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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정자에서 온 남자 난자에서 온 여자 - 조 쿼크

by librovely 2008.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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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서 온 남자 난자에서 온 여자                                           조 쿼크            2007'          해냄



이 책은 어디서 봤더라... 자타공인 인간 리비도 그노 해마님의 글에서 봤던 것 같다.
제목이 뭐...그냥 그래 보였다. 게다가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 라는 이미 유명해져있는 남의
책 이름이나 들먹거리는 것이 영 믿음이 안갔다...그래서 저 기억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고는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도서관 신간코너에 꽂혀있는 이 책을 보게 되었다.(언제적 책인데 신간이라니...)


뽑아서 훑어보니 이야기도 짤막하게 나뉘어져 있고 목차의 소제목에 등장하는 말초신경 자극하는 단어들이
이 책 괜찮겠는걸~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그래서 대출~~
원래 출근해서 대부분의 오후 시간을 혼자 앉아있는데 이 날은 몇 명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날 이었다.
그리고 내 자리가 아니기도 하고 때가 때인 만큼 크게 할 일도 없으므로 대화 좀 나누다가 일 좀 하다가
나머지 긴 시간은 책을 읽어가며 지내야 할 그런 날이었는데.. 멍청하게 이 책을 들고 간 것이었다.


일단 오전에 일 좀 하는데 책상 위에 떡 하니 올려 놓은 이 책의 제목이 으으음...좀 뭣 하구나...
오후에는 해야할 일을 해서 시간이 남고 딱히 떠들 분위기도 아닌지라 이 책을 펼쳐들었는데...
두세쪽에 한 번 씩 등장하는 두껍고 큰 소제목 단어가 참...이거..게다가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종종 다 티나게
낄낄거리곤 했다....노처녀가 정자, 난자...거기에 더 심각한 단어가 아주 페이지마다 그득한 책을 읽으면서
혼자 피식거리는 모습은 아마 아름답지 못하지....??


그렇다고 내용이 이상한 그런 책은 절대 아니다. 내가 웃어댄 이유는 조 쿼크의 지독한 유머러스함 때문이다...
이 인간 왜 이리 웃긴걸까? 정말 웃기다.... 유머러스함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하여튼 조 쿼크 너무 웃기다.
학자인데도 아니아니 자기 스스로가 자신은 자격증?이 없는 학자도 아닌 그런 인간이라도 말한다.
학자가 아니긴 이런 사람이 진짜 학자다...정말 흥미를 느껴서 미친듯이 연구해대는 그런 사람같다...


뭔가 지식인의 고매한척~ 잘난척~ 니들과는 다르거든~ 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난 니들보다 심하면 심하지 덜하진 않다~ 이러면서 글을 써댄 느낌이란...하여튼 내용도 너무 흥미롭지만
저자의 숨길 수 없는 재치가 정말 읽는 동안 큰 웃음을 주신다.


인간의 성...사랑을 철저히 생물학적인 입장에서 써내려갔는데 읽으면서 정말 놀랍게 공감했다....
죄다 모조리 맞는 말이다...읽으면서 아...내가 그래서 그랬구나..이런 식의 끄덕거림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물론 이미 다른 책에서 많이 본 내용도 등장하지만 처음 보는 내용도 아주 많다. 이 책 한 권이면 굳이 다른
책을 더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생물학적 입장에서의 인간의 사랑을 집대성?한 그런 책이다.
그렇다고 내용을 불필요하게 주절주절 써 놓은 것도 아니고 아주 간단하고 웃기고 명쾌하게 정리한 책이다.


항상 등장하는 그 지긋지긋한 0.7의 비율..(조만간 골반확대술이나 허리뼈 갈아대는 수술이 성행할지도...)
내가 왜 수트를 입은 남자 모습을 좋아했는가...와 왜 남자는 옷을 조금 입은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옷을
조금 입은 남자 사진을 보면 오히려 매력을 못 느끼는지에 대한 설명도 정확해 보인다. 그리고 남자가 왜
그렇게 이 여자 저 여자 눈길을 돌리는지에 대한 설명도 물론 많이 본 내용이긴 하지만 참 잘 설명해 두었다.


