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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불복종에 관하여 - 에리히 프롬

by librovely 2009.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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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종에 관하여                                                            에리히 프롬               1981               범우사




작년 홍대 와우북 페스티벌에서 범우사 부스에 가서 50% 할인된 재고 책을 구입했었다
에리히 프롬의 책이니 뭐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냥 읽으면 될 일
잊고 지내다가 연체로 도서관 대출이 막혀서... 꺼내 읽기 시작했다



400여 페이지  그러나 읽기 어렵지는 않다  에리히 프롬의 책은 절대 어렵지 않다 
사상서라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도 아니다  우리의 삶과 너무 밀접한... 아니 삶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다

불복종과 자유
휴머니즘의 정치경제학
현대 사회와 인간의 존재
그리스도의 교리



불복종과 자유를 읽기 시작하면서.... 음....행복감이 밀려들었다...매우 흥미로운 내용들...정말 재밌다~~
휴머니즘과 정치경제학, 현대 사회와 인간의 존재도 재미있었다  흐름은 이전의 책들과 비슷하지만 내용은 또
다르기에...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교리는...음 좀 충격적...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모르겠다...



에리히 프롬의 글에 의하면 그는 그리스도 예수의 존재에 대해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고 뭐 존재는 했었을 수도
있었다는 정도의 긍정은 보이는 것도 같긴 한데...하여튼 그것 자체가 그에겐 별 흥미로운 주제가 아니다....
에리히 프롬은 그리스도교를 하나의 사회적 현상에 의해 만들어진 종교로 바라본다...뭔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그냥 사회 상황상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를 줄만한 하나의 이야기쯤으로 바라보는 듯...



초기 그리스도교의 교리와 그 이후의 사회 상황과 종교를 믿는 구성원들의 신분을 고려하여 서서히 바뀌어가는
교리...이게 사실일까? 물론 그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우리나라만 봐도 기독교가 과연 본래
그 종교에서 말하던 그것들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가? 전혀....내가 보기에는 반대로 보인다...ㅡㅡ;;
요즘 아니 몇 년 정도 된 것 같다...내가 믿어온 이 종교는 대체 뭘까? 설교 시간에 배운 바에 의하면 의심하지
말아라...의심하면 그건 죄가 된다...이래서 여태 생각을 하지 않고 믿어온 것 같다...음....



그리고 에리히 프롬이 지적하는 그것...이 세상은 잠시고 사후세계에서는 이 세상에서 핍박받던 자들이 높아지고
이 세상의 희락은 별 의미가 없다..고통 받는 자가 상이 더 크다...기타 등등....이런 교회에서 주장하는 말들이..
물론 순기능도 있겠으나 거꾸로 보자면 억울한 일을 당해도 착취당해도 가만히 있게 만들지 않는지...
그리고 과도한 죄책감 내지는 무력감을 인간에게 심어주는 면도 없다고는 볼 수 없지 않을까...



에리히 프롬의 말이라고 무조건 맞다고는 볼 수 없다...난 기독교 관련 서적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다...
물론 성경책이야 일요일마다 조금씩 보고 듣지만...사실 성경책의 내용은 그게 옳은건지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게
아니라 무조건 맞는 말이란다~~라고 하니...이게 왜 그래요? 라고 질문하면 돌아오는 답은 성경책에 그렇게 쓰여있지 않느냐는...음...여전히 난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절대적인 무언가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절대자에 대해 뭔가 그릇되게 사람들이 여기고 있지 않느냐...이상하게 이용하려 들고 있지 않느냐...
정도로만 생각한다...



의심하면 죄가 된다는데 갑자기 무섭다...
일요일만 되면 교회에 꼬박꼬박 나갔고 교회에서 교사로 봉사도 하고 있고(봉사를 하는건지 죄를 짓는 건지는
항상 헷갈린다...그만 두는게 우리나라 기독교의 발전을 위한 일이 아닐까...ㅡㅡ;;) 초딩 때 주머니에 동전이
생기면 열심히 모아 일요일에 헌금통에 쏟아 부었고 대학 때 알바한 돈도 장학금을 탄 돈도 꼬박꼬박 십일조를
냈고 취직한 후 첫월급을 통으로 냈고 각종 수당까지 잘 계산해서 십일조도 열심히 내고 있는데...그런데 내가
믿는 종교가 틀린거라면...너무 끔찍한 일...자고로 돈 가는 곳에 마음 간다고 나는 열심히 다니지는 않았어도
그래도 기독교에서 내 삶의 이유와 미래의 삶을 보았던건데 그게 아니라면 난 어쩌면 좋을까....맞을거야....



