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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by librovely 2007.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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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2006'   아미고.

 

 

 

네이버 '오늘의 책'에서 보고 바로 읽고 싶어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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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학에 대한 책이라니 완전히 생소한 내용이라서 더 궁금했다.

 

차분히 방에서 집중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실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삼분의 일 정도 읽다가 그만 둘까? 생각했을 정도로...

나에게는 그다지 즐거운 책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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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자체는 나름대로 색다르고 신기한 신경이상으로 인한

각종 증세들이 나오지만 제시하는 문장들이 그다지 소설처럼

흡입력을 갖지 못한 것 같다. 비슷한 내용을 다룬 '공중그네'처럼

재미가 있지 못했다...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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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져가기까지 다 읽지 못해서

처음으로 도서관 책상에서널부러져 오기로 끝까지 읽었는데...

그래도 중간부터는 살짝 재미가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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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긴 이유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증세...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다리를 남의 다리로 생각하고 침대 밑으로

내던지고 자기 몸이 이상하게 자꾸 떨어진다고 말하는 사람...

자기의 몸이 기울어진 것을 전혀 인식 못하는 증세...

신경 매독으로 갑자기 마음이 회춘해 버린 할머니...

기억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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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말단에도 나오지만...

저자가 이런 신경 이상 증세 사례를 다룬 이유는...

단순히 읽고 재미를 추구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런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을 겪은 환자들도 나름대로

삶의 의미를 찾고 어떻게든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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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방향으로 생각하면 또 여러가지가 느껴지긴 한다.

 

끝 부분에는 자폐나 저능아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자폐나 지능이 낮은 사람도 어떤 특정 분야에서는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일이 있다고 한다.

지능이 낮은 쌍둥이는 수에 엄청나게 강하여 20자리 이상의

소수도 머리 속으로 찾아내고 수만년전의 특정 날짜의 요일도

금방 알아내곤 한다는 것.

어떤 자폐 환자는 음악에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

물론 모든 자폐나 낮은 지능을 가진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 마지막에 나오는 구절... -

 

'  그의 영혼을 내 영혼으로 여기는 일이었다.

  교사는 아름답고 정직한 저능아 학생을 사랑하고

  그들의 밝은 세계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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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해맑은 표정의저자에 대한 설명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한편 일상에서의 그는 자신의 기이함을 드러내는 것에 별로

개의치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건망증, 약간의 틱 증세를 보이는 체질,

<스타트랙> 시리즈에 대한 괴짜 같은 열정,

아침과 점심은 시리얼과 바나나,

저녁은 밥과 생선만을 먹는 엄격한 식습관 같은 것들이 일례이다.

지금껏 수동타자기만을 고집해 글을 쓰고 있으며

매일 두 시간씩 수영을 하고

틈만 나면 식물원 산책을 하는 데다

집안에 양치식물 정원을 꾸민 것으로도 모자라

멕시코로 식물 탐사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가끔씩 음악회에 가서 무대를 등지고 앉아 글 쓰는 것을 즐기는데,

 그 중에서도 모차르트 음악을 가장 좋아해

“모차르트는 나를 더 나은 신경학자가 되게 만들고 있다.”

고 말할 정도이다.

평생 독신으로 살고 있는 그의 뉴욕 집은 한때 그의 환자였으며

지금은 친구가 된 이들이 그려준 그림들이

언제나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