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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터키 이집트

[터키 이집트-23]사라인 호스텔-EL SHABRWAY 레스토랑-콥트 박물관-알 무알라카 교회-마르 기르기스 수도원-이집트 현대미술관-오페라하우스 카페-밸리댄스 Palmyra

by librovely 2012. 12. 2.

 

 

2012. 01. 15

이집트에서의 여행이 고작 이틀 남은 시점

아쉬운 마음은 이미 하나의 못이 되어 마음에 박혀있는 상태...굳은살?  이미 진행된 아쉬움이 굳어져 별 느낌조차

없었다...어떤 여행이건 마찬가지이지만...그 누구도 나에게 특별하게 대해주지 않고 생활이 편리한 것도 아닌데

그런데 왜 그렇게 여행의 끝이 다가오는 게 싫은건지...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혼자 다닌 날이기도 하다... 이집트는 뭔가 무서워서 혼자 안다녔고 안전한 곳이 아니면

혼자 다니지 않는 것이 맞다... 이 날 혼자서 간 곳이라고는 오페라하우스 근처...그러니까 자말렉...아주 안전한 곳

 

로마펜션에서의 마지막 날...

난 사실 옮기기 싫었다...춥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건 다 좋았다... 우리가 옮기기로 한 숙소는 가격이 여기보다

많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내부는 여기보다 훨씬 못했고 위치도 찾기 쉽지 않고...

일찍 내려와 인터넷 잠시...

이젠 익숙해진 아침...홍차 한 주전자(?) 커피 한 주전자...주전자라고 하니...막걸리가 생각나는구나...

티팟~이라고 해야하나...

저런 트레이와 홍차 커피 서버를 사고 싶다...

버터 잼 치즈

이국적인 아라빅

 

여기 좋은데....나가기 싫은데...

여기 방 값이 얼마더라?  그리 비싸지 않고 위치도 괜찮기에...

만약 카이로에 머문다면...시간이 충분하다면...이런 곳에 한 달 장기체류해도 좋을듯...

짐을 끌고 숙소 이동중...

그리 멀지 않다고 생각해서 짐 달달달 끌고 걷는데...저 멀리...시위대

 

그야말로 평화시위....걸어다니기만...

탈라트 하르브 광장....여기가 번화가임...

저 위에 파랑 사라인 호스텔 간판보임

저기 저 위~

저기~~

입구도 그냥 그래요...

여기가 밤에는 아예 안보인다...간판조차....

이런 내부 모습...

이렇습니다....

아...무늬있는 침구 싫다....유아방 무늬에 바닥의 카펫은 호랭이....

짐 던져두고 나옴..

배가 고팠다...점심시간의 타흐릴 광장 근처...직장인들이 나와서 돌아다님...

그냥 보고 사람 있는 곳에 들어감...

 

그야말로 현지인

혼자 점심 드시러 온 직장인...

 

도통 적응 안되는 숫자...그래도 저 때는 읽었는데 지금은 생각도 안나고 외우고 싶지도 않음...

그냥 적당히 잘 시킴...

 

먹을 수 있는 것들임...

다시 타흐릴 광장

애국심이....

뉴스 단골 손님...타흐릴 광장의 천막 시위....

 

도....동키?

동키가 힘이 드는지 고개 숙이고 눈 감고.

이집트는 동물권리(?)에 대한 개념이 아직은 별로 없는 나라...인 만큼 너 살기 힘들었구나...

 

지나만 다니던 호텔에 간 이유는....

여기 밸리댄스공연이 있는지 물어보려고...책에는 분명 유명 호텔에서 공연이 있다고 쓰여 있어서..

아랍권에서 보면 좋을 공연이라는 생각에... 그런데 그런 거 안한다고...

 

그래서 화장실만 이용하고 쓱 둘러보고 나옴...

힐튼이지만...우리가 생각하는 힐튼과는 다르다.. 숙박료도 일박에 10만원 조금 넘나?

실내 분위기도 딱 그 정도였다...이건 힐튼이 아니야...

이집트에서 특급 호텔에 머무르려면 그 어디더라...부촌...헬리오폴리스의 인터콘티넨탈레서 묵어야...

지하철을 타고 미뤄둔 올드 카이로에 가기로....

