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레스토랑의 런치나 브런치 메뉴를 책에서 보고 정리한 자료가 있었지만..
그래서 가려고 계획도 세웠지만 노마스를 간 것을 제외하고는 가지 않았다.
비싸서?
그건 아니고...
그냥 늦잠을 잔 탓도 있고 예약을 안하고 미룬 탓도 있고...
그러다가 그냥 예약도 안하도 한 번 가보기로 하고 유명한 레스토랑인
트럼프 호텔 1층에 위치한 장조지 레스토랑에 갔다.
문 앞에서 맞아주는 여자는 회색 수트 차림이었는데 줄리아로버츠를
연상시키는 늘씬하고 멋진 백인 여자였다.
그리고 문을 열어주는 일만 전문?으로 하는 키가 아주 작은
히스패닉 여자도 인상적...얼마를 벌까? 문열어주기를 하고...
예약을 안해서 어쩔 수 없이 바 자리에 앉았다....
같은 가격으로 바 자리에 앉다니...
미련하게 예약을 안 한 탓이니 어쩔 수 없다..
프리픽스 메뉴는 애피-메인-디저트 3가지 세트인데..
세금과 기본팁을 포함하면 1인당 31달러 남짓이다.
분위기는 좋았다.
그렇다고 감동적인 인테리어는 아니고...
그냥 괜찮았다. 고급스럽고...
앉아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백인~~
다들 돈이 있어? 보이는 여유로운 사람들....
하긴 점심식사로는 비싼 가격이니까...
호텔에 묵거나 어퍼웨스트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듯 했다...
맛은?
음...
나의 입맛은 싸구려??인지 정말 먹기 힘들었고
동행인은 아주 만족하는 것 같았다...
나에게는 음식이 너무 자극적...무엇보다도 정말 짜서....
먹기 힘들었다...
애피부터가 내가 싫어하는 샐러리가 잔뜩 들어있고
메인도 그다지 많은 양도 아니었는데 반이나 남길 정도로
먹기 고통스러웠다...다만 디저트는 대만족~~
다른 사람들은 정말 맛있게 느낄까???
그 궁금증으로 머릿속을 도배하며 시간을 보냈다..

트럼프 호텔 ...
지하철에서 내리면 바로 보인다.
근처에 링컨센터도 있고...
바로 앞에 콜롬버스 서클이라는 빌딩?도 있는데 맞나??
하여튼 그 안에 다양한 옷가게가 입점...이쁜 주방용품 대형 상점도 있고
그 곳에서 오후를 보내버렸다....
그러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원래 가려던 첼시로 향했는데...

가보니 이미 어둠이 시작되고...
아무래도 닫았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첼시 갤러리 방향으로 걷는데
길이 너무 예뻤다...
그래서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나서 이 길 맞은편에서 동양인 여자 두 명이 걸어와
스쳐 지나갔는데 나는 두 명 중 한 명만 봤는데 날씬하고 참 예쁘네~
라고 생각했는데 동행인이 지나간 후 배두나 아니야? 라고 말을...
그래서 돌아보니 실루엣?이 정확히 배두나가 맞았다....
분명 우리가 떠드는 말을 들었을텐데 그들은 유유히 사라지고
나는 정말 얼굴을 확인하고 싶어서 친구랑 음침하게 슬슬 따라갔다.
살짝 돌아보더니 더 빨리 간다...
그래서 또 더 빨리 따라가서 말을 걸어보았다.
동행인이 부끄럽고 민망하다는 것을
내가 꼭 가서 보자고 억지를....
나이값 못한다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
하여튼 다가가서 말을거니 돌아봤고 정말 배두나...
너무 너무 예뻤다...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뾰루지가 났다고 그건 곤란하다고...
뱅 스타일의 앞머리와 대충 풀어놓은 약한 웨이브의
머리...너무 예뻤다...그리고 정말 스키니~~했다...
키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그리고 친구도 참 예뻤다...
동행인이 뉴욕 보물창고를 내밀며 사인을 해달라고 하자
자기 책이 아니라며 싫다고 하더니 자기 노트를 펴서
사인을 하고는 북북 찢어서 줬다.
사인하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신기했다....
일단 예뻐서....@_@
그리고 뉴욕의 거리를 걷다가 배두나를 만나게 될 확률에
대해 생각하고는 더 신기했다....
가고시안에 가냐고 묻더니 이미 문을 슬슬 닫는 중이라고...
갤러리 구경 후 돌아가는 길인 모양이었다.
빌려본 주제지만 어쨌든 배두나 책을 잘 봤다고 말해주었고
동행인은 뉴욕에 대한 책도 쓰냐고 질문을...
그러자 아니라고... 뉴욕에 대한 책을 쓸 계획은 현재 없는
모양이었다... 좀 아쉬운 대목....
갤러리는 하나도 못 봤지만 배두나를 본 비현실적인
일이 너무 즐거웠다.
동행인은 뭐 그리 좋냐고 했지만 난 너무 신기했다...
뉴욕 거리에서 여행온 배두나를 보다니...아 신기해~~
근데 배두나 입장에서는 참 불행한 일...
여행을 와서까지 팬에게 시달리다니....
자유를 찾아 왔건만 어딜가나 존재하는 한국인은
어찌보면 부담스런 대상이 될 수도...