진짜 웃겼던 것은 이 내용...
남자와 여자가 **를 한 후 남자가 바로 일어나 해냈어! 이러면서 내빼버렸을 때 여자가 느끼는 그 감정과
여자가 남자에게 **를 하려는 듯 분위기 조성을 다 한 후 안되겠어..라고 갑자기 노선을 변경했을 때 남자가
느끼는 감정이 똑같다는 것...정말 웃기지 않을 수 없다...정말 그럴 것도 같고...바람피기 좋은 날에서 윤진서는
정말 나쁜 여자였던거구나...


그리고 또 신기했던 내용은...동물 사이에서는 동성애가 아주 흔하다는 것...
동성애가 자연스러운 것이라나...근데 이 내용을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는 내보내지 않는다는 것....
인간과 고릴라와 오랑우탄 침팬지를 비교한 내용도 웃기다...그리고 남녀의 불필요해 보이는 신체는 서로가
각각을 디자인한 셈이라는 내용도 재밌고 여자가 남자보다 먼저 만들어졌음을 이야기하는 것도 신기....
근데 성경책이랑 달라서 난 어떻게 해야할지 좀 혼란스러웠다....


하여튼 신기한 내용이 잔뜩 들어있는 아주 훌륭한 책이다.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는 내용들?이며 또 누구에게나 스스로의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또 자신의 탄생과도
연관이 있기에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왜 그런 이성에게 끌리게 되었는가...왜 내가 그런
조건들을 따지고 앉아있었는가에 대한 이유를 어느정도는 깨닫게 된다.


하지만 신나게 다 읽어댄 후에는 약간 뜻모를? 슬픔 허무함 그런게 찾아왔다. 왜....?
이 책을 보면 인간 사이의 사랑이고 뭐고 다 사실은 유전자를 퍼트리기 위한 수단일 뿐 별 의미가 없다는 결론...
몇 달 전에 100여 페이지를 읽다가 기간이 다 되어서 반납한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와 맥락이 같은
그런 책이다. 인간은 유전자가 이용하는 수단일 뿐 별 의미 없다? 인간의 먹고 살고 사랑하는 것들이 사실은
다 유전자의 존속을 위해 유전자가 조종하는 것 들일뿐? 유전자는 대를 이어 계속 존재하지만 인간은 몸을
잠시 빌려주었을 뿐 죽으면 땡~~ 이라는 내용....물론 끝까지 다 안 읽어서 내가 오해한 부분도 있겠지만...


다시 보니 리처드 도킨슨과는 살짝 다르다. 둘 다 유전자의 불멸을 위한 수단이지만....리처드 도킨슨은
인간이 사는 이유가 유전자 전달에 있다고 하고 조 쿼크는 목적따윈 없으며 그냥 유전자가 복제되었기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라는...그게 그건가?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뭐 이런 식이네....


정말 그런걸까? 호르몬이 미친듯이 뿜어져 나와 목숨을 걸고 사랑을 하고 예술 활동을 하는 것들 마저도 모두
사실은 번식을 통한 유전자의 영원한 생존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걸까? 그럼 유전자가 신인가? ㅎㅎㅎ
인간은 일개 수단일 뿐? 고작 100년 남짓 살다가 사라질 수단? 더 해볼까? 인간은 유전자라는 신이 조작하는
생명체일뿐 수명이 다하면 끝인데 유전자라는 신은 이 생명체가 안정되게 잘 살아나가서 자신을 잘 유지시킬
수 있도록 영생이니 종교니 하면서 거짓된 신념을 주입하고 또 생명체의 수명이 다하면 다음 생명체로 넘어가야
하기에 각종 호르몬과 예술활동을 통해 고결한 사랑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가장 살아남기 적당한 몸을 재생산
하게 만드는 것? 


