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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마광수의 뇌구조 - 마광수

by librovely 2013. 1. 6.

 

 

마광수의 뇌구조                                                                              마광수             2011            오늘의 책

 

 

마광수

이름만 들어봤지 책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데 드디어 한 권 읽었다....

제목이 뇌구조...그의 머리 속 상태가 어떤지 대강 들여다 볼 수 있긴 하다...

 

일단 내용은 독특하다...이런 책을 누가 쓰겠어...그것도 교수님이...

하지만 독특하지 않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머리 속을 아주 솔직하게 열어 보여준 것 뿐이지...

대부분의 남자 아니 여자도 이런 저런 생각을 안하겠느냐고요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굳이 그걸 밖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지 음식 생각 노는 생각 하는 만큼 성적인 생각도 하고 사는거겠죠...다만 말을 안할 뿐...

 

마광수의 이야기가 얼마나 독특한건지 어느 정도가 평균적인 것인지 혹은 정상범주인지 나는 모르겠다...

사실 그걸 누가 정할 수 있을까? 물론 내 기준에서 좀 이상하게도 사시네요...하는 생각이 들게도 하지만

거기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비판을 할 수는 없겠지... 예전에 친구랑 이야기를 하다가 요즘의 가벼운 성문화에 대해

너는 못 받아들이지 않느냐라고 내가 묻자 그 친구가 난 싫지만 그렇다고 남들이 그러는 건 아무 상관없다고 했다

그래서 네가 그러지 못한다는 건 그게 나쁘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 아니냐...넌 분명 남들의 그런 행동에 대해서도

나쁘다고 생각하는건데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괜히 쿨한척하지만 넌 분명 그런 행동 어이없게 보는거잖아...

라고 하니 아니라고...그런 건 개인 자유고 거기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이러면서 잠시 싸우는 분위기.??

별 쓸데없는걸로 왜 그랬는지...그런데 나도 똑같네...나도 난 싫지만 남들이 그러는 건 괜찮아...라고 말하는 척(?)

하고 있으니...

 

하여튼 마광수...이 사람의 존재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즐거운 사라로 인해 감옥에도 갇히신...출판사 대표와 함께...이 일이 뭔가 의미심장하다고 본다...

(그 출판사 대표님...당신은 진정한 출판가이십니다...ㅡㅡ;)

야한 건 솔직한 것이라는 마광수의 말...그렇지...나도 동의한다...근데 어디까지 솔직하게 표현하며 살아도 되는건지

그건 잘 모르겠다...

 

읽은지 오래 되어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어쨌든 편협한 내 사고방식은 조금은 열어준 책...

의미 있다... 이상해...하면서도 결국은 끄덕끄덕 하는 부분도 있었고...(난 마교수님을 응원함...ㅡㅡ;)

(물론 과장된 부분이 상당히 많이 보임...한국 사회가 너무 억압해 놓으니 그렇게 과하게 과장한 면이 생긴 게...)

읽어볼만하다...

뭐 아주 19금 내용같은 건 없다...

그런 걸 기대하면 실망하게 됨...

 

 

 

 

 

 

 

지금은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돼도 괜찮은 시대가 아니라

소수의 돌출된 창의성을 위해 다수가 너그러워져야 하는 시대이다.

 

 

소위 명예욕이나 물욕같은 것들은 모두 다 성욕과 식욕의 원활한 충족을 위한 준비단계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

그중에서도 성욕은 인간의 실존적 근거가 된다 (내가 허무한 이유가 이거였구나...ㅎㅎ)

 

사람은 누구나

10대에는 과자에

20대에는 이성(다른 성)에

30대에는 쾌락에

40대에는 명예욕에 빠지기 쉽다고 루소가 말했다는데 이 말은 확실히 진리인 것 같다

 

 

젊은 여러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창조적 방황을 하라고 직접적인 체험이든 간접적인 체험이든 독서와 사색을 통해서든

젊은 시절은 끝없는 시행착오와 새로운 시도와 모험의 연속이어야 한다

 

경제적 선진국으로 갈수록 이혼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생의 목적에서 성적 쾌락 추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적 쾌락의 측면에서만 볼 때 가족적 연대감의 형성과 자식 기르기 위주의 기존의 결혼제도는 짜증나는

권태감의 연속일수밖에 없는 것이며 특히 여자쪽에서 볼 때 여간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남자는 알아서 놀고 다닌다는 소리인듯...여자는 얽매여 자식을 기르고...)

 

 페미니스트 여성들은 신통방통하게도 다들 옷을 후지게 입고 화장도 어색하게 한다

얼굴도 대개 못생겼다

(아...나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나요...근데 마교수님은요? 이런식이면 마교수님은 마초 하셔야...

물론 페미니스트의 남자 버전이 마초인 건 절대 아니지만...)

 

 

나는 죽어서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그래서 실컷 야하게 꾸미고 야하게 멋 내고 야하게 화장하고 싶다

(요새는 남자도 화장 해요~  비비크림이랑 아이라이너 사서 바르세요~)

 

생태계의 모든 동식물들이 **를 하지 않으면 **의 결과물인 열매와 고기 등이 생겨나지 않아 모두 굶어죽는다

(사람을 잡아먹는 동물은 없으니까 사람만 열외일까요?)

 

사랑에는 불륜이 없고 **에는 도덕이 없다

 

 

어려운 글은 심오한 글이 아니라 못 쓴 글이다

 

힌국의 문학가들은 요절하지 않으면 변절한다

 

내가 보기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기보다 사회를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 동물에 더 가깝다

 

사랑문제에 대해 하소연하는 것 자체가 상대방에게 질투나 심통을 유발한다

사람들은 모두 다 고독을 씹어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남이 사랑문제로 고민한다는 것 자체를

일종의 사치로 간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허무와 퇴폐가 없는 삶이란 사실 위선적인 삶이 아닐까

도덕에 대한 순종과 소시민적인 성실로 일관하는 삶이란 기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이중적 기만으로 점철된 삶일 경우가 많다

나는 어떤 여자의 마음 속이 진짜 실존주의적인 허무로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녀가 새삼

우러러보인다  (자...저를 우러러 보세요~허무감에 대해서는 자신있음...V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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