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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뉴욕

[뉴욕 - 9]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센트럴파크. 사이공그릴. 메이시스오봉뺑.

by librovely 2008.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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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은 매일 도네이션..기부금입장이 가능하다.

원래 입장료는 15달러지만 난 1달러내고 입장~

살짝 민망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평일이라 그런지 관람하기에 아무 무리가 없을 정도의 인원...

그리고 워낙 넓어서 별로 사람에 치일 일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정말 넓다... 유럽의 미술관을 안가봐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내가 본 박물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적당한 속도로 관람을 하려면 이틀정도 오전 오후를 쏟아야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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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 1층에는 디자인샵이 있는데...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물건들은 그냥 그랬고...

그림과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갖고 싶은 그림을 가장 저렴하게 소장하는 방법...

엽서크기의 그림을 사서 걸어두기..

아니면 달력을 사서 그림을 액자에 넣어두기...

근데 걸어두기 적당한 그림은 아무래도 엽서가 좋은 것 같다.

달력 질감은 좀 별로...흐물거리고...

아니면 큰 그림을 사도 된다. 모마에서는 꽤 큰 그림을 20달러 정도에 판매한다.

 

 

별 생각없이 메트 디자인샵에서 사진집을 열어보았는데...

상당히 재밌었다...

책을 펼쳐보다가 사진을 찍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맨투맨 이라는 사진집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보고있자니 괜히 남이 의식되어서 그냥 덮어버렸는데...

아무래도 다음에 가서 다시 봐야겠다...ㅡㅡ;;

 

 

애플앤 올리브즈는 나무 사진인데 얼핏보면 추상화같다.

정말로 처음에 몇장을 넘겨볼 때에는 추상화로 생각했다.

추상화조차도 자연을 닮은 것일까?

 

 

로버트카파 사진집은 다른 사진보다도 잘생긴 로버트카파의

사진이 인상적....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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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척하게 흘러내린 짙은와인색의 물체...

뭘까? 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와 닿는다...

사진은 잘려서 찍혔지만 아래까지 길게 흘러내린 물감...

꼭 피를 흘리는 것 같지만 색상이 선혈색이 아니라 톤다운된 와인색이라

거부감이 느껴지지는 않고 또 더 깊이감이 느껴진다...

 

 

일반인의 일상을 찍은 것으로 느껴지는 사진들...

난 물론 아름다운 모델들의 사진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

일반인들...그러니까 꾸며진 일상이 아니라 그야말로 실제적인 일상 사진이

참 좋다... 그래서 드라마는 안보면서 가끔 일반인들의 생활이 나오는

어찌보면 화면이 다소 구질거리는 그런 프로그램을 더 잘 봤는지도 모르겠다.

내 일상이 구질해서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것일까?

 

 

구석에 처박힌? 여자 사진...

여자라고 하기 보다는 소녀에 가까운 것 같다.

소녀가 적당하다. 성숙한 여자보다는 아직 미성숙한 정신상태?인

소녀가 저런 구도로 처박히는 것이 더 어울린다...ㅎㅎ

왜?

자기 심리가 감당이 안되는 것은 물론 평생 이어질 문제지만

그래도 소녀에게 더 크지 않을까?

 

 

저런 사진이 왜 좋은가?

나도 가끔 아니 자주 저런 심리상태에 놓이기 때문이 아닐지...

겉으론 아무렇지 않게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다양한 행동과 말에 의해...

주체는 내가 될 수도 있고 남에 의해 그럴 수도 있고...

하여튼 저 상태로 처박혀대는 나를 볼 수 있어서 그럴지도..

아니면 깡마른 모델의 몸 자체가 부러워서 저 사진이 맘에 든 것일지도...

둔탁한 몸으로 구석에 처박힌 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역시 소크라테스는 배가 고파야 하는가? (무슨소리지...ㅡㅡ;;)

 

 

 

아주 명랑하게 웃고 있는 아저씨 그림...

아저씨는 웃으면서 화장까지 하고 계신다...

처음 봤을 때는 웃겼는데 잠시후 슬퍼진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래도 저 그림은 일본작가의 것이 아닐지...

우리나라도 그런 면이 있지만 일본이 저런 문화는 한수 위가 아닐까?

속으로는 기분이 나빠도 겉으로는 아닌척~ 억지로 친절하고~~

회사나 기타 여러 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나의 감정을 죽이고

남을 상대하기 위한 억지 웃음..

 

 

토끼 사진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 아래 몸이 달라붙은 여자 아이도 뭔지는 잘 모르겠다...

뭘까?

 

 

인테리어 사진집도 상당히 재밌다.

낡은 의자와 문이 멋지다.

낡은 것만 보면 유럽벼룩시장스타일이라는 책이 떠오르기도 하고

또  홍대의 Aa까페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렇다~

 

 

다이어트라는 글자가 크게 써진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모델 사진

글씨의 배경이 된 그림은 아마도 식욕을 눌러주는 그림이 아닐까?

이 사진은 왜 좋았나?

난 멋진 주방이 좋다.

그리고 다이어트로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 모델도 좋다.

그 두가지가 함께 있으니 보기 좋을 수밖에...

나중에 나도 주방에 저런 식욕억제용 미술품을 걸어두고 싶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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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라서 그런지 역시 오래된 유물들이 많았고 역시 하품이 나왔다.