하여튼 마지막 부분의 내용은 절반 정도는 긍정하고 절반 정도는 글쎄....정도로 여기고 넘어갔다....
사실 에리히 프롬이 대놓고 그리스도교의 교리란 헛소리다...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그냥 그가 살펴본 것은
그리스도교를 믿는 자의 구성이 어떤가에 따라 교리도 변했다...정도...아니다 그는 그리스도교 교리를 일종의
문학적인 것으로 바라본 것 같다...이런 이런....4부의 내용은 그냥 종교가 종교 본연의 역할을 하지 않고
일부 계급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해 이용당할? 수 도 있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이고 지나쳐야겠다...ㅡㅡ;;



아주 좋은 책이다
꼭 읽어봐야할 책이다
30 여년 전에 출판된 책이지만 그 시대보다 오히려 요즘의 사람들에게 더욱 의미가 있을 내용들이다...
그가 지적했던 것들은 대부분 더욱 심화되어 나타나고 있다...내 삶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읽는 동안 많이 깨닫게 되었고 많이 자유로와진 느낌이 든다...이게 얼마나 갈 지 모르지만...



발췌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밑줄을 그어 놓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내 책이니까 수시로 뽑아 읽으면 그만인데...
그래도 굳이 미련스럽게 발췌하는 이유는...한 명이라도 읽어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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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프롬은 미국사회당을 지원했으며 군비 축소 및 평화 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그는 모든 종류의 상식과 관료화된 정치적 사상에 대한 불복종을 실천했으며
알버트 슈바이처와 버트란드 러셀과 같은 위인에 의해 실현된 건전한 사고에 대한 복종을 몸소 보여주었다

진정한 휴머니즘은 실천적인 휴머니즘
프롬은 인간이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외쳤다







제1부 불복종과 자유



심리학적 도덕적 문제로서의 불복종

인류 역사는 불복종의 행위에서 시작되었으며 이제 복종의 행위로 인해 그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원죄는 인간을 타락시킨 것이 아니라 인간을 자유롭게 하였다
인간은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고 또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을 배우기 위하여 에덴 동산을 떠나야만 했다


양심이나 신념에 의해 권력 앞에서 아니오라고 용감하게 말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인간의 정신적 발전이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지적 발전 또한 불복종하는 능력에 의해 이루어졌다


만약 인류가 자멸한다면 국가의 주권과 민족의 명예라는 낡고 상투적인 명분에 복종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 원칙에 대한 복종은 필연적으로 그에 대립되는 원칙에 대한 불복종을 의미하게 된다
불복종하지 못한다면 그는 노예이다
이성 혹은 확신에 대한 순종은 복종의 행위가 아니라 긍정의 행위이다


권위주의적 양심 - 권위가 우리에게 내면화되어 나타나는 목소리
인간주의적 양심 - 독립적으로 모든 인간 존재에게서 나타나는 소리
                         무엇이 인간적이고 삶에 이바지하는 것인가 직관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왜 인간은 그다지도 쉽게 복종하는가?
복종하고 있는 동안에는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불복종하기 위해서는 홀로 있을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르고 죄를 지을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만 한다
요기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은 한 사람의 성장 상태에 달려 있다
아니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을 배움으로써 즉 불복종의 행위를 통해 자유로와질 수 있다


현명해지려면 과감해져라
사람들은 모름지기 모든 것을 의심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아니오 라고 말하는 능력을 허용하고 성장시킨 태도의 특징



예언자와 제사장

이념은 그것이 단지 이념과 사상으로 교육되기만 할 때에는 인간에게 그다지 깊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념은 그것을 전파하고 가르치는 사람의 삶을 통해 육화되어 나타나는 경우에만 인간에게 영향력을 준다


구약성서의 예언자
그들은 권력을 추구하지 않았고 오히려 권력을 외면했다
투옥이나 추방 죽음에 이르는 한이 있더라도 진리를 굽히지 않았다
인간애는 그들 외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었다


석가는 자신의 가르침대로 살았고 예수는 육화되어 나타났으며 소크라테스는 그의 이념에 따라 죽었고
스피노자는 그의 이념에 따라 살았다


예언자는 이념에 따라 살았고 제사장은 이 이념에 따르는 사람들을 다스린다
제사장들은 인간을 마비시킨 후에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인식하거나 삶의 방향을 설정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
특히 권력을 휘두르는 제사장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적 제사장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 계급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유의 이념을 관리해 왔다
대중들은 워낙 잘 세뇌되어 제사장들이 호화롭게 살면 그들은 위대한 이념을 대표해야 하기 때문에 그 대가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믿게 된다


버트란드 러셀은 이념을 자신의 삶을 통해 표현
슈바이처는 기독교 정신에 따라 살았다
아인슈타인은 독일 지식인들의 병적인 민족주의 제창에 참여하기를 거부


버트란드 러셀은 수십 년 동안 저술 활동을 통해 이성과 휴머니즘에 대한 그의 이념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 모든 사람들에게 법률이 도덕률에 어긋날 때 참된 인간은 도덕률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현실에 참여했다 이것이 그가 사람들을 조직하여 그들과 함께 시위를 하고 그들과 함께 농성하며
그들과 함께 경찰의 죄인 호송차에 실려가게 된 이유이다  버트란드 러셀이 그의 삶 속에서 구현한 이념 중에 가장
첫번째로 언급되어야 할 것은 불복종에 대한 인간의 권리와 의무이다


대부분의 사회에서 복종은 최상의 미덕이며 불복종은 최악의 범죄이다


오직 겸양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정의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들만이 세속적인
권위에 도전하여 혁명을 일으켰고 그럴 때마다 교회는 그들을 하나님에 대한 반란자이며 죄인이라는 낙인을
찍었다  카톨릭 교회가 세속적인 권위와 영적인 권위 사이의 차이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개신교는
세속적인 권위와 동맹을 맺었다


