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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뉴욕

[뉴욕-12] 타임스퀘어 교회. H&H베이글즈. BOOKS헌책방.

by librovely 2008.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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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늦게 자서 피곤하였다...

물론 매일 새벽에 자는 습관을 여기까지와서 그대로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노트북이나 토닥대는 거랑 외출하였다가 늦게 귀가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므로...

일요일 늘어지게 잠을 잔 후 일어나 3시 타임스퀘어 교회 예배에 가기로 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예전에 지나가다가 본 교회 위치를 떠올리면 쉽게 찾을 수

있을거라고 믿었는데...잘 기억이 나지 않아 물어 물어 찾아갔다.

길을 잘 모르는 것도 괜찮다.

길 물어보는 게 아니면 언제 지나다니는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볼 것인가..ㅎㅎ

 

 

 

대부분이 아주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고 또 외국인들은 오픈 마인드~?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간혹 예쁘다~는 빈말을 날려주기에 기분이 좋아진다~

아주 가끔이지만...그래도...

 

 

동행인이 3명의 남자 무리에게 길을 물었다.

딱 보니 한 명이 아주 멋지기에 나도 끼어들어서 그 사람에게 물었다...ㅎㅎ

(사실 길을 난 거의 안 묻고 동행인만 묻는 편이었는데...ㅡㅡ;;  동물적인??

본능으로 어느새 말을 걸고 있는 당황스런 모습....)

 

 

 

불쌍한 표정으로 길을 물었던건지 알려주고 나서 어깨를 토닥여주며 빈말을

날려주니 엄청나게 춥던 날씨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절대 과장 아님..ㅍㅎ~)

한국에서는 어디 가당키나 한 일인가?

그런 빈말을 날리는 것이 힘든 것도 아니고 빈말인거 알면서도 괜히 기분은

좋아지고...

 

 

그래서 나도 배웠다...ㅎㅎ

블루밍데일즈 화장품 코너에서 에픽하이 타블로를 쏙 빼닮은 남자직원에게

한국 가수를 닮았다고 이야기한 후 너 정말 잘생겼다~고 한 마디 날리고~

또 에스프레소 머신을 판매하는 직원이 우리가 너무 심각하게 구경을 해서

그런지 카페에서 일하냐고 묻자 아니라고 하면서 또 너 잘생겼다고  날리고~

 

 

동행인은 현지인?들과 사진찍는 것을 좋아해서 내가 주로 찍어줬는데...

찍고 나서 상대가 남자인 경우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저절로 빈말이 튀어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ㅡㅡ;; 물론 가끔은 진심이기도 했지만~

 

 

사실 에스프레소 직원은 전혀 잘생긴 외모가 아니었다.

(갑자기 즐거웠던 마음에 찬 바람이 확 부는 느낌이 든다...ㅡㅡ;;이랬던거야?)

근데 그렇게 말해주자 정말 누구나 환하게 웃는 것이 참 재밌었다~~

칭찬을 들어서 기분 나쁠 사람은 없다.

 

 

 

사실 지나다니며 다른 여자에게 예쁘다고 말을 거는 사람을 많이

구경했다..@_@

어떤 흑인 여자가 지나가자..사실 내 눈에는 별로던데..

어쨌든 그 여자가 지나가자 3명인가의 남자들이 다같이 돌아보며

아주 큰 소리로 예쁘다를 반복....

근데 그 여자는 도도하게 쳐다도 안보고 쌩~~

 

 

 

우리나라에서는 이쁜 여자가 있으면 그냥 흘깃흘깃 구경만하지

직접 표현은 안하지 않는가?

그럼 표현하는 문화를 좋아하냐고?

아니 전혀...ㅎㅎㅎ

딴 여자 이쁘다는 말을 날리는 것을 구석에서 구경이나 할 생각은

절대 없다...ㅡㅡ;;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다~~~

 

 

 

어떤 책에서 읽은 내용이 기억난다...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이탈리아 남자가 그런다고 했나?

