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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 고 럭키 Happy-Go-Lucky (2008) 영국 @ 부산국제영화제

by librovely 2008.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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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고 럭키     Happy-Go-Lucky     (2008)         영국        감독 마이크 리        샐리 호킨스(포피역)



2008년 11월 20일 개봉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편의 영화를 보았다.
그 중 두 영화는 졸았다. 피곤한 탓도 있고 영화도 살짝 늘어지는 감도 있고 그랬는데...


마지막으로 본 이 영화는 정말 제대로였다.
너무 재밌고 즐겁게 보았다. 완벽한 내 취향의 영화였으며 내가 꿈꾸고 바라던 그런 스토리였다.
제목에 해피가 들어가길래 그리고 럭키마저 들어가길래 발랄하긴 하겠지 이러면서 설명도 안 읽고 그냥 대강
자리가 있길래 물론 그 자리라는 것은 저 뒷자리긴 했지만 있는게 어디야 이러면서 예매를 한건데~~


여자 주인공의 극중 이름은 포피~
그녀는 31살...나랑 똑같네~
그녀는 노처녀... 나랑 똑같네~
그녀는 남자친구가 없다... 나랑 똑같네~
그녀는 결혼에 대해서도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압박감도 느끼지 않는다... 나랑 똑같네~



첫 장면부터 아주 웃기다.
런던의 거리를 질주하는 자전거와 그 위에 올라탄 런더너 특유의 복잡 개성넘치는 옷차림의 여자~
신나게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목적지인 서점앞에 자전거를 세운다. 그리고 씨이익 웃으며 서점에 들어간다.
책을 좋아하는 여자인가 보다...관심이 샘솟는구나...그러나 그녀는 서점에 들어가더니 책을 좀 보면서
엉뚱한 짓을 한다. 무슨 짓? 서점 주인 남자를 흘끔거리며 쳐다보는 것...그런데 그가 반응이 없자 혼자 숨었다
나타났다 하면서 쇼를 좀 하더니 그래도 반응이 없자 안녕이라고 했나 뭐 말도 했는데 역시 무반응...
그러자 책을 구경하더니 나가면서 또 그 남자를 대놓고 살펴본다. 역시 무반응...그래도 꿋꿋한 우리의 포피는
씨익 웃으며 나가는데 나가다가 다시 그 남자를 보고 난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어요~라며 옷을 펄럭여준다.
그리고 나와서 또 활짝 웃는데 근데 자전거가 없어졌네...도둑맞았다. 그럼 화를 낼만도 한데...
해피 포피는 역시 씨이익 웃으며 그냥 간다.



이 첫 장면부터 나는 이 여자에게 반해버렸다. 이런 사랑스런 캐릭터...너무 좋다.
사랑스런 캐릭터라면...
역시 누구나 좋아하는 빨강머리 앤~  말괄량이 삐삐~
앤은 상상력이 풍부해서 너무 좋았고 삐삐는 발랄하고 당차고 마음이 따뜻해서 좋았다.
이 캐릭터계의 절대 강자 둘에 난 당연히 포피르 추가시켜야겠다.  그럴만하다...항상 해피한 포피씨~



그 다음으로 나오는 장면은 클럽에 간 포피씨~
친구들과 그리고 자신의 여동생과 포피는 클럽에 갔다. 가서 술 마시고 담배피고~ 정신없이 논 후
포피네 집으로 다같이 돌아와 다시 담배피고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술에 취해서 그런지 좀
무식하고 약간 저속해 보이는 장난도 쳐 가면서 새벽을 맞는다...


이 장면을 보고는 살짝 거부감이...왜?
왜긴...자신과 다른 삶을 보게되면 좀 거부감이 일게 되는 법이니까...
술마시고 담배피고 클럽에서 놀고 영국 젊은이?식의 옷차림...모두 음...남의 이야기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랬는데....


그 다음 날 다들 집으로 돌아가고 포피와 그녀와 같이 사는 친구 둘이 남아서 더 이상한 짓을 한다.
갑자기 이것저것 들고 오더니... 동화책과 종이와 가위 따위...그러더니 종이 봉투에 얼굴을 그리고
종이로 대형 날개를 만든다. 그리고는 이 여자 둘이서 그걸 뒤집어 쓰고 집을 마구 뛰어다닌다...
허...이 여자들 술을 너무 마신건가 아님 약이라도 한건가? 맛이 제대로 가신거구나...하며 첫장면의
그 마냥 해피하셨던 포피를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이어지는 다음 장면에서 이해가 되었다.
포피의 직업은 교사이다. 그것도 초딩들 가르치는 교사...
함께 거주하는 친구도 초딩교사~ 그래서 둘은 아이들에게 해 볼 것을 미리 만들어본 것이다.
학교에 가서 그 새의 가면과 날개를 아이들과 만드는 장면 그리고 아이들이 그걸 뒤집어 쓰고 신나서 돌아
다니는 장면을 보니 음...처음의 그 해피 포피 맞다~~


포피의 가장 차분한 모습을 보려면 학교에 가야 한다.
항상 입가가 아플 정도로 웃어대는 그녀도 학교에서는 나름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시도 때도 없이 웃는 표정은 그대로긴 하다.