오...신이시여...ㅎㅎ 없는 살림에 십일조 꼬박꼬박 내는 내가 이런 말을 해서 다 헛것이 되게 하면 안되지...
그냥 이 책이나 이기적 유전자는 저런 의미를 바탕에 깔고 쓰여진 것 같다는 말이지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라고요...하여튼 제대로 성경책 내용도 모르는 인간은 책 한권에도 이리 휘청 저리 휘청...그런거다....
이번 주일에는 교회에 가서 회개 기도 좀 많이 해야겠다....ㅡㅡ;;


하여튼...
사랑이라는 것...그것에 대한 관점이 이리 다양할 수가...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사랑과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말하는 사랑과 소크라테스가 향연에서 말하는 사랑과
(향연은 플라톤이 쓰긴 했지만 화자는 소크라테스니까...) 리처드 도킨스와 조 쿼크가 말하는 사랑은.....
모두 다 다르다...그러면서도 모두 다 같다? 꼭 반대되는 내용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랑의 감정에 대해 다룬 책들... 사랑은 성숙한 자아를 가진 두 인간의 아름다운 관계?
사랑이라는 감정을 바탕으로 출산 혹은 예술활동을 하여 불멸에 이르는...? 이런 것들은 그냥 사랑이라는
감정과 그로 인한 인간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 것이고 그 나름대로 맞는 말이며 이 책 처럼 그 사랑의 감정이
샘솟게 되는 원인을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것도 다 맞는 말이다. 
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으니 허기를 느끼게 만든 것도 맞고..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은 것도 맞으며...
먹으면서 그 음식의 아름다움과 향과 맛에 빠져들어 음미하는 것도 맞는 셈이니까...둘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답답하게 만드는 그 것은....
사람이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인간은 왜 사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답은 정신적 사랑이건 생물학적인 사랑의 원인을 바라보건 답이 도통 나오지가 않는다.
왜 사랑하는데?
유전자를 넘겨주려고...? 출산이나 예술활동을 통해 불멸에 이르려고?
유전자를 이어주고 출산이나 예술을 통한 불멸에 이르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냐고...
자식이 나 입니까? 그것도 아니지 않은가...뭘까? 내 2세 속에는 내가 들어있는걸까?
나는 유전자인가?  아니면 유전자는 내가 아니고 신인가? 뭡니까 이게...  ㅡㅡ;;
역시 소크라테스다...가장 어려운 질문... 너 자신을 알라....전혀 모르겠습니다...ㅡㅡ;;











호모 사피엔스 남성들은 여성의 사랑을 얻기 위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내밀고 자신의 부양능력을 광고하기 위해
값비싼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


긴 출장여행에서 집에 돌아온 남자는 오랫만의 부부관계에서 다른 때보다 막대한 양의 저장를 방출한다.
(무려 30%증가...) 남성들은 아내를 믿을지 몰라도 정자는 그녀를 믿지 않는다.
정자가 증원부대를 요청하는 이유는 단지 서로 경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팀워크를 펼친다. 대부분의 정자는
난자에 도달하려고 애를 쓰지 않고 가미가제식 저지 전술을 구사하면서 부채 모양으로 흩어져 동료 정자들이
그토록 열망하는 난자에 도달하게 돕는다.


영장류 학자들이 절대 TV를 보지 않는 것은 그래서이다. 암컷들이 발정기에 들어서면 꽤나 볼 만한 진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에 굳이 TV를 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재미있고 폭력적이고 추격과 협잡이 난무하며
개다가 연소자 관람 불가인 X등급 프로그램이다. 물론 침팬지 연구자들은 그들의 교미 횟수를 세며 앉아
있는 것이 과학 연구의 일환이라고 주장한다. ^^


