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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페인 포르투갈

[스페인 포르투갈-21]카페 취리히-람블라스 거리-엘리사벳 거리-센트럴 서점-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MACBA-한국 음식상점Menjar Diferent-레스토랑 La Dolca Herminia-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 CCCB-카카오 삼파카-플래시 플래시

by librovely 2011. 6. 12.



2011. 01. 19

바르셀로나 여행 두 번째 날
여행이 끝나가고 있다는 아쉬움과 조급함 그리고 바르셀로나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이 혼재되어 있던 시기
즐거우면서도 슬픈 이상한 기분



아침에 대강 크로아상과 쥬스를 먹고 나왔지만 우리가 내리는 카탈루냐선 지하철역 입구에 있는 카페 취리히에
들러보기로 했다  꼭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기 보다는 며칠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카페라도 한 곳 더 가보고 싶은
마음에...



스위스도 아닌데 왜 이름이 취리히일까...
목 좋은 곳에 넓게 위치한 카페 취리히는 노천 테이블도 많고 실내도 복층이고 규모가 큰 편이다
원래 내 머리 속의 스페인 이미지는 이런 노천 카페가 즐비한 이미지...물론 아주 딱 맞는 곳은 아니다...
이런 광장이라기 보다는 더 좁은 골목 골목에 위치한 그런 약간은 어두운 그런 노천 카페...



어쨌든 들렀다가 가기로 했다


저 사진 구석에 헬로키티가 있네...



실내에 들어서고는 약간 실망
난 오래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벽이나 계단이나 조명이나 너무  새것 느낌이...
인테리어가 유별나게 세련되다는 것이 아니라 칠하거나 사용된지 얼마 안된 느낌이 들었다는 것...



오히려 외관이 개성있지 실내는 그다지 개성도 없고 뭐 그냥 그랬다...
뭔가 현지 느낌이라기 보다는 관광객만 바글 거리는 느낌도 들고...
여행온 사람들이 싫다는 게 아니라 그런걸 보러 여행을 가는 건 아니니까...스페인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게
당연하니까...





맨날 크로아상이야...이러면서 특이하게 도넛 주문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 유사했는데 맛도 그랬는지는 기억이 안나는 게 그냥 그랬던 모양
동행인은 커피 난 아마 초코라떼를 주문한 것 같은데 왜 설탕이 있는걸까...



이 곳은 가격도 비쌌다
저렇게 먹고 거의 10유로 남짓 지불한 기억...




벽을 장식한 액자의 그림은 좋았다
저런 그림을 보면 이 곳이 오래된 곳이 맞긴 한 것 같은데 그런 아우라(?)는 거의 느껴지지 아니했고




역시 외관이 멋지다...
수많은 노천 테이블과 함께 노오란 차양이 멋지다...


스페인 사람들은 참 비닐 봉지를 많이 들고 다니네...
오전이고 겨울(평균 기온이 10-20도 사이인...ㅡㅡ; )이라서 그런지 야외 테이블에 사람이 별로 없다





소매치기로 악명 높은 그 말로만 듣던 람블라스 거리...
마드리드의 솔광장 이후로 두려움의 대상이던 바로 그 거리....
난 든 것도 없는 천가방을 움켜쥐며 걸었는데 5분도 안되어서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곳임이 느껴졌다...


지갑을 꺼내 손에 슬쩍 들고 눈을 감고 다니지 않는 한 누군가가 내 물건에 손을 대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그런 분위기...물론 다른 지역에 비해 번잡하긴 했다...그러나 들었던 만큼은 아닌듯...


관광객이 많은 거리
반 이상이 아마 여행온 사람들...
그라시아 거리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고 뭔가 서민적이고 시끌벅적한 분위그이 람블라스 거리
활기 넘치는 분위기라서 좋았다





로얄 호텔...
조식 뷔페가 10유로라니...먹어보고 싶구나~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기사느님이 극찬하던 그 곳 엘리사벳 거리가 나온다




좀 걷다보면 이런 소규모 광장 비슷한 것도 나오고





요상한 위치에 노천 테이블도 있고





그렇게 좀 걷다보면 엘리사벳이라는 예쁜 길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이 길은 오기사느님과 이상은 둘 다 극찬했던 그 골목 되겠다



고작 몇 미터 안으로 들어왔는데 람블라스 거리와 딴판인 분위기의 상점과 골목길과 사람들...
뭘 보고 이런 말을 하는지 나도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뭔가 지적이고 예술적이고 조용하면서도 활기차고
지나다니는 사람들 옷차림이나 아우라도 뭔가 달라....(책을 보고 생긴 선입견에 의한 주절거림인지도...)