여자들에게 아주 자주 말을 걸고 관심을 표현한다고...

그리고 그게 나쁜 맘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러는 거라고...그리고 말했는데 여자가 무반응이면 뭐 그럼 할 수 없지~

라고 편하게 생각하지 민망해하거나 상처를 입지는 않는다고...ㅎㅎ

 

 

어쨌든 그 정도는 아니지만 뉴욕도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운

이성간의 만남이 거리에서 이뤄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레스토랑에서도 옆 테이블의 남자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여자들을 보았기에...미모건 언어건 받쳐주지 아니하여 비록 침흘리며

구경만 하는 신세였지만 어쨌든 참 낭만적인 모습이 아닌가...

 

 

물론 이 때도 내가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어야지 침만 질질 흘리는

상황이면 얘기가 달라진다...낭만적은 무슨...

아주 제대로 몹쓸 빌어먹을~~ 그런 상황인거지...

결론은?

역시 대한민국이 가장 살기좋은 나라다...~

 

 

교회 예배는 역시 음악이 예술이었다.

음악의 수준을 파악할 귀는 없지만 뭐 듣기 매우 좋았으니까...

교회가 공연장처럼 생겼다.

음악도 공연장에 간 기분이 드는 음악이었고...

 

 

 

설교는 뭐....

영어라서...

원래 설교 시작하면 잠이 쏟아지는데...

영어 설교니까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ㅎㅎ

그래도 일요일에 교회에 가니 마음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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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다는 H&H 베이글을 먹으러 어퍼이스트로 올라갔다...

가보니 테이블도 없이 그냥 베이글만 파는 빵집이고 인테리어도 무슨

공장 분위기...그래도 맛은 있을거라고 기대하며 근처 스타벅스에 갔다.

 

 

뉴욕에는 스타벅스는 꽤 많다.

근데 커피빈은 아예 못봤다...왜 그럴까?

하여튼 스타벅스에 가니 노트북을 들고 뭔가 처리하는 커리어우먼이

꽤 있어서 신기하였다.

 

 

커피값은 역시 저렴...

그러나 뉴욕의 다른 커피점보다는 가격이...

카페모카 가격이 35달러...우리나라보다 1000원 정도 저렴하다.

그냥 기본... 그러니까 오늘의 커피같은 것은 2000원도 안된다.

 

 

맛은 아주 맛있었다...

달달하니~ 역시나 커피맛 구분도 못하는 나이기에~ㅡㅡ;;

베이글은 쫄깃하다더니 딱딱....

그냥 그랬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먹어본 베이글 중 참 안좋은 편....

 

 

동행인도 같은 의견...

왜 유명한걸까???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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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기위해 지하철로 향하다가 우연히 헌책방을 발견

들어가보니 헌책이 복층으로 된 공간에 빼곡하게~~

그래서 구경을~~

책이 있는 공간은 그냥 책이 많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분위기가

조성되는 느낌이...

 

 

제목이 죄다 당연히 영어고 또 한국 발행 책과 영어 원서가

제목이 다른 경우가 많아서 책을 고르기가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 그냥 아무 책이나 뽑아서 구경하고 요리책 그림이나

구경하고 그렇게 여기저기 구경을 했는데도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인테리어도 낡은 것을 이용하여 나름대로 여기저기

신경을 쓴 모습...

 

 

조용한 일요일을 보내고 일찍 숙소에 들어갔다.

그래서 일찍 잤냐고?

그건 아니다...

시차적응을 아주 제대로 한거다...

한국에서 새벽에 자던 그 시간 그대로 적응을 하다니...

ㅡㅡ;;

 

 

제버릇 *주는게 역시 아니었구나....

갑자기 또 집의 강아지가 보고싶어진다... ㅡㅡ;;

하얀 털이 복슬복슬한 강아지 앞발과 악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