올드 카이로는 마르 기르기스역에서 내리먄 된다...멀지 않다...가기도 편리...

기독교인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10%의 기독교인들이 아직도 있다고 했나?

 

내리자마자 보이는 콥트 박물관

바지 내려입은 노스페이스님

야자수...

 

콥트 박물관....그냥 그냥 볼만함...사진 찍는 게 금지라서 못 찍음...

진작 후기를 썼더라면 뭔가 기억이 날텐데....이미 다 잊음...

 

 

내려가볼 수 없게 막아둠..

그 옆으로 보이는 교회...

 

다들 사진 찍길래...나도 찍음....사방이 다 촬영중...

 

 

이슬람 문화권에서 보니 느낌이 다르구나....

 

성탄절이 지났어도 여전히 전시중...

흑마 백마 양이 예수님을 보고 있다...

기도하는 아이....

 

교회인데도 이슬람 사원 느낌이...

 

 

 

마르 기르기스 수도원에서 사진 찍고 헤어지기로....

지하 어쩌고가 있다고 해서 그걸 찾으려고 물어보고 한참을 헤매고 다녔지만 못 찾고 포기..

난 현대미술관에 가보고 싶었고 동행인은 그냥 올드 카이로를 더 보고 싶다고 해서 따로 다니기로 함...

동행인은 나중에 그 지하 어쩌고를 봤다고 했다...생각보다 별 건 없었다고...8시 30분인가에 미리 봐 둔

숙소 근처 맥도날드에서 만나기로...

 

아 지금 생각났다.. 동행인이 올드카이로를 더 보긴 했지만 따로 다닌 이유가 동행인이 아는  사람이 이집트에

왔고 만나러 간다고...원래 따라 갈까 했는데 어색할 것 같아서 그냥 혼자 다니겠다고 했고 솔직히 보통의

도시와는 다른 곳이기에 살짝 두렵긴 했다...

 

혼자 지하철타러....

쓸쓸해...

괜히 여자칸에 줄을 서고...

여자만 많다고 짜증냄...

 

4시 35분...

4시간을 혼자 보내야 한다...내 마데 인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아가타의 젤리 시계

홍콩에서 면세에다가 무려 40% 할인을 하여서 구입한 유일한 젤리 시계는 여행다닐 때 아주 좋다...

가볍고 아무도 탐내지 않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누군가가 나이에 맞지 않는 브랜드라고 했지만...나이에는 안 맞을지 몰라도 내 경제 수준에는 딱인데....

아니 살짝 버거워...ㅎ

 

출구...는 오페라 하우스....

영어 울렁증이지만 비영어권 나라에서는 영어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오페라 하우스 입구 찾아 걷는 쓸쓸한 길...이 좋았다

해가 지는구나...

입구

들어가니 주차장...

방향을 잘못 찾은 모양이군  다른 입구가 있었을텐데...

걷다보니 보인 카페...

예쁘다...

 

표지판과 대화하며 쉽게 찾아 감....

 

 

이집트 현대 미술관

 

표 사서 들어감

3층 규모...나처럼 설렁 설렁 보면 1시간이면 충분~  사람도 없고 좋네~

이제부터는 왜 찍었는지 지금은 도통 기억이 안나는 그림들...

미라에서 모티브를??

칼 갖고 뭐하는...

 

이집트 여자 분위기...

먹는 거 그림...좋음

무슨 의미일까? 삼 다이아몬드 회사의 캔

좋구나....

노동?

열중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작가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뭐든지 단순하게 받아들임...

 

 

밸리댄스는 아무리 춰도다이어트 효과는 없어요...

유럽 분위기....여기도 이런 옷을 입었나?

무슨 책을 읽었길래 그런 표정이...

책을 든 손...이 예쁘구나...책은 최고의 악세서리...

군화로 가는 대형 승용차...

어디서 많이 본듯한 분위기의 그림...

어디서 많이 본듯한 분위기의 그림...2

이 그림의 제목이 파리에서...던가?

다 보고 나오니 살짝 어둡...

조명이 들어오니 너무 예쁘다..사람은 없고 길은 예쁘고...

데이트 코스로 딱 좋은데...그림같구나...

