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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혼자할 수 있는 것...

by librovely 2007.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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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꼬여서 어쩔 수 없이 난생 처음 결근을 하였다...

난 단 한 번도 결근을 한 일이 없다...(나름 자랑중...)

물론 무단 결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말 신경이 쓰였다...

이럴 때 쓰라고 휴가 제도가 있는거야...를  과장하자면 백 번은 되내이며

소심 울렁증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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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침에 직장이 아닌 반대쪽으로 길을 나섰는데 기분이 색다르고....ㅎㅎ

언제 소심 울렁증이 무색하리만큼 일종의 즐거움이 느껴졌다...이런...

신도림 지하철 역...  출근길의 신도림 지하철역은 대단하였다...

예전에도 느낀 바이지만 난 그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특히 강남 방향..)

을 하는 사람들을 존경한다...대단한거다... 그건 인간이 버티기 힘든 종류다...

서울시는 대책을 마련하라~~ 라고 일인시위라도 하고플만큼 심각해...

 

 

하여튼 다행히 그 반대편으로 향했는데...

해야 했던 일을 마치니 시간이 남는다...생각보다 신속하게 끝이 났다...

평일의 오후...

집으로 돌아가자니 뭔가 아쉽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은...지금 미술관 같은 곳에 가면 사람이 없을텐데...

아니 스타벅스에 가서 혼자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어볼까...

아니면 극장에 가서 혼자 영화를 볼까?

허기가 느껴지는데 음식점에 혼자 가서 식사를 해볼까?

다양한 생각이 밀려들었다...

난 혼자서 안해봤다...아니 못해봤다....

왜 난 혼자 못가는 걸까?

영화 보러도... 까페도.... 혼자 못가봤다...

 

 

책을 보니 싱글의 노처녀??들은 혼자 잘 가던데....

나도 싱글이고 이렇게 주우욱~ 이어질 확률이 높으니 빨리

그녀들의 뒤를 따라 혼자 다니기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이러면서 오늘은 정말 시도를 해 보려고 했다...

 

 

 

그러나

날씨가 엄청나게 춥다는 핑계를 대고는 근처 대형 서점에 들어가

2시간이나 서서 책을 구경하고 (구경만 하고 안샀다.... ㅡㅡ;;)

문구 코너에 가서 이것 저것 집었다가 놓았다가를 반복하다가

생뚱맞게 저런 것들을 구입하였다... 사실 교통카드용 작은 지갑...

카드 지갑...다이어리.. 예쁜 뚜껑달린 컵...사진 널어놓는 줄과 집게 세트...

요런 것들도 사려고 했는데 참았다...꾸우욱....

 

 

 

그리고는 시계를 보고 화들짝 놀라 근처 은행으로 문닫기 직전뛰어들어가

인터넷뱅킹 신청서를 받았다...

사실 얼마전에도 인터넷뱅킹 신청서를 받았지만 신청기한을 넘겨버려서...

동네 은행에 가기 민망했는데...

 

 

집으로 돌아가니 퇴근시간이 가까워졌다...

그렇다...

밥도 굶고 이 추운 날씨에 돌아다닌거다...

길거리 음식이라도 먹고 싶었지만 그것도 왜 혼자는 발길이 가질 않는지...

불쌍한 소심 인생...

아무도 날 신경 안쓰는데 왜 난 혼자 못 다니나....

이것도 무슨 심리적인 원인이 있는거 같은데...

김형경 아줌마에게 여쭤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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