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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뉴욕

[뉴욕-11]이케아. 로코스 카페. 더빌리지언더그라운드 클럽.

by librovely 2008.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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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매장에 놀러가보라는 말을 듣고 주말에만 운행하는 셔틀을 타고

40분 정도는 간 것 같다...허~한 벌판을 버스타고 달리는 기분~

버스를 얼마만에 탄 것인지...버스를 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업~

버스를 탄 사람들은 대부분 허름해 보였다...편견일까?

하여튼 가면서 버스 안에서 이케아가 뭔가 저렴한 분위기임을 느꼈다.

 

 

내 방에도 이케아 물건이 있다.

난 이케아 물건을 인터넷으로 보고는 깔끔하고 저렴하여 아주

좋아했었다.... 그런데??

 

 

일단 가서 식사를 했다.

음료랑 수프..케이크 샌드위치를 주문하니 8.2달러...

은근히 저렴하다...맛도 수프 빼고는 괜찮다...

특히 1달러 짜리 케이크는 아주 달고 좋다~

 

 

게다가 재즈 연주까지 해주니 참 가격대비 호사스런..

물론 분위기가 썩 좋은 건 아니다...

그래봤자 마트 푸드코트니까~ㅎㅎ

그래도 탁 트인 공간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것이

괜찮았다.

 

 

물건 구경은 음...

정말 내키지 않았다.

일단 마구 놓여있는 대형 매장이 아름답지 못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보던 것을 굳이 이렇게 볼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그렇다고 직접 보아야 할 정도로 미적인 것도

아니고...게다가 사고싶어지는 가구와 유리제품과 조명은

가져갈 수 없으니 다소 고문이라고 느껴지고...

또 이케아가 싼 물건으로 확 느껴져서 좀 그랬다...흐흠

 

 

이렇게 금같은 토요일의 오전과 오후의 반을 보낸 후

다시 셔틀에 올랐는데 속이 막 상했다...

공연 로터링이나 하러 갈 것을...으구 으구...

뭔가 맞지 않는 행동을 한듯한 일을 그르친듯한 느낌...

 

 

여행간 사람이 절대 가지 말아야 할 장소다...

이케아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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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와 여태까지 나이트 라이프를 전혀 경험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바나 클럽에 가기로 하고 클럽 중 가장 물?이 좋다는 더 빌리지 언더그라운드로

향했다. 좀 헤매다가 찾은 그 곳은 블루노트 맞은편...

상당히 찾기 쉽다. 블루노트 근처에 가보니 샘플 씨디라고 프리로 놓여져있어서

집어왔는데 들어보니 정말 좋다~~횡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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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남아서 11시까지 시간을 때우기? 위해 근처의 카페에 들어갔다.

토요일 밤이니 당연히 데이트하는 연인들의 압박이 강했고...

음....

 

 

그래도 속상한 마음을 달디 단 디저트로 달랬다...

과일치즈 타르트는 어딜가나 맛이 비슷한 듯...

그리고 저 크림 들어간 빵이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달디단 핫초코에 휘핑크림을 얹고 단 빵을 함께 먹으니

속이 이상했다...결국 눈물을 머금고 남길 수 밖에...

단 음식은 무조건 기본 커피와 함께....ㅡㅡ;;

 

 

가격은 12-3달러 정도...

음료와 디저트 하나씩 둘이서 먹으면...

 

 

여기도 나중에 보니 책에 나온 나름 유명한 장소인듯...

맛도 있고 분위기도 그냥 괜찮다..

휘핑크림을 추가하면 요금 1달러가 붙는다...

뉴욕 레스토랑 가격은 상당히 합리적인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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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빌리지 언더그라운드...

그리니치 빌리지...

블루노트 맞은편...

입장료10달러 맥주 6달러 물 3달러 옷맡기기 2달러...

가장 저렴한 맥주를 마셨다~

 

 

난 대강 입고 갔는데...

가서 놀랐다...

