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1. 17
포르투갈의 마지막 날
포르투의 마지막 날
포르투... 아름다운 포르투...
포르투갈 제 2의 도시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고 그냥 포르투갈의 가장 아름다운 소도시라고 하면 어울릴까
날씨가 상당히 변덕스러웠다
해가 떴다가 흐려졌다가 비가 왔다가 또 금방 그치고 우산을 접었다 폈다 넣었다 다시 꺼냈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가 좋다.... 아름다운 도루강과 그 주변의 와인바들과 낡아서 무너질것만 같은 역사지구
아직도 그 특유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다른 곳도 다 그립지만 포르투는 뭔가 애잔하게 그립다...
아름답고 소박해서 그런가보다....
유럽에 간다면 반드시 스페인에도 가야 하고
스페인에 간다면 반드시 포르투갈에도 들러야 하며
포르투갈에 간다면 하루라도 꼭 포르투에 들러야 한다
(리스본이야 당연히 갈테니 말 할 필요도 없고....시간이 넉넉하다면 포르투에는 3박 4일 정도 머무르는게...)
열심히 짐을 싸서 방을 비우고 캐리어는 맡겨두고 남은 오전 시간이라도 충실하게 보내다가 헤어지기로 했다
볼량 시장으로 가는 길에 명품 할인 매장으로 보이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340유로가 170유로에 팔리는 중
반 값이라도 비싸....라는 생각
하지만 리스본은 일단 정상가격이 다른 곳보다 약간 저렴하다 그래서 50% 할인하면 잡지표현 따라하기 모드로...
리즈너블한 가격이 된다는... 여기 말고도 중저가(?) 명품 편집 매장이 아주 소박하게 몇 곳 있는데 모스키노 악세
서리나 롱샴 가방 그런 정도가 있었는데 어김없이 50% 할인중이고 가격이 살만했다...
(그러나 사지 않았음....)
볼량 시장이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았는데 그 길을 가면서 만난 오전의 포르투 풍경이 좋았다
일상....
카페로 배달되는 식재료
청소중인 상점 주인
출근 길에 카페에 들르는 사람들
왜 다른 나라의 이런 평범한 모습은 아름다워 보이는 것일까?
우리 나라의 아침 풍경은 외국인에게 어떻게 보일까?
볼량 시장의 입구는 무슨 역 입구처럼 거창~
들어가보니 머리핀부터 시작해서 갖가지 꽃들과 과일들...눈이 다양한 색감에 즐거워졌다...
꽃을 많이 파는 걸 보니 수요가 많은 모양이다...평상시에 집에 꽃을 꽂아두고 그러는걸까?
우리나라는 집에 꽃을 꽂아두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나만 그런가?)
이건 완전 편견일 수 있는데....
꽃을 산다는 것...
그리고 집에 꽂아 둔다는 것은...온전히 자신 스스로를 위한 소비....
옷이나 자동차나 가방이나 기타 등등의 것은 사면서 동시에 그 소유함을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데...
꽃의 경우 혼자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집 안에서...그것도 일시적으로....
즉...꽃을 사는 건 정말 꽃을 좋아하고 또 자기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 남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오로지 내 눈을 위해서~~
비둘기도 판매중인지 아주 잔뜩 앉아 계신다...
2층으로 올라가니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곳도 있고...
채소를 많이 판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의 시장은 이런 식...
입구가 있고 이렇게 지붕도 있고...분위기가 비슷하다...
우리나라는 시장에서 별 것을 다 파는데 이런 곳은 채소 과일 꽃 음식 따위만 판매한다는 것이 약간의 차이...
그리고 골라골라~ 시끄럽게 외치는 소리가 없다는 것은 큰 차이일까?
델타 커피가 뭔지 모른다...
이런 회사도 있었나?
잠시 검색을 해보니 5년 전에는 유럽 커피 점유율 1위였던 모양이다...지금은 모르겠네...
포르투갈 커피 회사라고.... 약간은 선진국이 아닌 뭐랄까...정체된 나라 느낌인 포르투갈의 커피 회사가 점유율이
높았다니 좀 안 어울리는 느낌이...
볼량 시장을 나와 어딜갈까...아까 본 빵집 더하기 카페에 가볼까 하다가 오랜만에 보는 세련된 외관과 실내 인테
리어에 마음을 뺏겨 그냥 들어왔다...아 깔끔해~~ 이 곳에 들어오니 갑자지 포르투가 아닌 대도시에 있는 느낌..
