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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0

사랑은 종종 과대평가 된다 - 크리스티아네 뢰징어 사랑은 종종 과대평가 된다 크리스티아네 뢰징어 2013 생각의 날개 사랑을 권하는 책이 넘치고 모든 대중가요에서 사랑을 울부짖는 이 시대에 이런 책을 읽으니 균형이 좀 잡히는 느낌이... 저자는 사랑이 나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가 기대하듯이 그렇게 마냥 낭만적이며 영원한 그런 건 아니라는 말 제목이 책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보여준다 과대평가된 사랑... 남녀간의 사랑을 지나치게 미화하며 삶의 필수조건이라는 식으로 떠드는 시대에 저자처럼 그리고 나처럼 싱글로 살아가는 건 쉽지 않다 남들의 이러쿵 저러쿵 따위에 많이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고 여기는 나 또한 수년간 반복된 우중충한 눈초리들이 그리 유쾌했던 건 아니고 그렇다고 그들에게 내 마음 속의 그 말로 대응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 2013. 11. 11.
순수의 시대 - 이디스 워튼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열린책들 몇 달 전에 반 정도 읽었었다 세밀한 묘사를 통한 인간 심리에 대한 예리한 통찰에 감탄하며 읽었는데 끝까지 못 읽고 반납하고 잊었다가 다시 생각나서 이번에는 쉬지 않고 내리 읽었다 다시 읽어도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비록 번역본을 읽었을 뿐이지만 이디스 워튼의 글은 매우 매력적이라는 느낌 이디스 워튼은 뉴욕에서 실제로 상류계층에 속하였고 이 소설은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래서 그런지 내용이 아주 자세하며 그 사람들의 (지금과도 별 다를 것이 없던) 허례허식과 속물근성을 잘 드러냈다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던 사랑이야기도 들어가 있고...읽는 동안 아처와 올렌스카의 어긋남이 심하게 안타까웠다 아처는 세상의 속물적인 것들에서 자신은 벗어나 있기를 바랐고 책도 많이 읽었고 .. 2013. 11. 10.
가을날은 간다... 올해 10월은 끔찍했다 그 끔찍함은 내가 자초한 것이었고 그래서 더 끔찍했다 끔찍함이 정점을 찍었던 그 때 갑자기 (마음 속으로는 매우 친밀하게 느끼지만) 거의 연락을 하지 않던 친구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다 단지 편찮으시다던 그 친구의 아버지 안부를 물어봐야지 물어봐야지 마음으로만 반복하다가... (왠지 안 좋은 대답이 나오면 오히려 나쁠 것 같아서 그랬는지 뭔가 두려워서 자꾸 미루었다...) 끔찍함이 정점이던 그 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 일 없다는듯이 잘 지내냐고 묻고는 아버지는 괜찮으시냐며 물어보니 의외로 담담하게 계속 안 좋아지시고 있다는 답을 했다...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목소리에서 오히려 깊은 슬픔이 묻어나는 것 같았고 난 뻔한 위로의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그렇구나...라는 말만 들려.. 2013. 11. 9.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 김얀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김얀 사진 이병률 2013 달 이 책을 어디에선가 봤다 잡지에서 봤나? 하여튼 봤고 야하고 이상한 여행기....라니 재밌겠다 생각이 들어서 바로 도서관에 신청했고 손에 들어왔고 받자마자 금방 다 읽었다 책 뒷표지에 이렇게 적혀있다 그동안 여행했던 도시에 대해 묻는다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그런 건 잘 모르겠고 그 도시에서 알았고 만났던 남자들이 생각나이 문장을 읽고 책을 읽기 시작했기에 난 다 읽어갈 때까지 당연히 모든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다 근데 에필로그를 읽고는 힘이 빠짐...사실인 이야기도 있고 상상 속의 이야기도 있다니... 모두 13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읽으면서 어라 뻔하다...뻔하다는 건 이렇게 종종 생기는 일이니까 뻔한거겠지 했던 내용들이 있었다... 2013. 11. 7.
