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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 손미나

by librovely 2021. 10. 2.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손미나            2020         위즈덤하우스

 

손미나가 쓴 에세이

책 날개에 작가 소개가 없다 소개가 필요없는 사람이라서 그렇겠지?

손미나가 어떤 일을 했는 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지쳤고 그래서 회복하는 것에 대해 쓴 책인 것 같다

손미나의 스페인 책은 예전에 읽었었다  한 열 줄 쓴걸 지움 ㅋㅋㅋㅋㅋ너무 개인사 ㅋㅋㅋㅋㅋ

 

일한지 20여년인데... 심히 털린 게 올해다...이런 적이 없는데...

그래서 쉬어볼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렇게 못했다... 이유가 뭐긴...돈이지...음.....

진짜 힘들 때 쉬는 것도 금수저나 가능해요...라는 말을 쓰려다보니 그게 아니지...

난 그 정도는 아니었던걸지도 모른다 진짜 못 견딜 지경이면 돈이 뭐야..살고 봐야지...라고 쓰다 생각해보니

어찌되었든 수저가 견고할수록 버텨내야하는 강도가 약할 수는 있다는...그런 슬픈 현실? 나이 40 넘어서

수저 어쩌고 하는 건 웃기네... 이젠 내 책임이지... 내가 만든 현실이지 이젠....이라고 쓰다보니 또 그게 꼭

아니다..라는 생각이... 돈 많아서 사교육 잘 받았으면 이 머리로도 더 고수익 올릴 수 있는 직업을 꿰찼을지

누가 알아.... 오징어게임이건 기생충이건... 불평등....한국은 불평등이 심한 건 맞는듯...외국도 그럴지도..난 모르지

 

불평등한 게 아니다 너님들은 걍 못난거다 너님들이 그러고 사는 건 마땅한거다...뉘앙스의 글을 어디서 봤는데

그게 갑자기 생각나네... 뭐더라 가난한 사람들은 계속 가난할 확률이 높은데 이유는 부유한 삶을 못 겪어봐서

돈을 벌어도 바로바로 써버리고 모을 생각을 안한다고...(흠...) 그런데 이런 뉘앙스보다 더 많이 들어본 말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벌어서 막 쓰지 않고 모으면.... 돈 써 본 일이 없어서 쓸 줄도 모르고 독하게 모으기만 한다고

어쨌든 깎아내리기 권법 ㅋㅋㅋㅋㅋㅋㅋ 비슷한 이야기 더 써볼까? 난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있으면 먹죠 하지만 샐러드 바에 가서 립..치킨 그런 거 별로 손을 대지 않는다... 고기를 먹었을 때의 금방 배부른

느낌과 배가 꽉 찬 느낌이 거북한.... 이게 또 웃긴 게 어릴 때는 고기를 좋아했었다 내 기억에 초딩 때까지는 고기

좋아함... 어쨌든 이런건데 내가 고기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하면(지는 더럽게 좋아하는데 별로라고 해서 기분이 나쁜

건지 뭔지) 고기도 먹어본 사람들이 먹는다 어쩌고 소리 지껄...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먹어본 사람이 먹어보는거면

밥은 뭐 매일 먹으니 다들 고봉밥을 삼시세끼 먹어야 겠? 고기 없어서 못 먹는 시대도 아니고 뭔 소리람.......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은 아마 고기 많이 처묵하는 인간들이 자기는 피가 고기 먹어댄 부자 피다

뭐 그런 피 자랑하는건지 뭔지...근데 또 틀린 말이 아닌 게 나는 항상 느끼거든 내 조상은 필시 운 좋으면 평민

아니면 천민? 살아가는 게 호구인걸 보면 약삭빠르게 지배층은 아니었을 게 뻔하고 육체로동에 로망이 생기는 것도

뭔가 피에 흐르는 게 아닌가 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뭐 그게 진짜라고 해도 나쁘지 않아

지배층은 어찌되었건 나쁜 짓 한거지... 일 안하고 남 부려먹고 산거니 불공평하고 정당하지 않게 산 죄가 있잖아

나쁜 짓을 할래야 할 수 없는 처지라면...이라고 쓰다보니 뭐 같은 계급끼리는 또 나쁜 짓 가능이 아닌가 하는 난감함

이게 뭔 소리지.... 불금이라고 술도 안 먹었는데 손가락이 취해서 혼자 날뛰고 있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어쩌고 하는 개드립은 요새 들은 말이 아니다...직장생활 초기에 그러니까

어언 20여년 전에... 여드름 날까봐 신경쓰여서(미모관리 노노 그게 나면 아파서...) 회식가서 냉면만 먹고 앉았을 때

들었던 말...요새는 고기가 흔하고 오히려 과일 채소가 비싸고 고기 많이 먹어서 탈이 나는 상황을 다들 인식해서

그런지 저런 소리 들은 적 없는듯...그리고 뭐 고기를 먹으러 가면 먹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먹으러 간 일이...

가족끼리 외식 할 때나 먹었던 거 같.....

 

다시 번아웃 이야기로....

하여튼 돈이고 뭐고 죽을 것 같으면 쉬는 게 맞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더 못 쉬는데...그들은 일도 많이 하고

있을 확률이 높기에... 번아웃이 오기도 쉬운 편일거고.... 난 둔해서 뭐 힘든 느낌 별로 없는 편인데...

그런 생각이 들면 쉬어야 산다...고 다짐하고 살아야겠... 과연 돈을 포기하고 쉴 수 있을 지는 모르겠...

