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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페인 포르투갈

[스페인 포르투갈-5]카페테리아Amayra-왕궁-레스토랑Public-세라노쇼핑거리-국립레이나소피아왕비예술센터-마드리드카이사포럼-국립레이나소피아왕비예술센터-간이식당DORNA

by librovely 201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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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1. 03


월요일
다시 동행인과 함께 돌아다니게 된 날
사실 이 날도 동행인은 다른 지역에 나가기로 했었는데 귀찮았는지 아니면 미술관이 좋았는지 안 가겠다고 했다
어디에 갈 생각이냐고 묻길래 아침에는 어제 무료임에도 오늘도 여는 곳이라서 안 갔던 왕립 산 페르난도 미술
아카데미에 오전에 들러서 구경하고 그 전이나 후에 카페 하나 들러도 좋고 그 다음 점심을 먹은 후 레이나소피아
왕비 예술센터와 카이사포럼에 갈 생각이라고 했다  그리고 왕궁도 봐야겠다고 했다




동행인은 예전에 마드리드에 왔을 때 왕궁을 봤다고 한 것 같은데 또 볼 생각인 것 같았고 문제는 오전 일정
왕립 산 페르난도 미술 아카데미에 별 흥미가 안 생기는 모양이었다 스페인 화가의 작품이 특별히 많고 고야의
그림도 많다고 해서 난 궁금했었다...그래서 오전에 난 혼자 그 곳에 가고 동행인은 그동안 지인에게 엽서를 쓰고
그걸 붙이며 시간을 보내다가 내가 나올 시간 즈음 그 뮤지엄 앞에서 기다리겠노라고 했다




생각보다 늦잠을 자는 일이 별로 없었다
거의 8시면 일어났고 9시에서 10시 정도면 숙소를 빠져 나왔으니 내 기준에서는 이 정도면 부지런한 것
왕립 산 페르난도 미술 아카데미 근처로 가기 위해 세비야 역에서 내렸더니 어제 저녁에 혼자 너무 단 당근 케이
크와 너무 안 단 건강과일음료를 마셨던 곳이 눈에 들어왔다



그 곳이 별로 특별할 건 없는데 나에게는 약간 특별한 곳
뭐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스페인 특히 마드리드적이지 못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저 곳은 영 마드리드스럽지 않았다...뭐랄까 다른 나라 느낌이...일반적인 대도시의 카페 체인 느낌이 들었다
스페인이나 마드리드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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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주스와 크로아상을 먹고 나와도 뭔가 먹고 싶어진다...
그런데 깔끔한 외관의 카페 앞에 2.5유로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고 동행인과 신이나서 들어갔다
대로변의 어떤 호텔의 카페인데 이름은...카페테리아Amayra   아침 메뉴가 비교적 저렴...
커피와 추러스 혹은 크로아상이 2.5유로면 3700원



이때는 아직 추러스에 호되게 당하지 않았던 시기라서 동행인도 나와 같이 추러스를 주문...
핫초코가 아닌 카페라떼를 주문했지만 추러스 맛은 참....
밀가루 반죽을 오래된 기름에 풍덩 담가 튀긴 후 내 놓은 그런 맛이다...
동행인은 먹기 힘들어했고 난 커피에 타 먹으라고 준 설탕을 뿌려가며 그래도 괜찮아...심정으로 먹었다
나에게는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하여튼 실망스럽긴 했다



동행인은 여기서 엽서를 쓰고 놀다가 내가 나오기로 한 시각에 맞춰 앞으로 가서 기다리겠다고 했고
난 서둘러 커피를 마시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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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근처에 있는데 긴 건물의 어느 곳이 입구인지 알 수 없었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문으로 들어섰다
아무도 없고 입구가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 되었지만 매우 럭셔리~~ 고급고급고급~~


저 안의 문까지 밀고 들어가 어리둥절하고 있었는데 제복 차림의 남자가 온다...
여기가 아카데미 아니냐고 하니까 여긴 아니라고 프라이빗한 공간이라고 해서 쫓겨났다....