고릴라들은 아주 조그만 고환을 가졌다. 고릴라의 정자들은 다른 정자와 경쟁해야 하는 선택압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우두머리 수컷을 죽이지 않고는 그 누구도 우두머리 암컷과 교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랑우탄의 경우도 몸과 고환의 비율이 고릴라보다 약간 큰 편으로 바람피우는 암컷이 드물다.
그렇다면 사람은? 일부일처제의 다른 유인원들과 비교했을 때 인간 남자의 그것은 크고 튼튼한 편이다.
남자의 뇌도 마찬가지다. 여성들의 큰 뇌를 감동시키기 위해 고환과 공진화했으며...호모 사피엔스 남성이여,
당신의 몸에서 비율로 보아 뭐든 큰 것이 있다면 그것은 여성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커진 것이다.
어마어마하게 큰 침팬지의 고환... 난교에 열심인 암컷들로 인해 우스꽝스런 크기로 부풀어 올랐다.
남자들의 커다란 고환은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바람난 아내의 꼴을 보아야 했는지를 나타내 주는 척도이다.


남자는 몸 안에 아기를 가질 능력이 있는 여자에게 끌리고 여자는 일단 낳은 아기를 키울 능력이 있는 남자에게
끌린다. 미모는 여성 자신의 지위나 학벌, 심지어 지성보다 남편감의 지위를 예측하는 데 더 훌륭한 지표가 된다.



나는 좀처럼 학교와 잘 어울리지 못했다. 교육은 배움에 방해가 된다. 나는 독립적인 학자이며 르네상스 맨
(폭 넓은 지식과 교양의 소유자, 모든 학문과 예술에 통달한 르네상스적 교양인)이고 자유사상가이다.
내겐 어떤 자격증도 없다. 게다가 아닌게 아니라 직접 과학적인 연구도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성적인 문제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하면 그들은 웃는다. ^^



일견 어리석게 보이는 정장차림이 어떻게 끈 팬티를 입고 엉덩이를 드러낸 모델보다 더 섹시할 수 있을까?
(여자가 남자모델이 끈팬티를 입었을 때는 피식거리더니 수트를 입고 나오자 정신을 잃은 것을 보고 한 마디..)


DO IT YOURSELF 식의 실험
**를 하라. 여자라면 평소에 하던대로... 만일 남자라면 사정을 하자마자 소리를 지르고 벌떡 일어나 문을
박차고 나와서 서둘러 차를 타고 그곳을 떠나라. 물론 이것이 평소의 방식인 남성들도 일부 있을 것이다.
자 이제 당신의 기분이 어떤지 살펴보아라. 당신은 희롱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2단계 실험.
짐짓 **를 원하는 듯 행동해보라. 흥분을 고조시키다가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싹 바꿔라. 두 사람의 만남이 너무
귀하고 소중하다고 파트너에게 말하라. 만일 당신이 남성이라면 희롱당한 기분일 것이다.


여자가 다이아몬드를 받고 싶은 이유는 그것이 반짝여서가 아니다.


장래의 데이트 상대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지적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
데이트 상대에게는 남녀 모두 보통 수준의 지성을 요구
단지 **만을 위한 상대에게는? 여성은 평균이상 남자는 평균이하여도 상관없다.


프로이트 - 마돈나 퓨타나 콤플렉스
사랑하는 사람에겐 욕망을 느낄 수 없고 욕망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사랑할 수 없다.


예술에 대한 우리의 고상한 취미가 이런 짐승같은 목적 때문에 발달한 것일 수도 있을까?
많은 진화생물학자들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성선택 이론에 따르면 원시시대의 남녀가 창조성이 높은 상대와 짝짓기를 성공했던 이유는 창조성이 유전적
적합성을 나타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번식에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이 책을 쓰는 것이 과학의 진보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남자가 무엇을 하든 그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여자 때문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터득한 사람이다. ^^


모르몬교 신자들 중 일부는 아직도 일부다처제를 따르고 있다. 그 얘기를 듣고 주위의 사람에게 그렇다면 나도
모르몬교로 개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더니 작가 수입으로 그 아내와 아이를 다 먹이고 입혀야 하는데
가능하겠냐고 물었다. 그 말을 들으니 모르몬교 남자들이 자신들의 믿음을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감수한다는
얘기가 비로소 이해가 갔다. ^^



호모 사피엔스 남성이 **를 하기 위해서는 수컷 침팬지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개 인간 남성은 가능한 한 여성의 **에서 먼 부분부터 공략한다. 다행이 모든 길이 *****로 통한다.
왜냐하면 여성의 거의 모든 신체 부위가 *****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목에서 *까지 가는 데 몇 주가
걸리기도 한다. (내가 대학다닐 때는 몇 달씩도 걸렸다) 인간이 일상에서 하는 행동들 역시 불필요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림,노래,치장하기....


