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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강남] 푸치니

by librovely 2011. 3. 29.




갑자기 만나자고 했다
물론 만나긴 만나려고 했는데 바로 당일에 만나자는 연락
사실 당일에 약속을 잡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아니 많이 안 좋아한다
하지만 워낙 놀고 먹던 때라서 그리고 수다가 고픈 시점이었기에 흔쾌히~



장소도 강남역으로 오라고 통보~
미리 사 둔 것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강남역은 서울에서 나들이(?) 나가는 동네 중 가장 싫어하는 곳이지만 군소리 없이 갔다~
역시 오고 가는 길 특히 가는 길은 좀 끔찍했었던 것 같다...2호선 강남에서 신도림 방향 지하철은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게 만드는 공간...그걸 탔다가 내리는 그 시간에 난 좀 포악해져 있다...
밖으로는 티를 낼 수 없지만 속에서는 누굴 탓할 수 없는 분노와 짜증이 부글부글~



어쨌든 강남역에 도착했는데 시티극장 골목으로 오라고 했는데 난 CGV 골목과 헷갈렸고 아무리 가도
나오지 않는...그러다가 통화 후 엉뚱한 곳에서 바보짓을 했음을 알았고 그렇게 도착은 했다...
이름이 좀 이상하다...푸치니라니....가보니 외관도 살짝 옛날 분위기고 들어가 보니 인테리어도 살짝
옛날 분위기...옛날 분위기란...한국스러운 그런 의미가 아니라 90년대 초중반 카페 혹은 레스토랑
분위기라는 것...그리고 천장이 높아서 그런지 바닥이 대리석(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느낌이라서 그런지
구내식당에 놓여있을 것만 같은 테이블이 문제인건지 살짝 썰렁한 느낌도 들었다...



동행인이 미리 사둔 소셜 커머스 쿠폰의 마감일이 이 날이었던 모양이었고 그래서 급했구나~
하여튼 덕분에 아주 저렴하니 인테리어가 멋지지 않음은 뭐~ 괜찮았다...
원래는 차나 커피 한 잔과 빵 뷔페를 이용하는 비용이 만 원 이라고 했다...
원래 가격도 괜찮은데 인테리어가 따뜻한 수다질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그러나 빵을 먹어보고는 하트가~~



난 빵이나 기타 등등의 음식을 먹고 예민하게 신선도나 들어간 재료의 성분 따위를 잘 모른다...
그냥 맛있다 맛없다가 끝...
그리고 맛있다의 기준도 약간 말초적인...
어쨌든 여기 빵 정말 맛있었다...특히 쫄깃한 녹색빵~... 다 맛있었고 그 이후로도 가끔 생각이 나는..



평일이라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사람도 별로 없고 한가롭고 오래 앉아 수다 수다를 해도 편했다
다만 빵을 직접 담지 못하고 직원에게 이거 이거 이거요 라고 말하는 게 뭔가 어색했고
빵을 진열해 놓은 모양새가 초라한 느낌이...
여긴 하여튼 비주얼(?)이 약해....그것만 잘 해 놓았다면 위치도 그럭저럭이고 좋았을텐데...



쓰다보니 쫄깃한 그 빵이 또 먹고싶어 진다...
친구끼리 가기에는 가격도 괜찮고 빵도 맛있고 좋은데
데이트용으로 방문하기에는 분위기가 따라주지 않는다...아마...
어색한 사이인데 이 곳에 데려가면 여자들이 실망할듯...?? 
너무 7080 분위기라서...아니 이 말은 너무 심한 표현이고 어쨌든 인테리어는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