 

 

 

 

아까 봐 둔 카페에 가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실내는 이런 분위기...당연히 밖이 좋다...

 

 

가격이 여기 물가로는 역시 비싼편....

커피 한 잔과 샌드위치 하나 주문...

 

 

밖으로 나와 자리잡고...

가방에 넣어둔 과자 하나 꺼냄...

그러자 얘가 찾아옴....

넌 누구냐...

과자 던져줌

다 먹고 쳐다봄...

이 상황이 계속 반복됨....

이 고양이때문에 편히 먹지는 못했다...  달라고 하다고 기어 올라오기도 하고...아주 적극적...

그럴 때면 직원이 와서 고양이를 발로 뻥뻥 차는데...그게 더 보기 힘들고..... 그렇게 맞고 나뒹굴어도 어느새 옆에...

샌드위치가 아주 크다...2인용임... 그래서 고영이랑 나눠 먹음...맛은 그냥 그렇다...

 

앞에 누가 있고 대화를 나누며 앉아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너 말고.... 그래도 장소를 잘 택해서 얘는 살도 좀 있고...

 

그렇게 먹고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밤 10시까지 하는 무르타크 박물관에 가기 전...혹시나 밸리 댄스 공연이 있을까

하여서 이 건물 기웃... 거기에는 무용 연습하는 사람들이 있었고...또 다른 건물에 가보니 아무도 없고 해서...

그 앞에서 대화를 나누던 두 남자에게 물어보기로...둘은 멀리서 볼 때에도 대화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내가 다가가서 당연히 엉망 발음 영어로...실례한다고 한 마디 하자마자 둘은 바로 인사하고 한 명은 사라짐....??

여행왔는데 여기에서 무용 공연을 보고 싶다...어디로 가야 하느냐...하자 따라오라고 하더니 누군가에게 물어서

저 종이를 가져다주며 밸리 공연은 없는 것 같다... 그러면서 아이다 공연이 있는데 그걸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아이다? 오페라? 

그래서 그게 언제냐고 하니까 내가 한국으로 돌아간 날짜였다...당연한 게 2일 후 출국이니...

난 댄스 공연을 보고 싶다...밸리 댄스...라고 하자....없다고 그런 공연 계획은...그래서 다른 곳은 없느냐고 하자

갸우뚱... 그러면서 어디에 갈거냐고 하길래...무크타르 박물관에 라고 했다...여긴 10시까지 연다고 책에 쓰여있어서..

그러자 다른 좋은 미술관이 있다며 걷기 시작...그러더니 간 곳이 현대미술관...이미 봤다고 하자...

아무래도 내 말을 못 알아듣는듯 하여 책으로 무크타르 박물관을 보여줌...그러자 알겠다더니 따라오라고...

사실 거긴 어찌 가는 지 잘 감이 안 오긴 했다...역시 나가서 길을 건너고....

가면서 뭐하는 사람이냐고...하길래...그러게 내가 뭐하는 사람일까...하는 생각에 잠시 멍~ 하자 댄서냐고...

아마 밸리댄스 집착을 하니 그런 질문을...아니라고 그냥 여행 왔다고 하자 자신은 노래를 부른다고 했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며 이것 저것 묻기 시작...이름이 뭐냐...자신은 이름이 아담이라고 했고 갑자기 전화번호를

부르길래 핸드폰으로 받아 저장...하며 내가 뭐하고 있나...연락을 하라길래 나는 이틀 후면 돌아간다고 하자

다시 오면 그 때 연락해도 좋다고...내가 이집트에 다시...??  나이도 묻길래...거짓말했다...ㅎㅎ 30살이라고

그러자 23-4으로 보인다고 했다...이건 내가 어려보이는 게 아니라 이집트인들은 대부분 동양인을 어리게 보기 때문

그 말을 듣고는 25이라고 할걸 ...이라는 쓸데없는 후회(?)를...그리고 더 이집트를 떠나기 싫어짐....ㅎㅎ

나는 나이를 묻지 않았다... 40대 초반 정도?  그런데 아저씨같지 않고 아주 깔끔...

그런 걸 보고 말을 걸지는 않았지만 순식간에 내 눈은 위험하지 않아 보이는 사람을 선택한듯...

