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극장에 별로 가지 않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 간 것도 아닌데 그나마 본 몇 안되는 영화에 대해
블로그에 쓰지 않아서 더 안 간 거 같고 뭐 그런데 하여튼 이제 다시 영화도 좀 보고 그래야겠다
사실 볼 영화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요즘 딱 두 영화 흥미롭던데 하나는 나름 비주류 영화 하나는 대중영화
이 영화는 본지가 한참 되었다 4월에 봤었다 4월 중순에..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기억이 날 것도 없는게
보고 나서도 이게 뭐야...했었으니까... 이 영화는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데 물론 영화 내용은 기억이 안나고...
영화 외적인 것이 기억에 남는 게...그 때 한참 열 올리고 있던 남자랑 같이 본 영화기에...영화 하나 보자고
해서 내가 이걸 골랐고 이 영화를 봤고 그리고 아마 이 날이 문제의 그 날이었던 거 같다 이 영화 본 날이 결정적
으로 남자 마음이 차가운 얼음으로 돌변했던 날이었고 그 다음에는 나 혼자 더럽게 달라붙어서 버티는 나날 시작
부끄럽지도 않느냐 저런 소리 써대는 게...라고 한다면 뭐 그다지...이미 내 마음은 그 때의 마음이 아니니까
그리고 그렇게 이상하게 버티는 나날은 난생 처음이었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색다른 류의 더러운 마음을 경험하게
해주었으니 약간은 고맙기도 한 성정... 그래도 그 이후에 대중가요 가사 중 그나마 이해가 어느정도 가는 부분이
늘어난 게 사실이니까 정말 좀 고마운 마음이...?
뭐 그렇게 된 이유가 영화를 잘못 골라서는 아닌거고...어쨌거나 이 영화는 도통 보는 내내 이해가 안가던데...
일단 스토리마저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그건 내 정신이 다른 곳에 팔려 있어서 일까 그건 아닌거고
그냥 이 영화가 내 머리와 뭔가 맞지 않아서 그런 거 같다...이 감독의 다른 영화 문라이즈 킹덤을 TV에서
하길래 그건 괜찮으려나 하며 잠깐 봤는데 그 영화도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보다 말았었다
이 영화는 그냥 재미도 웃기지도 않았고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았으며 다만 정신이 없을 뿐이었는데....
내 머리의 문제겠지...이 감독 유명하던데... 내가 무식해서 못 본 영화....리스트에 올려야겠구나 ㅜㅜ
아무 것도 쓸 수가 없다 왜냐하면 아무 기억이 나지 않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이게 내 감상평임 ㅋ
문득 저장하기 버튼을 누르려다 궁금해진 게...
이 영화 대체 왜 19금이지?
여러가지가 이해가 안감...
임경선의 <나라는 여자> 발췌를 하다보니 딱 이 영화를 본 이후의 내 상황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좋아하는 남자가 내게 선을 긋는 걸 지켜보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선 긋기가 잔인한 것은 여자를 더없이 헷갈리게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완곡하게 차이는 상황인건지 아니면 앞으로 나 하기 나름이라는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문제는 헷갈리든 말든 어차피 더 좋아하는 사람은 나였기에 완전히 끝낼 수도 없었다
그리고 더 좋아하는 사람에게 남겨진 것은 기다림의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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