관료제 대차대조 양화 최대효과 이윤 등의 경제 원칙을 따르며 개인은 숫자화되고 하나의 사물로 변환된다
스스로 복종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면서 복종할 수 있을까?
어린이는 스스로 표현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무리 중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탈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과 차이가 나는 것을 무서워 함으로써 복종에 대한 잘못된 존경으로 충만해 있다


견해는 있지만 결코 신념은 없다  그는 즐기기는 하지만 행복하지 못하다


불복종의 의미는 이성과 의지에 대한 확증의 행위이다
맞서는 것(against)이 아니라 무엇을 하고자 향하는(for) 태도이다


칼 마르크스
신들에게 복종하는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있겠다 고 말한 프로메테우스야말로 모든 철학자
의 수호신이라고 언젠가 말한 적이 있다


철학자는 이성과 인류에 복종하기 때문에 진부한 사상이나 여론에 불복종한다
버트런드 러셀만큼 사상의 혁명적 성격을 정확하게 표현한 사람은 없다 <사회 재건의 원칙>
인간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사상을 더 두려워한다
사상은 혁명적이고 파괴적이며 전복적이고 두려운 것이다
인간은 어리석고 게으르며 억압을 당하는 편이 그들 사상이 자유로와지는 것보다 오히려 더 낫다
왜냐하면 그들의 사상이 자유로와지면 우리와 달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긴장과 기쁨을 흥분과 관심을 소유와 존재를 혼동하고 있다
버트란드 러셀은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위협적인 대량 학살에 대한 반대 투쟁을 전개했다


연인 시인 신비주의자는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충만한 만족을 얻을 수 있디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은 공허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속임수에 매달리지 않으면 안되는 데
비해서 그들은 사랑의 대상을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풍요롭기는 하나 기쁨이 없다
자본주의가 권장하는 모든 미덕 개인적 창의력 위험을 감내하는 용기 독립심은 이미 산업 사회에서 오래 전에
사라져 이제는 주로 서부 영화나 갱 영화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의 존재 중에 삶을 사랑하는 사람과 죽음을 사랑하는 사람의 차이보다 더 큰 차이는 없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삶과 죽음 중에서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은 채 이런 사실조차 숨기기 위해 분주함이나
일 속으로 도피해 버린다


괴테는 여러가지 역사적 시기를 가장 깊이 구분하는 것은 신념과 불신과의 차이라고 했다
불신이 지배했던 시기에는 아무도 자신을 성과 없는 일에 기꺼이 내던지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덧없이
사라져 버렸다



혁명적 성격

관념의 효과는 위기적 상황에 처해서는 그 사람의 성격 구조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권위에 복종하는 사람들은 조직화 함으로써 스스로를 과시
자기 자신 속에 힘을 느끼게 되는 것  가학피학성 성욕적인 공생의 상태


혁명적 성격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독립적이라는 것
자유롭다는 것


참된 자유와 독립은 개인이 오직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스스로 느끼며 자기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때에만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교의 신비주의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나의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그 자체에 의해서 내부로부터 움직여지는 삶이다  외부로부터 움직여지는 삶은 결코 살아있는것은 아니다


충분히 자각한 생산적인 인간은 자유인이다
자기 자신이 인생의 원천이 되는 참된 삶
독립된 사람이란 고립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인격은 다른 사람이나 세계에 대한 관계나 관심 속에서 비로소 성장하는 것이다


비혁명적인 성격의 사람은 특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믿기 쉽다
혁명적인 사람은 어떤 문제에 대해 시장에서 나오는 판단이나 권력자가 내리는 판단을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대로 믿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 그러한 판단에 대해서 비판적이다


진정한 그리스도 교도라면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데 그렇게 큰 곤란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대하여 비판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태도였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비판적인 기분을 취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교육받고 있으며 따라서 전혀 무의미한 관념을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불복종이라는 것은 하나의 변증법적인 개념
모든 불복종의 행위는 일종의 복종의 행위이며 모든 복종의 행위는 또한 일종의 불복종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불복종이냐 복종이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과연 무엇에 또는 누구에게 복종하느냐 복종하지 않느냐에
있는 것이다


혁명적 성격은 확실히 정치속에서 보여지는 것이지만 또한 그것은 종교 속에서도 예술 속에서도 철학 속에서도
보여진다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는 사람


조직화된 인간은 자기 자신이 무엇에 복종하고 있다는 의식조차 가지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감히 불복종을
생각할 수 있을까?


