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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0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 은희경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은희경 2007 창비 은희경 책에 관심이 생겨서 두 권 빌려왔다 두 권 다 너덜너덜 오래된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빌려갔던 모양이다 이 책 또한 읽은 지 오래되었고 단편인데 내용이 영 기억이 안난다 나는 아직 소설책을 읽을 수준이 못되는 것일까? 상상력 부족일까? 영화는 이 지경은 아닌데 소설은 정말 내용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는 한 권을 끝까지 읽고 읽고 나서 바로 써봐야겠다... 단편이고 생각했던 그 한국 현대 단편소설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한다면... 뭔가 냉소적인 느낌도 들고 무덤덤한 느낌...일상의 가식적인 친절함을 걷어낸 그런 모습같다고 해야하나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나의 생활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지는데 이게 대체 무슨 .. 2013. 11. 26.
여행자 - 김영하 여행자 김영하 2007 아트북스 대부분의 작가들은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하긴 작가는 일단 창조적이어야 할 것이고 뭔가를 창조하려면 새로운 것들을 머리에 계속 넣어주는 것도 필요할테고 또 그걸 즐거워하기도 할 것이고... 김영하의 여행자...예전에 본 김연수가 쓴 아주 짧은 여행기는 정말 리얼하고 재밌 었는데... 김영하의 여행기는 뭐 딱히 유머러스하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다... 그냥 정말 여행하며 든 생각을 썼다... 첫 부분이 나는 그냥 여행 동안의 느낌을 주저리 써 내려간 걸로 알았는데 읽다보니 허구다...소설이었어... 여행지에서의 느낌을 하나의 짧은 소설로 써서 표현하는 것도 멋지구나... 오기사는 여행지에서 그 분위기를 그림으로 남겼고 김영하는 그 여행지의 느낌을 살려 여행지가 배경이 되는.. 2013. 11. 25.
열정의 습관 - 전경린 열정의 습관 전경린 2002 이룸 읽은 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떤 구체적인 스토리가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 소설이었다...정말 신기할 정도로 기억이 안나는데... 미홍이라는 여자가 주인공이고 그 외에 2명이던가? 여자가 더 등장한다 이런 소설은 으레 그러하듯 서로 다른 성격의 여자들을 등장시키며 그들의 삶을 교차해서 보여주는데 보통 그들 중 한 명은 구체적인 내용이야 완전히 다르지만 기본적인 어떤 것이 자신과 다소 비슷한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아닐 경우도 있지만... 팬더곰 이야기는 여기에서 본 거구나... 팬더곰은 맘에 쏙 드는 상대가 안 나타나면 아예 짝짓기를 포기해버린다고 이런 동물도 있다니 신기하다... 비단 곰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냥 남녀상열지사에 대한 건 사실 그렇게 서로.. 2013. 11. 25.
운동 미니멀리즘 - 이기원 운동 미니멀리즘 이기원 2013 올림 짐마일로라는 피트니스클럽을 운영하는 사람이 쓴 책이다 물론 그래서 그 피트니스 클럽을 약간 홍보하는 느낌도 들지만 그냥 읽기에 무리는 없다 내용이 되게 직설적이다 몸 상태도 저자만큼이나 직설적이다...몸도 내가 한 짓을 그대로 보여주니까...그대로...ㅜㅜ 몸을 맘대로 방치하고 아무거나 입에 넣으며 살아온 사람이 읽는다면 죄책감 내지는 자기혐오를 느낄 수도... 나 또한 끄덕끄덕과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며 읽었다 운동에 대한 책은 뻔한 책과 그렇지 않은 책으로 나뉜다 사실 공부처럼 운동 또한 대단한 방법 왕도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 뻔한 방법을 왜 실천해야 하는지를 얼마나 퉁찰력 있게 제시해서 설득력을 갖는지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법을 잘 보여주는 것에서 차이가 나는.. 2013. 11. 24.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 - 문지혁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 문지혁 2012 쉼 저자는 서울대 영문과 출신 이게 의미하는 것은 많다 우리나라에서 서울대 영문과 출신이라면 여러모로 살기 편하다 저자가 밝혔듯 그는 남들이 한 번이라도 입사해보기나 하고 싶다...라고 생각될 그런 곳을 들락거리다가 다 그만두고 글을 쓰겠다고 한예종 서사창작과에 들어가고 졸업 후 뉴욕대학으로 유학을 간다 그 전에도 뉴욕에 갔던 일이 있었고 그 때 다시 꼭 와보겠다고 생각했는데 5년 만에 유학을 위해 다시 오게된 것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이 겹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그 간극을 취미생활로 채우는 것 같다...직업은 생계를 위해 혹은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하기 위해 그리고 .. 2013. 11. 24.