자전거를 잃어버린 포피는 운전 연수를 받기로 한다.  연수를 해주러 온 사람은 키작고 답답하게 생긴 남자
포피는 이 남자에게도 마구 마구 농담을 날려주고 혼자 막 웃어대고 난리도 아니다.. 이 여자 정말 좋아~~
근데 이 운전연수 선생님은 아주 답답함의 정수를 보여준다. 산만함의 극치를 달리며 피식 피식 웃어대는
포피를 버거워하며 종종 화를 내기까지 한다.  포피의 그 농담들이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런 식이다. 자리를 바꿔 앉기 위해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 운전 선생님을 지나치면서 아주 반갑다는 듯이
과장되게 웃으며 인사를 하거나 음... 말장난도 자주 하는데 영 기억이 안난다...


포피의 해피한 인생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허리가 아파서 찾아간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면서도 물리치료사를 보고 까르르 웃고 농담하고~~
직장 동료가 춤을 배운다기에 따라간 곳에서도 연신 피식피식거리며 아주 오바해서 열심히 따라한다.
플라멩코~ 이거 가르치는 선생님 참 재밌다...춤에 혼을 넣으라며 젊은 여자와 바람난 남자를 생각해
보라고 하더니 자기가 그 생각에 빠져들어 눈물까지 흘리며 오바를...실제로 남편이 도망간 모양..ㅎ
항상 즐겁고 뭔가 하려고 하고 뭘해도 적극적으로 하며 절대 농담과 웃음을 잃지 않는 해피 포피~


이런 그녀에게 살짝 걱정거리가 생긴다.
어떤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보게 된 것...
포피는 그 아이를 불러 대화도 나눠보고 남을 때리는 것을 막기도 하고 그런다.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 그녀는 전문 상담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상담 선생님이 남자이며 키가 아주 훤칠하게 크고 얼굴이 괜찮다~ 표정이 부드러우면서 하여튼 마냥 잘생긴
얼굴은 아닌데 괜찮다~ 처음에 포피는 그 남자에게 진지하게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상담을 돕기 위해
애를 쓴다.  그렇게 몇 번 본 후 그 남자는 학교를 나서면서 또 볼 수 있느냐고 묻는다. 포피는 웃으면서
안될건 뭐냐는 식으로 시시껄렁하게 대답을 한다. 그리고는 대놓고 전화번호 어쩌고 저쩌고~
포피에게 내숭이나 가식 따위는 없다.


둘은 약속을 하고 카페에서 만난다.
이 때 둘의 대화가 압권이다.
안타깝게도 보름이 지난 이 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
이런 식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눈이 예쁘다고 했나? 그러자 여자가 어느 쪽이 괜찮냐고 그랬나?
아.. 기억 안나...하여튼 핵심은 이거다. 운전 강사가 대표적인 그런 류인데 물론 그 말고도 첫 장면의 서점
남자도 그렇고... 포피가 농담을 던지면 그걸 제대로 받아 치는 남자...가 드물었다는 것...아니 없었지 아마..
그러다가 이 운명의 남자는 포피와 딱 맞게 농담을 제대로 주고 받고 하는 것이다...이거다..이런게 잘 맞는거지.



포피는 이 남자와 있으면 더욱 해피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게 안 맞으면 남자들은 포피를 이해하지 못하고
특이한 여자다...산만한 여자다...헛소리나 지껄인다...라고 그녀의 본모습을 못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몇 번 만나서 좀 친해지면 농담 하는 것을 좀 좋아하는데...난 농담이라고 했는데 상대방은 내 농담을
진담으로 듣고 막 훈계를 시작하거나 아니면 진짜 독특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아니 뭐 대부분...
근데 딱 한 번 내 농담을 제대로 알아듣고 내가 원하는 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그게 잘 맞는다.
혹은 대화가 통한다... 코드가 맞다...라는 것이 아닐지...하여튼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아닌가? 더 중요한게 있는건가?



