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학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 라비니야

by librovely 2022. 5. 19.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라비니야 2021 바이포엠

앞 부분은 좀 재미있게 읽었는데 중반부 이후는 그냥 그랬다
저자는 20대고 나는 40대라 그런듯 ㅋㅋ 무슨 말이냐면... 엉망으로 살긴 살았어도 일단 난 오래 살았기에
새로울 게 없을 내용이나 이미 다 느낀 내용들인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

저자 또래가 읽으면 좋을 책이겠지

이 책만 그런 게 아니라 책을 읽다보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고 힘들어하는 그런 내용이 가끔 나오는데...
난 남과 날 비교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렇게 살면 되게 괴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비교하는 성격이라면... 지옥이겠지 ㅋㅋㅋ 죄다 못난 거 투성이니 ㅋㅋㅋㅋ

어쨌든 남과 비교하고 열등의식에 시달리는 사람은 정말 얼른 고쳐야 함...
본인도 괴롭고 주변 사람도 괴롭다....
몇 명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음....정말 별로다....


그리고 내용 중 만만하게 보이면 안 된다 그냥 표현해야한다...라는 이야기....
내가 참 만만해 보이는 인간이기에...맘이 쓰렸음 ㅋㅋㅋㅋ
나같은 경우에 누군가가 잘못을 해도 일단 미안하게 느낄까봐(나라면 엄청 미안했을테니)
괜찮은 척 한다...그런데 멍청이들은 그러니까 호구로 생각...으이구 지겨워....ㅋㅋㅋㅋㅋ
머리가 온전한 사람의 경우 남이 너그럽게 대하면 더 미안하고 다시는 안 그래야지 하는데...
바보들은 아 저 사람 진짜 괜찮은가봐 ㅋㅋㅋ 편하게 막 대해야지...하는 것 같다....
살면서 종종 본다 ... 결국 멀쩡한 사람에게만 잘 대해주고 이상한 인간에게는 만만하게 보이지 않게
해야 하는 거 같...이라고 쓰다보니 세상엔 이상한 사람이 훨씬 많았던 거 같...ㅋㅋㅋㅋㅋㅋㅋ
그러네...저자 말이 맞다... 우리 호구 취급 안 당하게 할 말 다 하고 삽시다...라고 쓰지만 사실 그게
성격상 안 되는 인간도 있.....(브금...김동률 그게 나야) 잠시 울자.......







현재의 불행은 미래의 누구도 해결해줄 수 없다
그 불행은 내 몫이며 걱정과 근심도 셀프로 처리해야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7년간 재즈 카페 사장으로 밤늦게까지 육체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소설을 썼고 스티븐 킹은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동시에 여름방학엔 세탁소 보일러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글을 썼다
천재적인 작가들은 암울한 환경에서도 글을 쓰는 행위로 자신을 구원했다

미국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조이스 메이나드
좋은 집이란 사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공간 디렉터 최고요 작가가 쓴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이 책에서 작가는 인테리어가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삶을 가꾸는 방식임을 말해준다

저에겐 삶의 디테일이 중요합니다 왜 디테일이냐고요? 그건 간단합니다
우리는 결국 디테일로 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중요한 정책 결정권자도
아니고 우리가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삶의 디테일뿐입니다
<사생활의 천재들>이라는 책에서 야생 영장류 학자 김산하가 한 말

이런 얘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나에게 마음을 열었구나라고 기뻐하며 덩달아
내 이야기도 털어놓곤 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내가 필요로 했을 때 그녀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내게 연애보다 더 어려운 건 우정이었다
연애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나를 더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니 속 편했고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상대에게 매달리지 않겠다는 확고한 철칙을 고수하기 쉬웠다

굳이 내가 느낀 감정을 숨기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었다
부조리하거나 납득이 가지 않으면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게 마음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아무 말이나 편하게 할 수 있는 만만한 사람보단 지켜야 할 선이 존재하는 불편한 사람이
되는 게 경험상 더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