복종은 오늘날에 와서는 이미 복종으로서 의식되지 않고 있다
그것은 상식으로서 객관적 필연성을 받아들이는 것으로서 합리화되어 있기 때문


혁명적 인간이란 혈연이나 지연과 같은 속박으로부터 그 부모로부터 그리고 국가나 계급, 민족, 당파, 종교 등에
대한 특별한 충성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해방시키고 있는 인간이다
휴머니스트
생을 사랑하고 외경한다
회의론자인 동시에 신앙인이기도 하다


불건전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건전한 인간
불완전한 세계에서도 충분히 발전된 인간성을 소지하고 있는 인간
반수상태의 세계에서도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있는 인간
이러한 인간이야말로 바로 혁명적 인간이라 보는 것이다






제2부 휴머니즘의 정치경제학


마르크스 이론에 대한 휴머니즘적 정신분석학의 적용


마르크스의 관심은 인간이었으며 그의 목표는 인간을 물질적 이해 관계에 의한 지배로부터 해방시키고
나아가서는 인간 스스로 만든 제도와 행위의 울타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마르크스는 무의식적인 동기에 대해 예리한 분석을 하였다
다만 그가 살아있는 동안 그가 인간의 문제에 적용할 수 있었던 역동적인 심리학이 없었다
프로이드는 그가 죽은 지 10년 후에야 저작 활동을 시작했다
정신분석학은 역동적인 심리학이다


사회적 성격은 한 집단에 공통된 성격 구조의 기반을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일하기를 원하고 잘 훈련되고 시간을 잘 지키며 돈을 버는 것이 주요 관심사이고
생산과 교환에 의한 이윤 획득이 삶의 주요 원칙인 사람이 있어야만 융성할 수 있다
소비가 미덕


사회적 성격은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수단 즉 교육 제도 종교 문학 음악 재담 관습 그리고 무엇보다도부모들의 자녀 양육 방식에 의해 강화된다
성격의 상당 부분이 생후 5-6년에 형성된다


왜 인간존재로서 그들에게 진정한 이익이 되는 것들이 온갖 이데올로기의 영향과 세뇌에 의해 만들어진
허위의 이익보다 무가치하게 받아들여질까?
사람들은 사회가 그들에게 강요한 조건에 만족하게 된다
입센의 희곡 중 대사 "그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만 원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할 수 있다"


소비적 인간은 일차적인 목표가 사물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많이 소비함으로써 자신 내부의 공허감
수동성 고립감 불안감 등을 보상하려고 하는 인간


그들을 위해 모든 것들 담배 술 섹스 영화 텔레비젼 여행 심지어 교육 서적 문학까지도 소비 대상으로 전락시킨다
인위적인 욕구들이 창조되고 인간의 취미는 교묘히 조작된다
억압이나 불안을 보상받기 위해 지나치게 많이 먹고 사고 마시는 것


마르크스가 그리던 사회주의의 사회
그의 목표는 인간이 많이 소유하거나 소비하는 사회가 아니라 풍요롭게 존재하는 사회
완전하게 인식하고 살아 있음을 느끼고 탐욕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물질적 탐욕의 사슬로부터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기를 원했다
"유용한 물건을 지나치게 많이 생산하는 것은 무용한 인간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 내게 된다"
삶을 더욱 살찌우고 풍요롭게 하는 수단으로 기여하며 참된 인간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최적의 소비


의식화된 사고를 배제시킴으로써 즉 위험스러운 자각을 억압
이는 호전성 반항 의존성 고독감 불행 권태 등으로 나타난다
산업사회에 살고 있는 권태스럽고 불안하고 불행한 인간은 스스로 행복하고 기쁨에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하도록
배운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빼앗긴 인간들이 오직 그의 지도자들만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거의 완벽한 형태의 자유에 도달해 있다고 느끼도록 배운다
삶에 대한 사랑이 억압되고 대신 부에 대한 사랑이 조장된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두려움은 자기 주위로부터의 완전한 고립 즉 완전한 추방에 대한 공포
오히려 죽음에 대한 공포를 참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휴머니즘적 사회주의


모든 사회 경제적 조치에 있어서 최상의 가치는 인간이다
인간의 잠재력 이성 사랑 창조적 능력
인간 소외를 극복하고 진정한 자유와 개별성을 성취하도록 도와주는 것


사회주의의 원칙은 인간이 사물보다 삶이 소유보다 우위에 존재함으로써 노동이 자본보다 우위에 서는 것이다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모든 사람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야 하며 다른 사람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휴머니즘적 사회주의는 모든 형태의 전쟁과 폭력을 극렬히 반대
군비 확장에 의해 안전을 보장받으려는 모든 정책을 배격한다
평화를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공익을 위해 모든 인간이 자유롭게 협조하는 데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긍정적인 인간관계의 원칙으로 본다
세계의 모든 시민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낀다


무엇 무엇으로부터 라는 소극적인 자유 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관계된 모든 결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무엇 무엇을 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유도 포함


생산은 어떤 개인이나 회사를 위한 이윤의 원칙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유용성의 원칙에 의해서 결정
물질적 가치 대신 인간적 가치
최고의 경제적 생산성을 이룩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인간적 생산성을 이륙하는 것


인간이 일을 하건 휴식을 취하건 그의 에너지 대부분을 소비하는 방식이 그 자신에게 의미가 있거나  흥미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