하여튼 포피는 다행이 느즈막히 그런 남자를 만난 것이다. 음...멋진 러브스토리까지 등장하는 영화...
그런데 문제가 생긴다. 운전 강사가 포피를 좋아하고 있던 것...그는 급기야 스토커 짓까지 한다...
아 끔찍해...내가 제일 두려워 하는 그것이 누군가 나에게 집착하는 것...스토킹하는 것....
물론 여태까지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으며 이런 말을 하면 다들 심히 웃으며 너는 그런 걱정 절대 안해도
된다고 하는데 어쨌든 나는 그런 일을 겪는 것이 아주 지독하게 끔찍한 일이란 걸 잘 알고 있다.
스토킹까지는 아니라도 나는 아닌데 상대방이 오해하고 혼자 소설쓰고 앉아있는 일도 정말 싫고...



포피의 해피 매력이 누구에게나 먹히는 모양이다.
음 너무 매력적인건 좋지 못하다.위험해.... 난 이 한 세상 참 안전하게 살 수 있겠구나..
포피가그 남자와 뭔가 잘 되가는 분위기를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나는데...역시 마지막 장면도 식상하지 않다.
포피와 그녀의 동거녀는 둘이서 연인이나 할만한 강에서 노를 저으며 배타기를 즐긴다.
연인이 해야할 행동 혹은 연인 가득한 장소에 여자 둘이 끼어 있는 그런 장면은 나에게 매우 익숙한 장면이다.
뭐 꼭 그래서 좋았다는게 아니라 연인이 생긴 시점에도 포피는 그 남자만 주구장창 만나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 함께 자신만의 해피한 인생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것...그게 꽤 괜찮아 보였다는 것...


구체적인 여러 장면이 떠오르지 않아 난감하지만 하여튼 보는 동안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장면이 많았다.
한 번은 동생인가 하여튼 임신한 여자 집에 놀러가는데 그 임신한 여자는 포피를 공격한다. 뭐라고 하더라?
언제까지 그렇게 혼자 살거냐...언제 철이 들거냐...이런 식으로 오바스럽게... 걱정이라고 보기에는 뭣한...
뭐랄까 분노를 표출하는듯 보인다... 이 장면을 보고 영국이건 한국이건 크게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직장에서 간혹 진심어린 걱정을 해주는 사람도 있지만 누군가는 때때로 걱정이 아니라 나의 기분을 망치기 위해
혹은 자신이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주절대는 사람이 있다.
언제까지 혼자 그러고 있을래?
그렇게 지내다 보면 나이 금방 먹고 남자들은 어린 여자 좋아하는데 정말 재혼할 남자를 만날지도 모른다
돈은 많이 모았니? 여자가 나이가 많으면 요즘 남자들은 여자 돈 모은거도 본단다.
(청약 저축도 안하고 있다고 하자 이런 말을 들었는데 난 이 말에 집있는 남자랑 결혼할 건데요~라며
혼자 웃어댔는데...음...이게 뭐하자는 대화냐....그 분은 아파트 장만하느라 돈을 상당히 아끼시는 분인데...)
더 나이들면 애 낳기도 힘들다. 너는 이미 노산이다.
더 기분 나쁜건 이러고 있는 것이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거나 아닌줄 알면서도 그렇게 몰아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건 뭐 남자나 여자나 비슷하겠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여자를 더 나쁘게 보는 면이 분명 있다. 뭐가?
이런게 말이다.
남자를 소개시켜준다.
결과는 이 중 하나겠지.

1둘다 서로 좋아한다
2남자만 여자를 좋아한다
3여자만 남자를 좋아한다
4둘다 서로 싫어한다

1번은 거의 가능성 없는 일이고
3번은 나에게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그럼 2번이나 4번이다.
2번의 경우 욕을 먹는다. 저렇게 눈이 높으니까 저러고 있지..혹은 주제를 모른다 어쩌고 저쩌고....
4번의 경우도 물론 욕을 먹는다.  남자들이 싫어하는구나...쯧쯧...불쌍해...
결론은? 무조건 욕을 먹는다...ㅎㅎ


갑자기 이상하게 흘러갔는데...
이는 비단 가끔 직장에서 받는 공격? 뿐만 아니라 먼저 결혼한 친구에게서 받는 경우도 있다. 어떤 식으로?
이렇게...


우리 회사에 노처녀가 하나 있어 30대 후반인데 성격이 정말 이상해~ 혼자 고개 파묻고 우울하게 있기도 하고
이러면 또 한 명이 맞받아 친다. 우리도 그런 여자 있는데...(들으면서 생각한다. 내가 그러고 있나? ㅍㅎ)
이러면서 결론은 빨리 결혼해라...그리고 애 낳아라...


사실...적당한 걱정을 해주는 마음은 상당히 아름다운 마음이고 받아들여지고 위로도 되고 그런다.
문제는 오바~ 뭔가 걱정이 아니라 내 맘에 걱정을 만드는 것이 목적인 경우도 분명 있다.
그럼 그들은 왜 그러는가?