나는 초콜라테
동행인은 커피
그리고 머핀 하나 주문~
역시 초코라테는 정직한 맛...떠먹어야 할 정도로 진하다
커피가 유명했다니...커피를 마셔볼 걸 그랬나...
머핀은 색이 너무 예쁘다...
어쩜 저런 고급스러운 색의 머핀을 구우셨나요?
한 쪽은 카페고 또 한 쪽은 쇼룸(?)
커피 기계와 캡슐 커피...잼과 기타 등등...
캡슐커피하면 네스카페밖에 몰랐는데....네스프레소....
근데 델타커피에도 이런 캡슐커피 제품들이~~
사고 싶구나...캡슐 커피 머신...
뭐 캡슐커피 머신이야 살 수 있다..근데 캡슐커피가 비싸던데...한 알에 거의 1000원...
가난이 밀려드는 이 기분...
나중에 인테리어 겸 꼭 사야지...
마지막이 될 거리를 지나다니며 시청사 근처에 도착
시청사 앞 광장이 리베르다드 거리....리스본에도 같은 이름의 거리가 있던데....멋진 거리 이름은 꼭 리베르다드로
붙이는 건가?
마지막 사진의 가방 가게...상당히 오래된 곳인 것 같다...
동행인은 여기에서 가방을 구경하고 결국 캐리어를 하나 산다...
다시 온다고 맡겨두고 맨손으로 나옴...
캐리어 가격이 저렴하고 예뻤다...
포르투갈은 물가가 저렴해서 좋다~~ 햄버거 빼고는 다 저렴해~
그 유명한 서점 렐루 서점
서점에 가봤자 책을 읽을 수도 살 수도 없지만 그냥 그 서점 특유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건 좋다....
외관은 흰색이라서 생각과 좀 다른 분위기....
그러나 들어서자마자 아 이거....
고서점 분위기가 물씬~
인테리어나 책들이 지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내뿜고 있었지만 그 안에 서 있는 사람들은 죄다 관광객...
나같은 관광객이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
고서점에는 지적인 사람들이 있어야지 나같이 카메라 들고 번잡하게 돌아다니는 관광객이 있으면 곤란해...
그러니까 나 빼고 다 나가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ㅎㅎ
그림책 위주로 구경함
페르난도 페소아 책도 있고....
요리책...작은집을 위한 인테리어 책도 있고...
마렌느 디트리히...라는 마린린 먼로 분위기의 여자 사진집도 있고 뉴욕 사진집도....
이 서점의 가장 멋진 점은...바로 가운데의 휘돌아 올라가는 계단....
모든 벽면과 바닥의 나무 소재...
특이한 기둥과 조명 장식 그리고 짙은 파랑의 의자까지 완벽하게 어울린다
따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정말로 오래되어야 가능한 그런 분위기...
론리 플래닛 한국
아주 오래된 책
포르투갈 사람은 우리나라에 별 관심이 없나보다...이렇게 오래된 책이...
펼쳐보니 1990년대 초반 분위기....저 보라색 버스좀 봐....
한국 관광객들이 포스트잇에 다녀가요~를 해 두었다...서점에 구경 온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문장이 다녀가요~
분위기 치고는 길고 깔끔한가?
그걸 보면서 너희들은 이미 여기에 없지만 난 지금 여기 있다고~~ 하며 살짝 즐거워했다...못된 즐거움...
렐루 서점 근처의 길에는 명품 편집숍이....
포르투에도 명품 구매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전혀 도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서....
관광객 상대의 가게일까?
렐루 서점에서 나와 동행인의 캐리어를 찾고 다시 걸었다...
점심을 먹고 들어가야 하는데...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그냥 시청사 근처 리베르다르 광장에 있는 CASAL이라는
곳에 런치 어쩌고 메뉴가 붙어 있길래 들어갔다
델타 커피점과 유사하게 포르투 분위기가 아니고 분위기는 세련되고 음악도 그런 음악...??
음료와 수프와 샐러드 더하기 치킨
그렇게 나왔고 가격은 기억이 안나는데...아마 1인당 만 원 조금 넘었을 듯...
그냥 괜찮았다
리베르다드 광장에 개 한마리도 토스트 한 조각으로 맹렬히 점심을 드시고 계셨다...
넌 뭘 해도 성공할거야~~ 그런 집념으로 한다면~
숙소로 돌아가는 길...
월요일 두 시 정도의 산타 카타리나 거리 풍경...
다시는 못 보겠지?
뭔가 슬프다...
무거운 짐을 끌고 지하철을 탔다....
