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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예술의 전당] 매그넘 코리아 MAGNUM KOREA

by librovely 2008.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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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니들 왔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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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넘 코리아 MAGNUM KOREA     


매그넘이란 그 유명한 로버트 가파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비롯한 포토리얼리즘을 추구하는 사진작가들의
모임인 모양이다...이런걸 리좀이라고 하던가?


로바트 카파...잘 생긴 로버트 카파이지만...<타인의 고통>이라는 책을 읽어서 그런지 사실 나는 포토리얼리즘
에 대해 아주 좋게 보는 편은 아닌듯...필요하긴 하지만...전쟁 중 죽어가는 장면을 찍는 것은 좀 심하지 않나...
알리는 것과 인간 존중 사이의 어느 점을 찾기란 어려운 일 같다...전쟁 사진은 필요하다...보도해서 알릴
필요가 있다...그러나 어느 정도까지의 사진을 찍어서 알려야 하는가...의 문제...


하여튼 포토 리얼리즘...리포터와 예술가의 융합이 매그넘의 정체성이라고 하기에...
우리나라의 어떤 점을 날카롭게 찍어놓았을 지 궁금하긴 했다.
이 전시도 또 다른 친구가 표가 생겨서 보러 갔다...원래 보려고 했다가 별로라는 글을 많이 봐서 안갈까 하다가
초대권이 생겼다니 당연히 가야지..ㅋㅋ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는데...가는 길부터 사람 많음이 느껴졌다...주말이라 공연이 많아서 그럴거야...
하다가 예술의 전당에 들어서서는 패닉...상태...사람 너무 많다..몇 년전에 이 친구와는 가끔 공연을 보러
오곤 했는데 그때만해도 예술의 전당에 사람이 이렇게 많지 않았다...정말 이 날처럼 예술의 전당 길바닥?에
인간이 많은 장면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가뜩이나 중앙에 공사까지 해서 그런가?


여기 오면 여유롭고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 날은 스트레스...
1층에는 놀이와 미술 전이 하고 있어서..이 전시는 방학마다 하는 모양이다...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하여튼 다행스럽게 이 곳에서 초딩을 흡수해주고 계셨고 3층에 올라가자...음...매그넘전 줄이 길게~~
좀 쉬다가 사람들 빠질 때 오자고 하고는 미술관 건물을 빠져나가 가장 큰 규모의 건물...여기를 뭐라고 하지?
오페라홀이 있는 곳... 에 가서 커피 뽑아서 마시던  그 계단 중간의 의자를 찾아가니 사람이 다 앉아 있다...
음...




이러고는 음료수나 마시자며 걷다가 좋은 공간 발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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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과 매점이 있는 곳 앞에 테이블 몇개와 바? 좌석이 여러개 있다.
사람들이 별로 없다... 음료수를 사와서 먹으며 떠들기 딱 좋다.
음료수는 매점에는 종류가 너무 없으니 밖의 자판기에서 뽑아서 들고오면 좋다.


실내라서 시원하고 쾌적하고 떠들고 앉아있기 더없이 좋다. 물론 된장스런 여자를 데리고 온다면
싫어할 수도 있으니 그런 여자분과 동행했다면 카페 모차르트나 미술관 내부의 각 층마다 있는
카페에 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런 카페 가격은 스타벅스보다 500원 정도 저렴한 가격...
분위기도 뭐 괜찮은 것 같다.


하여튼 이 공간 너무 좋다...쉬기에 딱 좋다~~ 공연을 보러 왔다가 시간이 남으면 쉬어가기 좋다.
여기에서 근 2시간을 넘게 떠든 것 같다... 전시를 보러 가려고 일어나자 목이 쉰듯한 느낌이 들었다.ㅡㅡ;;





5시가 넘어서 다시 미술관으로 향했는데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줄이...줄이...3층이 전시장인데...
줄이 1층을 넘어서서 1층 외부까지 이어져 있었다...헉...이리 대단한 전시였던가?
주말이고 게다가 전시가 끝나기 하루 전이라는 특이한 상황이라고 쳐도 너무 심하게 사람이 많다...
노닥거리다가 늦게 온 것을 후회했으나 이미 지난 일...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친구와 뇌까렸다...아...잘난척하기 힘들구나...ㅎㅎ



그렇게 서서 1시간을 기다리며 점점 앞으로 나아갔다...지루했느냐....그건 아니다...ㅎㅎ
사람 구경만큼 재밌는 일도 없는 법...유난히 카메라를 걸고 오신 분이 많았다...
친구와 카메라를 걸고 오신 분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고는 너무 웃겼는데...그 공통점은 돌맞을까 무서워서
감히 여기에 쓰지는 못하겠다...다만 나도 빨리 카메라를 사서 걸어야 하겠다는 의무감? 내지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살짝 이야기 하고 넘어가자...ㅡㅡ;;


그리고 또 신기한 것...우리 둘 다 여자이지만 이상하게 자기도 모르게 어떤 여자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어깨가 노출된 원피스? 드레스?를 입고 오신 여성...음...우리 둘 다 가만히 서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그 여자 어깨를 보고 있다..뭐지...그걸 깨닫고는 너무 신기했다...이런거구나... 그 여자 말고도...
줄을 서 있는 사람은 상당히 많은데 그 중 눈에 띄는 사람은 2-3명으로 한정되어 있다...나머지는 배경?
그 중 한 명은 아주 날씬한 긴 생머리의 여자였고(어찌나 표정이 도도한지 신기할 지경.) 또 한 분은...
나폴나폴한 살구색 캉캉치마에 왕리본이 달린 핸드백을 걸친 여자였다...줄이 점점 이동해도 이 두 명은
자꾸 눈에 보인다..신기한 일...


