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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레인보우 동경 - 김경주 문봉섭

by librovely 2009.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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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동경                                                           김경주 문봉섭               2008       넥서스BOOKS



책이 약간 작다
보자마자 정재형의 <Paris Talk>라는 책이 떠올랐다
앞날개를 보니 저자가 남자 두 명이다...남자라는 것 그리고 30대 나이라는 것  예술가라는 것
책 제목도 파리 토크...레인보우 동경...비슷하고..책이 두께나 크기도 비슷하고 은은한 표지도 비슷하고..
근데 출판사가 다르니 같은 기획의 책은 아닌 모양...



글을 쓴 두 명의 남자는 33살...뜬금없이 왜 나이를?
왜 나이를 말하느냐면...책의 내용은 전혀 33살이 쓴 내용처럼 느껴지지 않기에...20대 중반이 쓴 글 같다..
깊이가 없고 유치하다 라는 소리가 아니라... 30대 나이의 사람이 썼다고 보기에는 너무 감성적이라서...
감수성 예민...딱 어울리는 표현이다...사실 읽다보면 20대도 아니고 소녀 아니 소년적인 느낌마저 들기도..



저자 둘은 오랜 친구사이인 모양이다
둘의 감수성이 그렇게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둘의 관계가 아니었을까...
쉽사리 공유하기 힘든 생각들을 나눌 친구가 있으니 가능했던 게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아니 보면서?  사진이 많아서 책을 읽었다는 표현 보다는 책을 보았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하여튼 책을 보면서 계속 들던 생각은 이 사람들은 참 생각을 많이 하고 사는구나...



물론 누구나 생각을 많이 한다
근데 그 생각이라는 것이 사실 생각이라고 불러주기에는 좀 안타까운 것들이 많지 않은가 보통은....
뭘 먹고 뭘 사고 뭘로 잘난척을 하고 어떻게 하면 돈을 빨리 모을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예쁜 여자를 사귈 수 있나...
그런데 이런 생각 말고 진짜 생각...사람을 그냥 놔두었을 경우...으레 사람이 하게 될 생각들...그런 종류의 생각을
좀 많이 하고 사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때로는 전혀 생각해본 일이 없는 이야기도 들려주기에 재미있기도
하고 가끔은 너무 무의미한? 생각의 나열같기도 하였다...(약간 제 멋에 겨운...?? 그런 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사람이 사는 방법에는 참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
이 책의 저자들의 경우에는...(음...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게 평범한거고 내가 답답한 걸지도 모르겠다...)
일단 예술을 하기에...그러니까 한 명은 작가 또 한 명은 영화 만들기....고정 수입이 없어 보이고 따라서 사는 게
그리 경제적으로는 여유롭지 않아 보이지만 또 대신 그만큼 생각이나 생활이 자유로운 것 같다...
 


좀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고 싶은 일과 경제적 안정
두 가지가 같이 갈 수는 없는 걸까? ....



초식남...이라는 새로운 남자의 종류?도 있다고 하던데...
감수성예민남...을 만나보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
평소 생각하던 남자의 이미지와 너무 다른 면을 보게 되어 신기했다...
이런 남자도 있는거구나...라는 생각...아니...이런 사람도 있는거구나...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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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인생을 목격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늘 태어나고 있다는 것을 목격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으니까



누군가 내게 열정에 대해 묻는다면
당신은 혼자 <잠수종과 나비> 같은 영화를 보고 난 후 조용히 어둠 속에서 일어나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사람들이 뒤에서 소리를 지르건 말건 자막이 흘러 나오는 스크린을 두 손으로 만져보았는가? 라고 답할 것이다
아니다 아니다
서점에 지천으로 깔려서 아귀처럼 돈에 입을 벌리고 있는 자기개발(알부러 이렇게 쓴건가?)식 어조를 빌려
'30분만 훈련하면 당신도 열정일 수 있다' 따위의 호머짓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니다 그건 아니다



짐 자무시
개인적으로 저는 어리둥절해 하는 상태를 좋아해요
지난 석 달 동안 베를린에서 살았는데 일부러 독일어를 전혀 공부하지 않았어요
저는 일본을 좋아하는데 그곳에 가면 거리의 표지판조차 읽지 못하죠  그러한 경험은 제 상상력의 문을 열어줘요



다자이 오사무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다



룩셈부르크 병    박상수 시인의 시집<후르츠 캔디버스>


자크 데리다 <중첩>


폴라로이드   가장 서정적인 카메라!


천운영 <그녀의 눈물 사용법>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당신이 아주 궁금합니다
궁금함의 뜻에 대해 촌뜨기처럼 묻지는 마세요
사람은 누구나 매혹을 가질 수 있고 이쪽에서 보면 그것은 대단한 행운일 수 있습니다


신주쿠의 골덴가



테레야마 수우시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지만 혼자서는 죽을 수 있다
<자살학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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