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 홍콩 싱가포르

[홍콩-10]BREAKFAST, AEL, AIRPORT AT CHEKLAPKOK ...

by librovely 2010. 2. 2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체크인 할 때 아침식사 쿠폰?을 줬는데...우린 25일 체크 아웃인데 그런데 왜 26일 쿠폰도 준걸까?
받을 때는 여러 장을 받아서 몰랐는데... 하루 하루 지나갈수록 많이 남았다는 느낌이...
들여다보니 하루분이 더 있다...
잠시 갈등했다...
아침을 한 번 더 먹기 위해 비행기를 포기할 것인가....미뤄볼 것인가...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행기 시각이 2시 15분...왠지 여유있는 분위기~
늦잠자고 9시가 넘어서 식사를 하러 갔다... 지난 밤 술을 먹어서 속이 이상했고...동행인이 내가 시티슈퍼에서
동행인이 먹고 싶다고 중얼거려서 사왔던 신라면을 가져가자고 했다...그래도 될까? 잠시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속이 이상해서 매운 것을 먹긴 해야겠다는 생각에 들고오려고 다시 방으로 돌아가서 가져왔다...



가져온 후 직원에게 뜨거운 물 좀 달라고 하니까 따뜻한 물을 줘서 다시 컵라면을 보여주며 뜨거운 물이 필요
하다고 하니까 이번에는 뜨거운 물을 컵에 담아 주었다...물을 붓고 먹었는데...동행인은 국물만 먹었고 나는
참지 못하고 면을 먹었다....근데 동행인이 웃으면서 정말 의아해 하였다...내가 라면을 먹는 게 이상하단다..
난 사실 라면 정말 좋아한다...다만 먹으면 피부트러블이 바로 시작되어서 한 일주일은 고생하기에 참았고
또 몸에도 해롭다기에 안 먹으려고 노력했을 뿐....그래도 종종 못참고 먹어버리고 망가진 피부를 보고 후회
하기를 반복하곤 했는데...



어디에 가면 기름기 많은 건 안된다고 하고 햄버거 먹자고 하면 몸에 해롭다고 해대서 그런지 동행인은 정말
황당하다고 했다...라면을 좋아했다니...라면서...으으음...좀 참았어야 했나? 너무 황당해 하니까 좀 민망...
난 사실 몸에 해로운 것 종종 먹는데... 솔직히 파스타보다 라면이 더 맛있다..역시 몸에 해로운 것이 맛있다...
라면도 용기에서 유해성분이 흘러나와 섞인? 컵라면이 제일 맛있다... 맛있는 환경 호르몬~~ ㅡㅡ;;
더 해볼까? 떡볶이도 길거리에서 각종 먼지가 섞인 떡볶이가 가장 맛있다...맛있는 자동차 매연과 먼지~~ㅡㅡ;;
집에서는 아무리 떡볶이 시도를 해봐도 그 특유의 맛이 나지 않는데 내가 내린 잠정적 결론은 가장 중요한 재료인
먼지와 매연이 덜 섞였기 때문이라는 것...물론 화학 조미료도 한 몫 하리라는 생각도 되고...



아...동행인이 길거리에서 뭔가 사먹자고 해도 내가 거부한 경우가 많았었구나...그것도 한 몫 한듯...
사실 길거리 음식을 잘 안 먹었던 이유는...다리가 아파서...배가 고플 때 즈음이면 다리도 아프니까 앉아서
쉬면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



하여튼 내가 라면을 좋아하지 않고 안 먹을거라는 생각을 했다는 게 참 신기하다...그렇게 보이게 행동을 오바
해서 했었구나...하긴 직장 동료 중 한 명은 내가 정말 이상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했다...나처럼 다이어트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은 처음봤다고 한다...사실 난 말만 하지 다이어트 제대로 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칼로리 외워대는 것으로 질려버렸다고 하던데...난 칼로리를 외워대긴 했지만 그렇다고 고칼로리를 안 먹지는
않았는데...카페모카 칼로리가 400Kcal에 가깝대~ 하면서 카페모카 주세요~ 휘핑크림도 얹어서요~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어설프게 아는 사이인 경우 나의 심각한 언행불일치로 인해 잘못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옥토퍼스 카드는 잔액을 환불해준다....위 사진에 보이는 저 서비스 센터에서 환불을 받으면 된다
그리고 AEL카드를 구입한다...편도 80달러...한화로 12000원 정도다...



