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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두나's 서울놀이 - 배두나

by librovely 2009.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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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s 서울놀이                                               배두나                                      2008                중앙북스
부제 : 배두나의 일상 그리고 서울여행




배두나
개성있는 여배우
배두나의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놀이 시리즈가 인기를 얻자 몇몇 여배우가 용기를 내서 비슷한 종류의 책을
출판한 것 같은데...내가 보기에는 역시 배두나의 책이 좀 독보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배두나는 얼핏 보면 상당히 속된 말로 날라리? 같아 보인다...요즘은 뭐라고 부르나 모르지만 하여튼...
교사에게는 대드는 것보다 한 수 위인 아예 아무 관심이 없을 것 같고 학교에선 뒷자리에서 조용히 잠을 자고
밤에는 각종 유흥업소 그러니까 술을 먹거나 춤을 추러 다녔을 것 같은 외모다...책은 절대 안 읽고...아 만화책은
잘 읽었을 것 같기도...하여튼 이미지가 그랬다...그런 고교시절을 지나 연영과에 입학하고 잡지모델을 하며
연예계에 들어섰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물론 런던놀이나 도쿄놀이를 읽고 나서는 좀 많이 다르게 보이긴 했다... 이 분도 생각이 있으시구나? ㅡㅡ;;
참 너무 가혹한 편견이 아닐 수 없다만...그래도 예쁜 애들에게는 종종 갖게되는 편견이 아니던가....
외국에서는 금발은 멍청해~라는 편견이 있듯이 예쁘고 스타일이 좋으면 놀았을 것 같고 머리는 텅~ 비었을 것
같고 별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그때그때 흥미로운 것을 즐기며 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ㅡㅡ;;



사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배두나는 멍청해 보이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것 같고 다만 노는 아이로는 보였다 정도...
근데 이 책에 드러난 그녀의 일상을 보고 있노라니 음...뭐 이리 인생이 건전한걸까....ㅡㅡ;;
아침형 인간이며 술은 잘 먹지도 못하고 아마 잘 먹었어도 술자리를 즐길 성격은 못되었을듯 싶다...
취미는 청소 베이킹 하이킹 사진 독서 꽃꽂이 여행....참 짜증난다...뭐가 이리 완벽해 보이는지 원....



배두나의 일상은 그녀의 외모에서 느껴지는 소녀적인 풋풋함 그 자체로 보인다...아주 소녀적이다...
나이는 꽤 많던데...난 나보다 훨씬 어리겠거니 생각했는데 고작 한 살 어리다...
내가 태어난 지 정확히 10달이 흐른 후 태어났다...(갖다 붙이기는....쯧쯧...ㅡㅡ;;)
그러니까 나이가 서른 하나....적지 않은 나이인데 얼핏 느껴지기에는 20대 초반같다...외모나 내면이나...



외모만 나이들지 않았다면 사실 그게 아주 부럽지는 않을 것 같다...
난 엉망인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이상하게도 남의 멋진 외모를 많이 부러워하지는 않는다...
뭐랄까 모든 인간은 아니라고 할 지 몰라도 자기 외모가 객관적으로 어떠하든간에 이미 정이 들어서 그런지도
익숙해서?  인간의 두 얼굴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사진을 합성한 이성을 선택하지 않던가..
하여튼 그냥 멋진 외모면 감탄만할 뿐 배가 많이 아프진 않겠으나 내면까지 두루 멀쩡한 인간을 볼 때면 속이
비비 꼬이기 시작하는데... 배두나의 책을 보고 있노라니 슬슬 꼬이기 시작함이 느껴졌다...



이 책에서 배두나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오해를 씻어줄 수 있는 내용을 좀 써 놓았다...
그게 의외면서도 재미있고 아무리 화려한 여배우라도 일상은 사실 모두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사실 도쿄와 런던에 대한 책을 읽었을 때 이미 그녀에 대한 오해는 어느정도 저절로 사라졌던 것 같다...



제목은 서울놀이...지만 사실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한 내용은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뭐랄까...일상에 대한 글인 것은 확실하고 내용도 좋았지만 서울 여행이라는 말은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다른 외국의 도시에 대한 내용보다 오히려 서울에 대한 내용이 부실하게 느껴진 이유는 뭘까? 
일단 사진부터가..... 아마도 그 이유는 그녀가 이미 한국에서는 너무 유명하여 자유롭게 다닐 수 없음에서 찾을
수 있는게 아닐지...



저 위의 홍대 카페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대강 이해가 갈 것이다....
음...참 안타까운 현실이다..사실 나도 뭐 이런 말할 처지는 아니지...
수시로 자랑삼아 이야기하곤 하는 배두나를 뉴욕에서 만난 일만 생각해 봐도...
굳이 지나친 배두나를 따라가서 사진찍고 싶다 사인을 해달라며 귀찮게 하던 내가 아닌가...
서울도 부족해서 외국에서까지 그런 짓을 한 건 어찌보면 일종의 폭력...이라고도 여겨지긴 하지만...
참 비극이다...나는 그녀가 너무 반갑고 환상적인 일이었지만 배두나는 짜증나고 끔찍한 일로 여겨질 수 있으니...