르완다 와투시족은 평균 신장이 195센티미터이다. 콩고의 음부티족은 평균 신장이 1미터 33센티미터이다.
세계 최장신과 최단신 부족이 불과 몇 백 마일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는 셈인데. 그 이유는
모두 그 지역 여자들이 남자들에 대한 독특한 취향 때문이다. 우리를 성적으로 흥분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우리 뇌와 몸이 달라진다.


진화심리학은 우리가 천박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은 인간의 마음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진실이라고
가르친다.


여덟개의 장르는 행덩 장르의 분류와도 짝을 이룬다. 나의 아버지가 선호하는 행동 즉 쯧쯧하고 혀를 차면서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는 행동과 짝을 지을 수 있는 새로운 문학의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내 계획이다. ^^


페로몬은 냄새가 없다. 호모 사페인스는 본능적으로 페로몬을 감지한다.
페로몬은 남자보다 여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여자들을 더 괴롭힌다.
여성의 후각은 배란기 때 더욱 예민해진다.
당신이 그 얼간이에게 설명할 길 없이 홀렸던 것도 다 그래서이다.
당신은 물론 당신 친구들고 그가 얼간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여자들은 자신의 면역체계와 아주 흡사한 냄새에는 불쾌감을 느낀다.
반대로 자신의 면역체계와 다른 (그러나 완전히 동떨어진 것은 아닌) 냄새에 웃음을 흘리거나 낄낄거린 것으로
나타났다.


포옹이 갖는 진화적 목적 중에는 여성의 얼굴이 남성의 겨드랑이에 가까워지게 하는 것도 포함된다.
하지만 잠자리에서 정담을 나누면서 그런 소리를 하지는 마라. ^^
나는 이런 공상을 시작한다. 춧불을 켜놓아 한층 분위기를 돋운 저녁 식사 시간. 나는 심오한 철학적 주제를
논하고 있다. 그리고 내 겨드랑이에 파묻혀 분명치 않은 소리로 그녀가 이렇게 외치는 것이다.
깊이 좀 더 깊이 ^^


부적절한 연인과의 사이에서 여자들이 느끼는 ****은 남편과의 그것에 비해 보유하는 정자의 양이 일반적으로
세 배에 달한다. 비밀의 애인과의 **는 주로 유전자를 얻기 위한 것이다.


남자들은 자신감이 넘치고 성적 흥분을 느낄 때 외도를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자들은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 외도를 한다. 여자들은 사랑받고 싶어서 **를 하지만 남자들은 **하기 위해서 사랑한다.
여자들은 자기 배우자가 혼외정사를 갖다가 급기야 상대 여자를 사랑하게 될까봐 두려워한다.
남자들은 감정적인 애착이 깊어져서 결국 육체관계까지 갈까봐 두려워한다.


여성들의 아름다움 기준에서 마치 돌에 새겨진 것처럼 요지부동인 것이 하나 있다.
모든 문화권에서 공유하는 개념이며 거의 예외가 없다.
0.7
그것은 허리둘레가 엉덩이 둘레의 정확히 70%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육감적인 여자건 물파이프처럼 길게 쭉 빠진 자메이카 여자건 고대 비너스 상이건 미스 아메리카건...
체격이 아주 작은 트위기나 아마존의 엘 멕퍼슨처럼 극단적인 몸매의 소유자들도...
케이트 모스 조차 딱 떨어지는 0.7이었다.
과학자로서 초연한 마음을 갖고 플레이보이지를 꼼꼼히 살펴보아도 역시 결과는 같았다.
아, 이 일엔 웬일인지 연구비 따윈 필요가 없었다. ^^