생각의 일요일들 - 은희경 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2011 달 은희경 들어보긴 했으나 잘 몰랐다 우리나라 작가를 잘 모른다 처음부터 안 읽으려고 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고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영 난해한 글을 읽고 우리나라 작가의 책을 읽기 보다는 전세계적으로 검증된 것만 찾아 읽는 게 안전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물론 정이현처럼 좋아하는 작가도 있긴 했다 사진을 책을 읽으며 자주 들여다봤다 개인적인 소소한 이야기가 나열된 부분이 대부분이라서 작가 개인에 대한 관심이 생겼던걸까...사진을 보면 40대 초반같은데 실제 나이는 50살이 넘었고 글이나 얼굴을 보면 결혼을 안했을 느낌이 드는데 사실은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고 아주 일반적인 삶의 단계를 밟아온...그래서 등단이 좀 늦었던 것도 같은데... 이런게 어쩌면 .. 2013. 11. 24.
2013 카페쇼 Cafe Show 8월 9월쯤 갑자기 떠들다가 카페쇼가 생각났고 사전등록 생각이 났고 홍차느님은 5월 정도에 사전등록을 하는 것 같다며 헛된 희망은 품지 말라 했지만 내 기억에는 그렇게 일찍은 아니었던 것 같고 해서 검색해보니 사전등록기간에 대해 카페쇼에서는 미리 공개를 안한건지 검색 불가능...그러던 어느날 메일이 왔나 하여튼 알게 되었고 사전등록 성공 그러나 홍차느님은 아주 중요한 일 그러니까 먹는 일과 관계된 그 일...즉 김장때문에 못감 그래서 내 너를 위해 열심히 찍어왔지...는 거짓말이고 그냥 오래 있으니 역시 많이 찍게 되었다...? 12시도 안되어서 도착했지만 우리가 나온 시각은 4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일단 가니 3층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작년보다 1관을 더 열었다...그 여백(?)은 디저트류가 채운 모.. 2013. 11. 24.
애도일기 - 롤랑바르트 애도일기 롤랑바르트 이순 롤랑바르트.... 이름이 왠지 멋지네...물론 그의 글은 더 멋지다 은 내가 공감하기 힘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책 물론 나중에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대상은 동성이었구나...에 살짝 놀라긴 했지만...정확히 말하자면 아쉬움이 샘 솟았지만...여기서 아쉬움이란... 그냥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이성간의 사랑에 대한 것이 아니었음에 대한 것 어쨌거나 동성간의 사랑도 이성간의 그것과 전혀 다를 게 없는 빛깔을 띄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이 책은 서점에서 보고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그렇다...나같은 인간이 출판의 위기를 초래...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누군가는 이 리뷰를 보고 한 권이라도 사지 않을까요...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2013. 11. 20.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전략이었다 - 곽정은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전략이었다 곽정은 2009 21세기북스 연애관련 책은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중요한 작가를 몰랐구나..ㅎ 곽정은...마녀사냥으로 알게된 작가인데 원래 직업은 코스모폴리탄 에디터...멋진 직업이다 잡지 기자라...매우 재밌을 것 같은 직업... 마녀사냥에서 본 곽정은은 여자가 봐도 매우 매력적 일단 외모부터가 너무 예뻤다 뻔하지 않게 예뻤다 근데 과거 사진은 사뭇 다르긴 한...이 책의 사진은 과도기적 사진인 것 같고...물론 미모의 변화에는 이 책에서 밝혔듯 체중 감량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연애사가 화려한 것 같고 그게 다 피가되고 살이되어 그 분야에 대해서는 독보적 지식을 지닌듯 책 내용이 괜찮다...자질구레 이래라 저래라가 아니라 뭔가 핵심적인 이야기들이고 대부분.. 2013. 11. 13.