배두나의 심오한 취미 생활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했는데...
그녀는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기에...생활이 규칙적일 수 없고 여유가 있을 때는 아마 대책없이 시간이 남아돌
것이다....그래서 그녀는 취미에 심취하게 된 것이라는 식으로 말을 하던데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는 가끔 찾아오는 할 일 없는 휴일도 감당하기 힘든 때가 있는데 규칙적으로 회사에 가는 것도 아니고 딱히
할 일이 없는 하루하루에 그대로 놓여져 있는 배두나는 역시 취미가 필요했을 것이다....그래서 쿠키를 굽고
사진을 찍고 꽃장식을 하고...



여배우라는 직업도 어찌보면 상당히 우울함에 빠져들기 쉬운 직업이 아닐지...
일단 여유가 찾아올 때는 너무 심하게 여유롭고 또 시간에 여유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배우로 할 일이 없는 상태
라는 의미이고...물론 작품을 까다롭게 고르느라 그럴 수도 있지만 하여튼...그리고 나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일단 대중에게 인정을 받아야하고 그들의 눈에 만족스러워야만 하는 것이니...얼마나 불안할까...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배두나처럼 소소한 취미 생활을 하며 여유롭게 사는 것이 정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요즘 계속 드는 생각이 우리는 일을 지나치게 많이 하고 있다는 것...배두나 처럼 놀이와 일이 잘 조합되지
못한 채 일에만 너무 쫓기며 사는게 아닌지...그럴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닐지 모르는데 말이다....



이 책을 읽었을 당시에는 뭔가 많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역시 시간이 흐르니 읽었었다는 기억만 남았을 뿐....
구체적인 느낌이 기억이 안난다....
마지막 부분을 보니 뉴욕놀이도 좀 암시하던데... 궁금하다...돈 내고 사서 보는 인간도 못되는 주제지만
그냥 살포시 두나's 뉴욕놀이를 좀 기다려 본다....



아...읽고 나서의 느낌 하나가 생각이 난다
그녀는 제 아무리 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어요~ 라고 주장한다 해도 진짜 평범한 삶을 사는 내 눈에는
여전히 그녀는 화려하다....흠...사진기를 왕창 모으고 꽃꽂이를 재미로 하고 맘대로 여행다니는 삶은 그다지
평범하게 보이지는 않는다...다만 그녀도 평범하네...라는 느낌이 들게 한 요인이라곤 도우미 아줌마를 안 부르고
스스로 청소와 요리를 하는 것도 자전거를 타는 것과 아침형 인간이라는 정도?? 솔직히 읽으면서 너무 소박한
면만 드러낸 건 아닌지...하는 의구심도 좀 들었다...지금 슬쩍 책을 펴보니 샤넬 백만 3개가 눈에 들어온다...
차키가 달린 열쇠고리도 보이고 말야...흠...역시...ㅡㅡ;;



런던놀이와 도쿄놀이는 뭔가 비슷한 시리즈 같았지만 이 책은 사실 좀 벗어난 느낌...잡다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 배두나에 대한 지인들의 인터뷰 내용은 뭐랄까 좀 .... 이상한 느낌이...  
하여튼 뉴욕놀이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두 얼굴의 두나
배두나는 사진을 찍는 영화배우다
배두나는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디지털형 인간이다
배두나는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패셔니스타이다
배두나는 일탈을 꿈꾸는 모범생이다



배두나에 대한 편견 vs 진실
밖에 나가서 놀기보다 하루 종일 집에 있을 때가 더 많다
지극히 외로움을 많이 탄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어도 불평을 잘 못한다
귀가 얇다
낙천적이다
친절하다



우리가 잘 모르는 두나
마샤 스튜어트보다 더 알뜰한 살림꾼이다
자전거가 그녀의 운동 전부
클럽에서 제대로 놀지 못하는 몸치다
술에 약하다
고소공포증이 있다
샐러드 마니아다  최대 30일동안 샐러드만 먹고 산 적이 있다



나는 너무 아침형 인간



아무리 늦게 자도 8-9시면 일어난다
회사원도 아니고 정해진 스케줄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아침에 늦장을 부리는 게 싫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소중하고 아깝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사진을 좋아하고부터가 아닐까 싶다



아침에 눈을 떠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고양이 밥 주고 난 알로에 먹기
그리고 빨래를 세탁기에 돌린 다음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진공 청소기를 돌린다 스팀 걸레로 집 안을 한 바퀴
다 닦았을 때쯤 보통 빨래가 끝나고 그걸 건조대에 넌다 정열적으로 청소를 하고 나서 샤워를 한다


도우미 아줌마를 써 보는게 어떻겠느냐고 권하기도 한다
난 누군가가 나의 살림을 보는 것이 싫다  집 안 청소는 유익한 아침 운동이다
사방이 막혀서 답답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러닝머신 위를 하염없이 달리는 것보다 청소는 더 재미있고 보람있다



피부에 트러블이 생길 때는 채식주의자로 변신
배우의 얼굴에서는 평소 생활이 보인다
술을 좋아하면 턱선이 동그래지고
입이 짧은 사람은 광대뼈가 도드라진다
나는 이상하게도 고기를 먹으면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난 패션보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더 많다
큰 평수의 운동장만한 집보다 청소가 쉬운 작고 아담한 집이 좋기 때문에 수납공간을 최대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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