자신들의 결혼하고 그리고 애 낳은 그 삶이 어쩌면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맞게 살고 있는건가? 차라리 혼자 편하게 살걸 그랬나? 이 남자랑 괜히 결혼한 거 아닌가?
이렇게 힘들게 애 키우고 살아야 하나....이런 불안감이 바탕이 되어 그 감정을 엄하게도..
조용히 나는 괜찮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하루 하루를 나름 열심히 꾸려나가는 무고한 싱글에게 퍼붓고는
안정을 찾는 것이 아닐지...불안은 니들이 해야지 나는 안정된거고 나는 정상적인 거고~~ 이렇게....


물론 정말 결혼하고 아이낳고 사는 삶이 너무나 행복해서 권해주고 싶어서 그런 경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게 아니라 단지 공격하고 불안에 빠트리고 싶어서 혀를 맘대로 놀려대는 그런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일이 없지 않기에...안 그런가?


사람들은 나는 절대 그 상황에 놓이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는 경우 상대를 처절하게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결혼을 했고 애를 낳았다면 싱글이 될 일은 없으니 대놓고 맘껏 비난할 처지가 되는 것이다.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동성연애자를 지독하게 오바해서 비난하는 경우도...나는 절대 그럴 일이 없으니까~
왜 바람피고 엄한 짓하는 남자들에게보다 동성연애자들에게 더 미친듯이 욕을 퍼붓는 남자들 많지 않나?
역겹다 어쩌고 저쩌고...  내가 보기에는 전자가 더 나쁜놈들 같은데...ㅡㅡ;;


하여튼 해피 고 럭키에서도 포피에게 뭔가 퍼붓는 그 임신한 여자는 자기 자신이 불안했던 것이다.
그것을 이 영화에서는 아주 제대로  보여주었다. 이 또한 구체적인 대사나 상황이 기억이 안난다..ㅡㅡ;
정말 정상적인 삶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이며 폭력적인 생각인지...
시대와 장소에 따라 정상으로 여겨지던 삶의 모습이 얼마나 천차만별인데...
절대적으로 이래야 마땅하다~라는 인생이란 존재하기나 하는걸까?


내가 결혼 못한 찌질한 인생을 사는 노처녀라서 꼬여서 이러는 건지는 모르지만 뭐 내가 결혼을 했고
이미 아이가 있다고 해도 난 누군가에게 너도 나처럼 결혼해~야 마땅해~라는 식의 강요는 안할거 같다.
물론 너무 행복하면 권해주는 정도야 가능하겠지만 듣는이의 인신공격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까지야...




포피....
그녀의 인생이 인상깊게 느껴진 이유는 뭘까?
항상 행복하고 웃고 다니는 포피~
어딜가나 긍정적인 태도~
말끝마다 농담을 잊지 않는 센스~
가식따위는 눈씻고 봐도 보이지가 않고 연애마저도 그렇게 솔직하게~
그러면서도 일까지 시시껄렁 농담처럼 하는 건 아니고 할 건 정확히 열심히 하고~
포피의 근처에 있으면 그녀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녀로 인해 상처를 입을 일은 전혀 없어 보인다.



요즘 세상이란...
요즘 사회란...
요즘 인간관계란...
요즘 연애란...
어느 정도의 가식과 포장
어느 정도의 자기 높임과 남의 깎아내림
마냥 웃고다니면 무게 없어 보이니 웃겨도 웃지 않고 농담도 편한 사이 아니면 안하고...
처음 보는 사람이나 스쳐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철저히 무관심하고...


인간은 포피처럼 살아야 마땅한 것이다.
삶의 자세가... 포피의 해피한 표정이 가장 인간다운 표정이 아닐지...그게 인간의 본모습일텐데...
나를 비롯한 주변에 포피처럼 마냥 마음을 열어놓고 수시로 피식거리며 농담따먹기를 하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포피처럼 산다면 지금보다 훨씬 해피하고 럭키한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니다..많은 사람이 포피처럼 사는 것 같다.
사실은 내가 문제다.
내가 포피처럼 살도록 노력해야 할 대표적인 인간 되겠다.



이 영화는 정말 멋진 영화다.
아주 재밌고 웃기면서 느껴지는 바도 많은 영화~


여주인공 그러니까 포피가 이 영화로 상도 탔다는데 그럴만하다.
2008년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해피 고 럭키'
이 여자 아니면 포피가 이처럼 멋지게 태어날 수 있었을까?
불가능하다고 본다~



내가 남자였다면 분명 포피같은 여자에게 반했을 것이다. 포피같은 여자를 꿈꿨을거고...
자...포피 따라하기를 시작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