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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 - 피오나

by librovely 2011. 8. 30.



인어공주는 결혼하지 못했을까                                 피오나                         2009              마젤란



연애 관련 책
난 의미없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런 책이 필요할 만큼 남자와 여자는 생각과 행동이 다르긴 하니까...
하지만 뭐 대단한 내용이 들어있는 경우도 없다고 생각했다...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정도가 좀 강했을까..
그러나 이 책은...음 이 책은 강하구나....



적어도 나같은 종류의 인간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었다...
내가 이 책을 5년 전에만 읽어더라도 난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인생 루트를 밟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과장을 좀
해본다...5년은 무리다...이 책이 출판도 안 된 때니까...하여튼 그만큼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난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내 행동에 별 문제가 없다고도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는 깨달음..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 자체가 뭔가 알고 있어야 가능한거다...



이 책이 필요없을 여자도 많을 듯...연애 경험이 많다면 자연스레 터득이 가능한 내용일 수도 있다...
읽으면서 아니 이런 당연한 사실을 왜 이제서 책을 통해 난 알아야 하는가..라는 생각도 밀려들었고...
또 몰라서 했던 과거의 부끄러운 행동이...저 깊은 무의식의 구덩이에 가까스로 처박아 놓은 기억이 떠올라서 좀
난감...그 내용은 여기에 쓰고 싶지도 않구나...


하여튼 여자를 위한...그러니까 결혼을 하고자 하는 여자에게는 가장 좋은 책이라고 확신한다...
저자도 계속적으로 반복한다...결혼까지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겠노라고...
즉...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에 대한 책은 아니다...지독하게 현실적인 이야기...그래서 어찌보면 많은 부분 마음을
고쳐먹고 참아내야할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따라하면 결혼은 할 수 있다...그런 내용이다...
과연 내가 책에서 말한 정석대로 따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일단 알고는 있다는 게....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철저히 여자용 연애법...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결혼을 하려는 여자용 남자 낚는 법....



가장 인상적인 내용 중 하나는 어쩌면 이미 알고 있던 내용...
내가 자주 읊조리던 말 중 하나가...결혼이 뭐가 힘들어...그냥 나 좋다는 사람 중 하나 골라서 하면 할 수 있는거
아닌가? 물론 이도 이젠 늙고 사뭇 더욱 추해져서 불가능할 지 모르지만...하여튼...
근데 이 책에서도 말한다...제 1의 조건은 나를 좋아하는 남자에서 고른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건 아무 상관이 없다...남자가 일단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어야만 그 다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구나...남자는 절대 여자가 적극적으로 나온다고 없던 관심이 생기는 법은 없다고 한다...더 싫어지면 싫어지지..
이건 어쩌면 여자도 어느 정도는 비슷한데...그래도 여자는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옛말이 알려주듯이
넘어가기도 하는거다..일단 비호감만 아니면 거부감만 없으면 충분히 여지가 있는 법이다...그러나 남자는 아니란다..



좀 슬픈 내용도 있다..나에게는...
머리를 기르고 치마를 입어라...즉 외모를 여성스럽게 만들어라...
음...나도 여성스러운 거 좋아하는데...근데 극히 여성스러운 것은 싫어한다...레이스 범벅이나 지나친 원피스...
굵은 웨이브 긴 머리...이런 여러 여성스러운 것들이 마구 뒤섞인 경우 ㅡㅡ;;  음...근데 뭐라고 할 수 없는 게...
난 남자 짧은 머리를 아주 좋아하기에...장발 비슷한 머리는 여자도 아니고...이러면서 싫어하는데...그러면서
난 대놓고 난 여자랍니다~ 버전의 여성스러운 건 싫어하네...이게 뭐람...모두 다 피오나느님 말씀이 옳구나...



더치 페이를 하지 말라는 말도 신기했다...남자는 돈을 쓰고 싶어하는데 그 기회를 빼앗지 말고 열심히 얻어먹고
감사함만 강하게 표시하면 된다고 한다...선물도 하지 말고...또 만날 때 무조건 여자 동네에서 만나라고...
연락에 대한 건 이미 알고 있던 내용...남자 연락이 뜸하면 아예 잠수를 타버려라...오는 연락의 3분의 1만 받아라
무조건 남자가 날 좋아하는 것보다는 한 두 단계 아래로 관심이 있음을 표현하라....
그러다가 남자가 떨어져 나갈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단다..그렇게 떨어져 나갈 남자는 어차피 끝이 보이는 관계
라고...진짜 좋으면 더 매달릴 것이라고...



