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여행, 色에 물들다 - 강미승

by librovely 2010. 8. 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행, 色에 물들다                                                           강미승                   2008                  눈과마음




강미승 책이라서 그냥 뽑아 들었다
지난 번에 읽었던 매직 키워드 101이 좋았었기에
모르겠다 내가 강미승과 비슷한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같은 나이이고 똑같이 미혼이고 그런 단순한 공통점
때문인지도 게다가 여행을 좋아하는 것도 비슷한 것 같고 물론 강미승은 여행을 많이 다녔을 것이고 난 별로
다니지 못했다는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여행을 좋아하는 성향은 같은 것이니까



아니 정말로 내 나이가 될 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비슷한 구석이 있는건지도...
주변 사람을 봐도 나처럼 미혼인 경우 더 성격이 맞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게 같은 성향이 있어서 미혼인건지
아니면 미혼이라는 처지가 같아서 잘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대부분의 30대 미혼 여자들이 쓴 책은 내가 쓴 책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대로 흡수되는 그런 느낌이
들곤 한다...요즘에는 통 책을 안내는 탄산고양이 전지영처럼 뭔가 초라한 웃음을 유발하는 글도 포함해서 그렇다



이 책은 2년 전의 책이고 솔직히 매직 키워드 101이 나에게는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사진이 많고 글은 적은 편이다
소소하게 읽을만한 책



글도 괜찮았지만 사진이 좋았다
색을 손을 본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진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강미승은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솔직히 내 생각에도 진짜 여행은 혼자 가는 것...그러나 난 여전히 두렵다...
여행을 가려면 돈도 문제지만 같이 갈 사람을 구하는 게 가장 우선이니...
말로는 언어 문제라고 하지만 그건 변명이고 난 언제 갈 수 있을까 언제 혼자 여행갈 수 있을까
같이 가도 가끔 떨어져 다니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외로운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의 느낌은 한 마디로 표현 가능하다
아....여행가고 싶다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런던
파리
이런 대도시 말고도 유럽의 소도시에 가서 한 달 정도 머물면서 현지인처럼 생활하고 책 읽고 산책하며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철 없는 소리 같지만...














나를 모르는 사람들 틈 속으로 사라지는 거야
그럼 나를 짓누르는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몸과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을 테니까



다음에 어디를 갈지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도는 이미 던져버린 지 오래였다
런던 여행엔 비수기가 없었다



여행은 평생이 아니어서
모든 걸 가능하게 한다



거리 표지판 낙서 창틀 구멍가게 티켓
일상의 모든 것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새로운 시선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일상으로 되돌아가도 좋다는 낮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일상에 익숙해져서
내가 보는 것이 무덤덤해질 때가 가장 두려웠다
나의 작은 관심만으로도 의미 있어지는 것을
스쳐 지나게 될까 무서웠다
나의 일상이 낯설어질 때
일상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커졌고
그를 깊이 갈망했다



난 여행하면서
씩씩해졌다 부지런해졌다 적극적이게 됐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꼭 처음 시작하는 사람처럼




영원히 당신의 아주 가까운 곁에 여행이 있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