난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다.

잘 몰라서 그런거겠지?

하여튼 학교다닐 때도 국사건 세계사건 아주 싫어했고...

지금도 별 관심이 없다... 학교다닐 때 뭔가 잘못된 교육을 받아서

그런거라고 변명을 하고 싶다... 암기과목으로 느껴지는 역사라니....

역사는 그런거 아니지 않나요???ㅎㅎ

 

 

대학교 때 잠시 아주 일부분의 역사에 대해 나름대로 깊이 들어간

때는 아주 재밌게도 느껴졌는데...

뭐였더라...아 무덤에 관한 것으로 기억난다...

곳곳의 무덤들을 모아놓고 왜 이렇게 달랐는가에 대해 배웠는데

그리고 무슨 카~ 더라...이름이 생각이 잘...유명한 사람인데...

하여튼 그 사람의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제목의 얇은 책도 과제로

봤었는데 아니 시험대비로 읽었었나 그랬는데 그 때도 흥미롭게
여겨졌는데... 잠시의 흥미로 끝나서 이모양이지만...

 

 

어쨌든 아는 게 없으니 아는 만큼 보이는게 이치이므로

역사적 유물들을 보고는 경이롭게 느끼기 보다는 졸음만이

느껴졌다...

 

 

그러다가 파리의 100-200여년 전의 호텔 내부를 재현해 놓은

곳에 가서는 눈이 반짝 떠졌다...

생각보다 너무 화려하고 고급스럽다...

역시 명품을 만들어낸 프랑스...

다르긴 달랐구나...그러면서 드는 생각...

왜 미국이면 자기들 것을 전시하지 남의 나라 문화를...ㅎㅎ

 

 

역사가 짧은 미국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자기들은 유럽의 문화와 이어진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미술관 관람을 하다가 음식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그리고 돈도 절약하기위해 빵을 가져갔는데...

미술관 안에 레스토랑이 있고 가격도 런치는 그다지 비싸지

않아 보여서 좀 후회가....

 

 

그리고 날도 추워서 밖에서 여유롭게 먹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도 먹었는데 먹다가 빵을 하나 떼서 비둘기에게 던져주니

잠시 후 비둘기와 참새가 지들이 개도 아닌데 개떼??로 몰려와서

아주 난감했다...한 20마리는 될 것....아주 근처까지 와서 친한척을

하며 음식을 빵을 노리는데... 내가 다 먹자 알아차리고는 또 다같이

우루루 다른 대상을 찾아 떠났다...

 

 

조각상들 앞에 의자를 놓고 직접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있었다...실물을 놓고 그리다니 상당히 호사스러워 보였다...

나도 해보고 싶었지만 그리기 시작하는 순간 코미디 퍼포먼스가

되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참아야했다...ㅡㅡ;;

 

 

거의 두 시간밖에 보지 못해서 1층도 다 못봤다...

유물 말고 미술품도 많다는데 ...

다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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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지난 번에 한 번 갔었는데 그 사진을 날려버린...

동행인이 찍은 사진을 올리긴 했지만 역시 내가 찍은 것과 느낌이 다르다.

누구 사진이 더 구도가 좋다 나쁘다 뭐 그런 의미가 아니라...

내가 보고 찍었던 사진이 아니기에 뭔가 나랑 안맞는 느낌...

참 요상하다....

하긴 사진을 찍는다는 것도 아주 선택적인 일이니 당연할수도...

 

 

비가 부슬부슬오고 날씨도 상당히 추웠다.

사진에는 비오는 느낌이 전혀 나타나지 않지만...

쓸쓸한 공원에 가로등이 조용히 켜져 있는데...

낮에 갔을 때 보다 오히려 더 분위기가 좋았다...

 

 

나라면 화창한 주말 낮에 센트럴파크에서 데이트를 하기보다는

요런 음산한 날씨에 걷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시 떠오르는데 정말 주말에는 연인들이 손을 잡고 많이 걷고있다.

한마디로 상당히 속상한 장면...

어쩌면 센트럴파크에 대한 첫인상이 나빴던 것이 그 이유일지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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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그릴...

쌀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 저렴하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저렴하게 먹으려면 역시 런치에 갔어야 했다.

런치에 가면 정말 저렴하다. 세금과 팁까지해서 요리를 10달러면

먹을 수 있을듯... 디너는 좀 비싸서 즉 요리가 팁까지 15달러가 넘어서

그냥 애피타이저 두 개를 시켰는데 양도 많고 맛도 좋았다.

토마토 향이 진하게 나는 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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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있는 오봉뺑...

서울에서는 가격이야 별로 비싸지 않지만 여의도와 광화문에 있는

나름 좋은 장소로 느껴졌는데 뉴욕에서는 그다지 고급스런 곳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버스 터미널에도 있고...ㅡㅡ;;

메이시스 백화점 위층에 있는데 커피는 역시 1.7달러로 저렴했고

빵은 2-3달러 정도... 맛도 그냥 괜찮다~

 

 

커피는 셀프로 직접 따라서 먹어야 한다.

백화점에서 일하다가 지친 직원들이 앉아 쉬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서울처럼 깔끔하지 않다...뭔가 너저분 지저분한 느낌이...

맥도날드도 그렇고...

역시 이런 체인점 관리는 한국이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