그리고 좀 더 걸으니 다시 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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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려 있어서 들어서니 입구에서 또 막는다
여기도 아니냐고 물어보니 여기가 맞긴 한데 오늘은 휴관일이니 내일 오라고 한다...
내일?
내일은 그라나다로 이동하는 날인데....
아니...시공사의 책 정보는 대체 뭐람...
너무 허탈했다...


속상한 마음으로 동행인이 있을 카페테리아Amayra로 뛰어갔다...혹시 이미 이동했다면 괜히 만나기로 한 시각
까지 할 일이 사라지기에.... 가보니 있었고 문 닫았다는 내 말에 그럼 바로 왕궁으로 이동하자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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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까지 걸어가기로 했는데 지나가다가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들어가지도 못하고 앞에서....
여행책자는 정말 정보가 정확해야한다....
사소한 실수 하나에 여행자는 속이 무너져 내린다...
못 들어가게 되니까 더 가고 싶었고 어제 들를 것을...이라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무료였는데 30분만 보고 지나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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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까지 가는 길에는 대로변이 아닌 한 블럭 안 쪽으로 걸었는데 너무 예쁜 상점과 레스토랑 혹은 카페가
많아서 깜짝 놀랐다...그렇구나...이렇게 좋은 곳도 숨어 있었구나.... 외관만 구경하며 지나가도 즐거웠다
현지인들도 많았고 관광객이 반이던 거리를 지나다닐 때와 다른 맛이 느껴졌다...당연히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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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왕궁이 눈에 들어왔고
길게 선 줄이 또 눈에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
시간도 없는데 줄 서다가 시간 다 보내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밀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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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무데나 대성당
왕궁에서 이어진 줄이 여기까지 있었고 동행인과 번갈아 줄을 서며 성당 구경을 했는데 외관만 봤다
오래된 느낌이 들지 않았고 대단히 화려하다는 생각...물론 카테드랄들과는 뭔가 달랐는데...
난 성당을 보면 종이 있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건물 모서리에 붙어 있는 사람(?) 조각도 멋지고 마당(?)에 서 있는 이 분의 동상도 재밌었다
누구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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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 정말 길었다
한 숨 쉬는 나에게 동행인은 여름에 오면 이 줄의 몇 배는 더 길다고 했다....
우리는 거의 1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다...아니 40분일지도 모르겠다..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긴 했는데...
하여튼 여름에는 무조건 훨씬 오래 기다린다고 했고 유럽 여행의 대부분은 줄 서서 기다리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고도 했다...그 말을 듣고 난 역시 노천광장의 멋 따위는 즐기지 못해도 겨울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줄 서서 3-5시간 기다리고 30분에서 1시간 보고 나오는 식으로 여행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번갈아서 서 있고 한 명은 앉아 있었는데 앉아서 지도를 보고 있는데 혼자 온 백인 여자 한 명이 옆에 앉아
지도를 본다  다른 곳도 자리가 있는데 왜 굳이 옆에 앉았을까 잠시 생각했었다

솔직히 아니라고 해도 난 외국 특히 아시아권이 아닌 곳에 가면 물론 몇 번 안 갔지만...하여튼...아직도 동양인을
그리 좋게 보는 편이 아니라는 건 느낀다...우리나라에서 동남아시아인을 보는 정도의 그것은 아닐지라도...
그래도 동양인을 백인처럼 동등하게 대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있다...아닌가? 내가 루저마인드라서 그렇게
느낄까?  꼭 집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하여튼 그런 게 있다고....