AEL 타는 곳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싱가포르보다 에스컬레이터가 약간 부족해서 좀 힘들었다...
그리고 홍콩은 좀 무식?한 느낌...사람들이 잘 밀고 다닌다...미안하다는 말도 안한다...한국보다 심하면 심했지
절대 덜하지 않다...그리고 뭔가 다들 바쁜 분위기...싱가포르와 사뭇 다른 지하철 분위기....
그래도 홍콩도 지하철로 캐리어 끌고 다니기 괜찮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EL을 탄다...캐리어는 짐을 놓는 장소에 놓는다...편하고 쾌적하다...
앞좌석에 뭔가가 붙어 있어서 돌려보니 내가 앉은 의자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의자 안에 스피커가 있는 모양
이고 자기 귀에만 잘 들리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 같다...신기했다...


홍콩 공항이 가까워질수록 우울해졌다....
너무 짧았다...는 생각
마지막 날에도 저녁 비행기를 탔다면 더 구경하다가 갈 수 있었을텐데...
동행인이 다음날 대학원 강의를 들어야 한다고 피곤하면 안된다고 해서 한국에 저녁 7시 정도에 도착하도록
비행기표를 구하다보니 대낮에 홍콩을 떠나게 되었고...그 때는 몰랐는데 막상 가려니 하루를 버린 느낌이...
비향 시간도 짧으니 마지막 날도 잘 이용했어야 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찍 나온다고 나온건데...10시가 넘어서 나왔던가?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니 11시 30분 정도 되었고...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다...
괜히 카드를 긁기도 해서 홍콩 돈은 남아있는데...그리고 그 돈으로 화장품을 좀 사려고 했는데...
가까운 사람에게 줄 것도 좀 사려고 했는데...그런데...시간이 없었다...



홍콩 공항 안에서도 우리가 탈 비행기는 모노레일 타고 이동해야 했고...여기저기 줄도 길었고....
그러다보니 면세점 구경할 시간이 20분도 안 남았고...홍콩은 면세 지역이라서 그런지 역시 면세점 가격이
홍콩 일반 매장 가격과 같았다...ㅡㅡ;;  시간이 얼마 안 남으니 뭔가 잘 볼 수도 없고...그래서 비행기 타는 곳
바로 옆에서 대강 아무거나 마구 집어들었다...그 허접한 것들은 직장에서 대부분 소비?되었고 뭐 그랬다...



비행기를 탔는데 워낙 시간이 임박해서 공항에 도착했기에 떨어진 좌석에 앉았다...
동행인은 인도사람 옆에 앉는 것을 매우 힘들어한다...특유의 향이 느껴진다고...그런데 동행인의 자리 양옆에
인도사람...동행인은 곤란해 했는데...다행하게도 한 사람이 잘못 앉았던 것이고 그는 내 옆자리로 오게 되었다...
다른 편에는 수트를 날렵하게 입은 신경질적인 중년의 백인...그 사람은 기내식도 먹지 않았고...신문만 읽었고
잠시 후 영화를 보면서 혼자 낄낄거렸다...