갤러리 반대편으로 지하철을 타러 가다가 만난 슈 팩토리...
체인점이 여기저기 있는 모양이다.
미드타운에도 있고... 책에서 본 곳이다.
일본인이 운영한다더니 정말 일본인이 직원으로 있었다.
슈크림 과자...그러니까 홈런볼처럼 생긴 큰 과자...
하나에 3.5달러 정도....
정말 맛있다~~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게 달콤하다~~
비싼게 흠이지만 정말 맛있다....
나와서 가게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저 사람이 와서 막고는
웃는다...그래서 그냥 찍었다...
참 재밌는 사람이다... ^^
지난 번에도 상점 밖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백인 노인이
지나치다가 자기를 찍고 싶냐며 농담을 하고는 웃고 지나갔다...
이런 농담은 참 재밌는 거 같다...
그 나이에도 그런 농담을 할 수 있는 할아버지가 참 좋다~

시간이 남아서 북 스트랜드라는 가장 큰 규모의 헌책방에 갔다...
유니언스퀘어던가?
맥스브래너 근처니까 맞다...
3층 규모...지하도 있고...
다양한 책이 종류별로 엄청나게 진열되어 있다.
또 책 제목 읽기로 시간을 한참 보내다가 동행인이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음을 확인하고 가보니 사진집을 흐뭇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니 케이트모스 화장실 사진 보여줄까?로 입을
열었고 듣는 순간 재미난 것들이 많은 모양이구나를 직감...ㅎㅎ

한 구석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게 의자 몇 개가 놓여있다.
거기 앉아서 책을 열어보니 케이트 모스와 나오미 캠벨의 화장실 사진...ㅎㅎ
또 다른 책...폴라로이드즈라는 저책은 참 사진이...
심취해서 보긴 했지만 사진은 올릴만한 것이 못됨이 다소 안타깝다...
당연히 찍지도 않았지만 뭐 내 마음속에 잘 담아두었다? @_@
또 동행인 근처에 가보니 킥킥거리고 있었다...
뭔가 보니 사진집 제목은 노 스모킹...
담배처럼 생긴 상자를 열면 책이 나오는데 열어보니 죄다 담배피는
사진이...남자 여자 앤디워홀 게다가 개 그리고 해골까지도~~
담배는 건강에는 해롭지만
왜 담배피는 모습을 찍은 사진은 멋진걸까??

시체 사진 전문? 사진집도 있었는데...
무슨 의미일까?
케이트 모스의 등...이 표지인 사진집...
케이트 모스는 인형같은 얼굴은 아닌데 참 멋지다...
세련되다...
사진집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뭔가가 있는 외모인 모양이다...
아리스트가 선호하는 모델인 이유가 있겠지...

이 사진은 어디 있던거더라...?
앞부분의 불만가득한 여자의 표정과 뒷편의 애정행각...
뉴욕에서 종종 느끼곤 하던 나의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나다운 사진...
물론 저 모델처럼 생기지 못했다는 것이 나다움을 느끼다가 질투를 느끼게
만들기도 했지만...어쨌든....
재미있는 사진이다~
사진집 구경은 정말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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