아 하나 생각난다...
언제더라 혼자 다니던 날인데...지하철에 탔었다...리스본에서...
그 때 내 옆에 어떤 백인 젊은이가 탔는데 그 남자는 불편해 하는 것 같았고 나중에 슬쩍 봤는데 팔짱을 끼고
앉아 있었는데 오른손으로 왼쪽 상의 주머니를 체크하고 있었다...내가 앉은 쪽의 주머니를...그러니까 뭐 정확
한 건 아닌데 내가 돈이라도 훔칠까 신경이 쓰이셨던 게 아닌지...ㅎㅎ 그러더니 우리나라에서 이젠 구경조차 할
수 없는 허름한 핸드폰을 꺼내서 눌러대고 있었다....내가 훔칠 사람이 따로 있지 네 거는 안 훔친다...
동양인 비율이 5%도 안되는 곳에서 나의 존재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갔던 것일지도...물론 이건 내 착각일 수도
있다...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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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페인 여행 사상 가장 긴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내고 들어간 왕궁
아주 심하게 독하게 화려했고 아름다웠다
화려하면서 아름답기는 오히려 쉽지 않을 것 같다
여러 색상이 촌스럽지 않게 어울리는 것이 어려울 것 같기에...


지금은 유럽의 약간 가난한 나라로 느껴지는 스페인이 역시 예전에는 부유했구나가 느껴졌다
보통의 여자들이면 이런 멋진 공간에 들어선 경우 본인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이런 곳에서 살았다면...
식의 상상을 하게 마련이지만 프롤레타리아인 나는 그런 생각이 들기 보다는....처음에는 아 예뻐~ 하면서
놀라다가 슬슬 분노가 치밀기 시작한다...아니 누구는 이렇게 살고...누구는 가난하게 살고...왕궁을 이렇게
꾸미려면 그만큼 거둬들였을 것이 아닌가...이런 나쁜놈들...그러다가 어차피 여기에서 난리치며 살 던 것들도
지금은 다 죽어서 없잖아...그런거지 뭐....인생이 그리 다른 것도 아니야...로 혼자 해결을...ㅡㅡ;;



솔직히 스페인 왕궁의 화려함은 좀 더 미운 느낌이 들었다...
세계사에 대해서라면 그 누구보다도 무식한 나라서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이 나라가 몇 백년 전에 얼마나 약탈을
했는지는 대강 알기에...솔직히 프라도 미술관에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프라도 미술관의 미술품 중에서도
약탈해 온 것이 많았을까? 아님 스페인 산(?) 작품일까?



왕궁은 꼭 들러볼만한 곳이었다
눈이 즐거웠다...
사진을 못 찍게 되어 있어서 아쉬웠던 곳...
그 예쁜 방들....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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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바로 뒤의 정원...
들어갈 수 있는데 안 갔다...
참 잘 정리되어 있었다...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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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 제대로 된 식당을 찾아가 식사를 한 기억이 없었고 그래서 안내 책자에 나와 있는 곳에 가기로 했다
오로지 점심 식사를 위해 카야오역에서 내렸고 거리로 나가보니 그야말로 도시 분위기...
우리가 돌아다닌 곳은 관광지였고 여긴 현지인들의 거리...전형적인 도심 분위기라서 신기했다
이 지역이 왠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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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이라는 곳에 가기로 했고 약간 헤매다가 찾았다
인테리어가 멋졌다
마드리드도 역시 수도이고 도시였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에 온 것 같았다...사람들도 뭔가 세련된 느낌이 들었고 조명이나 테이블 세팅이나 특별할 건 없었지만
멋지긴했다...음악도 라운지 음악(?)이 흘렀고 테이블 간격이 좁았고 테이블이 많았지만 거의 다 차 있었다
다행히 기다리지는 않았다



