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빵의 위로 구현정 2012 위즈덤 하우스
유럽에서 살다 온 저자가 빵에 대해 쓴 책...빵집에 대해...
유럽에 간 이유는 아마도 결혼 후 남자를 따라 간 것 같다...이런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외국에 대한 책을 쓴 경우 남자 따라 갔다가 그 나라 문화를 몇 년 접하고 거기에 대한 책을 내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다고?
어떻긴 나야 좋다는 것... 난 외국에서 몇 년 체류한 사람이 쓴 책을 좋아한다...잠깐 여행가서는 도통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왔을 것이라 생각해서...
뭐 이 책의 경우 대단한 문화적 차이...그런 것을 기대하고 읽은 건 아니었고...어쨌든 다양한 빵에 대한 이야기와
맘에 쏙 드는 사진들로 머리가 즐거웠다...문제는 그 다음 그 맛이 궁금했다는...해결 못할 문제가 기다린다는 것
팽 오 쇼콜라~~
파리...의 크로아상과 커피
와플~~
이 빵도 정말 궁금하다....
갖고 싶은 그릇....
비엔나 커피
라뒤레의 마카롱롱
화이트 식기가 제격....
저 스테인레스(?) 주전자...는 정말 탐난다...
사과의 사각거림을 싫어하는 게 신기했다...
처음 봤다...나도 정말 싫어하는데...맛은 좋지만 베어물 때 느껴지는 사각거림은 생각만해도 소름끼친다...
독일에서의 4년 내 하루에는 꼭 빵을 만나는 시간이 있었다
아침의 식탁에서 혹은 오후의 카페에서 이른 아침에 빵을 사러 가는 길은 내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었다
여행길에는 새로운 빵을 발견하고 그 특별한 맛을 경험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른 아침 따뜻하고 진한 커피 한 잔과 누스브레첼 하나면 달콤쌉싸름한 기분으로 물들 수 있기에
팽 오 쇼콜라
아를의 아침을 연상시키는 그 따뜻하고 달콤한 맛이여
사과를 먹을 때 나는 그 청량한 소리
사각사각
왜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면 솜털아 쭈뼛 서는 것 같은 작은 소름이 돋는 걸까
프랑스 여행 중 아침에 카페에 들르면 쁘띠 데쥬네 메뉴를 쉽게 볼 수 있다
갓 구운 크루아상과 갓 내린 커피
아침 식사를 하러 나온 프랑스 여인들은 참 곱다
이른 아침인데도 화장을 하고 멋스럽게 스카프를 두르고 방금 전 드라이한 듯 한 산뜻한 헤어스타일을
갖추고 있어 늘 감탄스러웠다
내가 비엔나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벨레데레 미술관에서 클림트의 키스 원작을 보고 비엔나 커피를 진짜 비엔나 카페에서 마셔보고
원조 자허 트로트를 맛보는 것
비엔나 지식인과 예술가들의 안식처가 되었던 카페 첸트랄과 카페 하벨카
여행의 설렘은 알지 못함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브뤼셀의 빨간 와플 가게 이름은 르후남불레 와플스
해질녘의 그랑플라스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빅토르 위고가 왜 이곳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찬사를 보냈는지 그 순간만은 알 것도 같았다
밀라노의 호텔방엔 드뷔시의 달빛이 흐르고 있다
그렇게 달빛이 흐르는 호텔방에서 나는 두 개의 빵이 들어있는 봉지를
폴렌타 에 오세이
어머니가 손수 만드신 새 잠옷
모직 양말 두 켤레
위에 초콜릿을 끼얹은 렙쿠흔 한 봉지
남태평양에 관한 흥미 진진한 이야기 책 한 권
스케치북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고급 색연필 한 상자가
마르틴은 너무나 감격해서 부모님에게 입을 맞추었다 - 에리히 캐스트너 <하늘을 나는 교실>
내가 외국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렇게 세상에 내가 모르는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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