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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스타일 북 두 번째 이야기 - 서은영

by librovely 2008.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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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북 두 번째 이야기                                    서은영                  2008'            시공사



스타일북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두 번째 책도 기대가 되어서 예약까지 걸고 손에 넣었다
서은영이 혼자 썼다니 살짝 실망감
난 서은영 장윤주 둘의 글을 모두 읽고 싶었기에...
그리고 살짝 드는 생각 둘이 사이가 벌어졌나...? 왜 혼자서?
표지를 보니 장윤주 말이 없다...정말 그랬나?



책을 열어 읽기 시작하면서 아니었구나...책의 시작이 장윤주의 추천의 글?로 시작되고 있었기에...
책이 훑어보니 편집도 단정하고 중간에 삽입된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어 보였다
그런데 사실 읽기 시작하면서 좀 아쉬운 감이...내용이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도움이 되는 내용도 있었으나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 많았고 특히 에리히 프롬이 지적한 자아도취에 낌새가
좀 보였다고나 할까?  어떤식이냐면 저자의 엄마와 이모에 대한 자아도취적인 글 들...우리 핏줄은 달라?
물론 서은영은 겸손하고 괜찮은 성품의 사람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솔직히 조금은...아주 조금은...
자아도취적인 느낌이 들어서 나같은 루져...마이너리그들은 읽고 있다가 빈정이 상하기도 할 거 같은데...


읽으며 인상적인 내용 중 하나는...
서은영이 나이 서른까지 그러니까 그 좋은 시절인? 20대에 연애한 번 못해보고 지나갔다는 것
그리고 스타일을 바꾸고 나니 남자가 꼬이고? 연애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여전히 연애에 대해 잘 몰라서 일을 그르치고 만다는 그녀지만 아주 희망적인 생각을 펼쳐 보인다
나이가 몇 살이지?  30대 후반 같은데...아직도 로맨스를 꿈꾸는 그녀가 싫지는 않다...
다만 그녀정도라면 (지금은 외모도 잘 관리해서 그런지 그 나이로 보이지도 않고...) 아마도 상대가 될 만한
남자가 너무 드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걱정이 된다는 것....눈이 높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리고 책에 자주 언급되는 그 파티라는 거 궁금하다.
패션업계 종사자는 그런 곳에 자주 가는 모양이다.
일개 평민 천민?인 나는 그런 게 뭔지 영 상상이 안가서 읽는 동안 뭘까...하는 생각만 들 뿐...



다시 그녀의 스타일 이야기로 돌아가...
원래는 상당히 개성이 강한 스타일을 추구하셨다고 한다.
이미지도 강한 얼굴이고...그래서 남자가 꼬이지 않으셨단다
그런데 나폴나폼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가슴이 푹 파인 옷을 입고 여성성을 강조하자 남자가 반해버리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  아무리 스니커즈에 맨얼굴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남자도 절대 그렇지 않다고....



음...스모키 메이크업에 하이힐에 푹 파인 옷에 나풀나풀 꽃같이 돌아다녀야 나비가 꼬이는 것일까...
솔직히 사실인건 알지만 뭔가 슬퍼지는 대목이었다....
난 그냥 남자건 뭐건 너의 내면에 맞는 스타일로 다녀라...너답게...현실적이지는 못해도 이런 말을 듣고싶었나
보다...딴 사람도 아니고 스타일리스트니까 더욱?  하여튼 서은영에게는 연애가 그렇게 즐겁고 중요한 것이었던
모양이다. 남자의 눈에 맞추어 너의 스타일을 만들어라 라고 조언해 주는 것을 보니 말이다.


생각의 탄생
이 책을 상당히 인상깊게 읽었다는 서은영
그래서 그런건지...스스로 창의성이 넘치는 사람이라서 그런건지..
내용 중 상당 부분이 이 것에서 이런 패션이 떠오른다...는 식의...뭐랄까 생각의 탄생 패션 적용편 다운
글이 좀 있었는데....음....시도는 좋지만 너무 과했던게 아닐지...서은영이 똑똑하고 창의성있고 대단한
분이라는 건 누구나 잘 알고 있다...굳이 생각의 탄생에서 천재들에게 드러나는 그 요건들을 스스로도
갖고 있다고 과하게 제시할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물론 그녀가 그런 이유로 이런 글을 썼을리는 만무하지만
읽는 나 정확히 말하자면 성격 꼬인 비판 아니 비관적인 내 눈에는 자꾸 그렇게 보여서 좀 짜증이...??)
스타일북을 펴들게 되는 독자들이 이 책에게서 뭘 기대할 지 조금만 더 생각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빌려본 주제에 또 말이 많구나...기대가 커서 그래...라고 생각을....)



서은영은 스타일리스트이지만 자기 분야가 아닌 책도 많이 읽고 음악도 많이 듣고 영화도 많이 보고
뭔가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여자인 것 같다. 나이는 지긋?하지만 아직도 감수성 예민하고 생각은 젊다...
상당히 매력적인 여자분임은 확실한 것 같다...
하여튼 사람은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읽은지 꽤 되어서 내용이 가물거린다.
스타일북보다는 별로였지만 그냥 읽기 괜찮다.
그러나 뭐 꼭 읽을 필요는 느껴지지 않았다...
초반부는 흥미롭고 중반부부터는 보통과 살짝 지루함의 반복...
대단한 가르침은 없었다...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 좀 아쉽다..개인적인게 나쁜게 아니라 그 개인적인 것이
크게 재미를 주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얼핏보면 겸손한데 이상하게 자아도취 느낌이 자꾸
들기도 하고...









스타일은 옷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태도와 내면이 더해져야 스타일이 완벽해진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한다


심플하고 베이식한 것이 가장 세련된 것 같다는 생각을 언제부턴가 하게 되었다
화이트 셔츠
블랙 재킷
블랙 미니 드레스
데님
H라인 스커트
펌프스


61페이지의 외국 빈티지 숍 리스트...


패션 업계는 때로 부드러운 외교 역할을 하기도 하고
젊은이들을 모으는 힘을 발휘하여 관광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스타일은 사치가 아닌 취향과 성격, 배경 등 모든 것을 포함한 것으로 무한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일본 유후인
작은 가게에서 나오는 음악은 재즈나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일시적인 매출 효과나 상업적인 욕심으로 만들어 낸 장치는 장기적으로 볼 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긴 안목으로 계획하고 설계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도시를 풍요롭게 만든다


정동과 삼청동은 내 마음의 보물 1호와 2호다
은행잎이 떨어지고 하얀 눈이 쌓이는 정동 교회와 작은 찻집이 있는 정동길을 걸어갈 때면
연인을 만나는 것처럼 설렌다


도시가 변해야 한다
도시를 디자인 해야 한다
도시에 스타일을 입혀 주어야 한다
결국 스타일이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고
이렇게 변화된 도시에 세계인이 몰려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대 미술을 들여다보면 작품 안에서 굉장한 패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결국 남자들은 스타일리시하게 입은 여자 보다는 예쁘게 입은 여자를 더 좋아한다는 결론이다



샐리의 법칙
머피의 법칙에  반대되는 개념
계속 좋지 않은 일만 벌어지다가 결국은 해피 엔딩으로 이끌어가는 여주인공 샐리의 모습에서 따온 말이다
우연히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시오노 나나미 <남자들에게>
마거릿 켄트 <연애와 결혼의 원칙>
오르한 파묵 <내 이름은 빨강>
서머셋 모옴 <달과 6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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