무크타르 박물관에 왔는데 문을 닫았다고...입구는 그런 분위기긴 했는데...뭐지....?

책이 잘못된건가? 하며 의심의 눈초리로 들여다보니 사람이 있는데...저 사람들은 뭘까?

여길 이렇게 찍는데 아담이 여기는 찍으면 안된다고...얼만 전에도 누군가가 촬영해서 문제거 있었다고 설명..

정말일까? 음...설마...

어쨌든 망했다...는 생각... 그래서 마지막으로 어떤 정원이던가? 누군가가 강추한 곳이 근처길래 거길 아냐고하자

안다고...그러더니 또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

걷다가 학생 무리가 아담~ 이러면서 인사를 하기도...그 옆에 졸졸 따라다니던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던 눈초리도...

길 물어보고 있는거거든~이라고 말을 하고 싶지만...어쨌든 시간은 때워야 하고 얼마 안 남은 이집트에서 볼 것을

더 보고싶기도 하고 해서 너무 괴롭힌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냥...

오페라 하우스 거의 끝나는 지점까지 걸음...

걸으면서 뭐라고 말을 많이 했는데...영어를 곧잘 했다....물론 발음이 이상해서 다시 묻기도 했고..

대화 중 기억나는 게... 그 박물관에는 뭘 보러 가려는거냐고...뭐 하여튼 일반적인 질문과 다른 질문이...

또 이집트 여자들은 어떠냐고...솔직히 별 관심 없었다...내 취향이 아닌지라....ㅎㅎ

게다가 얼굴도 많이 가리고 그래서...물론 헬리오 폴리스 여자들은 이집션인지 유럽아이들인지 구분도 안되고...

그래서 그냥 예쁘다...눈이 아주 매력적이다...라고 하자 자신이 생각하기에 이집트 여자들은 너무 뚱뚱하다고....

카이로는 어떤거 같냐고...그래서 좋다...나일강이 예쁘고...하자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카이로는 먼지가 너무 많고

더럽다고.... 뭐 이런 재미있는 대답이!!

 

걷다보니 여기에도 이르렀지만...그 예쁘다는 정원을 볼 수 없었다...역시 문 닫음...

여긴 확실히 닫았네...ㅡㅡ;

그렇게 입구만 가서 찍고 오기를 반복하고....30분을 허비했다...

아직 만나러 갈 시간이 1-2시간은 남았고... 뭘하지...하는데 돌아가면서 아담이 뭐할거냐고....그래서 모르겠다고

하자 자신의 사무실(?)에 가서 커피를 마시자고 제안...생각하지 못한 소리에 괜히 못 알아듣는척 하니까 자신이

초대를 하겠다고.... 오페라 하우스 안을 구경한 후 차 한 잔 마시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순간...복잡해진 머리...

오페라 하우스도 구경시켜주고 차도 대접하겠다는 말이 솔깃했다...게다가 짧은 영어지만 걸어다니면 나눈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하였다... 다소 시니컬하고 질문이 독특했는데...신분이 의심스러운 사람도 아닌 것 같고...

그러나...

아무래도 그렇게 따라가면...하다못해 손이라도 잡아줘야하지 않을까요? 라는 이상한 계산이 머리에 둥둥...

내가 이상한건가? 내가 음흉한 건가?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나는 다른 곳에 가겠다...라고 하자...한 번 더 이야기하더니 여전히 멍~하고 서있자 바로

그럼 잘 가라고 하고는 지하철역 방향을 알려준 후 아담은 다시 오페라 하우스로 걸어 들어감...

내가 잘한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저벅저벅 지하철역으로...

오페라 역의 예쁜이는 여전히...

사람이 없다...

문이 열리면 과자가 잘라져요~

이러면서 앉아 있는데 이젠 또 어떤 애가 와서 말을 건다...나보다 15살은 어려보임...

이젠 기억도 안 나는데...어느 나라 사람이냐..하더니 한국에 대해서 아는 거 한 두개 이야기하며 계속 지루한 쉬운

영어....물론 쉬운 영어 아니면 못 알아듣지 내가...지하철에 타서도 계속 떠들고 주변 여자들이 날 이상하게 보길래

중간에 갑자기 내려버리고 다시 탔다... 혼자 다니면 이렇구나...관광지에서는 뭔가 안내해주고 돈을 요구하려는

무서운 아이들이 더 붙을 것이고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영어회화 연습 상대 혹은 쉬운 동양여자...뭐 이런 대접...