다른 쪽의 인도 젊은이는 아마도 한국에 일하러 가는 듯...동행인과 같이 앉으려고 자리를 바꾸려고 했는데
우리가 둘 다 가운데 자리여서 다들 곤란하다고 했다...그래서 따로 앉아서 갔다...처음에 짐을 넣을 때도
백인은 물러서서 구경하고 인도 사람만 도와주려는 기척을...물론 힘이 센 나는 직접 짐을 올렸고...
내릴 때도 백인은 물러서서 구경...인도인만 또 대신 내려주려는 기척을...물론 난 힘이 세니까 직접 내렸다...
별거 아니지만...두 명이 참 다르게 보였다...내가 남자라면 이런 경우 항상 도와주려는 기척?을 보이겠다...
아무리 수트 차림으로 품격있게 보일지라도 행동으로 내면을 드러낸 청바지 차림의 뭔가 허름한 사람이 훨씬
수준높아 보였기에...모르는 사람을 나서서 돕지 않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오늘 지하철에서도 어떤 할머니가
봉투가 열려서 뭔가가 굴러갔는데 한 젊은 여자가 그걸 줍느라 고생...그 모습이 상당히 우아?하게 보였다....



홍콩에 갈 때 탄 비행기는 예전 모델이었던건지 귀국편 비행기와 달랐다...돌아오는 비행기는 영화를 골라서
볼 수 있었다...최신 영화도 있고..그래서 신이 나서 골랐는데...그런데 영어로만 나오고...한글 자막이 없다...
디스트릭트9을 좀 시도하다가 불가능함에 포기...한국어 지원되는 영화만 골라서 목록을 보니 007이 있길래
골라서 봤는데...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영화 내용도 그저 그렇고 무엇보다도 한글 자막이 아니라 어색한
성우...더빙이었다...황당할 지경의 더빙....그래서 그냥 음악을 들었다...ㅡㅡ;; 영어 영어 영어.....



비행기 내에서의 바보짓 하나...
원래 리모컨이 팔걸이에 달려 있고 그걸 잡아 빼서 사용하다가 넣으려면 더 뺐다가 놓으면 들어간다는 것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그런데 이번 비행기에는 그 리모컨이 앞좌석에 붙어 있었고 잡아 빼서 사용하다가 넣으
려고 했는데 당연히 더 뺐다가 놓으면 될텐데...새로운 기계?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고
순간 어버버....난 그 끈을 손으로 조금씩 밀어 넣었고 그렇게도 어느 정도 들어갔고 잠시 후 옆 자리의 인도
사람이 살짝 잡아서 빼더니 넣어주었다...부끄러워 죽을 뻔....사람 바보되는 건 금방이다...어버버버....
어떻게 그런 바보같은 짓을 했을까...?



기내식 한 번 먹고 음료수 마시고 커피 마시니 한국에 도착...
짐을 찾고 리무진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와서 뭘 샀느냐는 엄마께... 비싸서 제대로 못샀어....라고 말했고 아무거도 사오지 말라고 한 엄마 말씀을
잘 듣고는 정말로 립스틱 딱 하나 사온 것을 드렸더니...엄마가 좀 화?를 내셨다...가방에서 내 신발이 몇 개
나오고 뒤 이어서 내 화장품들이 나오는 것을 보시더니 엄마의 화는 조금 더 강해졌고...직장에 내놓을 그 허접
한 것들을 보시더니 뜯으려고 하셔서 그건  안된다고 했다가 더 혼났고...엄마는 그 중 하나를 뜯어버리셨고...
그래도 가족?을 위해 메이플 시럽과 팬케이크 가루도 사왔다고 내 놓으니 바로 먹지도 못하는 건 재미없다고
하셨다...물론 팬케이크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지 뭐...하하하....



엄마께서 리무진 버스 내리는 곳까지 마중도 나오시고 집에 가니 식사도 신경써서 준비되어 있었고....
오랜만에? 만나니 엄마도 무척 반가워 해 주시고 분위기 좋았는데...근데...가방을 열면서 떨렁 립스틱 하나...
나오자 분위기 대반전....사오지 말라고 할 때는 언제고...내가 원래 부모님 말씀 잘 듣는 거 모르셨나...ㅡㅡ;;
2년 전 여행에서 돌아올 때는 엄마 화장품을 많이 사오긴 했었다...그 때에 비하면 음...그 정도 기대하셨나...
그리고 립스틱 색도 맘에 썩 들지 않는다고 하셨다...아마 여러 가지 사왔으면 립스틱 색도 맘에 드셨을듯...ㅎ
돈이 아까워서 안 산게 아니라...가격이 별로 한국보다 저렴하지도 않고 시간도 없어서 그런건데...
하여튼 다음부터는 예전만큼은 사야 혼나지? 않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다행히? 엄마 마음이 풀어지셨고 먹을래? 하며 딸기를...