깨끗하구나~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보니 포르투도 상당히 넓은 것 같다...
우리가 본 곳은 그 중 번화한 일부분인 것 같고...
리스본에서 산 물건의 텍스를 리펀받으려고 시도했는데...유럽을 빠져 나가는 곳에서 하는거라고 했다..
즉 바르셀로나에서 해야 한다는 말...에고에고...
핑고도세 칼로리바란스같은 다이어트용 바~
하나 먹고....
또 하나 먹고...
동행인은 너무 달다며 자꾸 먹는 나를 신기하게 봤다...
별로 안달다 나에겐...
비행기 출발 시각이 7시 40분? 뭐 그 정도였는데 우린 3시에 출발해서 아마 4시 정도에 도착한 듯...
더 일찍 도착한 것 같기도... 2시 넘어서 출발해서 3시 몇 분에 도착했나?
하여튼 과하게 일찍 도착...거의 3-4시간을 기다림...
인천공항처럼 면세점 구경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전혀 할 일이 없다...
포르투 공항은 도시 규모에 비해서 상당히 크고 깔끔하고 현대적...생긴지 오래 되지 않은 분위기...
그래도 어느 공항이나 마찬가지이다...면세점이 별로 없는 건....인천공항이 비정상적으로 면세점이 많다는 생각..
왜 그런걸까?
면세점이 있어도 별로 사지도 못하지만 구경은 할 수 있는데...
하여튼 너무 일찍 도착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배가 고플 것을 대비해 뭐라도 먹고 비행기에 타야겠다고 생각...
근처 카페에 들어가 빵을 구경하고 빵과 카페라테 주문~
동행인은 공항에 도착하고 살짝 기분이 안 좋은 상태...
너무 일찍 도착했고 또 저가항공의 수하물 무게를 초과할까봐 걱정을 하고 있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난 붙일 수하물은 괜찮은데 스페인에서 산 그 가방이 기내 반입 규정보다 더 큰 것 같아서....
규정 초과시 한국 돈으로 거의 5-6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차라리 그렇게 걸릴 거면 와인도 사고 그랬어야
억울하지 않은데 우린 포르투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았기에 그런 일이 생기면 완전히 속상해짐...
참고로 비행기 표 가격이 8만원....근데 추가로 5-6만원 더 내는건 속상하지....
하여튼 그랬는데...
동행인은 빵이 아니라 밥을 먹고 싶었던 것 같고 난 간단히 먹고 싶었고 내가 너는 밥 종류 먹으라고 했는데
동행인은 같이 빵을 골라버림...그러나 표정이 영... 같이 식사류를 먹을 것을 그랬다는 후회를 하기에는 이미
늦음...
분위기가 애매해졌다...
낮에도 나랑 카페가서 빵 먹느라 힘들었던건가...
라이언 에어....동행인은 자기 짐이 기준을 초과할거라고 무서워했고 내가 들어보고 이건 17킬로그램 정도같다
걱정하지 말아라~~ 반복...
사실 내가 더 문제...가방을 규정 크기로 만들어진 철로 된 것에 넣어보니 가까스로 들어가고 겨우겨우 뺄 수 있고
간당간당하다~~
동행인 수하물은...신기하게도 17.1킬로그램...
나는야 인간 저울~
내 짐은 동행인의 예리한 관찰력 덕에 무사히 반입...
동행인이 얼른 어깨에 매라고 했다...그래서 매니까 그냥 들어갈 수 있었음....
어깨에 맨 짐은 넣어보라고 안한다고 그래서...으아아아...정말 조마조마한 순간이었음....
그렇게 무사히 비행기를 마주보고 섰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시련이 남아 있었다...
비는 내리고...비행기는 저 쪽에 있고 우리보고 걸어서 이동하라고 한다...
그렇군...저가항공은 이런거였어...
비를 맞으며 짐을 들고 냅다 뛰었다...
뭐랄까....
포로 수용소 분위기...
포로로 잡혀서 이동되는 그런 분위기...우울했다...
하지만 난 이미 안락함을 느끼고 그냥 저냥 이런 짓도 즐겁긴 해 하며 기분이 좋아졌는데...
동행인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동행인은 비를 맞고 뛰는 이런 상황이 너무 싫었다고 한다...
걸어서 비행기까지 이동하고 사람은 많고 서로 밀고 번잡스럽고.... 음...
비행기에 타더니 눈을 질끈 감고 기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았다....