북유럽 스타일 리노베이션&인테리어 - 오사다 유카리 북유럽 스타일 리노베이션&인테리어 오사다 유카리 2013 한스미디어 인테리어 책 내가 도서관에 신청했고 한 달 정도 후 연락이 왔다 인테리어 책은 그냥 그림책처럼 눈이 즐겁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지도 않고 쉬듯이 구경하기 좋다 보면서 나중에 이렇게 하고 어쩌고 하면서 상상을 하는 것도 즐겁다...그게 언제쯤 어느정도나 가능할지는 미지수지만 상상에 한계는 없는거지... 이 책은 일본인 아마도 여자? 하여튼 북유럽 소품이나 가구를 판매하는 일본인이 자신의 집을 리모델링한 것에 대해 소개해주는 책인데 절반은 그런 내용이고 또 절반은 실제 북유럽 사람들의 실내 취재한 내용 딱히 획기적인 건 없어도 읽기 재밌고 건질건(?) 있다 정보가 아주 빼곡한 건 아니지만 그냥 그냥 이 책 괜찮네 저자는 아마도 40대가 넘은 .. 2013. 11. 6.
할 일이 있으면... 할 일이 있으면 컴퓨터를 켠다 블로그에 로그인을 한다 할 일이 있으면 안 보던 TV 프로그램도 본다 지금은 두 가지 다 하는 중 시사기획 창 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는데 항상 하곤 했던 그 생각이 떠오른다 노인 복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기초노령연금 20만원이 공약이었는데 그게 실현이 되지 않아서 많이 속상한 노인들도 나오고 (근데 그 노인들은 말하는 걸 보니 그 공약 때문에 누군가를 열심히 뽑으신 것 같고... 공약...도 중요하지만...단순히 하나의 눈 앞의 공약만 바라보고 투표를 하는 건 미련한 짓 같다...지향점을 봐야지.. 게다가 공약이라는 게 못 지킬 수도 있는 그런거였고....) 또 그 연금을 도곡동 그 비싼 주상복합에 사는 사람이 받기도 하고 작은 집 한 채 때문에 못 받는 노인도 나온다 .. 2013. 11. 5.
마녀사냥 내 블로그의 방문자가 요즘 늘었는데 이건 다 허지웅때문... 허지웅으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이 많고 이건 내 의도와는 다른 낚시...라서 이 마녀사냥은 발행이 아닌 공개로만... 모든 짓(?)에는 타겟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모르겠다...어쨌든 난 있음... 내가 낚고 싶어하는 인간은 책...책 이름으로 낚여들어오길....이 내 의도임...그런데 마녀사냥 이후로 허지웅을 검색하고 낚여 들어오는 건 내 의도하는 바가 아님...ㅡㅡ; 여행이나 카페 따위로 여자들을 낚거나 책으로 남자를 낚거나 이게 내 낚시의 의도하는 바인데...책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특히 어려운 책으로 낚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 움베르토 에코나 에리히 프롬 알베르 카뮈 알랭 드 보통 진중권으로 낚여 들어온 이들은 가장 목적한 바에 .. 2013. 11. 3.
[명동] 카페 마마스 cafe mamas 명동에서 보기로 했다 명동은 구경할 건 많지만 먹을 곳은 없다 멋진 카페 따위도 없다 요즘은 외국인 그러니까 일본인과 특히 중국인이 아주 많아서 더 번잡하다 외국인...역시 정확히 말하자면 중국 관광객은 이대에 가도 많이 볼 수 있다 한국인보다 더 많은 느낌이 어쨌든 갈만한 곳이 없어서 간 곳이 카페 마마스.... 여긴 장소도 좁고 그래서 줄도 서서 기다리고 그런다는데 난 올때마다 바로 들어감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여기가 제일 맛있다 제대로된 리코타 치즈가 어떤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여기가 제일 맛있다는 것... 가격도 저렴한데...그래서 이거 하나만 먹고 싶어도 그러기에는 미안해지고 그래서 어쩌지... 하다가 클럽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양이....너무 많다...샌드위치만 먹어도 배 부를 기세임.... 2013.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