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어딜갈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곳이 없었고 그래서 종로까지 갔음에도 체인점인 아지오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 또한 생각나는 곳이 없었고 그래서 그냥 걷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아주 큰 카페...가 아몬디에였다
딱 보니 베이커리 카페 같았고 외관만 봐도 들어가보고 싶었다...일단 깔끔해서~ 거기까지 걸어가면서 봤던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멋져보였고...
난 사실 인사동을 별로 안 좋아한다
일단 뭔가 정신없고 번잡하고 물론 명동이나 다른 곳도 그렇지만...
그리고 거리에서 파는 조악한 기념품도 재미없고 전통 찻집이야 아주 오래 전에 한 곳 가 본 기억이 전부이지만
그런 곳도 별로 내 취향이 아니고...고전적인 동양적인 곳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가보지는 못했지만 책에서 본
일본의 동양미가 넘치는 공간은 너무 멋지다고 생각...물론 우리나라에 대한 책을 보면 한국도 그렇게 느껴질지도
하여튼 전통 찻집은 별로 흥미롭지 않다...개량 한복도 별로고 작은 미술관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그들 입장에서는 나같은 사람이 들어오지 않는 게 이롭긴 하겠지만...삼청동은 그렇지 않은데...
한국어로 간판 글자를 쓴 스타벅스조차도 보기 짜증난다...차라리 그냥 영어로 쓰여 있는게 나아보일 것 같았다..
뭐랄까 억지 분위기...
들어가보니 마카롱이~ 마카롱이 하나에 1700원...원래 비싸지만 그래도 참 비싸다...저 작은 것이...
여긴 다른 빵도 가격이 좀 비쌌다...머핀도 3000원이 넘었나? 하긴 카페의 빵 메뉴 가격으로 생각하면
머핀은 그럴수도 있지만...그래도 여긴 빵집 분위기도 나기에 빵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생각...
하지만 먹어보니 빵이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느낌이 물씬~ 커피 가격은 평이하다...
마카롱은 고작 두 번째 먹는 건데...달다~~부드럽다~~ 끝...
물론 가격만 저렴하다면 여러 개 즐겁게 먹어줄 생각이 있다...단 음식이 좋다...
너무 달아서 맛의 질에 대해 어떻게 말하기가 힘들고 워낙 먹어본 일도 없고...
마카롱은 프랑스에 가서 직접 먹어봐야 진짜 맛이 어떤건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언제쯤...
여긴 브런치 메뉴도 있고 가격이 괜찮았다
언제 그걸 먹으러 다시 가보고 싶다...
안국역 근처이지만 난 종로에서 넘어갔기에 여긴 나에겐 종로~~
넓고 깔끔하고 빵도 맛있고 커피도 괜찮고 다시 가보고 싶다......
다 먹은 지저분한 테이블 사진을 올린 이유는 예쁜 컵과 그릇과 포크와 스푼을 감상하는 의미...
세련된 테이블 웨어~ 아예 칠흙같은 검정색이 아니라 아주 살짝 연한 먹색의 컵과 그릇이 맘에 든다
잡지 기사 따라하는 말투로 표현하자면... 끝이 부러진 것처럼 만들어진 포크도 위트있다~
(약간 짧아서 어색하게 보이는 티스푼의 손잡이 길이도 그렇고...소심한 하트 라테아트도 그렇고...)
평일이라서 그런지 아지오에서도 여기에서도 유난히 아줌마 단체 손님이 많았다
50대 나이의 아주머니들이 7-8명씩 모여서 수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젊다는 느낌도 들고 뭐 싫지 않았다?
나이가 슬퍼질 때 방문하면 괜찮을지도...ㅡㅡ;;
반면에 혼자 온 사람이 별로 없었다...하긴 베이커리 카페에는 혼자 온 손님이 원래 별로 없었던 듯
역시 한국은 혼자 차마시는 문화까지는 갔지만 뭔가 오물오물 먹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게다...?
난
저 철자를 어떻게 읽어야할지 알 수 없었고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아몬디에였다...
http://www.amandier.co.kr
아만디에르~라고 혼자 읽었었는데...그게 더 어감이 좋지 않나???
영어 분위기도 나지 않고...
구글 번역에 넣어보니...프랑스어였구나...아몬드라는 뜻의..발음은 내 귀에는 아몽뒤에~
그렇다면...아몽뒤~라고 한글로 표현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나...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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