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학

인간은 왜 위험한 자극에 끌리는가 - 디어드리 배릿

by librovely 2012. 10. 29.

 

인간은 왜 위험한 자극에 끌리는가                                       디어드리 배릿                     2011                  이순

 

이 책은 목차를 보면 내용이 어느정도 보인다

 

 

1장 초정상 자극이란 무엇인가

2장 니코 틴버겐과 초정상 자극
그린란드 야생동물 연구
초정상 자극 발견
나치 수용소에 수감되다
로렌츠와의 재겹합
사회생물학의 도전
진화심리학의 출현

3장 구석기 시대의 성 본능, 섹스숍을 발견하다
자위하는 나라
여성을 자극하는 초정상 성적 자극
남자는 포르노, 여자는 로맨스
무엇이 자연스러운가?
동물 친척들이 보여주는 단서들
섹스 인 더 시티

4장 양육 본능, 귀여움만 진화시키다
베이비 페이스에 끌리는 이유
길들여진 늑대, 개
온순한 성질, 귀여운 외모
다른 유인원보다 귀엽게 생긴 인간
귀여움을 팝니다
'카와이'에 집착하는 일본

5장 푸드코트에서 길을 잃은 수렵채집인
뇌가 간절히 원하는 물질
맥헌터와 맥개더러
청소년의 정크푸드
뚱뚱해지고 있는 세계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방법
미국 농무부에 수상한 정책

6장 선전선동에 놀아나는 도살자 유인원
도살자 유인원
'국방부'가 아니라 '공격부'
균형을 잃은 보복의 논리
결투와 전쟁 사이의 거리감
배타적인 의사종
전쟁의 아드레날린 분출 효과
우리는 전쟁을 멈출 수 있을까?

7장 텔레비전에 빠진 원시인
스토리텔링 게임
모험 본능을 자극하는 것들
스포츠가 대신한 움직임
뇌 성장과 운동
움직임을 최소화하려는 충동
디지털 시대, 사회적 상호작용 높이기

8장 예술과 경영, 지적 본능의 놀이터
십자말풀이에 빠지다
어려워서 매혹적인 도전
강력한 창조적 자극
지적 설꼐

결론 모형알을 치워버리자

 

초정상 자극... 정상적인 자극이 아닌 진짜가 아닌 가짜이며 과장된 자극에 인간은 빠져든다는 것

현실에서 도저히 찾아보기 힘든 로맨스를 꿈꾸며 여자들이 드라마를 보는 것이나

남자들이 말도 안되는 몸을 지닌 AV 여배우들에게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이나

본질적으로 초정상 자극에 빠졌다는 점에서는 같다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다...그게 그거야..누가 누굴 욕하겠어...

 

난 저런 초정상 자극의 노예는 아닌데...그런데 나는 단 음식 노예인 건 맞다...

건강에 좋은 자연스러운 음식의 단 맛이 아닌 지나치게 달디 단 음식에 빠져 사는 나도 이미 노예...

칼로리 높은 음식 또한 초정상 자극이고 뭐 고칼로리 음식의 노예는 딱히 아니니 다행이구나...

전쟁, TV나 인터넷 중독도 다 초정상 자극에서 답을 찾을 수 있고...

따라서 초정상 자극에 대해 깨닫게 되면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들을 깨닫고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사실 아주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이미 문제다...라고 여기던

것들을 초정상 자극이라는 개념으로 말끔하게 정리해주니...

 

중학교 때 과학 책에서 봤던 그 오리들이 각인이 되어 따라다니던 로렌츠라는 사람이 벌레를 잡아서

맛을 보기도 했던 묘한 구석이 있던 사람이라는 일화나 천재지만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니코 틴버겐의

삶에 대해 들려주는 앞부분도 아주 재미있었다... 니코 틴버겐의 집안은 천재 집안이지만 정신은 불안정한...

우울증과 자살...맞나? 살면서 느끼는 건데...지적 능력과 공감 그러니까 사회성은 꼭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것

솔직히 어느 정도 비례한다고는 생각하는데...왜냐하면 머리가 아주 나쁘면 내가 이러면 저 사람이 이렇다..

