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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터키 이집트

[터키 이집트-21]사막투어-카이로 로마 펜션-정글 랜드

by librovely 2012. 6. 13.

 

2012년 1월 13일

 

사막에서 자고 일어나서 해 뜨는 것을 보았다

상당히 추웠지만 좋았다

 

사막이라고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모래가 잔뜩인 샌듄이 아니라서 그냥 밖에서 잤다는 기분...

해가 서서히 떠가면서 변하는 하늘 색이 인상적

 

 

 

뭐더라...유명하다고 했는데...

버섯이랑 닭인가?

기억이...

아침식사

바나나 롤케익 잼 치즈 립톤 홍차

질은 떨어지나 내가 다 좋아하는 것들...원래 질의 차이를 예민하게 느끼지 못하기에...혼자 즐겁게 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빵 조금 먹다가 마는 분위기인데 난 빵 조차도 좋았으나 너무 즐겁게 먹어대면 이상해 보일 것 같아서

별 관심 없는 듯 먹었던 기억이...ㅡㅡ;

 

한국인이 왔다 갔구나....

이집트에서까지 맥심 모카 골드...

 

이게 뭐더라...

돌아가는 길에 들렀던 곳에서 주웠던... 별똥별?

군인 같은 사람들에게 남은 음식을 모두 주고 이 길을 통과...

 

다시 동네...

즐거운 아저씨들

타고갈 버스...

저 버스를 놓칠까봐 노심초사...

이경미님 집에 도착했는데 밥 먹고 싶다고 하자 갑자기 밥을 차려주심...

민망한 줄도 모르고 신나게 먹음...한국 반찬과 한국 쌀...ㅜㅜ

그녀는 한국에서 교사를 하다가 그만두고 이곳에 와서 많~이 어린 남자와 결혼해서 사막투어 사업중...

돈 욕심도 없고 그냥 이 곳이 좋고 여행오는 사람들 만나는 게 좋다고 하는데...그런 것 같다...

한국 젊은이들은 이 곳에 와서 오래 머물다가 가기도 한다고...

버스는 여전히...별로지만 방법이 없다...

 

휴게소에 들름...

이런 분위기...

경미 아줌마가 싸주신 도시락...

아주 비싸게 산 감자칩...

돌아올 때 같이 사막투어를 한 사람들에게 과자를 권하자 안 먹겠다고...

 

정말 내내 신기했던게 술은 아주 좋아하면서 과자나 단 음식은 거의 입에 안 대는...

본인들도 아저씨 입맛이라고 했는데...내가 술을 맛으로 먹는 이를 이해 못하듯 그녀들도 단 음식이나 과자를 맛있게

먹는 나를 이해 못하는 것 같았다.. 난 아무리 맥주를 마셔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는 않을듯..시원함보다 쓴 맛이 먼저..

버스를 4-5시간 탄 후 내렸고 예의가 정말 바른 그녀들은 우리 택시를 먼저 잡아줌...

그리고 본인 택시를 잡는데 어차피 스웨덴 여자아이도 그녀들과 같은 숙소인데 그 아이는 지하철 타고 간다며 따로 감

이해가 살짝 안 됨...음...

하여튼 즐거운 추억을 뒤로 하고 또 보자는 말을 날리며 헤어졌으나 또 볼 일은 생기지 않았다...

다시 만난 나일강...카이로가 반갑다...

하늘도 예쁘고..

우리가 카이로에 왔던 첫 날 간 TGIF

 

 

사막에 다녀와서 그런지 카이로가 너무 반갑다....

저 건물이 왜 불탔다더라...들었었는데...

 

 

익숙한 우리 동네..

선글라스 낀 아빠와 딸

 

 

 

 

 

우리가 첫 날 지하철에서 잘못 나온 그 시장 분위기의 길....

여길 캐리어를 끌고 다녔으니...그것도 길도 모르는채...그러다가 멍하게 서 있었고...

일본 사람이 도와줘서 숙소도 찾고...

어떻게든 방법은 생기는 것 같다...

그러나 멍 하게 서 있을 때의 암담함은 잊을 수 없다...

막막하다가 뭔지 정확히 느껴진...

 

머리에는 천을 두르고 남자 손을 꼭 잡고 졸졸 따라다니는 여자들...이 편해 보이다가도 불쌍해보이다가도...

 

숙소로 돌아가니 이번에는 같은 가격으로 침대가 3개 있는 큰 방을 줬다...

방이 모자란건지 아님 자주 와서 잘해주는건지 모르겠음...

 

 

 

오다가 산 과자 부스러기...

숙소에서 두번째로 가까운 작은 가게는 정말 정직하게 판다...

아마도 현지인 가격 그대로 부름...그래서 거기만 갔다...

몇 개 안 남은 라면...