수프는 맛있었다 빵도 아주 맛있고 다만 샐러드가....아...그 이상한 소스는 독하게 짰다...지겹다 짠 맛....
메인은 이상한 쌀과 쇠고기인데 동행인은 매우 흡족해 하였지만 난 그냥 나쁘지 않았다는 정도...
디저트는 아이스크림을 주문....하고 바로 후회...푸딩 먹어볼 걸...
음료는 와인을 주문하니 한 잔이 아닌 병으로 준다....다음 부터는 와인 하나 다른 거 하나로 주문하기로 했다
와인을 좀 마시니 기분이 좋아졌다   1인당 15000원 정도에 3코스로 요리를 먹을 수 있다니 참 좋구나....
이런 곳에 찾아다니지 않았던 것이 후회스러웠을 정도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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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거리라는 세련된 거리라는 세라노에 잠시 들러서 구경하기로 했다
그래서 가긴 갔는데 막상 들어가서 구경하려니 우리 행색이 너무 추리했다....
무엇보다도 들고다닌 천가방...ㅡㅡ;;



그래도 일단 스페인 브랜드인 로에베 매장에 들어가봤다 
입구에 명품을 휘감은 모델 같은 남자가 서서 문을 여닫아주고 있었다
아마 추리한 구경꾼들은 접근하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인 것 같은데 알게 뭐야....



들어서니 중국인으로 보이는 배 나온 아저씨 둘이 의자에 앉아서 누군가가 구입하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
그 아저씨가 들어서는 나를 보는 눈빛을 잊지 못하겠다...딱 그런 눈빛...저 불쌍한 인생은 여길 왜 들어오는거지?
아닐지도 모른다...내가 혼자 의기소침해서 그렇게 느꼈을지도....아...탄산고양이의 말처럼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창피한 건 맞는듯...또 계산대 앞에서 남자 둘이서 여자 가방을 계산하고 계셨다...보니 출장 온 분위기..
누군지 모르지만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저렇게 샀다가 그 비싼 가격의 가방을 여자가 맘에 안 들어 하면
어쩌려고 그럴까 라고 하자 동행인이 무슨 가방이든 안 좋겠느냐고 했고 그게 정답이라는 생각...뭐든 좋지...



한국 면세점에서 30%인가 할인을 하던 로에베 가방과 엇비슷한 가방이 있었다...아니 좀 더 사이즈가 작았다
가격을 보니 한국 면세점 가격이 할인을 안했다고 해도 더 저렴한 것 같았다...정확하지는 않지만 역시 우리나라
면세점이 더 싼 것 같다...물론 여기서 사도 텍스 리펀드를 하면 또 모르지만...하여튼 스페인이 우리나라보다 더
물가가 높아서 그런지 같은 물건이라도 가격이 약간 더 비싼 느낌이...



이런 가방 말고도 화장품도 비교해보면 물론 한국 면세점가격과 비교해 보자면 한국 면세점이 훨씬 쌌다~
면세가 아니더라도 한국이 더 저렴한 느낌이...홍콩과 비슷한 상황...홍콩은 전지역 면세지만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한국보다 홍콩 물가가 비싸서....



로에베를 보고 나오니 뭐 더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샤넬이나 루이비통은 더 걸어야 하는데
난 별 의욕이 없었다  동행인은 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난 지나가다가 자라 홈과 HABITAT를 봤고
거기 들어가서 사지도 못할 물건을 심취해서 구경했다...HABITAT는 뭐라고 읽어야 하지? 하여튼 거기는
가격이 약간 자라홈에 비해 비쌌던 것도 같고... 두 곳 다 세일 중이라서 사고 싶은 게 한가득이었지만
사서 들고갈 수가 없다...특히 접시나 베드 트레이 종류가 마음을 잡아 끌었다...이런 거 구경하다가 시간을
보냈고 이젠 왕비센터로 이동해야할 시간이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빨리 자라홈과 같은 크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그런대로 괜찮아보이는 인테리어 소품점이 들어
왔으면 좋겠다..미국 브랜드던가? 뉴욕에서 봤던 인테리어 및 주방용품점도 정말 괜찮았는데...
물론 세일기간 가격이 내 수준이었지만 세일 기간에 사면 될 일 아닌가... 빨리 들어와라...빨리....
그래야 예쁜 그릇도 사고 와플 기계도 사고 커피 만드는 무엇인가도 사고...으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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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끊고 들어왔다
몰랐다..7시부터 무료인걸 몰랐다....
생각 못했다...카이사포럼이 더 빨리 닫는다는 것을 생각 못했다...