따위를 계산하지도 못하니까...도덕성도 지적 능력과 상관이 있다고 하니까...그런데 가끔 그게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건 살면서 종종 느낀다...머리는 좋은데 상황 판단이 안되고 남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

 

 

재미있는 책이다... 읽어볼만 하다

 

 

 

 

 

 

 

 

 

실물보다 과장된 모조품이 더 강한 매력을 발산한다는 것이 초정상 자극의 핵심이다

 

로렌츠는 거미를 붙잡아 머리와 가슴을 안전하게 쥐고 복부를 잡아 뜯어 먹어치웠다

그는 새를 연구할 때 그 새가 잡아먹는 벌레들의 맛을 보는 습관이 있었다

로렌츠는 식량배급이 끊긴 뒤 굶어죽곤 하는 서양 과학탐험대를 비웃었다

먹을 건 주변에 널려 있었다

 

니코 틴버겐은 부모가 죽은 뒤로 다른 가족과 애써 접촉하지 않았다

옥스퍼드에서 수십명의 차세대 진화생물학자들을 가르쳤고 그 중 [털없는 원숭이] 저자 데스먼드 모리스와

[이기적 유전자] 저자 리처드 도킨스가 있다

 

틴버겐은 분명 우울증을 앓고 있었지만 야스퍼스 증후군의 징후도 보임

약한 자폐증으로 공감과 사회화능력이 떨어지는 장애

 

폭력적 포르노그래피를 허용하는 나라들에서도 실질적 성폭력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강간 묘사 비율이 가장 높으나 발생률은 낮다  그것은 일반적인 사람을 자극하지 않는다

거숀 레그먼의 명저 [사랑과 죽음 검열에 관한 연구]에서 저자는 사회나 장르가 성적 이미지를 검열하면

그에 비례하려 폭력적 이미지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

 

여성을 자극하는 초정상 자극

1.이상적인 매력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는 이미지들과 충고

2.로맨스 소설과 멜로 드라마 같은 대리만족을 제공하는 매체

 

대부분의 나라에서 기본적으로 체질량지수(몸무게를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18.5-21 사이를 선호

아기같은 얼굴 즉 큰 눈 작은 코등이 매력적이다

 

수컷이 다수의 파트너를 두는 종의 경우 암컷과 수컷의 크기 차이가 크다

일부일처인 긴팔원숭이는 수컷이 3% 큰 반면 일부다처인 고릴라의 경우 수컷이 암컷으 2배에 이르기도

(그렇다면 인간은 일부다처가 자연스러운 게 아닌가...)

 

어떤 사람들은 모든 인간이 선천적으로 양성애 성향을 갖는다고 믿고 보노보 같은 동물 친척을 예로 든다

동성애자 비율은 항상 6%로 일정하게 나타난다

 

하디스의 몬스터 식버거는 1420 칼로리

스타벅스 화이트초콜릿모카는 20온스에 600칼로리

스타벅스는 이듬해에 870칼로리인 바닐라크림프라푸치노 출시

 

고도로 정제된 초정상 자극을 주는 음식은 포도당 수치를 치솟게 하고 단기적으로 포도당을 지방으로 저장하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 장기적으로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지고 당을 인슐린이 잘 전환키지도 못하면

당뇨병 생김...포도당 수치가 올라갔다가 급락하며 더 큰 허기를 가져오기도 함

 

중독성 약물에 자극 받는 뇌 화학물질들이 똑같이 단 음식에도 자극 받음

단 음식도 중독되고 부족시 불안증을 유발하기도

 

인간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살해하도록 다른 동물들까지 훈련시킨다

인간은 자신이 종족을 대량으로 학살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세계 모든 곳에서 부자들은 가장 좋은 해변 산자락 섬을 담으로 에워싸고 독점적으로 이용한다

 

민주주의는 저녁거리에 대해 늑대 두 마리와 양 한 마리가 투표를 하는 것 이상이 되어야 한다

-제임스 보바드

 

늑대다수 효과를 저지하기 위해 권리 장전이 헌법에 추가되었다

 

칼로리 연소를 비롯한 대사 수치들을 측정하면 침대에 누워있을 때보다 TV를 시청할 때 평균 14.5%아 낮게 나온다

TV 앞에 오래 앉아있을수록 아이들이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주의력 결핍 장애도 늘고 학업 성적도 안 좋다

텔레비젼의 집요한 소음 때문에 내적 언어의 발달 저해

TV 시청을 더 많이 하는 성인들 역시 기분 장애와 지적 장애를 더 많이 보고한다

실제 친구나 가족의 유대를 풍부하게 해주는 대신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삶에 다음 주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열심히 초점을 맞춘다

 

운동은 경계심 사고력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운동은 산소와 영양소 수치를 높이고 뉴런들이 만들어 낸 노폐물을 제거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뇌에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뇌성장의 가장 강력한 자극은 신체적 운동이다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해지는 법 - 김진혁  (6) 2013.09.29
울랄라 심리카페 - 김현철  (2) 2013.06.09
멜랑콜리 즐기기 - 에릭 G. 윌슨  (2) 2012.07.27
인간과 그밖의 것들 - 버트런드 러셀  (2) 2012.03.04
크리티컬 매스-백지연  (0) 201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