최근에 1년 쉰 누군가, 그리고 6개월 쉰 누군가와 쉰 이유에 대해 듣게 되었는데.. 1년이나 쉰 누군가는 그랬다고

했다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어떻게 연봉을 포기하고 쉬었냐고 하니 안 쉴 수 없는 상태였다는 설명이...

그런거구나...  저 사람 부자네...좋겠다 돈 걱정 없이 맘껏 쉬다니..이런 눈으로 봤는데 알고보니 그게 계산이 안 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던 것 같다... 현명한 선택을 한거지... 길게 봐야 하는거지....

 

난 어떻게 지친 상태 탈출을 하나?

평소에는 맘 통하는 누군가와 속 이야기 그대로 하면서

그리고 가끔은 이국에서 새로운 것 구경하면서 단순하게 살면서... 그러니까 여행

결론은 여행가고싶다는 이야기.....

 

2022년에는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지길.... 제발 제발 전염병 좀 사라졌음 좋겠다...

 

손미나 글은 좋은데 나에게는 아주 아주 약간 자기에게 취한 느낌이 들었.... 걍 부러워서 하는 말임ㅋㅋㅋㅋ

끗!

 

 

 

 

 

자신의 진짜 모습을 이해하고 몸과 마음 정신의 균형을 이룰 때 한층 평온해질 수 있다

고요한 영혼의 상태는 바로 나 자신과의 관계에 정성을 쏟는 일에서 시작되기 때문

 

남이 뭐라든 저질러보고 싶은 일이 누구에게나 있고 그걸 생각에만 가두느냐 실행에 옮기느냐는

각자의 자유라고 한 번 사는 인생 이왕이면 후자를 택하며 살고 싶다고

 

흔히 무모함이라 부르는 것들이야말로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는 일임을 망각해온 것이다

내 영혼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용기를 내야 하는 타이밍임을 직감한 것이다

 

설탕이 잔뜩 들어간 쿠바식 모닝커피는 들뜬 마음을 한껏 더 고양시켰다

높은 파도를 토해내는 바다와 소박한 스카이라인에 쏟아지는 아침 해를 보고 달고도 쓴 커피를

목으로 넘길 때의 해방감은 상상 이상으로 짜릿했다

 

정신이 마음이 원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게 있었는지 딱히 떠오르지 않아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영화를 보거나 가구를 만들거나 등산을 하거나 다이빙을 하거나 요리를 하거나 낚시를 하는

아까 말했듯 사회적 성취와는 관계없이 좋아하는 것들이요

어떤 일을 할 때 신나고 가슴이 뛰는가에 따라 다를 텐데

 

즐거움을 위해 뭘 했나요 마음이 원초적으로 원하는 것들에 얼마나 관심을 가져줬나요

정신이 해야 한다고 명령하는 일이 아닌 마음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들어주고 따라준 적이

몇 번이나 있었냐는 얘기죠

 

모든 일을 완전히 접는 겁니다

정신에게 조금도 여지를 줘서는 안돼요 적어도 6개월 이상 일을 그만두고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그게 뭔지는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하지만 명심할 게 있어요 정신은 틈만 나면 마음의

자리를 뺏으려 할 테니 항상 그걸 경계해야 해요

 

번아웃은 말 그대로 에너지 기쁨 유머 감각 의욕 체력 평온함 등이 남김없이 타버린 상태를 의미

하는데 보통 일이 터지고 난 후에야 깨닫게 되는 문제다

 

나는 놀라울 정도로 빨리 히피의 삶에 적응했다

의식주만 겨우 가능한 원시적 환경 속에 남겨지고 나니 비로소 꺠달았다

인생에서 꼭 필요하다고 믿었던 것들의 상당수가 실은 잉여물에 지나지 않았음을

물건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인간관계 시간도 마찬가지다

늘 시간에 쫓겼던 이유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무의미한 일이나 관계에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이었다

 

생활이 단순해지면 머릿속도 깨끗해진다

적게 소유할수록 근심도 줄어든다

우리 마음에 충만한 기쁨을 안겨주는 일들은 의외로 사소한 것들이다

 

내가 이탈리아어를 배우겠다고 하자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도대체 그건 뭐에 쓰게 라는

반응을 보였다 모르긴 몰라도 많은 이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실리적인 계산 없이

무언가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이곳에서 또 하나의 언어를 배우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지극히 원초적이고 단순한 말만 반복하는 것이 의외의 즐거움을 준다는 점이다

 

나만의 관계 맺기 노하우가 생겼다

일정 거리를 유지할 것

가볍고 길게 갈 것

누군가를 마음에 들인다는 것은 서로의 낯설음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견뎌내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알아갈 때는 아주 천천히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세요

내가 어떤 일로 상처받았고 얼마나 아픈지 어떤 일에 실패해서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지 바보 같은 실수를 해서 지탄받아야 할 때나 누군가에게버림받았을 때에도

그냥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해보세요

눈을 똑바로 뜨고 마주하는 순간 생각보다 별거 아니라는 걸 알게 되지요

더구나 현재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요

 

미니 휴가

하루 딱 5분의 시간을 내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머릿속에 떠올리도록

해봤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의 스트레스 호르몬의 30퍼센트가 순간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어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의 내면세계입니다

마음의 평정을 찾으면 바깥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남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지구성 어디에 있든 진정한 행복 안에서 살아갈 수 있어요

그리고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조차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놓아주고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일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