카이사포럼과 왕비센터는 별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즉...항상 무료인 카이사포럼에 먼저 가서 한 시간 정도 본 후 7시에 무료인 왕비센터에 가서 두 시간 보면....
사실 크게 후회가 되지는 않는 게 왕비센터가 그야말로 예술이었기에~~ 너무 너무 좋았다~~ 시간이 부족했다~
동행인도 여기가 가장 좋았고 더 못보는 게 서운하다고 했다...



하여튼 여기에서 일단 보다가 7시에 카이사포럼으로 이동해서 한 시간 보고 다시 돌아와서 한 시간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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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사진을 찍을 수 있다....여러모로 좋은 나의 레이나소피아왕비예술센터~
성냥갑이 있고 그 안에 그림을 그렸다
전체적으로 성냥갑이 늘어서 있는 모습도 좋고 그 안의 그림 하나 하나 살피는 것도 즐거웠다

그리고 몇 달 전에 본 그 독한 영화 리미츠 오브 컨트롤이 생각났었다
성냥갑에 암호를 넣어 교환해대던 그 스페인이 배경이던 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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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그려진 낙서?
그래피티...
워낙 사진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이런 거 좋다... 내 벽에 낙서하면 화가 날지도 모르지만...
근데 내 벽이란 존재하지 않네...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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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찍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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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초상화들
이게 왜 작품이 되는거지?
그건 모르지만 카프카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고 오스카 와일드는 이름만 들었지 이렇게 졸리게 생긴 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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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좋은 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미술품도 좋지만 일단 멋진 공간을 보는 즐거움...
여기는 특히 그랬다...정말 멋지다....엘리베이터도 너무 멋지고 그 안에서 바라다 본 건너편 건물도 어찌나
멋지던지...


뮤지엄 이름이 써 있는 모습이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과 거의 비슷하다
일부러 통일한건가?
하여튼 저런 글자마저도 마음에 쏙 든다
모든 건물을 인테리어를 이런 식으로 할 수는 없을까? 우리나라 공공기관도 이렇게 만들 수 없을까?
비용이 많이 드는걸까? 꼭 좋은 디자인은 비용이 많이 드는걸까? 오히려 모습은 단순한데...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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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하나 찍고 선 두 개 긋고
음...
뭡니까....
하면서도 뭔가 마음에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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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억이 안난다...
그냥 저 상황 그대로 시간이 흐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여주는 것 같긴 한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어쨌든 마음에 들었다...저 각도에서 바라보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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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큰 그림....
뭘 의미하는지도 모르겠고 아주 간단한 그림..
작가는 대체 이걸 뭐라고 설명할까?
그래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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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파내서 무늬를 만든
물론 모르겠다
그러나 보고 있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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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작품 보는 곳...
의자에 혼자 앉아 환타 마시며 구경~
역시 바로 정리했어야 한다...
이 영상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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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당시 뭘 느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냥 다시 보고 다시 느끼고 싶은데....역시 사진과 실물은 달라...
현대미술도 있고 피카소 그림도 있다  피카소도 현대미술인가?
피카소의 여러 연작과 그 유명한 게르니카도 있었다



게르니카 앞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그 작품은 찍지 못하게 되어 있다
큰 그림이었다
대단히 컸다...
그림의 어떤 점이 훌륭한지 난 잘 모른다...다만 유명한 화가이면서도 사회 문제에 대해 대대적으로(?) 반응을
보인 점이 나에게는 크게 다가왔다...그래서 이 그림이 좋았다...