여자들은 대부분 소매가 없고 목이 확 파인 옷에 진한 화장...

남자는 뭐 그냥 평범한 옷차림...

왜 여자만 난리들...인지.....불공평...

나야 뭐 어디 하나 노출된 곳 없이 꼭꼭 싸맨 복장으로 가서

좀 민망했다...ㅎㅎ

 

 

동양인은 극히 드물다...대부분이 흑인과 백인...

남자는 압도적으로 흑인이 많았고 여자는 섞였다....

음악은 힙합음악과 팝음악...

나는 클럽이라고 해서 트랜스 음악? 뭐 그런 것을 기대했는데...

그냥 그랬다...

 

 

예쁜 여자도 눈에 띄고 잘생긴 흑인도 많고..ㅎㅎ

춤은 아주 살살 추는 것 같았다...

그냥 리듬을 탄다 정도?

열심히 구경을 했다.

뭐 그다지 볼 건 없었지만...ㅎㅎ

 

 

물끄러미 불쌍하게 의자에 걸터 앉아 있으니 누군가가

다가와 춤을 가르쳐준다...ㅎㅎ

누군가 보니 이 여자 저 여자 부비부비(맞는 말인가?)를

끊이지 않고 해대서 우리가 저 인간은 지치지도 않아~

했던 그 흑인...ㅎㅎ

 

 

원스텝이 어쩌고 투스텝이 어쩌고 그러더니

내가 요상스럽게 따라하자 유갓잇을 연신....ㅎㅎ

그 보다는 오마이갓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참았다...ㅎㅎ

 

 

그렇게 좀 안면을 튼 후 대화를 했는데....

이렇게 말을 많이 해 본 것이 처음이라 기대에 못미친 클럽에

대한 못마땅함이 다 사라졌다...

대화라고 해봤자 완전히 기본적인 대화들이었지만...

외국인과 말을 많이 했다는 것에 의미를...

 

 

동행인은 처음에는 나보다 더 잘 대하더니 언제부턴가

나와만 대화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좀 이상한 사람으로 느껴져서 무서웠다고

한다... 이유는 우리보고 머무는거냐 아니면 뉴욕에 사는거냐를

물었는데 내가 머물다가 돌아간다고 하자 심하게 실망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난 속으로 그 때 이 사람 오바~하는구나..

뭘 슬프다고...ㅎㅎ그러면서 참 착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동행인은 그의 반응에 우리에게 뭔가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게

아닐까 의심이 생겼다고 한다..돈? 뭐 그런거??

 

 

하여튼 참 같은 것을 보고도 달리 해석을 하게되니 신기하다.

의심이라면 나를 따를자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또 이런 경우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

 

 

대부분은 연인 혹은 친구끼리 미리 짝을 지어 온다...

물론 관찰결과 와서 눈이 맞는 경우도 꽤 있다...

그런 경우 좀 춤을 추다가 둘이 나와 대화를 하다가 같이

나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가서 춤은 안추고 구경만 했구나...)

 

 

그리고 인상적인 것은...

뚱뚱한 여자들도 맘껏 노출을 했다는 것...

팔인지 다리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인 여자도 푹푹 파인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게 신기했다...

그리고 그런 여자도 남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고는...

뉴욕 사람들은 미적 기준이 다양한 것인지도 궁금했다..

마른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도 있고 또 풍만?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도 있나? 아니 뚱뚱이 더 맞는 표현...

갑자기 영화에서 뭐더라...뮤지컬영화...비욘세가 나온...

거기에서 주인공 중 뚱뚱한 여자가 남자들에게 마른여자가 아닌

진짜 여자를 좋아하느냐고 묻던 대사가 기억난다...

진짜 여자는 자기처럼 통통한 여자를 의미하는 모양...ㅎㅎ

 

 

 

밤에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 상당히 무서웠다...

다시는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ㅎㅎ

나답지 못한 장소였다고 해야하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