휴머니즘적 사회주의는 민주주의 제도를 순수한 정치적 영역으로부터 경제적 영역으로까지 확장
정치적 민주주의인 동시에 산업적 민주주의


국가는 시민들의 효과적인 통제 하에 두어야 한다
대기업의 사회적 정치적 권력은 폐지되어야 한다
모든 대기업의 관리자가 구성원들에 의해 노동조합과 소비자 대표의 참여 하에 임명되고 완전히 통제되는
방식으로 모든 대기업을 변화 시키는 것
중요한 기간산업 석유 은행 텔레비젼 라디오 의약 교통 등은 국유화
국유화된 산업들의 관리는 구성원들과 노동조합 그리고 소비자에 의해 통제


개인은 공포로부터 해방되어야 하며 누군가의 강제에 복종할 필요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의식주에 있어서 최소한의 물질적 요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사유재산을 폐지하지는 않는다
수입의 완전한 균등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수입은 노력과 기술에 따라 결정


대중사회에 도시 집회의 원칙을 재도입


새로운 조치나 법률 규정은 일반 대중에 의해 제안되고 결정


국가 주권의 폐지
군대의 해산
국가들간의 공동 복지 실현


교육의 영역에서는 개인의 비판적 능력을 발전시키고 인성을 창조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초 마련
소외된 지식화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초등 교육과 중등 교육을 통해 실제적이면서 이론적인 교육
장인의식

기예 훈련
성인 교육의 형태 확대


어느 때라도 자신의 직업이나 전공을 바꿀 수 있는 기회
최소한의 물질적 필요가 사회에 의해 보장된다면 경제적으로 가능할 것


모든 형태의 예술적 표현은 사람의 인간적인 발전에 매우 필요
창조적인 예술가의 권위를 보호
책임있는 예술이 관료적이거나 국가적인 예술로 변질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많은 배려


인종과 성의 완전한 평등
종교적 자유는 국가와 종교의 완전한 분리와 함께 보장


완전한 파괴를 피할 수 있느 유일한 방법은 완전한 군비 축소
저개발 국가에 대한 원조는 더 큰 규모로 행해야
국제 연합의 강화와 그 힘을 빌어 국제 분쟁 해결
평균 생활 수준 이하 상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모든 조치 지지
권력 분산과 하부 조직의 활성화
실업 질병 고령 등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모든 사회보장제도 지지
농업 생산능력과 잉여생산물을 완전히 이용
기업 상업 노동조합 경제학자 소비자 연맹 대표들로 구성된 경제위원회
주택 도로 병원 등의 건설과 음악 연극 무용 미술과 같은 문화적 활동을 위한 정부의 막대한 지출
노동자의 경영 참여가 시도되도록 국영 기업들이 조직
노동조합의 영향력은 임금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작업 조건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강화


사회주의는 근본적이어야 한다
근본적이라는 것은 뿌리에로 접근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뿌리는 인간이다




역소득세의 심리학적 측면

역소득세 : 일정수준 이하의 저소득층에 대하여 정부로부터 지급되는 보조금


역소득세가 개인의 자유를 강력하게 고양시켜 주리라는 전망
현재까지 인류의 역사는 두  가지 요인에 의해 행동의 자유를 제약받았다
-지배자들에 의한 강제
-사회적 존재 조건과 노동조건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가해졌던 굶주림에 대한 공포


역소득세가 가능하면...
아무도 자기가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노동 조건을 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종류의 직업을 택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여자들은 그녀의 남편으로부터 독립
젊은이들은 그의 가족으로부터 독립
사람들은 굶주림의 공포로부터 해방되는 순간 더 이상 두려워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모든 것에 우선해서 인간은 살 권리가 있다
의식주
의료
교육
인간 고유의 신성불가침한 권리


풍요의 심리상태는 창조성과 삶에 대한 믿음 연대감을 만들어 낸다


역소득세의 좀 더 큰 효과는 노동시간이 줄어드는 것과 더불어 인간 존재의 정신적 종교적 문제들이 훨씬
실제적이고 절박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점
이제까지 인간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의 가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문제들에 진지하게 관심을
갖기에는 너무나도 일에 사로잡혀 있었다


역소득세가 일에 대한 동기를 감소시킬까?
결코 물질적 동기만이 일과 노력에 대한 유일한 동기가 아니라는 것
자긍심 사회적인 인정에 대한 욕구  일 자체가 주는 즐거움


원래 인간은 게으르지 않고 오히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고통을 준다




단독 군축 옹호론

소련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단독적으로 점차 군비 축소를 해나감으로써 세계 군비 축소를 위한 협상에서
발생하는 난관을 타개


끊임없는 파괴의 위험 속에서 상당기간 산다는 것은 인간에게 어떤 심리학적 결과를 초래한다
공포 적개심 무감각 정서의 경직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가치에 대한 무관심


에머슨 Emerson
물질이 말 안장에 올라타서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


공산주의에 대한 엄청난 증오는 민주주의라는 정신적 가치에 대한 깊은 불신에 근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엇을 위한 사랑인가를 아는 대신에 우리는 무엇에 대한 증오인가를 경험으로 알고 있다


단독 군축의 가장 유력한 결과는 전쟁을 예방한다는 것
핵전쟁을 추진하는 것은 적에 의해 공격당하고 분쇄당할지도 모른다는 끊임없는 공포 때문


스탈린 체제는 대중을 착취하면서도 사탕발림으로 사회주의 이념을 그럴듯하게 둘러댔다
무자비한 방법으로 이루어진 국가자본주의
불행하게도 민주적인 사회주의자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소련 사회주의라는 왜곡되고 타락한 사회주의
와 본래의 사회주의의 차이점을 모르고 있다


