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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목동] 스카이뷰 sky view 41

by librovely 2008.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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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스카이뷰
10월 4일에 불꽃놀이를 한다고 이미 예약을 받고 있던데 여기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면 아주 좋을 것이다
잘 보일테니까 이곳의 야경은 정말 멋진 것 같다 탑클라우드보다 인테리어나 음악은 약간 별로인 것 같지만
전망은 이 곳이 훨씬 좋아보인다


7시 넘으면 연주가 있기에 그 시간에 맞춰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다리가 아파서 그냥 일찍 들어갔다
6시와 7시 사이에 갔는데 이미 대부분의 자리가 차 있어서 약간 당황스러웠다 코스를 먹을 것이 아니기에
예약은 예의상 안했는데 당연히 창가 테이블은 예약이 끝났고 그냥 테이블도 4인석은 모두 만석이었다
그나마 남은 4인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는데 바로 앞이 주방 입구라서 어찌나 딸그락 거리는지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청을 해서 2인용 테이블에 앉았다 그래도 이게 훨씬 나아 보였다


홀이 정중앙 테이블에 앉아 휘휘 둘러보니 웃음이 나왔다 왜?
60%는 선이나 소개팅으로 보였고 20%는 오래된 연인들의 기념일 행사중이었으며 나머지 20%는 가족모임
창가 자리는 대부분 예약을 하고 온 연인들이 차지 그리고 가족 모임도 대부분 예약을 하고 오신듯하다
우리처럼 창가자리가 아닌 경우 그냥 온 사람들인데 대부분이 선이나 소개팅


소개팅 남녀를 하나씩 뜯어보기 시작했다 바로 옆 자리도 소개팅 중이다
어색한 표정만 봐도 딱 알겠다 대부분 남자는 키가 작고 외모가 으으음 그래도 이런 곳에 왔으니 능력은
되는건가  남자는 외모가 다 아저씨들인데 여자 외모는 뒤섞여있다 작고 나름 귀여운 여자도 있고
작고 별로 안 예쁜 여자도 있다  넌 어쩜 외모만 분석하고 앉아있니라고 한다면 뭐가 보이는게 있어야지
눈에 보이는 건 외모밖에 없잖아 그들의 대화도 엿듣고 싶었지만 들려야 말이지 원


그 여자분들을 보면서 음 뭔가 동질감이 느껴지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나도 저러고 있어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니 좀 불안하다는 생각도 솔직히 살며시 하여튼 결론은 남자보다 일단 외모로 보면 여자들이
대부분 훌륭하구나 돌아가는 길에 내가 이런 말을 했다 여자가 맘에 들지 안들지도 모르면서 이런 곳에서
코스를 먹을 생각을 하다니 코스를 먹으려면 10만원이 훌쩍 넘는데 말이지 그러자 이어지는 동행인의 설명
남자가 여자를 만났다 마음에 든다 그러니까 예약도 없이 급하게 온 것이다 그러니 대부분 창가자리가 아닌
일반 테이블이지 그렇구나 그런거구나


우리의 또 다른 옆 테이블 이 테이블과는 거의 붙어있다시피 해서 듣기 싫었는데 대화가 다 들렸다
교수였다 남자 아저씨는 교수 여자는 다행히 부인이었다 둘의 대화는 한마디로 잘 난 척 충 만
사모님은 말하신다 자기는 왜 창의적인 사람이면서 교수를 62세까지 하려고해? 난 자기가 창의적인 일을
했으면 좋겠어  우리 아이들은 머리가 좋은데 왜 몸을 쓰는 일을 하려고들 하는지 몰라 어쩌고 저쩌고
잘난척 아닌가 그냥 그들의 일상인가 모르겠다 하여튼 말투면 뭐 아주 거슬렸다


저어쪽 창가 테이블을 보며 동행인은 말한다 여자가 아주  여우네
바로 뒤를 돌아보니 얼굴이 정말 여우처럼 뾰족한 마른 몸에 반짝거려서 실크같아 보이지만 알고보면
폴리에스테르임에 확실한 원피스 차림의 머리는 살짝 잔머리 흘려주며 발랄하게 묶으신 여자가 보였다
동행인이 또 말한다 지갑을 받았네
돌아보니 여자가 MC* 지갑을 받아 들고는 아주 환하게 웃으며 애교 작렬 중이셨다
음 그 남자는 복 받은건지 아님 불쌍한건지 잘 모르겠다 하여튼 인간도 여러 종류가 있듯이 여자도 여러종류



까르보나라는 14000원   스카이뷰 피자는 17000원  부가세는 별도다
파스타는 맛있는데 피자는 윽  화덕에 구운 모양이었지만 한 조각 먹고는 더 이상 손을 대기 싫었다
맛 없 다 피자는


7시가 좀 넘자 검정 옷차림의 여자 4명이 악기를 들고 등장
연주를 시작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다 아는 곡만 연주한다  이를테면 리베르 탱고 사랑의 인사 그리고 가요도 편곡해서 연주하는데 가요 느낌이
들지 않고 마냥 아름다운 연주곡처럼 들렸다  그들의 연주실력을 논할 귀는 못되고 그냥 음악 연주를 듣고
있으니 행복했다  다만 연주하는 곡들이 잘 알려진 곡 중 재즈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예전에 왔을 때에는 영화음악에 나온 곡들만 연주하던데 하여튼 이 곳은 유명한 곡만 연주하는 모양이다


멋진 곳이긴 하지만 별반 감흥은 없었다
또 다시 갈 일은 아마도 없을 듯하다
소개팅하는 사람과 기념일 행사 무리들에 섞여 있는 건 별로 유쾌하지 못한 일 같다
그리고 메뉴에 쓰여있던 귀족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문구도 황당스럽고 웃기기도 하고
여자 직원들의 목의 쇄골 부분은 푹 파이고 딱 붙는 긴 검정 치마의 한 쪽에 확 들어간 슬릿도 영 거슬리고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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