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만난 북유럽 오나래 2017 아우름
20대 후반인 IT 업계 종사자인 저자가 혼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를 22일 동안 여행하며 쓴
일기? 같은 책이다 글이 재미있지는 않지만(재수없게 표현하자면 저자가 자기소개에도 밝혔듯 글을 잘
쓰지는 못하는 것 같다 ㅡㅜ) 그렇지만 성실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이라서 재미있게 읽었다
아껴 읽었다... 요새 여행간 지 오래되어서....물론 여름에 홍콩도 다녀오고 그랬지만 그런 짧은 여행 말고
긴 여행을 간지 벌써 1년이 더 지나서 이 여행기를 읽으며 뭔가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다...연애도 대리경험
을 하더니 이젠 여행까지...ㅜㅜ 하여튼 꾸밈없이 뭔가 혼자 읽으려고 쓴 것만 같은 글을 읽으니 그것도
그 나름대로 특이하고 재미있었다 예전에 같이 여행다니던 동행인이 매일 쓰고 있던 글을 읽어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그 때 그걸 펴놓고 씻으러 들어갔길래 아무생각없이 읽어보고 있었는데 나오더니 허락도
없이 남의 일기를 왜 보냐며 나에게 화를 냈었....던 기억이...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는 내가 보면 안된다는
생각을 아예 못했는데...왜냐면 내 앞에서도 쓰고 있었고 그리고 펼쳐놓고 그러길래.....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그런 혼남? 없이 이렇게 남의 일기장을 볼 수 있다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쨌거나 재미있게
읽었다 글 자체는 별 재미가 없는데 재미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저자는 나보다 더 심한 걱정많은 스타일
야경을 포기하고 일찍 일찍 숙소로 기어들어갈만큼.... 그리고 나와 비슷하게 다른 사람들과 말을 하지 않고
혼자서만 다님...아니 나보다 더 심하지...저자는 도미토리에서 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다른 이들과 말을
섞고 잠시라도 동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을텐데... 그래도 혼자 다님...어쩌면 뭔가 나랑 비슷한 구석이
있는 사람의 글이라서 더 즐겁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책을 읽어도 북유럽에 대한 어떤 여행
정보나 그 나라 분위기는 썩 느껴지지 않았고 그보다는 그냥 혼자 길게 여행을 갔을 때 처하게 되는 이런
저런 상황들에 대해 더 생생하게 느껴졌고 그 부분이 난 재미있고 좋았던 것 같다....학생이 아니면서 학생
이라고 하고 할인 받으려고 했던 이야기까지 그대로~ 쓸 정도로 솔직한 책....책을 사서 읽을지는 모르겠
지만 저자가 또 책을 내면 분명 빌려서라도 보긴 볼 것 같다... 또 읽고 싶다....다른 나라 버전으로...ㅋㅋㅋ
혼자 다른나라에 또 가고 이런 책을 내주면 좋겠다
꼭 혼자가야 한다
그래야 이런 글이 가능함 ㅋㅋㅋㅋ
끗
혼자 여행하는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계획을 갑자기 수정해도 누가 뭐라 하는 사람이 없고 남을 의식하지 않아도 될뿐더러 누구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거 말이다
독일 청년이 노르웨이의 다녀온 도시 중 Narvik 라는 도시가 그렇게 좋다며 극찬을 하면서 사진을
보여준다
스웨덴의 저렴한 마트 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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