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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덕수궁 미술관]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

by librovely 2008.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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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스페인령 아메리카와 포르투칼령 아메리카(1774)



쿠바와 브라질이 눈에 쏙 들어온다.
쿠바는 그냥 멋져 보이는 곳...아마도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영향이 아닌지...
사실 라틴아메리카에 대해 전혀 모른다. 뭐 어디는 알겠느냐만...
지도는 아무리 봐도 장기기억 아니 단기기억 장애인지 뭔지 영 눈에 안 들어온다.


라틴아메리카에는 별 관심도 없었고 그나마 그 나라들의 미술이라고 해봐야 프리다 칼로만 좀 들어본 기억이..
그리고 작년에 다녀온 중남미 문화원에서 본 미술품?들도 영 내 취향이 아니었다...재미 없었다...
내 눈이 이미 유럽의 미술에 익숙해져서 그런걸까? (익숙해졌다는 말도 좀 웃길 정도로 잘 모르긴 하나...)



그럼 이거 보러 왜 갔나?
원래 안 가려고 했는데 동행인이 보여준 셈... 그렇다면 말이 달라지지... 남는 게 시간과 체력뿐인데..


평일 저녁에 갔는데도 사람이 없지는 않았다. 생각보다 홍보가 잘 된걸까?
물론 항상 거슬리는 그 종류들도 역시 어김없이 관람중....흠...


이날도 당연히 어김없이 많이 거슬렸다...제발 작품 앞에 지나치게 오래 버티고 있지마라...
난 이미 빌어먹을 기성세대가 된건지 아니면 사고방식이 촌스러울 정도로 고리타분해서 그런건지
왜 그렇게 젊은 애들의 행동이 거슬리는 것일까? 내가 이상한걸거야...라고 말 해두고 넘어가자...
번번이 이런 글을 써대는 것도 좀 흉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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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림은 프리다 칼로의 그림이던가? 
프리다 칼로의 그림이 한 쪽에 특별하게 전시되어 있었는데 내가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다 별로였다...아무 느낌이 없었다...다만 그녀의 생애에만 관심이 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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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리베라 - 테완테펙의 목욕하는 사람

아주 유명한 화가인 모양인데.. 이런 그림 난 별로 안 좋아해서...
저 여자가 아름답다는 건가?  좀 남자 같아 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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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고이티아 - 쓰레기 터의 노인


처량하다.
남미는 식민지 시기를 거쳤기에...뭔가 힘겨운 것들이 많이 표현되어 있는 것 같다.
얼핏 들은 바에 의하면 문맹률이 높아서 벽에 생각이 담긴 그림을 그려 민중들을 계몽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많았고 그 작업을 통해 미술이 발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들의 그림을 보면서 우리나라 식민지 시대에
화가들은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해졌다...우리는 어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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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왈도 과야사민 - 엑소더스 (탈출)


우중충한 옷으로 몸을 감싸고 어딘가로 가는 무리들의 그림...
이 그림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 그림에서 뭔가 불쌍한 내 모습이 보이는 것도 같았다...
이런 그림에서 나다움을 느끼다니....불쌍하고도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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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랄리오 톨레도 토바르 - 나라의 열매들

열매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벌거벗은 여자들이 긴 머리 늘어뜨리고 계신다.
여자가 열매인가?  아니 나무인가? 아니 꽃인가? 풍만한 몸을 보니 열매를 아주 잘 맺게 생기셨다.
이런 그림과 비슷한 그림을 종종 봤던 것 같다. 어디서? 한국 이름모를 화가들의 그림에서 종종 이런 풍의
그림을 보았다...예전에 본 천경자의 그림도 좀 이런 느낌이 드는 것도 있었던 듯 하고...
천경자 그림은 정말 내 눈에는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는데...
이 그림도 난 안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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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아노 카르바요 - 쾌적한 여름

이 그림은 아주 큰 그림이다.
이 사진은 전혀 원래 그림을 알 수 없다.
이런 그림은 정말 직접 보아야하는 그림이라고 느껴졌다.


맘에 들었다.
검정 바탕에 세밀하게 그려진 나무들...
그림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고 보고 서있는 것이 즐거웠다...한 참 들여다 본 그림...살짝 동양적이기도 하고..
일본 풍의 느낌도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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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브란트 - 식민풍 탁자가 있는 실내

식민풍이란?
그들을 지배했던 곳의 문화가 느껴지는 것이라는 의미인가?
어찌되었든 이런 가구나 사물의 그림은 참 마음에 든다.
왜 일까? 저 낡은 문도 마음을 끈다...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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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보테로 - 시인


이 그림도 아주 유명한 모양인데...
난 음...별로....ㅎㅎ
역시 난 그림 볼 줄 모르는 모양이다...유명한 이유가 있을텐데 그걸 잘 못 느끼니...
시인이 이렇게 뚱뚱하다니...아니 뚱뚱한게 아니라 화가가 그렇게 왜곡해서 그린걸까? 과장해서?
몸은 편안해 보이지만 시인의 눈빛은 나름 예리해 보이긴 하는구나...까칠해 보이는건가?


사실 시인이 아니라 꼭 목사 분위기...성경책을 끼고 서 있는...
근데 담배가.... 왜 목사님은 담배를 안 피는 걸까? 이유가 있나? 건강상의 이유는 아닐텐데...
왜 어른 앞에서 담배 피우면 건방진거지... 왜 여자는 담배를 피면 안되는 걸까?  설마 임신상의 문제로 그런건
아닐텐데... 하여튼 담배와 건방짐은 어쩌다가 연결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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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메리다 - 나야리트 여인

별 느낌 없었다
근데 왜 화가 미로가 생각났을까?
색의 조합이 상당히 라틴 아메리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ㅡㅡ;;
이런 색이 라틴 아메리카 그림에 많이 등장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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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의 벽면에 붙어있던 그림...
점심식사라는 제목의 그림을 확대한 것...
이 그림도 괜찮았는데~~


전시 제목이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 거장...
라틴 아메리카의 각 나라에서 몇 작품씩을 전시하겠다고 하니 각 나라마다 엄선한 그 나라의 대표 작가
그림을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아주 질적으로 괜찮은 전시라는 설명을 들은 것 같은데...
아마도 내가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사전지식이...최소한 역사라도 좀 어느정도 알고 갔다면 훨씬 더 제대로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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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이 상당히 비현실적이게 느껴지고 내 수전증은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덕수궁미술관이라는 이름과 이 건물의 건축 양식...이런걸 보자르 양식이라고 하나?
하여튼 뭔가 좀 안 어울리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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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좋고 사진은 최강의 저질 사진....
10초만 보고 있으면 울렁거린다...
라틴아메리카 전에서 영감을 얻어 스스로 개발한 옵아트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