게다가 동양인 나이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라서... 내 나이를 알면 아무리 쉬워 보여도...

 

라면인가요?

타흐릴 광장...

출구를 잘못 나갔는데 암흑의 계단을 올라감...

여기 출구 잘 보고 나와야 한다...그 깜깜한 계단 아주 위험하다....

타흐릴 광장의 인도에 시위대?

뭔가 축제 분위기로 돌아다님....

시간이 남아서 카페 리치에서 혼자 커피 한 잔 하기로...

들어갔다가 쫓겨남....

지금 시간에는 차만 마시는 건 안되고 꼭 식사를 해야 한다고...

여기가 전통있는 곳인지 뭔지 모르지만...흠...그렇게 돈벌이에 급급하다니...안가~(정확히 말하자면 못감...)

하며 다시 나옴....

탈라트 하르브 광장...

여기에도 신난 시민들이...무슨 일이지?

아침에 하던걸 여태 하는건가요?

갈 곳이 없어 돌아다니다가 여기에 들어가서 시간 다 씀....모자람....

침대 커버가 있길래...1년 전 스페인에 갔을 때 자라홈에서 급하게 엄마와 주고받은 메시지 찾음...

침대 커버 사이즈...

그냥 베개 커버만 두 개 삼...아주 저렴하고 상태도 괜찮다...

다시 거리로 나와서 만나기로 한 맥도날드로 걸어감....

거리에 사람이 많다...

여긴 극장 앞...

저 멀리 맥도날드~

사람들이 들떠있다... 번화가라서 그런가?

들어가보니 동행인이 와 있었음...

잘 만나고 왔다고 했다...그 친구는 혼자와서 같이 다닐 동행을 여기에서 구했는지 같이 나왔다고 한 건 같은데...

여행지에서 처음 만난 동행과 다니는 건 어떨까?

 

나와서 술을 마실 곳이나 밸리 댄스 공연장 같은 곳이 있는지 둘러봤는데 영 보이지 않았다...

밤문화를 좀 구경하고 가야하는데...춤이라도....전통 춤이라도....

 

그렇게 걸어다니는데 역시 습습~ 고양이 부르는 소리를 내곤 하는데...이 날은 이미 여행 막바지라서 나사가 풀려

화도 안나고 그 소리에 동행인과 나도 똑같이 호응을 함...같은 소리로...그러자 인파를 뚫고 어디선가 등장한

젊은 아니 어린 남자애 둘이 낄낄대며 따라붙기 시작..씨익 아줌마 웃음 웃어주고 걷는데 계속 따라온다...

그러면서 뭐라고 했나?기억이 가물가물...10대 후반의 노는 애들로 보이는 어이없는 어린애가 아무리 길을 건너고

빠르게 걸어도 열심히 따라오는 게 처음에는 웃겼는데 나중에는 이거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가다가 멈추고

같이 놀 생각 없다는 의사를 진지하게 표현했는데도 계속 따라오고 일부러 사람 많은 곳에서 멈춰서 이상한

표정을 짓자 주변 사람들이 걔들에게 뭐라고 했고 그 때부터 따라오지 않음....습습~에 답을 하는 건 절대 해서는

안되는 거였구나...놀자~ 이런 소리에 그래 놀자~ 이렇게 답하는 셈인거고...그게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엄청난

긍정의 대답이 되는 모양이구나... 어쨌든 이집트가 위험한 곳이긴 하다...아예 히잡을 쓰고 다니며 난 보수적이야 라고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한국에서는 아무리 놀아주세요~ 표정을 짓고 다녀도 지나가는 개도 안

쳐다보는데 이집트는 사뭇 다르구나...

 

그리고 책을 펼쳐 보다가 지도에 밸리댄스라고 쓰여진 것을 발견...뭐지...? 하며 찾아감...

일반적인 거리의 어떤 골목으로 들어가니 이런 곳이...

 

 

좀 이상해...무섭....