7시가 되기 10분 전 정도에 미술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안내하는 사람에게 표를 갖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도 문제가 없느냐고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그걸 왜 물어보냐는 표정...
알고보니 7시부터는 무료입장이 된다고 했다....
아...오래 머물렀다면 여기도 여러 번 왔을 것 같다...
워낙 크고 작품도 다 볼만했기에...
하루에 머리 속에 넣는 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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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포럼은 실내 모습이 너무 멋졌다...
그 안의 작품보다 실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너무 너무 깔끔하다....


두 가지 전시가 있었는데...
하나는 전 세계의 어린이 사진과 그 아이 삶에 대한 설명....
어디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너무나 다른 삶을 사는 게....물론 같은 나라에 태어났어도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났느
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지만...



또 하나의 전시는 그 때에는 열심히 봤지만 별 기억이 없다...사진도 못 찍게 되어 있었고...
아마 달리와 관련된 전시였던 것 같다... 달리와 로르카....둘은 친구였고 둘 다 화가였나?
뭐 설명된 글도 읽고 열심히 봤는데 뭔가 많이 느끼기도 했고....
작품 수가 많지 않았음에도 꽤 오래 봤었는데....역시 기억이란...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에 나온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여행을 가서 어떤 것을 소유하고 싶어지면 방법은 딱 두 가지...
그것에 대해 글을 쓰거나 그것을 그리거나...
난 바로 글을 쓰지 않아서 그 때의 느낌을 고스란히 날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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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에 다시 왕비센터로 돌아와서 각자 본 후 문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지하로 갔다
무덤처럼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니 깜깜한 공간이 나온다...
아무것도 안 보이고 이상한 소리만 윙윙~
죽고 나서 혼자 무덤에 들어가면 그런 기분이 들까?
뭔가 요상한 느낌을 가져보라고 만든 것 같다...그랬다...요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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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건 진중권이 <교수대 위의 까치> 후속편으로 사진에 대해 써 볼까 한다면서 블로그에 보여줬던 그 사진?
푼크툼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인상적이긴 했다
렌즈를 똑바로 쳐다보며 걸어나오는 모습이 사진 밖으로 나오는...트롱프뢰유(?)느낌도 살짝 드는 것이...
그냥 고단한 하루를 또 어김없이 시작하러 밖으로 나온 모습이...아닌가? 일을 하는 중인건가??
하여튼 난 원래 고단해 보이는 가난해 보이는 모습을 좋아한다...
이 사진은 고흐의 감자먹는 가족(?) 그림이 떠오르게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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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의 스케치...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전에 천재적인 화가들도 미리 여러 차례 스케치로 연습을 하는 게 신기하다...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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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마음에 들었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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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그을인 것
그러다가 작은 구멍도 나고
그걸 많이 붙이니 멋지다...의미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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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되기 10분 전부터 나가라고 한다...
더 보고 싶었으나 방법이 없다
이런 미술관이 있는 마드리드 시민들은 참 좋겠구나...
미술관 앞 광장(?)에 나와 널부러져 있는 현지인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좀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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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팠다
저녁을 먹지 않았기에....
어딜 찾아가기에는 다리가 너무 아팠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는 건 생각보다 아주 아주 허리 및 다리가 아픈 일...


지나가다가 현지인들이 많아 보여서 들어갔다
물론 붙어있던 추러스 그림도...혹 하게 했고...
여기에서 먹은 추러스는 최악....
핫초코는 괜찮은데 추러스는 그야말로 기름에 절은 무언가일뿐...
동행인이 먹은 오믈렛도 별로였으나 케첩을 달라고 해서 먹으니 그나마 먹을만....



스페인은 정말 음식이....
할 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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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하려니 안된다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무료로 하려고 로비로 나왔다
고작 30분 이용권을 준다...



인터넷 강국 우리나라 생각이 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