하지만 복부니 둔부니 따위의 얘기는 잊어버려라. 확실하게 성관계를 보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주겠다.
바로 말솜씨다. 그것도 상황에 맞는 농담을 재치있게 할 수 있는. 만일 당신이 큰 소리로 장황하게 떠들어댈
줄 모른다면 당신은 총각으로 죽을지도 모른다.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일 수 있다. ^^


평소 대화의 60퍼센트는 100단어만 가지고도 가능하다. 그런데 왜 당신은 6만 단어나 머릿속에 넣어 놓은
것일까? 폼 잡는 데 선수로군! 대체 누구에게 발 보이려고?
이성이지 누구겠는가!
공작의 꼬리tail는 인간의 말솜씨tale다.
그것들은 우리가 가진 가장 섹시한 기관의 건강함 얼마나 똑똑하고 다채롭고 창조적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불필요한 긴 단어를 써가며 신이 나서 표현하는 이유는 바로 잘난 척하기 위해서이다.


침팬지가 완전히 **했을 때 *** 크기는 7.5 센티미터다. 키득키득
오랑우탄은 4센티미터다. 킬킬
터프가이 고릴라는 3센티미터다. 어머나!
호모 사피엔스는 평균 12-13센티미터다.
***에 대한 남자들의 강박관념은 말하자면 여자들에게 책임이 있다.



이성애자 남자들이 게이들에게 고마워할 수는 없을까? 기막히게 잘생긴 베스트 드레서는 알고 보면 죄다
게이라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그러니까 내 말은 이성애자 여자들이 나 같은 남자라도 사귀는 수밖에
별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가능한 한 많은 남자들이 동성애자로 전환하는 것을 마음으로부터 지지한다.
괜찮은 남자들은 다 게이라는 사실에 절망한 이성애자 여성들이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빈털터리 작가에게
구름처럼 모여들게 하는 것을 내가 왜 비난하겠는가. ^^


내가 나 자신보다 누군가를 더 아끼게 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열정이다.
사랑이란 이기적인 유전자가 우리에게서 빠져나와 우리가 결코 볼 수 없는 미래로 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기애는 자기를 돌보지 않는 무욕의 사랑을 위해 존재한다.


진부한 표현이 진부한 표현이 되는 것은 그것이 진실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우리의 유전자가 육체를 가진 존재로 구체화되는 것이다. 그것은 영원한 진리다.
우리 유전자는 영원한 생존을 계획한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번식할 준비가 되어 있고 마지막까지 그것을 위해 노력하다가 죽는다.
그것이 그들이 창조된 목적이자 인생의 의미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인생에 목적 따윈 없다. 모든 생물학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것은 유전자를 복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과거에 유전자를 복제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이라는 종에게 유효하게 작용하게 된 유전자 번식 전략은 사랑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 뭔가 특별한 것인 양 행동한다.
일단 다른 인간에게 미치면 당신은 지금까지는 그저 그것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는 듯이 돌변한다.


유전자에게는 당신의 열정이 당신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예술작품 속에서 그리고 부질없는 세상 이야기 속에서
황홀한 무아경을 찬미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 그보다 더 자기 초월적인 상태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현명한 사람들의 눈에 바보처럼 보일 뿐이다.
그 까닭은 현재 사랑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육체와 사회적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현명할 수 밖에..현명한 사람은 이성의 노예다. 이성이란 성적으로 냉담한 사람들의
감정이다. - 히스코트 윌리엄스


사랑에 대해 분별있는 사람들은 사랑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다. - 더글러스 예이츠

사랑하면서 동시에 현명함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 밥 딜런


결국 인간은 사랑에 항복한다.
사랑에 대한 사랑이 호모 사피엔스를 만들었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우리 인생의 생물학적 목적이다.






[유사한 종류의 책 몇 권...]

유혹의 심리학 - 파트릭 르무안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 - 헬렌 피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