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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페인 포르투갈

[스페인 포르투갈-22]카탈루냐 음악당-카테드랄-고딕지구-왕의 광장-레이알 광장-레스토랑 Les quingenity-피카소 미술관-츄러스 카페 Granjala Pallaresa-산 조세프 시장-콜럼버스 탑-까르푸-카페테리아 PARASIEN

by librovely 2011. 8. 31.



2011.  01.  20


1월 23일에 귀국이니까 여행할 날이 고작 3일 남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늦잠 푹 자고 11시 20분에 지하철 타러
나왔다 7개월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그리 먼 옛날(?)로 느껴지지는 않고... 여행 효과(?) 지속력은 최소 6개월 최대
12개월 정도 되는 것 같다...  즉 1년에 한 번 정도는 살던 곳을 떠나고 싶어진다는 말인데... 물론 마음대로 된다면
3개월에 한 번 정도가 좋을 것 같다...여행 경비에 연연할 필요가 없고 시간이 있다면 아마 3개월에 한 번...정도...
생각만 해도 좋구나



어쨌든 내가 그런 경제적 여유를 누릴 일은 거의 없을테고 가까스로 절약해서 1-2년에 한 번은 여행을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아니 일 년에 한 번은 꼬박꼬박...  난 가난하게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노후대비를 위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듯 큰 돈을 준비할 생각이 애초에 없었다...난 가난에 덜 두려움을 느낀다...이게 자랑인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가난하게도 잘 살 수 있을거라는 생각...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고...구질구질하게 왜 이런 소리를 늘어
놓고 있는지...





카탈루냐 광장
맞나? 아...이젠 기억이 가물가물...
저기 보이는 초록색 옷이 살짝 보이는 여자가 바르셀로나의 평범한 이쁜이 되겠다...저런 스타일...이쁘기도 하다..
바르셀로나에서 자주 지나치게 된 광장...근처에 나의 아침 식사와 간식 제공처 엘코르테 잉글레스도 있고...





오토바이가 참 많다...
가죽 자켓도 많이 입고...
바르셀로나와 오토바이는 뭔가 잘 어울린다...
오토바이는 뭔가 스페인스럽다...??




물론 자동차도 다닌다~





고딕지구에 가보기로 했다
나름대로 날짜별 지역을 나누어 여행하는 중....그런 계획은 대부분 동행인의 머리에서...
난 항상 정보만 주섬주섬 머리와 손에 넣어놓고는 구체적인 계획은 안 세우고 멍~ 
결국 기다리다 지친 동행인이 집중해서 순식간에 방안을 제시하고...난 다좋아~ 모드...



요즘 자주 쓰는 말이 생각난다...
직장에서 짜증나는 일이 생긴면 혼자 읊조리는 말...
다 싫어....
으...다 싫다...
여행지에서는 다 좋아~ 좋아~ 이 말을 많이 했던 듯...


이 날 동행인이 카탈루냐 음악당 안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가자고 했는데 난 좋으면서도 뭔가 시니컬한
대답을 했었던 것 같고 약간 분위기가...왜 그랬더라... 내가 은연중에 동행인은 카페에 자주 들르는 것을 좋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서 날 생각해서 일부러 그런 제안을 했다고 생각해서 거절한 것 같았고 그러면서 갑자기
맘대로 원하는 곳에 들어가 쉬지 못하는 상황이 느껴져 짜증이 났었나... 하여튼 내가 바보짓을 했던 장소...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동행인은 정말 들어가서 커피를 마셔보고 싶었다고 한다...
내가 이 모양이지....




카탈루냐 음악당은 아주 유명하다...건물 자체가... 유명한 건축가 도메넥 이 몬타네르가 지은 곳...
건물의 장식이 화려하고 정교하고 놀라웠다...그 이상의 표현은 보는 눈이 없어서 불가능...
생각났다...아마 위에서 말한 짜증의 이유로 이 곳의 공연 하나 알아보지 못하고 온 사실도 포함되었던듯...