사람들은 기분전환하러 여행을 간다지만...
일상이 지겨워서 여행을 다녀오고 다시 적응한다지만...
난 여행을 다녀오면 일상에 적응이 안되고 병이 생긴다...



마음이 잘 안 잡히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더 이상 외국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것이 더없이 슬퍼진다...
외국에 거주한다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도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하루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행복감을 주는 것 같다...오늘은 뭘 먹으러 갈까? 무얼 구경할까? 어디에 가볼까? ....



그래도 10일 다녀와서 그런지 지금은 괜찮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생긴 명품가방사고싶어 병도 거의 다 가라앉았고...(돈이 없어서 그냥 체념한건가...ㅡㅡ;)
동행인이 인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내뱉은 한 마디처럼...한국어가 통하는 나의 사랑스런 대한민국~
여기서 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자...방법이 없으니까...)



다만 직장에서 사뭇 더 느껴지는 경쟁심 유발 정책?.....따위가 다시 답답함을 주기 시작...
경쟁을 유발한다고 남들보다 더 잘하려고 특별하게 준비도 못하면서 걱정은 지독하게 하는 성격...
난 1000명 아니 10000명 중에서 한 명만 해고한다고 해도 그게 내가 될거라고 걱정하는 성격인데...
나는 안정감을 보장해줘야 더 열심히 일 할 수 있는데...그래야 마음이 편해서 일을 잘 할 수 있는데...
분명 나같은 사람이 많이 존재할텐데...왜 윗사람들은 경쟁을 시켜야만 일을 제대로 하리라고 생각하는지...
왜 우리를 그렇게 못 믿고... 뭔가 불이익을 줄거라고 협박해야만 열심히 할거라고 생각하는걸까...
우리가 그런 인간밖에 안되는걸까? 왜 그렇게 미개한 존재로 보냐고...



오랜만에 대학교 때 심리학 과목에서 배웠던 메슬로우가 생각나는구나...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소속감과 애정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
내 생각에 1,2,3 단계 욕구가 충족되도록 보장해 주어야 자기 능력을 발휘하여 자아실현을 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 같은데...그런데 왜 1단계 욕구를 뒤흔들려고 하는지....정말 모르겠다...아마도 인간은 먹기위해서만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 같다...먹을 거 빼았겠다는 협박 없이는 일을 열심히 안하려고 하리라는....
뭔가 거꾸로다...이건...내가 회사를 운영한다면 기본적인건 걱정하지마...일만 열심히 해~ 라고 격려하는 방향
으로 나아갈 것 같은데...



여행기를 쓰다가 이게 무슨 소리인지...
하여튼...
그렇게 여행은 끝났고...
이제 또 언제쯤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돈도 돈이지만 같이 갈 사람 구하기도 힘든 나이...
혼자 가거나 아니면 결혼을 해야겠다...같이 여행가기 적당한 사람을 골라서...ㅡㅡ;;




다음 여행지를 하나 골라놓고 다시 로망~을 불태워야지~~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하지 않았는가...시크릿을 비롯한 숱한 책에서...
로망 하니까...자주 구경가는 블로그?가 생각난다...보고 한참 웃었는데...
카페 델문도 사장 블로그... http://delmundo.kr/bbs/zboard.php?id=Notice  (2010년2월26일 일기)



또 기웃거리는 블로그 중 하나인 스노우캣 블로그도....  http://www.snowcat.co.kr/  (2010년2월13일 글)






아....
여행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