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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2022년

by librovely 2022. 1. 4.

드디어 그렇게 기다리던 새해가 되었다
새 것이 왔다
오긴 왔는데 나는 너무 망가졌다
외모? ㅋㅋ 그거야 원래 망가져있었고 ㅋㅋㅋ
참 망가진 줄 알았던 인성 노트북은 살아났다
근데 휴대폰으로 쓰고 있네
최신 사과폰 7
5년 밖에 안 썼다 배터리 교체해서 최소 3년은 더 쓸까 생각이 들기도

그럼 뭐가 망가졌나
정신 피폐
나름 멘탈이 강함에 부심이가 있는 나인데 음 그동안 운이 좋았던 거지
강력한 것을 만나니 다 바스라졌다
무력함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 제일 고통
노력해도 전혀 개선되지 않는 상황
개선 방법이 좀 있긴 한데 내 손으로 전혀 적용할 수 없는 난감함
작년 중반부에 심각했다 이러다 나 스트레스로 죽는 거 아닐까는 오바고 병 나지 않을까 정도의 심각함
그래도 여기 저기 의존ㅋㅋ하며 버텼는데 그걸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봐 걱정이다
어떤 병이라도 나중에 걸리면 작년 때문이라 생각할 거 같아서 ㅜ 그리고 그게 어느 정도는 사실일 것 같기도

요새 헬스장에 나름 다니고 있다 전염병 무서워서 못가다가 그냥 마스크 잘 쓰고 소독해가며 다니고 있다
근데 오늘은 못갔다 나를 괴롭히는 그 일에 대해 생각을 하면 안 되는데 또 퇴근하고 앉아있다가 그 일에 대한 생각을 시작했고 근 2시간을 계속 곱씹고 그러다가 내가 아니었다면 잘했을 누군가도 있었을까라며 내 자존감을 내리깎는 지경에 이르렀 ㅜㅜ 급 이러다 정신 놓는다 큰일나 이러면서 굿윌헌팅에 나온 명대사 내 잘못이 아니다를 되뇌었는데 이미늦음 마음은 시궁창에 처박혔고 쑤시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ㅋ 헬스 오늘은 포기 쉬자 쉬어 교통사고 당한 적 없지만 차에 치인 기분이다 김경일이 그랬다 심적 고통도 외상과 같다고 음 타이레놀 먹으라고 했는데 타이레놀이 5알 뿐이고 요새 약국에도 없다던데 ㅜㅡ 부스터 맞으려면 아껴야 함

난 왜 이 상황에서도 그걸 꾸역꾸역 버틴걸까
물론 책임감도 이유가 되겠지만 뭐 먹고사니즘이겠지
가장의 무거운 어깨
1인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
근데 좀 쉬어도 죽지 않는다 ㅋㅋㅋㅋ
모르겠네 쉴 정도로 안 힘들었나
또 이런 일이 오면? 아니오지마 절대 노노
기도해야겠다 기복신앙이라서 급 믿음이 올라감 ㅠㅜ

행복은 정말이지 뭐가 채워져야 오는 게 아니다
나쁜 게 없으면 그게 행복인거다
근데 그 상황에선 정작 자신이 행복한 걸 모른다
그리고 나쁜 일이 생기면 그제서야 아 내가 행복했었구나 라고 ㅜㅜ

하여튼 작년은 어쩌면 내 인생의 최악의 시기였는데
물론 송이로 인한 슬픔보단 덜 힘든 거 같기도 이게 종류가 너무 달라서 ㅜㅜ 그래도 어찌되었든 삶을 이해하는 지평이 넓어짐

여기에 되게 자세히 있는 그대로 풀어쓰고 싶은데 완벽한 익명으로 존재하는 건 불가능하기에 쓰질 못 ㅜㅜ 하여튼 나 되게 힘들고 불쌍했다 동종업계의 동료로 일했던 누군가가 내가 웃으며 있었던 일을 말하자 연신 눈가의 물 ㅋㅋ을 닦아내던 기억이 난다 작년 여름이었지 ㅠㅜ 직업 선택을 잘못한걸까 내 적성에 안 맞는걸까 내 로망 육체노동으로 갔어야 했나 ㅜㅜ 물론 어딜가나 인간은 있고 거기서 고통이 시작되니 뭐 자연인 ㅋㅋㅋ 그거뿐인듯 ㅋㅋ 자연인에 나이 좀 있는 사람만 있는 이유가 있지 이게 좀 살아봐야 별 일 별 사람 다 만나고 인생으 참 쓴 맛을 느낄 수 있 ㅋㅋㅋ이라고 꼰대스런 이야기를 ㅋㅋㅋㅋㅋ