뉴욕으로 치자면 이스트 빌리지 분위기??  아니 딱 맞는 곳이 있구나...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 분위기






이 곳 역시 오기사가 추천한 서점
엘리사벳 길에 이 서점이 없었다면 이런 분위기가 생기기도 힘들었을듯...
서점과 미술관은 예술적인 동네(?) 분위기 조성에 괜찮은 카페와 더불어 필수적인듯...

외관부터가 남다르게 멋짐




요리보고 저리봐도 멋진 돔형 천장과 조명
그리고 존재 자체가 예술적인 인테리어를 보장해주는 책책책



철학
개인적으로 가장 있어보이는(?) 분야의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ㅡㅡ;;
여행 오기 전 읽다가 내던진 플라톤의 책이 여기에서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구나...
다시 읽어봐야지...
 



버트란드 러셀
센트랄 서점이 추천해주는 책인 모양




책 표지들을 구경하다가 서점 전체를 구경하다가....그렇게 잠시 눈이 즐거웠다
이 서점은 아마도 오래 오래 있을 것 같고...언젠간 렐루 서점처럼 유서깊은 서점으로 널리 알려질지도...??




미술관 구경과 마찬가지로 나의 구경은 엽서 구경으로 마감...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한 장 떨렁 골라 계산을 하려고 서 있는데 옆에 있던 남자가 두꺼운 책을 계산중...
그는 내가 고른 엽서 한 장 쳐다보더니 외국인들이 가벼운 인사처럼 짓곤 하는 미소를 지었는데 다시 보니 그가
아니라 그녀였다... 안경을 낀 얼굴이 남자였다면 참 미소년인데...여자네....




서점에서 나와 걷는데 그 아니 그녀가 저 멀리 걸어간다...도촬함...
그녀는 아마도 그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아마도...





우리는 여기에서 주먹밥을 먹으려고 했다
오기사가 추천날린 카사 캄뻬르에서 쿨하게 걸터 앉아 주먹밥을 사먹으려고 했는데 들어가서 물어보니
호텔 안의 그 음식점은 사라졌나? 잠시 문을 닫았나 하여튼 그랬다....
속상했다


멍멍이가 가게는 안보고 주무시고 계셨고...





엘리사벳 길을 그렇게 잠시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막바~ 마크바~ 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
난 정말 기대했다


바르셀로나라는 대도시의 현대미술관이라니....
마크바...모마....뭔가 그런 기대감...
여긴 바르셀로나의 모마같은 곳일거야...


일단 외관은 맘에 들었다
멋지다
정말 멋지다



별관으로 보이는 곳에 일단 들어갔다




바위 덩어리가 놓여 있고 그 주변에 흩어져 있는 트럼프 카드
뭘까

얼핏 든 생각은 돌은 비석이고  트럼프 카드는 우연...
사는 건 우연의 연속이고 우린 어쩔 도리가 없이 카드 게임을 하듯 살다가 죽음에 이른다...
물론 그런 의미의 작품(?)일리는 없지만...




글씨체도 예쁘고
돌에 구멍을 뚫어 뒤의 돌색이 글씨로 보이듯 쓰여진 것도 멋지고
그 위로 보이는 설치물도 멋지고 또 그 뒤의 통유리 건물도 심하게 멋지구나....
예술은 좋은 것이야...눈이 즐겁고 뇌가 상쾌해지니...





건물 자체도 그리고 건물의 세밀한 부분 부분이 스스로 감각을 내뿜는 분위기...
모든 공간이 이렇게 디자인 된다면 사는 게 참 즐거워질듯...




입구에 있던 설치물
벽에 걸려있는데...침대가 옆으로 걸려 그 위의 베개와 뭔가가 쏟아진 모습...
저 망사와 나무 프레임은 뭘까?
설치물의 의미보다는 그냥 저런 철제 프레임의 침대가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입구에서 아티켓을 보여주니 표를 준다
아이 러브 아티켓

모든 공간이 다 예술....




아...
건물이 너무 멋지다
스페인 미술관 중 공간은 여기가 가장 멋진듯....




바닥에 앉아서 뭔가 스케치하는 젊은 영혼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미술 전공 학생들일까




제일 먼저 만난 작품
영상물인데 저 사람 선글라스가 확장되고 그 안에서 또 어떤 공간이 보였나?
뭔지 모르겠는데 제목을 보니 더 모르겠다....수학식 같은 것이...




