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빵뷔페 운영 안한다는 말이 들린다...**
신도림은 자주 지나다니는 곳
신도림에서 지하철을 타기에... 신도림역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디큐브시티가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지나가다가 디큐브시티 전단 게시판을 들여다보다가 아티제 모닝 빵뷔페 글자가 눈에 들어왔고
일시적으로 하는건지 모르지만 어쨌든 가보기로...해 놓고 다른 사람과 갔다... ㅡㅡ;
지하 2층에 스타벅스 맥도날드 옆에 아티제 카페가 있는 건 알았는데 사람이 많거나 동행인이 거부하거나 해서 한 번도
못가본 곳... 아티제의 빵은 공항에서 한 번 먹어본 게 전부...지만 왠지 괜찮을 것 같았다...
7시 30분부터 11시까지가 모닝 빵뷔페 시간인데 주말이건 평일이건 똑같이 하는 것 같다...
이걸 가겠다고 9시까지 만나기로...이렇게 이른 시간에 누군가를 만나긴 몇 년만에 처음...
먼저 도착한 동행인이 문 닫았다고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니냐고 했고...정말 디큐브 시티 전체는 문이 닫혀 있었지만
그래도 의심(?)하지 말고 지하 2층으로 하나 더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다른 곳에는 철 문이 내려져 있지만
스타벅스와 아티제는 열려있다...아 맥도날드도 열려 있었나?
여기 스타벅스는 아침 7시에 열어서 밤 11시에 닫는다...물론 다른 지점도 일찍 열겠지? 출근 일찍 하는 사람이나
영어 학원 다니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신도림 디큐브 시티의 스타벅스가 일찍 여는 이유는...
아마도 쉐라톤 호텔에 숙박하는 사람을 위한 것 같다...아티제에도 그런 사람이 좀 보이는 것 같았다...
부러운 인생들...
메이플 시럽이 들어있다고 했나? 하여튼 카페라떼인데 뭔가 이상한 이름이 앞에 붙어있는 카페라떼를 주문...
원래 홍차나 마셔볼까 했는데 잔에 나온다길래...티팟에 나왔다면 무조건 홍차를 주문했을텐데...
라떼를 그것도 뭔가 단 것이 더 첨가된 라떼를 주문한 건 실수였다...빵과는 그다지...
특히 저런 생크림을 처벅 처벅 곁들여서 먹는 경우 아메리카노가 현명한...아님 홍차...
단 걸 좋아하지만 여기 라떼는 너무 달아서 좀...
아침이니까 크로아상과 모르는 빵 몇 개...
그리고 두 번째 빵...
아침이니까 이번엔 모닝빵과 또 알 수 없는 거 몇 가지....
마지막으로 담은 빵...
사실 두 번 먹고 나니 더이상...배가 불러서... 내가 이렇게 나약한(?) 인간은 아닌데...
이게 다 너무 단 라떼의 역효과...물이라도 마시면서 나름 노력을...
원래 빵 종류가 그다지 많지는 않았지만 저 정도는 아니었다...베이글도 있었고 뭔가 속이 있는 빵도 있었는데...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음... 그건 아티제에서 빵을 잘 안 놓은 이유도 아니었고...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 때문...
항상 어딜가나 하는 사람 구경 결과에 대해 써 보자면 이렇다...
우리가 도착한 9시 좀 넘은 시각에는 두 테이블에 사람이 있었다...
한 명은 혼자 구석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빵을 열심히 뜯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그녀는 정말로 말로만 듣던 빵순이~(나쁜 뜻 아님...난 빵 좋아하는 여자들이 귀엽게 느껴진다...)
운동화에 짧은 니트 미니스커트 차림...인데도 어찌나 상큼하던지...마른 몸은 아니지만 어리기에 소화하기 어려운
저런 옷도 예쁘게 입고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정말로 빵을 엄청나게 먹었다...내가 본 것만 해도 나와 동행인이 먹은
빵의 두 배는 족히 될...그렇게 그녀는 11시 거의 다 될 때까지 빵을 먹고 음악을 듣고 잡지를 봤다...혼자서...
그녀는 아마도 신도림역 근처에 사는 것 같았다..빵이 좋아서 아침 대신 먹으러 산책 나온듯...
그리고 또 한 테이블에는 두 여자...20대 후반으로 보이는 그녀들은 별 특징이 없었다...
문제는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 두 쌍...
궁금했다...그들은 호텔에서 숙박을 한 여행객일까 아님 동네 주민일까?