누가 그러던데...
노처녀들은 자신의 생각을 굽힐 줄 모른다고...어떤 집단은 이러하다는 말은 분명 편견을 포함할 수밖에 없는 헛소리
라고 하던데도 난 그런 말에 참 신경을 많이 쓴다... 하여튼 내가 노처녀라서 그런지 원래 성격이 그 모양인지
모르지만 분명 호불호 하고 싶은 것과 싫은 것이 정확히 갈라지기는 한다...물론 원하는 대로 하려는 맘도 강하고...
그렇다고 독단적인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좀 떠보고 반응이 아니다 싶으면 바로 접는데...으으음




책을 무게로 판매...
귀엽구나...
이런 것도 어쩜 요렇게 보기 좋게 놓았는지...






걷다보니 고딕지구 도착...카탈루냐 음악당도 이미 고딕지구인가...
하여튼 카테 드랄 앞에 도착했고 벼룩시장이 있었는데 그냥 대충 구경...
카테테 드랄에 한 시까지 도착하면 무료인데 그 시각을 넘겨서 4유로를 내야하고 우린 그냥 겉만 보고 말기로..
많이 많이 봤으니까...그것들과 다르다고 해도 그걸 구분할 눈도 없으니까..






프레데릭 마레스 박물관이 바로 카테드랄 근처에 있다
살짝 보고 싶긴 했는데 그냥 지나침...



여기 말고 또 근처에 있는 바르셀로나 역사 박물관은 로마 시대 성벽과 목욕탕 수로 등이 남아 있는 고대 도시 유적을
볼 수 있다고 오기사가 추천해 놓은 곳이라서 혼자라도 와서 볼까 했느데 결국 못보고 그냥 옴...언제 다시 갈 기회가?





골목 골목에 작은 음식점들이 있어서 걷기 즐거움...
고딕 지구 근처 골목은 걷기 재미있다...





오기사가 아주 좋아한다던 그 광장....왕의 광장
그리 큰 공간은 아니지만...아늑하고 한 쪽의 점점 좁아지는 계단에 앉아 있으니 참 좋았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한참 앉아있고 싶은 장소...
가 보면 왜 그런지 누구나 느낄듯...




왕의 광장을 둘러 싼 건물들의 아름다운 창






페트레촐 거리를 찾아갔다....그리 멀지 않기에...
유명한 츄러스 카페 Granjala Pallaresa에 가기 위해서...잘 찾아갔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브레이크 타임....
츄러스 카페도 브레이크 타임이...?  이게 바로 시에스타인가?





그래서 점심을 먹으러 레스토랑 Les quingenity에 찾아가기로 했다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레이알 광장만 찾아가면 보인다기에...
가는 길에 여러 노천카페를 지나쳤다....


책에서만 보긴 했지만...파리의 노천카페와 바르셀로나의 노천카페는 사뭇 다른듯..
파리는 카페가 있고 그 앞에 직사각형으로 길게 두 테이블 정도의 폭으로 야외 자리가 있다면...
바르셀로나는 아예 야외 테이블이 주인공인 것처럼 넓게 광장 하나를 채우고 있는 식?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 레알 광장 도착....골목 골목을 빠져나가면 작은 규모의 광장이 보이는 게 참 재미있다...




밖에서 보이는 레스토랑 모습도 너무 고급스럽고 예쁘고 실내도 좋았다...





역시 저렴한 런치 3코스...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스페인에 와서 빠에야를 못먹었는데 여기에서 빠에야를 주문하긴 했다...
이젠 음료도 물 하나에 와인 한 병...잘 주문하고...디저트는 또 초코렛 국이 하나 나왔는데 동행인은 너무 달다고
못먹고 난 즐겁게 먹었다...화성인 바이러스의 초콜릿녀를 보고 나도 저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데...라는 생각을 했던 게
갑자기 생각이 나는... 


이렇게 먹고도 1인당 15000원~




현지인들이 많은 것 같았고..좋겠다...는 생각이....우리나라도 이런 런치코스를.....





가우디가 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만든 작품이라는 가로등...
가우디다운 가로등
별 느낌은 없었다...


여기 말고도 레알? 레이알? 광장에는 레스토랑이 여럿... 





이런 노천 카페 너무 좋다...
봄 가을에는 참 좋을 것 같다...




큰 카페라는 뜻인가?
정말 크고 웅장하여 안이 궁금했으나 지나침...




이게 뭐지? 시청?




피카소 미술관 가는 길...
좁은 골목이 참 분위기 좋았다...



아티켓으로 입장...





