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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BONK - 메리 로취

by librovely 2008.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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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과학의 의미심장한 짝짓기    BONK  봉크                            메리 로취              2008'           파라북스



도서관에 가서 양질?의 도서를 뽑아서 들고 있었다.
그리고 대출 처리를 하러 가기 전 마지막으로 휙 둘러보고 지나가는데 눈에 쏙 들어오는 책 한 권
바로 이 책...BONK   성행위라는 의미의 단어구나....
책을 열어보았다.  소제목을 휙 훑은 후 들고 있던 양질?의 교양서를 아무 고민 없이 냅다 제자리에 꽂아두고
이 책을 발랄하게 들고가 대출기계에서 대출처리를 하였다.



집에 들고와서 침대 옆에 책을 주루룩 쌓아놓았는데 역시 이 책에 손이 먼저 갔다.
책을 열어보니 작가가 백인 여자 양호한 외모의 비교적 젊은 여자이다.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거기에 관련된 각종 서적과 논문 등을 미친듯이? 찾아서 읽어대고 관련 자들을 찾아가
자료를 수집한 후 내용을 정리하여 펴내는 것이 이 여자의 글쓰기 방법인 모양이다.



이 책 이전에도 스티프, 스푸크 라는 두 권의 책을 통해 영혼이나 죽은 이후 홀로 남게된 육체에 대해
연구를 하셨던 모양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연구된 것들을 수집하여 책으로 펴내셨던 모양이다.
멋진 일이나 취미생활이구나....관심이 가는 그것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책으로 펴내기...



책이 꽤 두껍다.  350여페이지...
앞부분은 정말 재미있게 흥미롭게 읽었다.
그러다가 반 정도 읽은 이후에는 좀 식상해지기 시작한 것 같다...
그녀 특유의 우스개 소리 섞인 문체도 좀 질리고... 읽기만 해도 난감한 단어들에도 이미 내성?이 생겨서...
그리고 슬슬 속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런거다...알맹이는 작은데 그걸 설명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길다는 것
버티기 힘들 지경이었다...난 핵심 쏙쏙 새로운 것들을 얻고 싶은데 그걸 저자가 알게된 과정을 너무 심하게
써 놓았다는 것...난 당신이 알아낸 그것이 궁금한 것이지 그걸 알아내기까지의 일종의 일기같은 걸 읽을
생각은 없었다고...



사실 이 책에서 뭔가 대단한 성적인 지식을 얻어내길 기대하면 안된다.
물론 저자의 표현대로 의미심장한 지식도 몇 가지 있긴 하였다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내용은 어떤 정보라기보다는 성적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별 실험을 다 해대신
과학자? 연구자?들의 재밌거나 다소 황당한 이야기들이 나와있다.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다.
그러니 인간 자신이 이 세상에 뚝 떨어지게 된 원인이며 또  태어남과 동시에 시작하여 죽기 직전까지 계속되는
관심사 중 하나인 성에 어찌 궁금증이 생기지 않았겠는가...그러나 뭔가 숨겨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이미지로
인하여 연구 대상에서 제외되기 일쑤였고 그나마 진행된 연구도 연구명을 애매하게 돌려 짓거나 실험도 숨어서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초반부에는 워낙 황당해서 재밌게 읽었으나 내성이 금방 생겨버려서 나중에는 좀 지루하고....
뭐 별 것도 아닌 내용을 이리 장황하게 늘어놓았느냐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도 그냥저냥 읽을만은 하다.



이 책은 읽다가 내려놓을 때 꼭 뒤집어서 또 모서리 제목이 안 보이게 잘 각도를 잡아 놓았다.
왜?
아무래도 출근 후 빈 내 방에 엄마가 들어오셔서 우연히 이 책의 제목을 보신다면 그리고 심각하게도
책을 열어 소제목을 보신다면 왠지 조용히 책을 덮은 후 양손으로 책을 부여잡으시고는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시지 않을까 하여서...얼마나 처량하겠는가...
아니...
손에 빗자루를 뒤집어 들으시고는 퇴근하여 집에 오기만을 문앞에서 기다리고 계실지도 모를일이다....



집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 나가서도 들고다니며 읽을 책이 못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펴 보았다. 바로 눈에 들어오는 단어들의 향연~
페*스   오**슴   *스   자궁수축   정자   발*
그리고 이미지 관리하시는 여자분이라면 아무리 지적인 취향을 자랑하고 싶으셔도 이 책을 읽었다고는
말씀하시지 마시길 가만히 제안하는 바이다...









왓슨은 자신의 감정을 행동주의의 창시자만이 쓸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나의 총체적 반응은 긍정적이고 또 너를 향하고 있어
내 가슴의 반응 또한 하나하나가 모두 그와 같아
(왓슨은 레이너라는 19세 학생과 혼외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왓슨은 레이너와 결혼했고 그 이후로 광고업계에서 일했다
(대학에서 이 문제로 해고되었기에
그는 존경과 지위 수입 종신교수라는 자리를 버리고 가슴의 반응을 일으키는 원천을 선택했다)
저 대단한 존 왓슨이 미시시시피 강을 따라 이 마을 저 마을 집집마다 문을 두들기며 사람들에게 고무장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다녔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심리학에 종사하는 것과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한 여성 피험자는 오로지 상상만으로 ****이 가능했다


일부 매춘부는 좀도둑과 함께 일했다
매춘부가 다가가 남자를 인사불성 상태로 만든 후 좀도둑이 도둑질을 한 것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성적으로 흥분된 상태일 때 생물학적 우선순위가 바뀐다는 것이다
가장 극적인 예는 고통이나 신체적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성의 ****을 느끼는 정도는 *****에서 *까지의 거리가 가까운 것과 정비례한다
따라서 키가 큰 여자와 가슴이 큰 여자는 오히려 덜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남자들이 보통 생각하는 바비인형처럼 키도 가슴도 큰 여자는 반응할 확률이 가장 낮은 부류라는 결론이...



여자든 남자든 운동을 하면 신체는 혈액을 좀 더 효율적으로 순환시키기 때문에 능력?이 좋아진다


유전자는 여러분을 임신시키고 싶어하며 호르몬은 그 유전자가 휘두르는 요술봉이다
성호르몬은 개체가 다른 개체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도 한다
호르몬은 자연에서 생산되는 맥주 3병이다


피임약은 기본적으로 여자를 갱년기와 비슷한 상태로 만든다
피임약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들어 있지만 테스토스테론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여자 리비도는 다른 어떤 호르몬보다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피임약이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성호르몬에 결합되는 글로불린 수위를 높이는 것이다
이 글로불린은 핏속에 있는 단백질인데 테스토스테론과 결합해 테스토스테론이 더이상 작용하지 않게 만든다
(피임약이 그리 좋은게 아니라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