얼핏 보면 뭔가 동양적...그림의 전체적인 모양이 꼭 한자같이 보이기도 하고....
어쨌든전체적으로 별로 마음에 와닿지 않는 전시...
동행인도 생각보다 별로였다고 했다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한 공간에 3-4명 있었을까...
그 중 한국인이 보여서 신기
남자 두 명이 진지하지 않게 노닥거리며 전시를 훑고 있었고 난 입을 다물고 전시를 보며 노닥거리는 대화를
엿들었는데 지금은 대화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하여튼 한국인은 대부분 남녀커플 여행자들이라서 그랬는지 여기에서 본 남자 두 명이 여태 기억에...




지도에 그야말로 발도장을....
재미있으면서도 맘에 들었다



여행지에서 모은 표나 팜플렛 따위를 모아 만든 것...
이것도 좋다...



20년의 간격을 두고 찍은 람블라스 거리의 새벽 5시 모습
한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이 영상을 보면서 인생의 유한함을 느꼈다고나 할까...ㅡㅡ;
나는 저렇게 돌아다니다사 사라질 것이고 그래도 거리는 아무일 없다는듯 그대로 있겠지...




작품을 쌓아놓은 모습
이게 뭘까....
생각 모음집인가...그리면서 생각하는...




알 수 없는 동영상
맘에 별로 들어오지 않았다




그 다음 전시장
영상물이 가득
내용 기억 안남...그 당시에도 별 감흥이 없었던 듯...



멋진 공간
그다지 멋지지 않았던 전시 작품...



물을 틀어놓았고 그 물이 차 오르면 화면이 사선으로 기울어지고 물이 다시 빠졌나....
의미는 모름...





그렇게 아쉬운 전시를 보고나서 막바를 빠져 나와 점심을 먹으러 다시 람블라스 거리로 나와서 목표 레스토랑인
La Dolca Herminia 를 찾아가고 있는데 우연히 눈에 들어온 한국 식료품점...





들어가보니 단아한 옷차림에 환하게 웃고 계신 우아한 한국 아줌마가...
꼬마 김밥을 사먹고 컵라면을 테이크 어웨~이 했다...
꼬마김밥은 하나에 1200원 컵라면은 거의 3000원...
그래도 어찌나 반갑던지...쌀이야 쌀..이러면서 기뻐했다...


람블라스 대로에서 어떤 골목으로 살짝 들어가면 바로 나온다...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에 위치해 있으니 장사는 좀 잘 될 것 같기도....




Magdalenes 거리는 찾았는데 레스토랑은 보이지 않고...
그래서 그냥 저 위의 음식점에 사람이 많기에 들어갈까 하다가 조금만 더 찾아보자며 걸었는데 드디어 보임~





간판이 크게 걸려있지 않고 그냥 건물의 유리창에 쓰여있는 정도라서 얼핏 보면 지나쳤을지도...
생각보다 웅장한 외관...멋지다~





들어가서 10여분 기다렸다
사람들이 가득했다


멋진 인테리어의 레스토랑....화려하고 격식있게 보였다...





테이블 위의 번호표가 좀 거슬림...
저게 분위기를 망치는구나...





런치 3코스가 9.4유로....15000원도 안되다니...예술이구나~~ 물론 음료도 포함~~
바르셀로나에 살면 런치로 멋진 곳 다 가볼 수 있겠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또 테이블도 간격이 좁고 많아서 양질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좋았다
맛은 괜찮았다  특별히 감동스럽지는 않았지만...샐러드 맛이 별로였나?
디저트는 의외로 소박...


하여튼 바르셀로나에 가면 런치 3코스는 무조건 사수해야할듯~
람블라스 거리에서 5-10분 남짓 걸리는 위치
길만 찾으면 그 다음에는 눈에 보이니까...




스페인 거리에는 멀버리 천국....
다양한 버전으로...
한국만 가짜가 많은 게 아니었어...


발렌시아가 모터백과 더불어 예쁘다고 생각되는 멀버리 베이스 워터...
여성스럽지 않고 딱 예쁜데 가격이 @#^*&^*()





CCCB에 가려고 다시 람블라스 거리를 지나 엘리사벳으로 접어들어서 아까 본 막바 근처를 지나치는데
드륵 드르륵 드르르르르 소리가 들렸다
이거구나...스케아드 보드 소리...활기찬 소리가 리듬감있게 들려왔다...