사진 촬영이 금지라서...
너무 오래 지나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가서 오히려 피카소 말고 다른 화가의 병실 모습을 그린 그림들에 더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따라 그린 그림도 인상적이었고...다양한 스케치도 재미있었다...


그리 작품 수가 많거나 규모가 큰 곳은 아니지만 꼭 들러볼만한 곳...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고...학생들이 여럿 와서 설명을 듣는 모습이 가끔 보였고...저런 미술교육을
받았다면 나도 좀 지금과는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피카소의 그림이 그려진 엽서 몇 장 구입...






근처에 있는 뭔가 깨는 분위기의 피카소 수퍼마켓....ㅡㅡ;




예쁜 광장과 골목을 지나쳐서...다시...





페트레촐 거리로~






페트레촐 거리이 뭔가 좀 비싸보이는 인테리어 샵...




츄러스 카페 Granjala Pallaresa 드디어 도착...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애매한 시간에도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잔뜩 보인다....



츄러스로 아주 유명한 곳....
역시 초코라테는 매우 진하고 맛있었고 츄러스는 역시 기름기 충만하였으나 난 좋았다....
보니까 또 먹고 싶다....그립구나...


동행인은 초코라테만 먹고 츄러스는 거부....




 


분위기는 그냥 스페인 식당 분위기...그러나 나쁘지 않다...
벽에 걸린 그림들을 보니 뭔가 더 역사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옆 테이블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예쁘고 젊은 한국 여자가 혼자 앉아서 츄러스를 먹다가 나갔다...
여행중인데도 높은 굽의 부츠와 자켓차림...여행중이 아닌건가?




역시 사람들이 많구나...그 가게 앞에만...





람블라스 거리의 1898 호텔...
저 옆 골목이 엘리사벳 골목이던가? 오기사와 이상은이 아주 좋아하던...





고딕지구에서 람블라스 거리는 멀지 않다...여기도 고딕지구에 속하나?
밤이 되었고...시장 구경을 하기로...
람블라스 거리...이젠 하나도 무섭지 않다~





산 조세프 시장
쓱 둘러보기 좋다...바르셀로나에 오래 머문다면 음식을 살 수도 있겠지만...
시장 안의 유명한 음식점은 이미 문을 닫았다..유명한 츄러스점도 있는데... 오후 4시 이전에 가야할듯..





람블라스 거리의 한 디저트 전문점...
보석반지 사탕(?)도 있고..
유명한 곳인 것 같은데....




람블라스 거리 끝으로 가면 콜럼버스 탑이 있다...
밤의 람블라스 거리는 가로등으로 인해 참 아름답다...





배가 고파져서 골목으로 들어가 좀 걸어다녔는데...




그러다가 들어간 곳이 고작 까르푸...ㅡㅡ;
슈퍼마켓 구경은 참 재밌으나...이젠 얼마 안 남았기에...기간이...
뭘 많이 살 수는 없다...




저 끌고 다니는 바구니 참 좋아보임...
빨리 한국에도....




남은 며칠동안 먹을 크로아상과 당장 먹을 빵...
저 빵을 람블라스 거리의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며 먹었는데 참 좋았음...



람블라스 거리를 벗어나 북쪽으로 걸어가면서 음식점을 찾았다..그래도 뭔가 먹고 들어가자....
하다가 그냥 현지인 아무나 들어가는 곳을 따라 들어가기로...
그곳이 바로 여기 카페테리아 PARASIEN 이었는데...



그랬다
현지인이 가는 곳은 현지인만 가야하는 곳...
오징어링과 파스타를 주문했는데...아...바르셀로나에도 적응이 안되는 음식이 있구나...
그라나다 파스타가 떠오르면서...음...짜고...느끼하고...요상해...결국 반 이상 버리고 나옴...
우린 분명 식당에 들어가 저녁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파....모드....



카페테리아 PARASIEN이 있던 슬픈 그 거리...






좀 걸어서 지하철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각자 다니기로 한 날...
동행인은 예전 여행 때 이미 구엘 공원을 다녀왔기에 다른 곳에 가기로 했고 난 혼자 구엘 공원을 각 점심을 먹고
오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미로 미술관에서...


그래서 오전에 갈 곳을 체크....
오기사 추천 레스토랑과 카페를 가보기로 하고 지도에 표시...



기대가 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살짝 뭔가 슬픈 느낌...
무엇보다도 이젠 여행이 끝나간다는 게 슬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