안 된거다 제3자가 보면 정말 안 된거구나 안타까워할 수 있다 나도 그럴 수 있다 근데 그 안 된 것이 나를 주구장창 건드린다면 ... 나도 사람인데 나도 감정이 있는데 난 감정도 없고 다 받아줘야해 이러면서 되도 않는 로봇 내지는 성인군자 코스프레(네가 언제? 라고 의아해하며 반문하는 환청이 들린다)를 하면 결국 어딘가 고장나기 시작하는 느낌이... 좀전엔 앉아서 이것저것 다시 생각하다가 급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상상을 하다가 멈췄는데 .... 이러다 정신병에 걸리는 거구나 생각이 ㅋㅋ 물론 난 멈출거다 전전두엽이 아직은 기능을 한다 이성 되찾아 얼른 노답 상상 그만하고 ㅋㅋㅋ이러면서ㅋㅋㅋ

송이 보고싶다
퇴근 길에 본 지나가던 개동이의 작고 귀여운 몸짓에서 큰 위안을 받았는데 아... 강아지나 키우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극소수의 내 기준에 정상인 사람들과만 소소하게 교류하고 이상한 90%의 사람들과는 전혀 엮이지 않으면서 라고 쓰다보니 급 디아더스가 생각나네 ㅋㅋ 오히려 내가 도른자였다는 등골 서늘한 반전 ㅋㅋㅋㅋ

이렇게 나쁜 말만 늘어놓지 말아야지
나라도 노력하자 정상이 되도록 양심 안 버리도록 남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에휴

그 와중에도 잘 먹음
밥은 먹고 다니냐?


딸기 가격 보고 휘둥그레 이게 얼마야 너무 비싼데....뭐지 했는데 먹어보고 말했다 내가 여태 먹은 건 딸기가 아니었네 ㅋㅋ 그리곤 조용히 그릇에 담아 내 집으로 가져옴 그랬다 자본주의 사회에 돈은 큰 의미 ㅋㅋ 가끔 농담인척 하는 말 돈은 거짓말을 안해가 생각남

그 옆의 슈퍼빵 ㅋㅋㅋ 마트에서 빵은 아예 안 사는데 그게 뭐 내가 고급이라 그런 건 절대 아니고 안 썩어서 방부제 무서워서였는데 저 미니 호떡 앞에선 방부제 잊음 ㅋㅋㅋ 딴 건 몰라도 디젓흐 맛은 기가막히게 알아채는데 저 슈퍼빵은 참 맛있 ㅋㅋ 꼭 삼립이어야함


넷플릭스에 볼만한 영화가 잔뜩
튤립피버는 생각보단 스토리가 천박? 뻔함? 하여튼 그랬지만 재미는 있었음 ㅋㅋㅋㅋㅋ


이건 팬텀 스레드 첫 장면
저런 옷차림이 보기 좋았다

저런 식기들
그리고 서빙하는 직원의 옷차림

이집트 호스텔 모닝이 생각나는 저런 세투 세투 ㅋㅋ
집안일 할 때는 저런 노동복 입고 일하고 싶 ㅋㅋ
일이 더 잘 될 거 같다
나중에 옷장 널럴한 집에 살게 되면 청소용 복장 따로 정해서 입고 집안일 해야지
저 옷도 좋고 조용한 희망에서 여주인공이 입은 퍼렁퍼렁색 조끼도 좋고 ㅋㅋㅋ
잡다구레한 감정노동에 시달리니 안그래도 육체노동에 로망이 있는데 더욱 무념무상 몸으로 하는 일이 생각남.. 과도하지 않게 운동되게 몸을 쓰고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보이는 그러니까 내가 결과를 통제할 수 있는 그런 일

요새 보고 있는 여행 유튜브에서 유튜버가 가방을 도난당한다
그때 기차에서 옆자리에 있던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한다
그게 삶이라고
음 통찰력있는 말
삶은 흔히 즐거운 거라 당연시하는데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 원래 개똥같은 거고 그 사이사이 이상하게도 마법처럼 행복한 순간이 존재하는 걸지도 ㅜㅡ 영화 꿈의 제인이 생각나네...

그리고 그런 말도 한다
도둑맞은 일은 이미 벌어진 일이다
신고하고 잊고 다시 여행을 즐기라고

이미 벌어진 내 손을 떠난 일을 곱씹을 필요는 없는거다
잊고 다시 삶을 즐겨야겠지

내 최대의 장점을 발휘하자
까먹기
싹 다 잊어버리자 라고 써 본다 ㅜㅡ

조식 먹을 때만 아침형 인간
세상 부지런 ㅋㅋㅋㅋ 여행가고싶다

여행갔을 때 개 발자국을 발견했다

어디있나 했더니 저어기

신나게 킁킁 중

ㅋㅋㅋㅋㅋㅋㅋㅋ

창가의 좁은 테이블과 불편해 보이는 의자
불편하고 소박해서 더 좋은
조명과 식물까지 완벽하다

좋은 것들로 마무리

글을 써 놓고 보니 너무 우중충한데 난 무척이나 비관적인 가운데 히망참 정말임 ㅋㅋㅋㅋㅋㅋ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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