신기한 건 그렇게 노는 사람들이 아예 젊은 어린 청소년만 있는 게 아니었다는 것...
서른 넘어 보이는 남자도 있고 즐거워보였다....



바르셀로나 대학인가? 하여튼 이런 건물도 지나치고 좀 더 걸어가니 CCCB가 보였다
마크바 거의 옆이나 마찬가지...아주 가깝다





아...
역시 건물이 아주 멋지다...
건물이라도 눈에 담아오면 좋을 공간....





역시 실내도 깔끔하고 세련되고 눈이 즐거웠다...





영상물 위주의 전시였는데...
이건 그 유명한 마드리드의 어디더라...프라도 미술관에 전시되어있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 아닌가
저 남자가 그 앞에서 뭐라고 떠드는데 내용을 알아듣지 못하니까 ...ㅡㅡ;




조명을 쏘아서 하얀 판이 과일처럼 보이게 하는...신기한 건 뒤에 살짝 보이는 시계...
뭘 의미하는 건가요?
숱한 과일 꽃 그림처럼 허무주의...살아있음의 유한성에 대해 말하는건가?
아님 거기서 하나 더 나아가 살아있는 것도 아니라는 소리인가...다 가짜.....





마케팅 회의?
몇 명이 모여서 심각하고 진지하게 회의중...
우리는 그들의 회의 결과로 만들어진 쇼핑 월드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건가보다...




보고서 뭔가 좋아서 찍은건데 기억이 안남...




스페인에 놀러오라는 스마일 캠페인...
스마일 아이 엠 인 바르셀로나~~
그게 며칠 안 남았다는 게 문제라고....




로얄 패밀리...
우리나라 드라마로 익숙해진 로얄 패밀리...
현빈이 나온 드라마에는 뭐더라...사회지도층...
로얄 패밀리건 사회 지도층이건 뭔가 멀미나는 말들...


물론 나도 그런 걸 좋아하는지 모르지만 드라마를 안 봐서 자세한 건 몰라도...그냥 드라마에 그런 대상들이
나온다는 건 사람들이 그런 걸 보고 자기도 모르게 그런 삶에 대해 한 번 쯤 소망하게 만들기도 하고 뭐 그런거
아니겠는가...그게 뭐 어떤가? 뭐 괜찮지...하지만 그래도 싫다...왜 싫은거지...
일반인은 그런 꿈도 못꾸냐고 하면 할 말 없지만 뭐랄까 그냥 갖고 노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그럼 네가 좋아하는 숱한 영화에는 그런 망상을 심어주는 내용이 없냐? 고 한다면 할 말 없네...
할 말 없습니다..


하여튼 열심히 옷을 갈아입고 여기 저기 미술관 박물관에 우아하게 등장하는 귀족들을 보고 있노라니
기분이 묘했다....




고야 그림을 보고 있는 사람들
진지하기도 하지...




고야 그림 카피본들이 걸려있었다
내 눈은 진짜인지 아닌지 전혀 구별해내지 못한다...는 걸 깨달음





입구에서 동행인을 만나기로 함..
난 전시보러 같이 가는 건 좋아하지만 가서 볼 때는 무조건 따로 다니는 게 좋다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인데 천국사진이 찍힘...




나오면서 본 저 공간은...판매하는 곳 같지는 않았고...
아트북이나 노트북을 구비해 놓은 곳이 아닌지...
와이파이 존이라는 표시같은데 읽어보니 뭔가 욕같아서 웃겼다...





마크바보다 오히려 CCCB가 더 좋았지만 사실 두 곳 모두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스페인 미술관은 역시 마드리드가 최고...
바르셀로나는 이런 현대 미술관보다는 피카소나 미로 미술관과 가우디 관련 건물이 더 볼만한 것 같다...
시간이 별로 없는 경우 마크바와 CCCB는 건물만 봐도 괜찮을 것 같고 휙 둘러봐도 별 무리 없을듯....



그래도 시간을 소모하여 나와보니 어두워지기 시작...
어딜갈까 하다가 북쪽으로 걸었다...카카오 삼파카...에 가서 핫초콜릿을 먹어보리라~~
난 여행가면 카페 욕심도 많고 초콜릿 전문점 욕심도 많다....




좀 걷다보니 부유한 분위기의 그라시아? 하여튼 그 근처에 이르렀고...여기가 아마 카사 바트요 근처...
외관은 작아 보이는데 들어가니 깊이가 있다?  길게 깊숙하게 공간이 큰 편....