<권력 앞의 진리> 중
고통을 가하는 것보다 고통을 감수하는 것이 비폭력적 삶의 본질이며
그것은 폭력적인 상대편보다 더 많은 시련과 용기를 요구한다




인간의 승리를 위하여

노동시간의 단축
여가시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의무교육과 고등교육


풍요로우나 즐겁지는 못하고
좀더 부유해졌으나 덜 자유롭게 되었으며
더욱 많이 소비하나 공허해짐을 감출 길이 없다
핵무기를 소유했지만 전쟁은 더욱 막을 수 없고
더 많이 교육 받았지만 비판적 판단과 신념은 더욱 적어졌으며
더 많은 종교가 생겨났지만 우리는 더욱 유물론적으로 되었다


인간을 사물처럼 다룬다
대기업은 민주적인 절차와 정반대
그들은 권력을 위임시킨 사람들의 통제를 받지 않고 권력을 행사한다


선거는 한 개인이 기껏해야 두 명의 정치꾼 가운데서 한 명에게 선호를 표현하는 투표로 퇴색하였고
가장 중요한 정책은 보통 시민들이 거의 알지도 못하는 소수의 집단에 의해 이루어진다


개인의 욕구는 끊임없이 자극되고 기호는 조작되고 교묘하게 조종되며 인간은 소비인 즉 더 좋은 상품을
많이 소비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인 영원한 젖먹이로 변했다


진실된 신념은 억제된다 비판적인 생각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순응하는 것만이 개인을 견딜
수 없는 고립감과 상실감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생산물 기계 국가가 현대의 우상


스스로 가치있는 삶의 모든 것들을 점점 잃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해주는 것
텔레비젼으로부터 신경안정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피처들


라디오 텔레비젼 신문 등에 의해 왜곡된 정보를 제공받거나 주입
체제가 틀립없이 반대할 권리를 가진다는 이념과 이념의 다양성에 기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자발적인
동의만 하고 있다


더욱 많은 교육을 받고 있지만 이성 판단력 신념은 더욱 쇠퇴
지식이 축적될 뿐 이성 즉 사물의 심층을 꿰뚫는 능력과 개인이나 사회의 삶의 근저에 흐르고 있는 힘을 이해하는
능력은 점점 고갈


사회주의는 순전히 경제적인 운동이며 그 원칙적인 목표가 생산 수단의 국유화라는 잘못된 해석이 사회주의
운동의 우익과 좌익 모두에게 일어났다





제3부 현대 사회와 인간 존재


현대의 인간 조건


현대인 대부분은 여가시간을 피동적으로 보낸다 그들은 영원한 소비자이다
마실 것 먹을 것 담배 연설 구경거리 책 영화 등 닥치는대로 받아들인다


현대인은 자기 자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변형시켰고 유리하게 투자할 자본으로서 자기 인생을 경험한다


그의 가치는 인간으로서의 사랑이나 이성의 질에 있는 것이 아니며 그의 예술적 능력에 있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그의 상품성에 달려 있다


그의 성공은 남의 판단에 달려 있고 그래서 그는 남에게 의존하고 그의 안전은 순종하는 데 있고 무리 속의
한 마리로 존재하는 데 있ㄷ


권위나 주위에도 양심에도 복종하지 않고 자진하여 지시를 받으며 기대한 대로 움직이며 아무런 마찰 없이
사회 기구에 적응해 가는 자유감과 독립감을 지닌 인간을 요구한다


자동이며 소외된 인간


인간의 사회적 감정은 국가 속으로 투사
국민으로서 자기 동포를 위해서는 기꺼이 목숨마저 바치려 하면서도 사적인 개인으로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기
중심적 관심에 사로잡혀 있다
국가와 그 상징을 숭배


어쨌든 나는 언제나 바쁘기 때문에 나는 자신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끊임없이 소비에 골몰한다


종교는 자기의 성공 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자조 자립의 방편으로 바꾸어지고 말았다


인간의 사랑도 보기 드문 현상
연애 전문가와 결혼 상담의 담당자가 권장하는 것은 각자가 정당한 기술로써 서로 조작하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
그 사랑은 본질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자만이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독으로부터의 피난처에 지나지 않는다


이성이 쇠퇴되어 가는 대신에 오직 지식만이 발달


공동경영을 특징으로 하는 산업적 민주주의 민주적 사회주의
토론이 가능한 소규모 접촉집단
문화를 부흥
직업 교육이나 성인 교육 민중 예술의 조직
서로 사랑함으로써 관계를 맺고 혈연 지연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형제애와 연대의 책임을 가지고 사는 사회
인간다운 humanoid




가치, 심리학과 인간 존재


가치란 인간이 존재하는 조건 바로 거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


인간은 유대를 찾지 못하면 잠시도 존재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


고독하고 개별화된 상태는 건전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깨어져야 할 사슬과 같은 것