난 그래도 일단 잘 탔다는 데에서 기쁨을 느끼며 기내 서비스식 구경~
돈을 내고 사야한다...하나 먹어보고도 싶었는데 같이 주문해 줬으면 한 동행인이 잠만 자...서 그냥 포기...
저가 항공은 그야말로 저가항공이었다....
버스나 기차로 이동가능한 경우 무조건 그러라고 말하고 싶다...
비행기는 이래저래 골치아프다...짐도 그렇고 미리 가서 대기하기도 힘들고 시간 조절도 힘들고...예약도 해둬야
하고...저가 항공은 나에게는 악몽같음.... 버스나 기차가 최고~~시간 절약을 원한다면 고속철도를 타시길~
2-3시간 날아서 드디어 다시 스페인으로...여긴 바르셀로나~~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안내해주는 사람의 도움으로 표를 사고 지하철 타는 곳으로 들어옴
바르셀로나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았다...
다른 게 아니라...치안에 대해서...
그래서 사람도 없고 좀 두려웠다....
일단 지하철에 올라탔다...
그 전에 옆 쪽에 앉아서 기다리던 남자 두 명과 바르셀로나 중심지로 가는 방법에 대해 잠시 토크...
그들은 브라질에서 놀러왔다고 한다...머릿 속에 있던 남미 남자와는 사뭇 다르게 생김...
참 저 위의 표를 우리는 1회성 표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10회권이었다...
공항이라고 특별히 비싸지 않다...
지하철 10회권을 끊어서 공항도 1회에 갈 수 있다...좋구나~~
우린 그걸 모르고 저 표를 한 번 쓰고는 그냥 두었다가 나중에 어 표가 똑같아...이러면서 다시 꺼내 씀...
배낭 맨 브라질 젊은이 뒤를 따라다니며 그나마 마음을 놓고 갈아타러 다님...
갈아타는 길이 정말 좁고 골목길 분위기라서 위험해 보임...
사람도 없다...시간이 늦어서...
젊은이 두 명이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서 또 짐과 함께 둘만 남았는데 이 지하철이 막차라서 안전 요원 아저씨가
같이 타서 다시 마음이 놓임...
동네 역에 도착...
카탈루냐 철도 Padua에 내렸고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었고 깜깜했다...
급해진 마음에 동행인이 문 연 카페에 들어가 주인에게 길을 물어봤고 다시 나와서 골목으로 들어감
분명 가까이에 있는데 아무리 가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맴돌다가...
저 멀리 빵을 배달하는 듯한 뭔가 끌고 다니는 젊은 남자 발견...
그에게 동행인이 지도를 보여주면서 물어봄...
모델...
이 단어 하나만 맴 돔...
아주 심하게 잘생김...키 크고 얼굴 잘 생기고 게다가 친절...그는 금방 숙소를 찾아냈다...
숙소까지 가다가 또 잘생긴 남자 한 명에게 인사하며 지나감...
이미 내 머릿 속에는 숙소 찾기의 다급함은 사라지고 무슨 동네에 이런 인형들이 걸어다니냐...이 밤에...
하는 생각으로 꽉 차 있었음...
뭐랄까...하는 일은 육체 노동으로 보였고...그 말로만 듣던 노동의 신성함(?)이 절로 느껴졌다....
물건 끌고 다니는 그 모습이 한 편의 영화 같았음...
숙소는 이미 우리가 수차례 왔다갔다 한 곳에 있었다
입구에 손바닥만하게 시티노스호텔이라고 적혀있음...
한 건물을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기에 크게 간판 따위를 걸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길 이름이 잘 되어 있기에 어차피 주소로 찾아오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지도....
12시 넘은 시각에 도착....
기진맥진....
여긴 도시라서 그런지 와이파이도 잡히고 속도도 사뭇 빠름...
바르셀로나는 다른 곳에 비해 숙소 가격이 비싸다...
그나마 저렴한 곳으로 골랐는데 숙소가 깨끗하고 좋았다...물론 욕실의 샤워 부스는 작았고 욕조도 없다
그래도 지하철 역까지 4-5분 거리이고 괜찮다....중심지까지 2-3 정거장 거리이고...
다만 카탈루냐 선이라서 좀 불편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3호선 Lesseps역도 비슷한 거리에 있었다...
어쨌든 숙소도 이 정도면 만족~
이젠 여행이 거의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고 바르셀로나는 여행의 마지막 도시
아쉬움이 밀려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보통 이 정도 기간만 여행하니까...여행을 오늘 시작한거라고 생각해도
되는거지...라는 이상한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며 잠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