읽다가 비루한 인생에 빛이 비춰지는 글귀도 발견...
여자는 남자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종합해서 보지만 남자는 여자 외모의 특정 부분이 맘에 드는 경우 그 여자를
좋아할 수 있다고 한다...즉 얇은 손목을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면 여자의 얼굴이 그럭저럭이라도 손목에 의해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그런데 그 부분이 사람마다 제각각이라고...오호~ 이런 희소식이...
근데...가만 생각해보니 도대체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놓을 부분이 하나 없구나...
그러다가 갑자기 김태희 생각이...뭐야...그녀는 어떤 남자든 좋아하잖아...그러다가 든 깨달음...
그녀의 몸 어느 부분이건 다 예쁘니까 누군가의 타겟 부분이 다 예쁜거니까...다 좋아하지...아....네~~



또 인상깊었던 내용 중 하나는 결혼 이야기...
여자는 만나자마자 결혼을 생각한다는 말...어느 정도는 맞다고 본다...
이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 죽겠네...의 의미가 아니라...그냥 이런 남자는 결혼 상대로 어떨까 한 번 생각해본다는
의미에서 맞다는 생각...그런데 남자는 결혼이라는 말을 무서워한다고 한다...대단한 결심이 서지 않는 한 그런
말을 꺼내면 부담을 느껴 도망가고 싶어진다고...여자는 별 뜻 없이 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근데 이건 남자 입장에 공감이 갔다...
하여튼 결혼이라는 단어를 절대 남자 앞에서 먼저 꺼낼 필요는 없을듯...그런 뉘앙스의 단어도 언급하지 말아야..
만약 1년 정도 만나도 남자가 전혀 결혼 언급을 하지 않으면 그런 남자와는 그만 두라는 내용도...



그만두어야 할 남자 이야기도 다 끄덕끄덕....
여자릴 헷갈리게 하거나 연락을 너무 안해서 힘들게 하거나...다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렇다는 분위기...
헷갈리는 일이 없다고 한다...남자는 좋아하면 애매한 표현을 할 리가 없다고...난 잘 모르지만 맞는 말인듯...



또 하나 강했던 내용
여자가 먼저 고백해도 될까? 의 질문에 남자는 보통 이렇게 대답한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라면 관심있던 여자라면 대환영이지~
하지만 이 상황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남자는 자신이 관심을 가진 여자가 있다면 이미 먼저 다가갔지 여자가
고백할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오 정확한 지적...



생리적 거부감이라는 말도 의미심장
그냥 싫은 남자에 대한 말이다...
아무리 잘해줘도...싫은 경우....그건 생리적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니 그냥 포기하라는 것...
음...이건 남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겠지...생리적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는 여자가 있는거겠지...ㅜㅜ




결혼에 성공하고 싶은 여자들은 이 책을 읽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듯...
하지만 가장 난코스는....
역시...
나를 좋아하는 남자에서 고르라는 것...
내 맘이 아니라 남자 맘이 중요하다... 그 안에서만 골라야 한다...날 좋아하는 남자 중 내가 좋아할 남자는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내가 산 책이 아니다...선물받았다....
선물해 준 그 분과 책의 내용에 대해 한참 얘기하다가 둘이서 빵 터진 부분이 저거였다...
나를 좋아하는 남자에서 고르라...
나를 좋아하는 남자가 없다면?
그럼 완전 망한거지...
웃을 일이 아닌데 웃기다...



그런데 읽는 내내 궁금했던 것 하나...
저런 식으로 행동을 조절해가며 얻어낸 결혼...을 하고 나서 더이상 연락 꾾기나 별 관심없어요 모드를
진행하기 힘들어지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거지? 
일단 결혼 했으니 정으로 살면 되는건가요? ....













잠시 당신에게 관심을 가졌던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적당한 남자를 떠올리는 대신 당신에게
정말로 깊은 애정을 가진 남자를 찾는 것이 행복한 삶을 손에 넣는 방법이다


생리적 거부감


정확히 접근하지 않는 남자에게는 절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그저 상냥하게 웃어주는 게 제일 좋은 태도이다



남자가 고백한 경우 일단
모르겠어요 라고 답하기
그렇게 말했는데 남자가 멀어졌다면 당신에게 그 정도의 관심만 있었던 것


여자가 고백해도 괜찮을지 고민하게 하는 남자라면 그 남자는 여자에게 고백할 마음이 없거나
이미 사라진 것


남자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행동을 보기
1. 나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
2. 부모님에게 소개하는 데 별 저항감이 없다
3. 당신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4. 생일을 꼭 챙긴다
5. 몸이 아플 때 진심으로 걱정한다
6.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 진심으로 도와주려고 한다
7. 당신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다



이별하고 싶다면 그냥 연락을 끊기...페이드 아웃
입에 올리지 말기


대화 집착증
대화에만 집착해서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다
말만 번지르르 잘하면 어떤 여자든 꾈 수 있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대화는 원래 부족한 것이다
모자란 수다는 여자친구와...
(고현정이 그랬나? 남자는 원래 여자와는 대화가 안 통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