사랑
어떤 인간이나 사물과 자신을 그 자신의 분리감과 자기 본래의 모습을 보전해 주면서 결합시키는 열정
과장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대상이 아니라 사랑할 수 있는 특별한 재질


인간은 스스로 삶을 창조해 나갈 수 있다
아이를 낳고 특히 여성은 삶을 창조할 수 있다
씨를 뿌리고 물건을 만들고 예술과 사상을 창조하고 서로 사랑함으로써 창조자가 될 수 있다


창조한다는 것은 행동과 보살핌을 전제로 한다
삶을 창조할 수 없다면 삶을 파괴함으로써 삶을 초월한다


창조욕구와 파괴욕구
귀속감
정체감
정향틀에 대한 욕구


건전한 삶을 창조하고 깨닫고 반응할 수 있는 능력


20세기에는 인간은 죽었다
수단이 목적으로 전도
생산과 소비가 삶의 목적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


건전한 삶으 성취는 오직 한 가지 조건에서만 가능하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을 다시 본래의 권좌로 끌어올리는 것





성과 성격


남녀의 차이는 반동사상가들에게 있어서는 여성의 결함을 의미


남녀의 성격학적 차이는 그 생물학적 차이에서 기인한다


여성을 성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서 남성은 발*를 지속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반면에 여성은 남성을 성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서 아무 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남성은 자기 의지와 반대로 성적 욕망을 품고 발*를 할 수도 있고 그 반대로 열렬한 갈망을 품으면서도
발*불능이 될 수도 있다 기능의 불능은 감출 수 없는 사실이다
반면에 여성의 실패는 속임수가 가능하다


남성에게 있어서 성교는 언제나 검사나 시험의 빛깔을 띤다 실패하지 않을까? 거세 공포는 극단적 사례
반면에 여성이 가장 상처받기 쉬운 것은 남성에게 의존한다는 점 혼자 버려지게 되고 욕구 불만인 채로 남고
 

남성의 불안은 자아 자기 위신 여성의 눈에 비칠 자기의 가치에 관련
여성의 불안은 자기의 성적 쾌감과 성적 만족애 관련되어 있다


남성은 입증하고 싶어하는 갈망을 깊이 품고 있다
권력이나 육체적 강인함 지성 등이 확실한 성공을 보장하는 분야에서 경쟁


남성에게 있어서 위신에 대한 열망의 또다른 면...조소에 대한 감성
특히 여성의 조소에 대한 민감성


여성을 지배하려고 하며 여성을 억압하는 권력을 가지려 하며 여성에게 약함과 그들의 열등함을 느끼게 하려는
노력  여성이 남성을 두려워하면 여성은 이미 남성을 조소할 수 없게 된다


여성이 가지는 허영의 본질적 특징은 매력적이려고 하는 데 있으며 자기가 매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자기 자신
에게 입증하려는 데 있다


남성은 차별화된 취미나 감정 사회적 힘이나 부로 여성을 획득하나
여성의 성적 만족은 오로지 그녀의 매력에 좌우되는 것


여성에 대한 남성의 주요 무기는 육체적 사회적 힘
여성의 주요한 무기는 남성을 조소하는 능력
남성을 조소하는 가장 철저한 방법은 그를 성적 불능자로 만드는 일
여성에 대한 적의는 여성을 정복하는 일


양성 사이의 차이 보다 더욱 깊은 것은 그들의 평등
같은 잠재력과 욕망과 두려움을 공유하는 인간 존재라는 사실




노인 문제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

과연 노년은 골치 아픈 것인가 고통스런 단계인가
나이를 먹는 기술


노인이란 더이상 일을 할 필요가 없는 시기


구약성서에서 히브리 사람의 가장 나쁜 죄는 풍요 속에서 아무런 기쁨도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이라 했다


노인이 초소비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공경의 대상이 되고 완전히 게을러 질 수도
시간을 단지 시간을 보내는 데에 쓸 수 있는 사람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노력을 쏟고는 그 절약된 시간으로 무엇을 할 지 모르기 때문에 당황하는 것이 우리들의
독특한 특징


노년은 위대한 도전이며 기회
생계로 부터 자유  승진하기 위해 아첨할 필요도 없음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진정 생존하고 살아가며 삶을 자신의 주된 관심사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우리는 보통 일요일에 자주 그런 문제들
즉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세계속 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가
이 모든 삶과 행동은 무슨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동화 시대
일주일에 10-20시간만 일하게 될 것
인간은 최초로 삶의 진정한 정신적 문제에 대해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죽음의 문제에 직면하면 삶이 결국은 죽음으로 끝나리라는 전망하에 다시 한 번 삶을 바라볼 기회를 갖게 된다


공허하고 수동족인 사람의 반대는
관심을 갖는 것


아이 꽃 책 이념 인간 그외에 다른 어떤 것일 수도 있다


행동적
분주함의 의미가 아니다
무언가 바쁘게 하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한 시간이고 두 시간 이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더 행동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내적인 의미에서 행동적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의사감정
문화의 주입에 의해 그가 느끼도록 되어 있는 대로 느낄 따름


무의식적 권태
라디오 텔레비젼 기타 이와 유사한 것의 성행은 참된 경험이 매우 고갈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