날씬한 생머리 여성은 남자와 함께 였는데... 우리는 연신 여자가 아깝다를 반복..근데 잠시 후 엄마 등장~
그 어머니를 보니 관계가 새롭게 해석...셋은 가족이었다...남자는 남동생...ㅎㅎ 엄마가 키가 아주 크고
날씬...유전의 위력을 깨닫는 순간이었다...ㅋㅋ


그렇게 1시간을 기다리고는 전시장에 들어갔는데 음...사람이 대단히 많아서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30분 동안 휙 휙 돌아다니고 까치발 서가며 보고 나와버렸다...음...심각한 문제다....
이건 아니다...이런식으로 운영하면 안된다...볼 수가 없게 많은데 뭘 보라는거야...서로 짜증만 난다...
제발 영화처럼 시간을 정해서 표를 판매했으면 좋겠다...제발...


그나마 다행인 것은...그 설명 오디오가 없다는 점...그게 있었더라면 오디오를 꽂고는 맨 앞에 서서 돌처럼
굳은 부동자세를 보이며 전혀 미안해 하지 않을 사람이 수두룩 했을 터...혼자 보러 온거 아니잖아....
그럼 아무리 오디오를 듣고 있더라고 일단 자세히 본 후 뒤로 물러서서 감상을 하며 설명을 들어야지...
계속 앞자리에 버티고 있으면 남들은 어쩌라는 거니...라는 말을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
ㅡㅡ;;


사진은....
난 사진에 대해 잘 몰라서 구도나 색감...이런거 볼 줄 몰라서 사진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뭐 할 말이 없다.
다만 기대한 점은 바로 포착한 상황이 어느 것이냐 였는데...
음...남들이 다들 별로라는 글을 올리더니...역시나 별로였다...
별로라기 보다는 좀 황당하다?


이게 뭐야....
우리가 못보던 점을 보게 만들어주는 그런 작품도 없었던 것 같고...
대부분의 작품이 한국의 이미지를 우중충하게 만드는...우리나라 이미지가 이랬어???
찍힌 사람들 표정도 어찌나 우울한지...찍은 장면도 다 뭔가 지저분하고 낙후되어 있고....


오래된 뭔가 전통적인 장면도 아니고 낡은...불쌍한...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왜긴... 그들이 뭘 알겠는가...한국에 대해 도대체 얼마나 생각을 해보고 사진을 찍었겠는가....
아는 것도 없으면서 우리가 못 보는 그것을 포착할려고 시도하였다니...웃기고 웃긴 시도이지.. 안 그런가?


니가 한국인이라서 잘 모르는가 본데 우리 눈에는 한국이라는 나라 이미지가 이렇거든.
이렇게 보이거든~
이라고 한다면 뭐 할 말 없다...
그들에게 뭔가를 바란 것이 잘못인거지... 그들이 모르는게 당연하다...


포토 리얼리즘....리포터와 예술성의 융합이 가능하려면 일단 그 대상에 대한 제대로된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그게 부족하였기에 이런 요상스런 전시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차라리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그녀들에게 똑딱이 사진기를 주고 찍어보라고 했다면 명작이 나왔을 것 같다.



하여튼 이 전시 영 별로다....으으윽...
한겨레 신문이 공동 주최를 했다던데...이상하게도 전시 공간에서 건국60년의 분위기가 보였다...
이건 또 뭔가...ㅡㅡ;;;
이러면 안되는 거지...어디까지 건국60년 홍보를 해대는거야...


그런데 건국 60년에 목숨거는 이유는? 광복과 건국 어떤게 다른걸까?
광복이라는 말을 들으면 바로 생각나는 것이 억압하던 일본과 더 나아가 친일파....독립운동가...
건국이라는 말을 들으면 일본이나 친일파 생각보다는 대한민국의 건국이라는 밝은 이미지...
근데 꼭 우리나라 역사가 짧은 약간 천한 나라 이미지도 느껴진다...ㅡㅡ;;;
단어라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같은 것도 어떻게 부르느냐에 따라 생각하게 되는 방향이 확 달라지니...



전시를 보면서 이 전시용 사진을 찍은 기간에 정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독특한 일이 있었는데....
왜 그 사진은 없나 좀 아쉬웠다...그건 바로 촛불집회 사진...얼마나 특이한 일이며 한국적인 일이었는가...
아마 뭔가 그러면 안될 분위기였겠지...
전시장 마지막 부분에 신문이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었는데...그 신문들에 유난히 촛불집회 사진이 많이
있었다...사진가들이 정말 찍고 싶었던 것은 저거였는데 못 찍어서 아쉬워서 그렇게 붙여놓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ㅡㅡ;;





전시 대표 작품이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찍은 사진 같던데...
내가 방문했을 때 찍은 똑딱이 저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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