그래도 책에 나온 곳인데 좋은 곳 아닐까?

망설이는데 이미 호객꾼이 다가와서 들어감...

내부는 외관보다 더 이상했고...사람도 별로 없고 분위기는 지방의 오래된 성인 나이트 분위기....?

들어가자 벽 쪽 테이블로 안내...그러더니 메뉴를 주고는 4명의 덩치 큰 남자가 앞에 서 있다...

이번 여행 중 내가 가장 얼어붙은 순간...이렇게 사고를 치는구나...하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

엄청난 바가지를 쓰거나 가진 카드를 다 뺏기고 나오겠구나...하는 생각에 지갑에 뭐가 있는지 머리 굴리기 바빴다...

 

동행인이 맥주...나는 탄산음료...동행인이 다른 음료를 시키려던 나에게 무조건 캔이나 병으로 시켜야 한다고 했다

약이라도 타면 어쩔거냐면서...이게 과장이 아니라 분위기가 딱 그런 분위기...나가고 싶어도 나가지도 못할....

저렇게 아저씨들이 몇 명 돌아다니며 기웃기웃...얼음 상태로 앉아있었음...

좀 있자 어떤 여자가 나와서 밸리댄스를 추긴 추는데...음...배....배댄스 아니아니 밸린댄스가 이런거구나...

뭔가 요상해....아이고....

일하는 아저씨들은 수시로 다가와 잔을 태워주고 재떨이 묘기와 티슈 접기 묘기를 보여주고 사라짐...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할 수가 없음...

 

테두리에 아저씨들이 앉아계심...그리고 댄서가 거기로 출동하여 밸리댄스~

근데 아저씨들이 전혀 호응을 안해줌...뭐지...우리처럼 낚인건지...

어흑...나 여기에서 나갈래요....

저 아줌마도 나중에 춤을 춘다...

이젠 사람들을 무대 위로 끌어들임...근데 아저씨들이건 누구건 질척하게 춤을 추는 일은 없다....

그냥 마주보고 춤을 추고 쿨하게 내려온다...앉아있다보니...아주 이상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도...?

그러나...어쨌든 여자 손님은 없어....아니 우리 옆 테이블은 커플이긴 하더라...나이 좀 있는...

나오라고 해서 나가서 서 있다가 다시 들어옴...동행인도 그랬음...

우린 최대한 시키는대로 다 함...ㅡㅡ;; 나갈 생각에 옷도 안 벗고 입고 있었던... 그리고 손으로는 가방을 움켜쥐고...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더 들어옴...저 앞 테이블에 막 성인이 된듯한 어린 애들이 와서 앉음...

쟤들은 나중에 테이블 밑으로 뭔가 돌돌 말고 그랬는데...동행인 말로는 담배는 아닌 것 같고...마리화나 같다고 함...

마리화나가 이집트에서는 불법이 아니었던가?

옆 테이블의 아저씨가 담배에 불을 붙여 줌....

우린 시키는 거 다 했어요... 아 담배...막 웃으며 감사표시하고 핌...핀 것도 아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에 물어봄...빨아들였다가 그대로 뱉음...동행인이 겉담배 피기라고 하는 그 방법...

대충 몇 번하고 내려놓음... 제대로 안 펴서 그런지 모르지만...이걸 대체 뭐하러 피지...라는 생각이 여전...

사실 한 번도 입에 물어보지 않은 이유는 한 번 시작하면 내 나약한 정신력이 절대 끊지 못할 것 같아서...였는데

 

이 정도면 되었다는 생각에 일어서자 왜 가냐고...그러게요...이상한 곳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고 좀 적응이 되었는데

근데 너무 시끄러워서... 돈이 좀 아깝긴 했지만 체험의 강도에 비하면 뭐 리즈너블~

어찌보면 돈을 받고 나왔어야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좀...ㅎㅎ 노동 후의 피곤함이...

 

다시 거리로 나옴...

지옥탈출

 

시장 좀 구경만 하고

숙소 근처로 왔다...

숙소 위치가 이상하여 어렵게 찾음...뭔가 찾기 어려워...

 

이젠 하루 남았구나....슬픔이 밀려들었다...그리고 매우 피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