노인이 되고 나서 그 사람의 실제 성격이 나타난다


직업과 전문 분야에서 즐거움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


우리는 어떻게든 해서 자기가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만 하면 독립한 것으로 느끼게 된다
불행하게도 독립이나 자유는 그처럼 쉽사리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변할 수 있는 정도나 가능성은 일차적으로 나이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의 생명력 변하고자 하는 소망의 강도 그의 관심 그리고 기타 다른 요인에 달려 있다


우리는 노인에 대해 지나친 겸손을 가질 필요도 없으며 그것이 젊은이에 대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겸손보다
더 많아도 안 되고 더 적어도 안 된다


이것은 노년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들 각자와 관련된 인간 존재의 문제


어떻게 하면 행동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
토론 독서 예술 정치


내가 정치라고 하는 것은 신문일 읽고 신문에서 읽은 것이 그럴 듯하다고 생각하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깨어 있고 판단하며 사건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현실을 인식하고 책임을 느끼는 다시 말하자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태에 대해서 인간 존재로서 반응한다는 의미에서의 정치를 말하는 것이다


반응적
책임을 다하는
살아 있는 것
세계에 대해 진실되게 그리고 총체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





의학과 현대인의 윤리 문제

 
나는 규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보다 규정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좋은 규정
모든 인간 존재에 들어맞는 일
양심이라는 것은 이 윤리적 태도의 기관


의학적 윤리가 본질적으로 환자에 대해서 의료조합의 이익을 옹호하는 데 필요한 규칙으로 전락할 위험


마음에 병리적인 작용이 생기면 즉 인간 본성 안에 깊이 배여 있는 그 무엇인가를 침범하는 것 같은 일이
생기면 또 다른 일이 생겨난다
양심의 가책


그런 사람은 자신을 광기로부터 구하는 신경증을 발전시킨다
가장 악한 사람이라도 자기에게 이떠한 인간적인 것이 있고 친절감이 있다는 환상을 가질 필요가 있다


권태의 문제
인생의 무의미
결혼이나 직업이나 그 밖의 사항에 불만을 토로
불만의 배후에 있는 것을 살펴보면 그 해답은 언제나 인생이 무의미해졌다는 데 있다
죽은 사람이 되고 비인간적인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느낀다


19세기 주요 문제는 착취
인간이 다른 인간을 먹이로 삼은 것


우리는 지위에 상관 없이 하루에 8시간씩 일을 한다 우리는 능동적이다 그러나 그 밖의 여가 시간은 완전히
게으르고 소비적이며 피동적이다
책 TV 담배 칵테일... 진정제를 소비하는 셈


휴머니즘적 전통에서의 평등이란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을 위한 목적이지 결코 다른 누군가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권태를 피하려고 미친듯이 노력하며 가지각색의 것에 달려든다


불안 증상이나 강박 증상
동기의 하나는 권태로부터의 도피


시몬느 베유
권력이란 인간을 물건으로 변화시키는 힘


누구십니까 묻는다면
먼저 그는 이름으로 대답하겠지만 이름은 사람 그 자체와 관계 없다
그런 다음 나는 의사입니다 나는 결혼했습니다 나는 두 아이의 아버지입니다 라고 말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은 자동차에 관해서도 말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한 설명으로 답하는 것은 실제로 물건의 성질에 대한 하나의 목록에 불과
너는 누구냐 그 '나'
나는 느낀다고 말할 때 그것은 무슨 의미인가


아침에 15분이나 20분쯤 앉아서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공허하게 하려고 시도해 본다면
여러분은 자기 자신으로서 혼자 되는 것이 그리고 이것이 나다 라는 감정을 가지게 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인간에 관한 지식은 그 사람과 우리 자신과의 관계의 과정에서만 가능하다
다른 사람에 관한 궁극적인 지식은 사상이나 언어로써 표현될 수 없는 것이다
그를 감정이입의 행위에 의해 충분한 체험의 행위에 의해 사랑의 행위에 의해 알 수 있는 것이다


무엇이 오늘날의 윤리적 요구인가?
1. 사물성을 극복하는 일  인간의 물체화를 극복하는 일
   나라고 하는 것 자기라고 하는 것 내가 있다는 체험의 새로운 감각에 도달하는 일
2. 창조성
  그림이나 소설이나 사진이나 예술 작품이나 사상 등을 만들어 내는 능력
  하나의 태도로서 혹은 하나의 조건으로서의 창조성 (자각하고 책임지는 것)
  한 사람 한 그루의 나무 그리고 다른 어떠한 현실을 알고 있으며 또 그 현실에 반응하는 그 능력은 창조성의 본질


나는 의사가 결코 돈을 버는 것이 그 일을 하는 주요한 이유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를 기대한다
그들은 환자에 대한 관심으로 일을 하는 것이지 돈을 번다는 것은 단지 우연한 일에 불과하다고 주장할 것임에
틀림없다  중세기의 기능인은 동일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돈은 저절로 벌어진 것이리라
그러나 그는 그 일을 사랑했기 때문에 일한 것이다





제4부 그리스도의 교리

발췌 생략...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