동행인이 주인에게 뜨거운 물을 부탁하자고 했고 난 그럴 자신이 없었고...동행인이 시도했는데 흔쾌히...

 

 

라면을 먹고 나니 갑자기 고구마가 먹고 싶다...그래서 숙소에서 쉬던 복장 그대로 밖으로 나감...

걷는 동행인의 뒷모습...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쳐다봤고 조금 아니 많이 민망했으나 뭐 어때 우리 동네~

 

지하철 역 근처...

고구마 파는 아저씨...

정직한 가격으로 판다...우리 동네로 여겨질만큼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언제부턴가 우리도 현지인 가격으로 사기 시작...

 

고구마 들고 걷는 중...

동행인이 술 먹고 싶다고 해서...알콜샵 찾으러? 아니 그건 아니었고 아침에 먹을 빵 사러...

조식으로 나오는 빵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에...

그렇게 걷다보니 극장도 있네...

아는 영화 하나 없구나...

나도 한국에서 극장가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그런데 갑자기 옆에서 누가 말을 건다... 경쾌한 컬이 살아있는 머리를 한 귀여운 젊은이가 들어와보라고...

그래서 뭔가 보니 술먹고 노는 곳으로 보였고 우리 옷이 이 꼴이라서 못간다고 하자 괜찮다고...

후회할텐데 네가 자초한거야...라는 생각으로 그냥 들어가봄...

이런 곳이 우리 동네에도 있었다니... 길 하나 건넜을 뿐인데...

정글 랜드~

커피는 2000원

홍차는 1000원

싸다...

물담배 샤샤~

애플 담배가 1400원인데 여기에 빨대 값이랑 뭔가 더 붙는다...

그래도 괜찮네...

 

물담배...를 펴 볼까 말까 했다...

난 담배를 한 번도 펴 본 적이 없는데...이것도 담배잖아...

담배를 안 핀 이유는...뭐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내 나약한 정신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볼 때

중독이 될 경우 절대 끊지 못하리라는 두려움...

 

그러나 물담배는 왠지 담배가 아닌 것 같고...또...뭐...

사실 이집트에 가서 물담배만 핀 게 아니라 이 날 이후에는 그냥 담배도 폈어...ㅜㅜ 그러나 동행인의 표현대로라면

겉담배를 폈기에 난 뭐 중독이고 뭐고 상관없고 앞으로도 입에 대지 않을 생각이긴 하다...

그러나 여자들 담배 피는 것에 대해 나쁘게 보는 건 아님...단지 난 그녀들의 건강이 걱정됨...남자도 마찬가지...

여자가 길에서 담배피는 것 혹은 여자면서 담배를 핀다는 걸 이상하게 보는 사람은 정말 이상한 사람...

문제는 건강에 나쁘다는 것 하나...끝.

 

어쨌든 여길 들어오니 다들 그렇게 물담배를 펴대는 걸 보니 나도 궁금해졌고 동행인과 좀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멍하고 있자 직원 중 한 명이 와서 시범 보이기 시작...

일대일 지도 시작...

그러나 쉽게 안 됨...

좀 하다가 어지러워서 포기...

옷도 추리했고 게다가 손에는 이걸 들고 있었다...

그러나 괜찮아...

여긴 나이 구성이 신기...젊은이가 많긴 하지만 30-40대 날 비롯한 아줌마들도 있고 심지어 초딩 소녀를 동행한 아줌마도

있었고 혼자 온 50대 아저씨도 있었고 역시 이렇게 섞이는 게 자연스럽지...우리나라가 이상한걸까?

저 멀리 젊은이 테이블...

노트북도 갖고 다니는...역시 여자는 살이 좀 찜...

이집트 여자들은 통통해...라고 생각했는데...어느 나라건 그렇지만 카이로의 부촌에 가보니 여자들이 다 날씬...

어느 나라건 평범한 사람들이야 특징이 있지만 부자들의 경우 다 똑같다...스키니~~

 

저 여자애는 우릴 보고 놀리듯 저렇게 연기를 한껏 뿜어대고는 쳐다보며 웃었다...이렇게 해보라는 듯...

 

이게 누구더라...

하여튼 물담배를 구경만하고 있는 우리가 그들의 눈에는 이런 바보 처음입니다.. 로 보이는 듯...

그러던 중...자꾸 쳐다보는 눈길이...

이젠 턱까지 괴고 보는 그녀...는 왜....??

신나는 음악이 나오자 젊은이 테이블의 한 사람이 춤 추기 시작...

구경거리가 생겼어...~

 

음악은 생각보다 좋았다...동영상으로 음악도 담았는데 올리기 귀찮아서...

히비스커스?

이런 차가 유명하다길래...

그러나 난 역시 허브차는 별로...맛있지 않아...

싸~한 맛이 싫다...목캔디도 써서 못 먹으니...이런 걸 좋아할리가...

