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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한국 2012

by librovely 2012. 6. 18.

 

 

2주? 더 지났나?  하여튼 본 지 상당히 오래된 영화

별 기대를 안했다 제목부터 별로였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음...뭔가 뻔할 것 같아...

그리고 임수정이야 좋지만 이선균은 내 취향이 아닐세...아니 취향 보다는 일단 유부남은 싫어...ㅎㅎ

그가 유부남이건 미혼이건 나랑 아무 상관이 없는 건 매한가지이지만 난 그래도 그래도 결혼한 사람은 감정이입이

확 떨어지기에...

 

그런데 이 영화 너무 재밌다

꼭 보라고 추천하던 이는 극장에서 나와서도 웃어댔다고 유머 코드가 맞았다고...

그래서 아..나와도 맞겠구나 했다...그랬다...내 취향의 깨알 개그가 마구 마구 튀어나온다...

 

스토리도 뭐 그런대로 괜찮지만...당연히 영화 속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그런 내용이긴 하지만 그냥 괜찮았고

이 영화는 스토리보다는 연기...임수정과 류승룡의 연기...다 필요없다...류승룡 그가 이 영화의 개성을 다 만들어냄....

난 처음 본 배우...드라마에도 나왔다곤 하던데...아니 이런 천재 개그맨 배우가 있었다뉭~

좋고 좋으며 좋다....

 

 

 임수정은 임수정...본인의 색대로 연기...적절한 캐스팅

너무 너무 예쁜 몸의 마른 그녀는 그야말로 하의 실종으로 나타나서 남편이 화장실에 갔어도 따라가서 종알종알대며

쥬스를 건네고 아무데서나 옷을 갈아입고 아무리 결혼한 사이지만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유롭게 살고...

그런 그녀에게 더이상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벗어나고픈 남편...

그녀는 집요한 면도 있다...아니 집착인가? 그리고 너무 떠들어...그리고 너무 음식을 강요해...

물론 요리를 배운 여자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보통 남자가 너무 막 살아서 여자들이 힘들어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거꾸로...

 눈 앞에 없으면 시시때때로 전화해서 괴롭히기...

정말 수다를 그렇게 떨어대는데...근데 떠드는 내용이 그래도 개성은 있어...

 

몸 참 예쁘다...

뒷모습의 그녀를 보고 대역이라는 말도 있던데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예쁘다...대역이든 아니든 예쁜 건 사실..

 

 그의 이름은 무려 장성기

글로벌한 카사노바...

남성미 페로몬 풍겼다가(저렇게 지나가면서 이것저것 파악한 것을 늘어놓는데 ... 감탄~~ )

 여성미 돋는 다정다감 요리 모드로 돌변했다가...

아주 들었다 놨다...난리...카사노바는 딴 게 아니다...여자 심리를 얼마나 이해하느냐가 관건...

여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일단 상대 여자 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

 

장성기는 이선균에게 아내의 모든 것을 적어서 가져오라고 한다...

그 때 이선균이 작성한 리스트에서 내가 본 건...보고 움찔한 건...

진중권

아멜리 노통브

(나꼼수도 있긴 하더라...아오안...중권님이 싫어하면 나도 싫어함...)

 

임수정은 영화에서 상당히 냉소적 비판 내지는 비관적...까놓고 말하기 좋아하는 성격

가식은 도그나 줘버려 분위기...

어쨌든 보면서 외모 빼고는 나랑 사뭇 비슷한 면이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그릇 좋아하는거나...요리가 취미?(나도 취미일 예정인데 공간 부족이라 참는중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사는 중)

(물론 난 가식 덩어리...그냥 이것 저것 못마땅하고 씹어대는 게 비슷하다는 것...그녀는 비관주의 난 비난주의...)

영화 내용상 그녀가 주절주절대는 라디오 방송 내용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닌데...난 그 내용을 듣고는 그래 맞아...

끄덕끄덕...

 나중에 그는 정말 임수정을 좋아하게 됨

그럴 줄 알았어...

그래도 재밌음...

멋있어 죽겠네...

뭐 이런 도무지 알 수 없는 캐릭터가 있나...변신에 변신을...

나중에 집에서 모래 그림을 그리는 장면은...으...쓰러지겠음...

 

난 그가 뽀삐 이야기를 할 때 정말 눈물이 날 뻔 했다...아...뽀삐의 손을 놓지 말았어야 하는데....뽀삐야...

(근데 그게 개인가 여자인가...??)

 

 

앞 부분의 만남 장면은 뭐 그런대로...일본에서 만난 장면은...뭐...그러나 뒷부분에서 한국에 지진 어쩌고

설정은 음...진부해서 민망해요....그 설정은 별로...그 설정만 빼면 좋았겠다...

앞부분에서 둘이 연애하는 장면은 아름다웠다...발랄하고...연애란 그런거겠죠?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 중...)

화면도 예쁘고...

 

 

류승룡 좋다...

 

 

 

너무 너무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는 이래야지...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 한 번 더 봐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긴 처음인듯...

2시간동안 정말 몰입해서 행복하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