여행 오기 전부터 책을 보고 궁금해하던 곳인데 들어가다니 기분이 좋았다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입구에는 선물용 초콜릿과 이것 저것 판매용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안쪽에 자리잡고 앉았는데 예쁘게 생긴 여자가 등을 보이고 앉아서 얼굴이 안 보이는 남자와 심각한 분위기
싸우는 것 같은데 여자는 참 싸우면서도 애교를 흘리시는구나...
심각한 상황에서 여자는 눈물도 간혹 보이고 남자는 그냥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나갔다...
그걸 물끄러미 보고 앉아있는데 뭔가 부러웠고 더 심하게 단 것이 먹고 싶어짐...





어떤 책에서인가 여기에 가면 차가운 초콜릿을 먹어보라고 쓰여 있어서 난 차가운 초콜릿 동행인 따뜻한 것을 주문
먹어보니 역시 뜨거운 게 맛있다...차가우면 단 맛이 약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니까...
핫초콜릿은 그야말로 초콜릿국...진했다...최고구나...


단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 동행인은 좀 먹더니 못먹겠다고 했고 내가 두 잔을 다 마셨다
몸 건강에는 해로울 것 같지만 정신 건강에는 더없이 이로운 액체였다...



카카오 삼파카의 진짜(?) 초컬릿...
가격은 역시 저렴하지는 않았다
핫초컬릿은 한 잔에 6000원 정도였나...




단 음식의 여파인지 거리로 나와 이런 것들을 보고 정신없이 낄낄대기 시작했다....




길 건너에 스타벅스...
그리고 그 옆에 오기사가 비오는 날에 가라고 추천해 준 그 카페...프란체스코 카페가 보였다
다음에 혼자 와야지~ 하며 머리에 담아둠...




키엘도 있구나...



밤의 카사 밀라?
맞나?
아닌가?



이젠 저녁을 먹기 위해 북쪽으로 걸었다...
물론 걸어가면서 그라시아 거리의 럭셔리 브랜드 매장에 들렀고 하나 하나 들러볼수록 나의 가난함이 뼈속까지
느껴져서 기분이 다운되어감....


그렇게 걷다가 바르셀로나에 처음 도착한 날 점심을 먹으려던 프레스코를 발견...
너무 반가워서 들어갔고 뷔페식을 먹기에는 배가 부른 상태라서 명함만 하나 들고 나왔다....
프레스코는 바르셀로나 전체에 열 곳은 있었고 그 중 한 곳에 나중에 가보기로 했다






플래시 플래시
그렇게 핫한 곳이라고 쓰여 있었는데...위치는 좀 애매하다...
디아고날 역을 지나 좀 더 올라가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조용한 동네에 혼자 환하게 계신다


그래도 인테리어는 신기함...
아니 그렇게 신기하지는 않음...


우린 아래쪽에 있었는데 안쪽에 약간 높게 테이블이 여러개 있고 거기에 대부분 사람들이 앉아계심
휙 둘러보니 그 곳에 앉아있는 예쁜 여자들이 돈도 많아보이고 핫해 보이기는 하더라...
그래도 그냥 그랬음...


음식은 비쌌고 양은 적었고 맛은 그냥 그랬다....
안 가 봤어도 별로 아쉽지는 않았을 곳이지만 그렇다고 가보길 후회할 정도는 아님...





지하철 역 근처로 걷다가 본 서점(?)
책을 멋지게 전시해 놓음...


오기사가 추천한 라스 서점도 이 근처인데 동행인에게 차마 그 곳에 찾아가보자는 말을 하지 못했다...
다리도 아팠고 가자고 한 플래시 플래시가 생각보다 별로여서...



디아고날 역에서 이 사진을 왜 찍었지?
카탈루냐 선을 타는 곳에 걸어가려고 길을 찍은건가?




카탈루냐 선을 타러 걸었나보다...
바르셀로나는 의외로 지하철 갈아타기가 좀 애매...특히 카탈루냐 선은 찾아가다가 좀 헤매기도






숙소에 도착~
센트럴 서점에서 산 엽서를 보며 흐뭇하게 하루를 마감...


가보고 싶었던 카페와 레스토랑을 가 보았고 바르셀로나의 현대미술관과 현대미술센터는 건물은 멋지지만
전시물은 그냥 그랬다는 기억...내가 볼 줄 몰라서 혹은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