 

차를 마시면 고구마를 먹음...

물담배도 못피고 춤도 못추고 우린 가장 구석 자리에 앉아 그냥 마시고 먹고 있었음...

쳐다보던 여인과 더불어 같이 온 남자도 보기 시작...

여자 둘과 온 저 남자...셋은 무슨 사이일까? 연인관계로는 전혀 안 보임...

그녀는 눈이 마주치자 다가왔고...

역시 물담배 시범 시원하게 보여주고~~

 

다시 제자리로 가서도 보란듯이 물담배 시범...

언니 부럽습니다~~

(사실 나보다 10살은 족히 어릴듯...)

 

나도 열심히 연습하여 물담배 피기 성공...

맛은 그냥 사과향이 살짝...열심히 피다보니 어지럽기 시작...동행인이 그만 하라고 해서 그만 폈는데...

왜 피는 지 잘은 모르겠다...

 

물담배...를 핀 후로 사과향 홍차를 마실 때마다 물담배가 생각나서 좀 곤란...

이게 언제쯤 사라질까...

계산서...6000원 정도 나왔는데 이상한 항목이..다 그야말로 알아볼 수 없는 꼬부랑이라서 그녀를 다시 부름...

이것 좀 봐 주세요...우린 몇 개 안 먹었어요...ㅜㅜ

그러자 이건 물담배 부품(?)이고 어쩌고 그러다가 발견한건 우린 티슈 받은 적 없는데 그런 게 적힘...

두 가지인가 잘못 나왔고 그녀는 직원을 불러 어쩌고 저쩌고...그래서 우린 내야할 것만 지불할 수 있었다...

 

 

역시 빠지지 않는 동행인과의 사진 촬영...

어딜가나 사람들은 동행인과 사진 찍기를 바람...뭘까...왜일까? 아직도 모르겠다...

 

그녀들 자리로 오라고 해서 거기에서 구경...

또 한 명의 여자가 춤추기 시작...이집트 특유의 춤동작이...밸리 댄스 비슷한 것이...뭔가 꼬고 털고 그런 분위기인데

예쁘다...

 

갑자기 잡아 끌길래..

동행인은 절대 싫다고 했으나 난 그냥 같이 어울림...알게 뭐야...아는 사람도 없는데...

얼굴에 로션만 바른 몰골로 저 흉한 옷차림에 동네 술집 분위기 확실히 버려줬다...

춤을 춘 것도 아니고 가만히 서 있던 것도 아니고...나는 대체 뭘 한걸까?

 

그렇게 있다보니 시간이 거의 10시? 가까이 되었고... 동행인이 그만 일어나자고...

우리가 일어서려 하자 두 여인과 한 남자가 왜 벌써 가냐고...음...그러게...그러나 더 있어도 뭐 할말도 없고..ㅎㅎ

그래서 인사하고 헤어짐...

 

이런 곳....

그래도 여기 괜찮다...

가격도 싸고 사람들도 부담없고 음악도 신나고...

진작 알았으면 더 자주 갔을지도... 숙소 근처라 아무 부담도 없고...

앞서 본 극장 맞은편...

극장은 여전하구나~

나는 분명 저 극장 구경하고 있었는데...

 

내일 먹을 빵...샀다

이게 원래 외출의 목적이었지...

술같은데 술은 아님...음료수...

이 사람들도 술을 마시고 싶은걸까?

술처럼 생긴 음료수를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약국

여길 왜 갔더라...?

뭔가 사긴 샀는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멋진 남자

그리고 멋진 여자...

 

사막투어로 피곤했기에 숙소로 돌아와서 일찍 잤나?

기억이...

 

아 이 날 밤에 많이 추웠고 숙소에서 짐 정리를 하면서 내가 좀 투덜댔다...

아 진짜 힘들고 추워...(재밌게 놀고 들어와서 숙소가 춥다고 바로 투덜....)

이젠 빨리 집에 가고 싶다...(사실 그럴 맘 별로 없었다...왜 그랬지 내가...)

 

이 말을 듣고 동행인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자신이 이집트에 갈까 라고 제안했기에 괜히 미안해지고 별 생각이 다 들었다고 했다...

나는 원래 큰 의미 없이  혼자 투덜대는건데... 정말 진지한 불만이 있다면 오히려 투덜대지 않는다...

 

어쨌든 나는 몰랐으나 동행인에게 저렇게 충격(?)을 주고는 샤워하다가 물이 찬물로 바뀌어서 스스로도 큰 충격을

받고 추운 겨울의 밤을 보냈다...(우린 서로 양보했다...먼저 샤워해...먼저 하는 사람에 비해 나중에 하는 사람은

갑자기 수압이 약해지거나 더이상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 순간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지기에...)

그래도 난 한국에 갈 날이 얼마 안 남았음이 아쉬었다...

더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