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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후암동] 일미집

by librovely 2017. 7. 9.


후암동이 쿠울하다길래 쿨하지 못한 나는 동네라도 쿨한 곳에 가보겠노라고 후암동에 가보기로 했다

일단 밥을 먹어야겠어서 검색을 해보니 미식의 동네였....수요미식회...그렇게 당하고도 놓지 못하는 수요

미식회에 나왔다길래 그럼 일미집에 가보기로 했다...일단 후암동에 가야하는데 여긴 고지대라서 차를

가져갔다가가는 앞을 긁어먹을만큼 고난이도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무조건 대중교통...해서 어디서 만날까

하다가 숙대입구역과 서울역 둘 다 가까운 것 같기에 내가 접근하기 좋은 1호선 라인으로..사실 나는 1호선

타는 거 별로 안 좋아함...뭔가 오래된 노선이라 그런지 쾌적한 느낌이 없...그래서 아예 1호선 타느니 돌아

가도 2호선을 타거나 버스를 탔는데 간만에 그냥 타보기로...이 날은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가는 길을 쾌적의 끝을 봄...아하 1호선도 새 전철에 이렇게 쾌적...하며 돌아가는 길에

또 1호선을 탔는데 나는 헬을 만남...2호선 강남방향 헬과 다른 뭔가 같은 헬이지만 종류는 다른 헬 ㅋㅋ

둘 다 싫다...2호선은 쨍하게 인간이 많아서 미어터진다는 헬....그리고 고기 냄새가 벤 그런 종류라면

1호선은 요상한 사람이 여럿 있었...난 아주 벽에 달라붙어 있었는데 내 옆의 아줌마 발을 어떤 술취한

아저씨지만 나보다 어릴 사람이 밟고 사과도 안하고 계속 이상한 소리 내고 뭔가가 상당히 위협적인

분위기...아 나가고싶다...는 생각이 너무 들어서 중간에 신길이나 그런 곳에서 내려버릴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나는 참고 도림이까지 감....그리고 또 연인끼리 탄 경우 남자가 여자를 보호한답시고

자기 팔을 여자의 어깨 부분을 싹 돌려 안고 있는데 그리하여 그 남자의 팔이 내 신체의 특정 위치에

정확히 있어서 밀리면 닿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 여친 안위만 생각하지 그 옆의 아줌마 안위는

생각을 아니하는 이기적인.....그리고 벽을 보고 돌아서있는데 나의 날개뼈에 푹신하게 자꾸 닿아오는 살찐

젊은이의 등...전동차 벽에 나를 복사하듯 바짝 달라붙어 있었지만 기분나쁜 접촉은 피할 길이 없었....

내가 유난을 떠는 게 전혀 아님....오바하고 난리다 하겠지만 나는 이런 기분인거다 나도 기분나쁘고

나와 닿은 그들도 기분나쁠거라는,...그러니까 하고싶은 말은...나라에서 이런 문제를 좀 해결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이렇게 놀러나갔다가 고생하는 거야 안 나가면 그만이고 사람 많은 시간 피하면 되는

거고 상대적으로 인구밀도 적은 버스를 타면 되는건데 출퇴근에 항상 이 고생을 하며 산다면 정말

삶의 질에 문제가 생길 것만 같은...물론 저런 고생 없이 남들과 거꾸로 방향으로 출퇴근하는 나는

삶의 질에 문제가 없냐...하면 그것도 아님...요새 바닥임....아 욕이 나오려고 한다.... 요새 드는 생각 중

하나가....인간만큼 지구상에 큰 쓰레기가 있느냐 하는 생각....ㅋㅋㅋㅋㅋ 물론 나 포함...내가 세젤쓰.....

이쯤에서 생각나는 멜랑콜리아 대사 지구의 생명체는 사악해....ㅋㅋㅋㅋㅋㅋ 내 얘기다...나...나라고....

하여튼 결론은 1호선은 다시 타지 않는 것으로....그냥 버스를 타거나 다른 노선을 타고 돌아서 가자...


가는 길은 쾌적한 1호선을 즐기며 서울역에 도착...했는데 동행인이 심기가 불편했...왜 그러냐고 하니까

오는 길에 이상한 아저씨들이 너무 많고 그래서 무서웠다고...나도 봤다...낮부터 자리잡으신 노숙자들...

근데 뭐 보기 좋진 않지만 그들이 나를 건드리거나 날 막 쳐다보는 일은 없기에 난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러니까 나는 나와 지나치게 가깝지 않게 거리가 유지되면 별로 상관이 없는데...근데 동행인 말로는

자기를 막 쳐다보고 그랬다고....음 왜 그러지? 하고 넘어갔는데 집으로 가는 길에 그게 뭔지 알 수 있었..

지하철 역에 들어서서 할 얘기가 남아서 20분인가 서서 얘기를 하고 헤어졌는데 사람들 많고 우리는

한참 얘기중인데 우리에게 말을 걸 필요가 전혀 없어보이는 아저씨가 갑자기 다가와서 4호선 타는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웃긴건 바로 앞에 4호선 타는 곳이 가로 세로 아주 크게 써 있는 위치에서

우리가 서 있었기에...그래서 어이가 없어서 4호선 타는 곳이라고 엄청 크게 써 있는 곳을 내가

손가락질을 하면서 가리켜주고 저쪽이요 했는데....음 이런 거구나...정말 동행인이 느낀 게 맞는 모양.....

나는 안 쳐다보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 때 부모님께 감사드리게 된다...이런 살기 편한 외모를

주신 것에 대해서.....ㅋㅋㅋㅋㅋㅋㅋ 서울역에서 나와서 버스를 타고 3정거장 정도 가면 일미집 근처에서

차가 선다...

감자탕 백반....1인당 6000원...싸다....

양도 엄청 많음....동행인이 나 만나러 간다고 하면서 나는 분위기 좋은 데 좋아한다고 했다고 갑자기

얘기해서 웃겼다....왜그래...여기 분위기 좋잖아...나도 아줌마가 된건가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중간한 시각인데도 사람이 많은 걸 보니 주말이나 식사 시간에는 사람이 많아서 대기해야할 분위기

재밌게 잘 먹다가 저가 고추 하나 먹고 죽다 살았...물을 6컵을 먹음....조심해야 함.....

감자도 엄청 크다....

감자탕을 좋아하면 가볼만함

맛은 잘 모른다...난 맛 없는 게 별로 없....못 먹는 것도 없....이쯤에서 생각나는 조상님 욕보이는 드립....

은 그만두기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후암동에서의 쿨한 브런치를 끝내고 이젠 카페에 가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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