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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잇 트래블 - 최빈 박미나 민정화 서꽃님

by librovely 201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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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 트래블                                             최빈 박미나 민정화 서꽃님           2010        (주)조선일보교육미디어



지금 알았다
출판사가 조중동님이신줄...



별 기대하지 않고 뽑아든 책인데 내용이 참 알차고 좋았다
물론 작가가 4명이라서 부분별로 차이가 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런던 부분이 가장 좋았다....런던 부분은 너무 좋았다...내용도 알차고 글도 재밌고....
최빈이라는 사람은 자기 혼자서 런던에 대해서만 썼어도 충분히 알찬 한 권의 책을 완성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런던
밀라노
베를린
파리
이렇게 4개의 도시에서 머물고 있는 여자들이 4개의 도시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
주는데 듣고 있기 즐겁다



밀라노는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이탈리아 하면 보통 로마만 생각나는데...
밀라노는 그냥 패션쇼하는 곳 정도로만 머리에 들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밀라노에도 관심이..
이 책 한 권 들고 런던 밀라노 베를린 파리를 한 달 정도 동안 돌아봐도 괜찮을 것 같았다



책을 쓴 작가들의 나이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
그리고 그녀들은 패션이나 미술 분야에 종사중이라서 그런지 알려주는 장소가 참 괜찮아 보였다
주소도 잘 나와있고 마지막 부분에 일주일 코스를 적어줘서 여행갈 때 참고하기 좋은 책...
다만 가격 정보는 자세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게 아쉽다...난 가격이 참 중요한데...



언제 갈지..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게 된다면 다시 빌려보거나 살만한 그런 책이다
(메모할 장소가 너무 많아서 아예 발췌할 수 없었다)
물론 어느 도시 부분은 좀 내용이 빈약해서 아쉬웠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도 비를 맞으며 칩스를 먹는 런더너의 쿨한 모습이 여유롭고 자유로워 보였다
어디에서나 책과 신문을 손에 든 런더너들은 또 얼마나 지적이던지


내가 런던행을 포기할 수 없었던 진짜 이유는 어쩌면 테이트 모던의 7층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한국은 시즌마다 유행이 홍역처럼 번지지만 런던 패션 학교 학생들은 개성있는 스타일링으로 인디비주얼리즘을
완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곳 교수들이 한국 교수와 다른 점은 이것이 옳다고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의 아이디어와 작업 진행 과정을 살피면서 전시 정보를 주거나 책이나 아티스트를 추천하여 작업을 멋지게
완성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런던 전역의 크고 작은 갤러리는 시각적인 영감을 주려고 다양한 시도를 한다
혹여 전시가 실망스러워도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서점이 있고 맛있는 커피와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카페가
있어 런던의 갤러리는 언제 가도 만족스럽다



프랑스 사교의 중심에는 카페가 있다
예전부터 파리지엔들은 카펭서 문학 예술 철학을 논했는데 지금도 파리지앵은 친구 혹은 동료와 만날 때
주로 카페에 간다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가 큐비즘을 창시한 곳도 카페였다
나 역시 카페에 자주 간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음악을 들으며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누군가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 프랑스 여자들은 365일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데 특히 몸 관리에 철저하다
뉴욕에서도 살아보고 밀라노에서도 살아봤지만 프랑스 여자들만큼 체중 관리에 많이 신경 쓰는 여자를 본 적이
없다 



프랑스 속담에 움직일 때 생각한다는 말이 있어
파리 거리를 걷다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
프랑스 여자들이 유난히 독립적인 것은 바로 산책하기 좋은 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혼자 산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나는 내가 결혼을 택하지 않고 파리로 온 것을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나는 행복하니까
사랑의 도시인 파리에 있으니까
앞으로도 나는 끊임없이 꿈을 꾸고 내 꿈을 이루면서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