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이엠티
아니 e위에 뭔가 찍혀 있으니까 크아풰 아이엠티~로 프랑스 느낌 살려서...
서울시립미술관에 가기로 했는데 도통 어디에서 만나서 밥을 먹을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예전에는 여기 저기 잘 찾아서 간 거 같은데 나도 늙은건지 이젠 이 근처면 항상 파리크라상 브런치만 주구장창...
시청 근처면 그냥 눈앞에 보이던 던킨이나 빈스앤베리즈에 갔었고... 파리크라상은 잠시 꺼두셔야 할 거 같아서...
그래서 조금 검색해보다가 발견...아니 이런 곳이 몇 년 전부터 있었구나...생각해보니 나도 예전처럼 시립 미술관에
자주 가지 않았던거고...
먼저 도착했다...이상하게 내가 가면 눈앞에서 버스가 떠나고 이상하게 내가 도착하면 지하철이 막 출발...
이것들이 단체로 밀당을...아니 밀어내기만 그렇게...하여튼 살짝 늦었는데 너무 다행스럽게 동행인이
더 늦어서 혼자 여유시간 보냄~
지난 주 베프 결혼식에 일찍 가지 않아서 식전 사진을 못찍고 머리를 쥐어뜯은 후 한 가지 결심을 했다
내 인생에 시간 안지키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겠어...이건 정말 아니다...내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
그래서 그 이후의 약속은 나답지 않게 너무나 잘 시간을 지키고 있다...5-10분 먼저 가는 센스까지...
시간을 좀 여유있게 생각하고 나가니 삶의 질이 확 달라짐 이거군 이거야!
시청역 8번 출구로 나와서 큰 빌딩 옆을 촘촘하게(?) 200미터 정도 걸어오면 골목이 있고 그 안의 간판을
보고 찾아가면 되는데 찾기 아주 쉽다 이런 곳에 숨어 있으니 내가 알 턱이 없었구나...
1인석이 쭈우욱 있는데 거기 앉아서 밖을 내다보면 이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인간군상을 지켜볼 수 있다
저 멀리서 걸어오는 동행인을 보고 나답지 않게 반갑게 손을 흔드는 행동까지 하게 만들기도 하고
여기 앉아있는 게 되게 편했다...특히 맨 끝자리는 벽으로 막혀서 직원 얼굴도 전혀 안 보이고 코드 꼽는
구멍(?)은 상당히 많은 전기 인심도 후한 크아풰이므로 노트북 가져와서 혼자 처박혀도 아주 좋을 곳
게다가 지루하면 창밖을 내다보고...비나 눈이 올 때 오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저 멀리 스타벅스와 파리 바게트 카페가 마주 보이기도 한다...여기가 있는데 거길 왜 가....
음악도 아이유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고...물론 나중에는 토토가(?) 때문인지 내 시대(?)음악도 나오던데
1인석 참 예쁘다...
혼자 샌드위치 우걱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앉아 있다가 창밖으로 남자들 여럿이 회사에서 나오는 걸
보기도 했는데 뛰쳐나가 그 남초 터지는 회사는 어느 회사인가요 물어볼뻔... 저도 토요 근무도 할게요 뽑아주...
1인석 좋네
참 좋아
좋구나
2층도 있는데 안가봄...다음에 가보면 되니까
즐겨
샌드위치
커피
프레쉬 주스
네!
책을 꺼내 올려만 놓고 안 읽음
이 책은 2번째 대출...읽다가 멈추고 다시 처음부터 읽고...재밌는데 너무 아껴 읽는듯...
다 좋은데 한 부분 거슬림...
걷기 예찬을 하시면서 헬스장에서의 걷기는 바보짓이라는 뉘앙스가...그건 걷기도 아니야...그런 뉘앙스...
그럼 나는 뭐가 되나요...ㅎㅎ
하여튼 참 좋은 책이고 재밌는 책
여긴 인테리어도 괜찮고 뭔가 편하고...근데 좀 춥다...2층은 괜찮을까?
세트가 있는데 커피 샌드위치는 6000원 주스 샌드위치는 7000원 주문하기에 따라 몇백원 추가 요금은 있다
게다가 샌드위치가 2개씩이나 나와....1개씩 나올줄 알았는데... 물론 다 먹음... 심지어 샌드위치도 맛있었다...
햄에그 샌드위치는 달고 맛있는데...아마 노랑 우리가 잘 아는 치즈에 딸기잼을 바른듯...그리고 계란과 양배추
마요네즈 범벅...몸에는 많이 좋을 느낌은 아닌데 입은 참 신나는 그런 샌드위치...호밀빵으로 빵을 바꾸고
마요네즈 양을 조금만 줄이면 좋을 것 같다...속을 아주 심히 많이 넣어서 입으로 한번에 베어 먹을 수 없어서
쥐처럼 파먹는 느낌으로 먹었는데 아 여기에 남자랑 오면 안되겠다 생각이 들었다...와도 음료만 마시자...
문제는 이딴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거지...ㅜㅡ 데리야끼 샌드위치던가 이건 닭가슴살이 많이 들어있고
상대적으로 먹기 용이했음 클럽 샌드위치가 궁금했는데 그건 오늘은 불가능이라고 했다...왜죠? 왜입니까?
샌드위치계의 아메리카노는 클럽 샌드위치인데 그게 왜 오늘은 안되나요...
이 가격에 이 위치에 이렇게 재료까지 듬뿍하고도 돈을 벌 수 있는지 궁금했다...세트가 아닌 가격도 착해서인지
지켜보니 테이크아웃도 꽤 많았고 회사 밀집지역이니 점심때 많이 사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렇다면 이윤
가능하겠다...주스도 4000원인데 커피는 못 먹어봐서 모르겠고 주스는 살짝 연한 느낌도 있었지만 괜찮았다
커피 주문 후 바로 들고 나가는 이들이 남자가 대부분이라는 것도 특징
여러가지가 참 바람직한 곳임
이게 내 취향.... 햄에그...
치킨데리야끼?
토끼가 여기 마스코트인듯
버버리 입고 크아풰 마시는 산토끼
패키지 디자인도 예쁘다
근데 샌드위치 담은 나무 바구니는 좀 별로인...
인테리어가 별거 없어 보이지만 참으로 적당함
시청에 갈 때는 이제 무조건 여기
평일에 휴가쓰고 점심시간에 여기 나와 사람 구경 좀 해야겠다
미생에 나오는 것처럼 그런 회사 다니는 진짜(?) 회사원 구경하러....
동행인이 그러는데 미생 촬영지가 서울역 바로 앞 대우인터내셔널이라던데
미생을 중간에 보다 놓쳐서 안봤는데 동행인이 꼭 다 보라고 해서 다시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미생 다시 꼭 보자
이게 2015년에 처음 한 다짐이구나
아니 두 번째 다짐이네...
첫 번쨰는 시간 잘 지키기였고...
다짐 참 아름답다
아름다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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