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방 2 언니네 사람들 2007 갤리온
읽은지 오래되어서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여성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좋은가?
남성으로 태어난 일이 없어서 상상이 가지 않지만...남자로 사는 건 어떨지 말이다...
일단 군대 가는 건 정말 싫을 것 같긴 하지만 그거 빼고는 뭐...전쟁만 나지 않는다면...ㅡㅡ;;
여성은 분명한 사회적 약자
특히 우리나라는 그런 면이 강하고 뭐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그래도...
그리고 출산과 육아를 생각하자면 정말 불공평하다는 느낌...게다가 이제는 돈을 버는 것은 남자 여자 구별도 없고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그게 변하면 가사 노동 분담도 변해야 하는 데 그게 그렇지가 않기에...?
모르겠다...사실 난 살면서 별로 여성이라서 억울해라는 느낌이 든 일은 없는 듯 하다....
아니 없지는 않다..일단 여자는 외모가 가장 중요한 인간 구성 요소로 여겨지는 게 보통이니까...
물론 내가 외모에 신경을 별로 쓰지는 않지만 남들의 눈이 신경쓰이긴 한다...또 나이라는 것...30이 넘으니 다들
결혼 안해서 어쩌면 좋냐는 걱정인지 놀림인지 애매한 말들을...나이가 든다는 건 외모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고
또 더 나이가 든다면 출산하기 힘들어진다는 의미를 갖는 거겠지? 그럼 남자는??남자도 나름의 고통이 있겠지....
책 내용은 공감이 가는 것도 있었고 좀 지나치다 싶은 것도 있었다
나는 이미 남성 중심 사상에 머리가 고착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아마 그런면이 있긴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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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걸까
제대로 된 가족이나 친구 애인이 없으면 왠지 불안한 세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역시 믿을 건 가족밖에 없다고 말하고 남들처럼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행복한 인생이라고
말한다 진정한 친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이런 말들은 현재의 관계들을 소중히
여기게 만들기 보다는 왜 나는 더 괜찮고 제대로 된 집에서 태어나지 않았을까 지금 만나는 상대는 결혼해도
괜찮을까 내 친구들이 과연 진정한 친구일까 하고 계속 의심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다르게 살아도 여전히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걸 경험한 사람들
여자들의 삶은 언제나 선택을 강요당한다
일로 성공하려면 좋은 엄마이길 포기해야 하고 결혼을 하지 않으면 완벽히 독립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식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 수많은 선택들이 존재한다 결혼하지 않는다고 꼭 혼자 살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출산을 못하거
나 안해도 아이를 키울 수 있다
자신들을 괴롭히는 복잡한 관계들에 기꺼이 부딪쳐 얻어낸 지혜로 행복하게 사는 자신만의 방법
남의 외로움을 해결해주는 데 헌신하다가 더욱더 외로워지던
자기 욕망도 채 모르면서 상대의 욕망을 알아 차리고 보살피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던 뼈저린
경험
불안하지 않느냐고 외롭지 않느냐고 끈질기게 묻는 사람들을 보면 참 편협해 보인다
물론 불안해 때로는 외롭고
근데 그렇게 묻는 당신들을 불안하지도 않고 외롭지도 않은거야?
적어도 내 경험으론 혼자 겪는 고독보다 둘인 줄 착각하며 겪는 고독이 더 살벌했는데 말이야
강해져야 한다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약함을 받아들이고 다른 약한 타인들과 시선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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