두 쌍의 공통점은 이렇다
여자가 키가 작고 마르고 예쁜편...특히 한 명이 참 단아하고 예뻤다...남자들이 결혼 상대로 딱 좋아할 분위기...
또 한 명도 말랐지만 그녀는 옷차림이 묘했다...
하여튼 그랬고 남자는 모두 살이 찐...별로 외모 신경 안쓰고 운동도 안하시는 분위기...그러나 공부는 잘하게 생김? ㅎ
그리고 귀여운 아가가 둘 다 유모차에 태워져 있었는데...
한 가족은 아기 보느라 번갈아 먹고 아기보고 하더니 나중에 빵을 어떤 비닐에 있던 걸 비우고 그 봉지에 담더니
나갔다... 충분히 둘이서 먹을 양 정도만 담았고...뭐 아기 보느라 그랬으니 방법이 없어 보였는데...
먹으려고 했다가 여의치 않아 버리는 대신 들고 나간다고 봐도 무리가 없고...
그러나 나머지 한 가족은 정말 황당...
일단 이 가족은 밖의 테이블로 자리를 옮기더니 빵을 많이 퍼다 나르기 시작...
난 언제부턴가 그녀의 빵 접시를 놀란 눈으로 따라다니고 있었다...저걸 정말 다 먹나? 했는데...
자리에서 먹기도 많이 먹더니 미리 준비해 온 그릇을 열고는 담아서 가져갔다...많이 너무 많이 가져가셨어...
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명품 가방 들고 돌아다니면 뭐하나...그 안에 몰래 싸서 넣은 빵이 계신데...
할머니나 아줌마들이 그랬다면 그러려니 했을텐데...젊은...나보다 더 어린 여자가 그러는 걸 보니 좀 충격적...
아 여기에서 정말 부러운 인생도 봤다...
혼자 와서 빵 먹고 홍차 마시며 신문 보던 그녀...는 아마도 여행중...동남아시아인 같았다...
그녀는 정말 정말 부러웠다...여기에서 숙박했다는 것 보다는 일단 여행중이라는 것이...
사람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고 11시 즈음 되니 아슬아슬하게 들어온 커플들이 보이기 시작...
그들은 빵을 한껏 담아 커피와 함께 즐김...
그것도 괜찮을 듯...
그 모습을 보다가 기분이 확 나빠짐...이유는??
커플이라서...? 그럴리가요...
저게 빵 담아 놓은 바구니...
기분이 확 나빠진 이유는 우리에겐 빵 접시를 안 줬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우린 빵 접시가 아닌 치즈나 잼 생크림 따위를 담는 작은 접시를 이용했던 것이고 원래 빵을 주문하면 더 크고 예쁜
빵 담을 접시를 주는거였다....어쩐지
즉...여긴 10시 넘어서 혹은 11시 즈음에 와서 큰 빵 접시에 열심히 담아 한 번만 먹어도 충분하다는 것... ㅡㅡ;
빵은 그야말로 모닝빵...아침 식사처럼 담백하게 먹기에는 괜찮다...그런 빵만 있고 나는 그냥 괜찮았다
음료 가격은 아주 약간 비싸다... 어쩌고 저쩌고 라떼가 5000원대...?
음료 가격에 2000원만 추가하면 모닝 빵 뷔페 이용 가능...
의자가 편하진 않지만 괜찮다...
흐르는 음악도 좋고...
결국 빵을 다 못 먹음...
생각보다 난 빵을 많이는 먹지 못하는 거였다...동행인도 마찬가지...빵순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님...
초콜릿 뷔페는 자신있는데...근데 그건 뒷감당이 안될듯...칼로리가...
아티제에는 저렇게 예쁜 것들이 컵이나 티슈 접시에 그려져 있다...
근데 아티제 빵 이젠 안한다고 하지 않았나?
누군가가 영업이 잘 안되어서 접으면서 작은 기업을 위해서 그만 둔다고 비아냥 거리는 소리도 들은 것 같은데...
(매출이 부진하여 이부진이 접는다고?? 물론 확인 안 된 이야기임...ㅡㅡ;)
여긴 예외 지점인가? 일부 지점만 닫은건가? 아님 대기업이 운영 안한다는 소리인가?
이 날도 돌아다니면서 올리브영 CGV 등 다 CJ 계열사가 장악했네...대기업들이 모조리 장악했네...어쩌고 욕은
욕대로 하면서도 이용도 다 함...ㅡㅡ; 그러면서 우린 이미 CJ의 노예야...라고 인정...
언제까지 할 지 모르지만...저렇게 싸가는 사람들 때문에 접을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괜찮은 모닝 빵 뷔페...빵순이들에게 적극 추천~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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