당신이 자꾸 먹는 진짜 속마음 - 도린 버츄 당신이 자꾸 먹는 진짜 속마음 도린 버츄 2012 지식채널 배가 고파서 먹는 건 정상이다 배가 부르면 그만 먹는 것이 정상이다 배가 고플 때 뭔가가 먹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정상이다 그러나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뭔가 먹고 싶고 그래서 괜히 먹고 배가 불러도 계속 뭔가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비정상이다 나는 비정상일 때가 많다... 엄청나게 과식을 하는 편은 아니지만 종종 왜 먹지? 왜 이렇게 몸에 해로운 단 것들을 먹어대는거지? 내가 지금 이렇게 음식이 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도 아니고 먹고 나서 후회할 것을 넘어설 만큼 뭔가 먹으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그리고 그러는 이유에는 역시 심리적인 문제가 있음도 알고 있었다...막연하게...그런데 .. 2013. 11. 13.
지적 쓰레기들의 간략한 계보 - 버트런드 러셀 지적 쓰레기들의 간략한 계보 버트런드 러셀 2013 함께 읽는 책 버트런드 러셀 좋아하는 학자고 그가 쓴 책은 대부분 쉬웠고 재미있었다 그가 무신론자라는 점이 좀 걸렸고 거기에 대한 책은 아직 뭔가 두려워서 읽지 못했는데 이 책에 그런 부분이 살짝 보이긴 하는데...하여튼 이 책은 쉽지는 않았다 특히 앞 부분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는 사전지식이 전무해서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헤겔이 누군가요... 그리고 마르크스에 대해서도 교조주의라고 별로 긍정적이지 못한 반응을 보이는데... 결국 러셀이 긍정하는 건 경험론....근데 그게 뭐지? 하여튼 자유와 관용을 바탕으로 하는 경험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몇 가지 주제로 나뉜 글들을 묶은 책인데 제목과 같은 소제목의 그 부분이 가장 재밌고 쉬웠는데... 바로.. 2013. 11. 13.
강신주의 다상담 사랑 몸 고독편 - 강신주 강신주의 다상담 사랑 몸 고독편 강신주 2013 동녘 강신주가 벙커에서 했던 상담들을 책으로 펴낸 것 고독에 대한 이야기는 나도 벙커에 가서 직접 들었던 내용 그 때 들으면서 답답하게 혹은 무의미하게 질문을 하는 등 뭔가 속터지게 만들던 것들은 쏙 빠지고 나름 핵심적인 것들만 쓰여 있어서 벙커에서 직접 듣는 것보다 책을 읽는 편이 훨씬 낫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또 고민을 토로하던 누군가는 뭔가 자랑하려거나 혹은 자기연민에 젖어들은 느낌을 주어서 가뜩이나 꼬인 내 심사를 더 꼬이게 만들었는데 책은 그런 느낌도 걸러지고...역시 강연보다는 책이 내 취향 고독은 그 날 들었던 내용이기도 하고 답변도 매우 획기적이지는 않게 느껴졌는데(물론 좋았지만) 사랑과 몸에 대한 이야기는 나 같은 인간이 좀 들어야.. 2013.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