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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종로] 아몬디에 Amandier

by librovely 2011. 3. 29.




종로
어딜갈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곳이 없었고 그래서 종로까지 갔음에도 체인점인 아지오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 또한 생각나는 곳이 없었고 그래서 그냥 걷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아주 큰 카페...가 아몬디에였다
딱 보니 베이커리 카페 같았고 외관만 봐도 들어가보고 싶었다...일단 깔끔해서~ 거기까지 걸어가면서 봤던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멋져보였고...



난 사실 인사동을 별로 안 좋아한다
일단 뭔가 정신없고 번잡하고 물론 명동이나 다른 곳도 그렇지만...
그리고 거리에서 파는 조악한 기념품도 재미없고 전통 찻집이야 아주 오래 전에 한 곳 가 본 기억이 전부이지만
그런 곳도 별로 내 취향이 아니고...고전적인 동양적인 곳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가보지는 못했지만 책에서 본
일본의 동양미가 넘치는 공간은 너무 멋지다고 생각...물론 우리나라에 대한 책을 보면 한국도 그렇게 느껴질지도
하여튼 전통 찻집은 별로 흥미롭지 않다...개량 한복도 별로고 작은 미술관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그들 입장에서는 나같은 사람이 들어오지 않는 게 이롭긴 하겠지만...삼청동은 그렇지 않은데...
한국어로 간판 글자를 쓴 스타벅스조차도 보기 짜증난다...차라리 그냥 영어로 쓰여 있는게 나아보일 것 같았다..
뭐랄까 억지 분위기...



들어가보니 마카롱이~ 마카롱이 하나에 1700원...원래 비싸지만 그래도 참 비싸다...저 작은 것이...
여긴 다른 빵도 가격이 좀 비쌌다...머핀도 3000원이 넘었나?  하긴 카페의 빵 메뉴 가격으로 생각하면
머핀은 그럴수도 있지만...그래도 여긴 빵집 분위기도 나기에 빵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생각...
하지만 먹어보니 빵이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느낌이 물씬~  커피 가격은 평이하다...



마카롱은 고작 두 번째 먹는 건데...달다~~부드럽다~~ 끝...
물론 가격만 저렴하다면 여러 개 즐겁게 먹어줄 생각이 있다...단 음식이 좋다...
너무 달아서 맛의 질에 대해 어떻게 말하기가 힘들고 워낙 먹어본 일도 없고...
마카롱은 프랑스에 가서 직접 먹어봐야 진짜 맛이 어떤건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언제쯤...



여긴 브런치 메뉴도 있고 가격이 괜찮았다
언제 그걸 먹으러 다시 가보고 싶다...
안국역 근처이지만 난 종로에서 넘어갔기에 여긴 나에겐 종로~~
넓고 깔끔하고 빵도 맛있고 커피도 괜찮고 다시 가보고 싶다......



다 먹은 지저분한 테이블 사진을 올린 이유는 예쁜 컵과 그릇과 포크와 스푼을 감상하는 의미...
세련된 테이블 웨어~  아예 칠흙같은 검정색이 아니라 아주 살짝 연한 먹색의 컵과 그릇이 맘에 든다
잡지 기사 따라하는 말투로 표현하자면... 끝이 부러진 것처럼 만들어진 포크도 위트있다~
(약간 짧아서 어색하게 보이는 티스푼의 손잡이 길이도 그렇고...소심한 하트 라테아트도 그렇고...)



평일이라서 그런지 아지오에서도 여기에서도 유난히 아줌마 단체 손님이 많았다
50대 나이의 아주머니들이 7-8명씩 모여서 수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젊다는 느낌도 들고 뭐 싫지 않았다?
나이가 슬퍼질 때 방문하면 괜찮을지도...ㅡㅡ;;
반면에 혼자 온 사람이 별로 없었다...하긴 베이커리 카페에는 혼자 온 손님이 원래 별로 없었던 듯
역시 한국은 혼자 차마시는 문화까지는 갔지만 뭔가 오물오물 먹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게다...?

 


저 철자를 어떻게 읽어야할지 알 수 없었고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아몬디에였다...
http://www.amandier.co.kr
아만디에르~라고 혼자 읽었었는데...그게 더 어감이 좋지 않나???
영어 분위기도 나지 않고...
구글 번역에 넣어보니...프랑스어였구나...아몬드라는 뜻의..발음은 내 귀에는 아몽뒤에~
그렇다면...아몽뒤~라고 한글로 표현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나...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