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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학동] Cafe 67 SOHO

by librovely 2018. 10. 7.

정말 오랜만에 결혼식에 다녀왔다

이젠 주변인 중 결혼하는 사람이 거의 없...워낙 주변에 인간도 없기도 하고

어설픈 관계면 결혼식에 굳이 가는 편이 아니라서....이건 어릴 때부터 그랬다 나만의 룰이 있음

사적으로 연락하고 만나는 관계가 아니라면 결혼식에 안간다

그래서 아예 연락이 끊어진다고 해도 아쉬울 것 없다 원래 그런 사이였....

물론 같은 직장인 경우 사적으로 안봐도 무조건 봐야 해서 망설이게 되는 경우 가는 편이었...

 

잠시 결혼식 이야기 ㅋㅋㅋㅋ

비가와서... 결혼식에 갈 때는 몇 개 없는 나의 비싼 가방을 들고 가는데 이번에는 비 오니 가죽은 무리다

하며 에코백을 들었다 예의를 위해 힐을 신어야 할 것 같아서 나의 최애템 쑤레뽜를 지퍼백에 잘

포장해서 에코백에 넣음 우산 넣고 신발 넣고 에코백이 보따리 장수 보따리 같....

그렇게 가보니 오랜만에 보이는 얼굴들이 있었는데 식이 끝난 후 일어날 때 보니 다들 가방이

디오오르 솨넬 풰라과모.... 갑자기 나의 에코백이 슬퍼보였다...아니 나도 집에 있어 비싼 가방...ㅋㅋㅋㅋ

물론 그 가방들도 수년 전에 산거라 유행 다 지남...알게뭐야...

이미 나으 에코백은 한 번 주목 받음 같이 간 참으로 고마운 양반이 앉자마자 내 가방을 가리키며

쑤레뽜를 싸들고 왔답니다 하며 친절하게 안내해줌 ㅋㅋㅋㅋㅋ (그게 뭐 기분나쁘다거다 그런 건 아니다)

난 자랑스럽게 터질려고 하는 가방을 잘 보여줌

그래도 나름 갖고 있는 에코백 중 가장 비싼 거 갖고 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들 중 한 명이 나와 같은 곳에 살고 있었다 출근 길에 어떤 차를 타고 지나가는 그녀의 남편을

봤기에 확신했고 물어보니 맞음 나는 오피스텔이고 그 사람은 아파투... 거기서 끝나면 되는데

갑자기 마소가 튀어나옴 아니 그노므 아파투는 왜 오피스텔은 헬스장 사용 못하게 하냐고 투덜투덜

참고로 그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구살어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 자기 동호수 부르며 아무도 안가니까 자기꺼 부르고 들어가라고 ㅋㅋㅋㅋㅋㅋㅋ

하 내가 뭔 소리를 한거지

갑자기 엄마가 어릴 때부터 숱하게 해주신 말씀이 생각남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만히 못 있어서 중간 아래로 곤두박질쳐써요 어머니 ㅜㅜㅜㅜㅜㅜ

돈  열심히 모아서 나도 걸어서 헬스장 가야지....

 

그 중 한 명은 냥바보가 되어 있었다 갑자기 키우는 고냥이 동영상을 보여주며 귀엽다고 하라고

감탄하라고 하는 듯한 눈빛을 보여줌 그래서 와 기엽다 졸기다 이렇게 영혼없이 ㅋㅋㅋㅋ

귀엽긴 했는데 반려동물 선배인 나는 보자마자 와 저렇게 좋아하는데 나중에 환장파티 어떻게 버틸려고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이제 1살이라 오래 살겠지만 그 날은 올 수밖에 없어.....

그 때의 고통은 아무리 지금 상상해봤자 소용없다 그 몇 배 몇 십 배일거라고 말할 수 있음

그래서 나도 모르게 참다참다 나중에 환장파티가 열릴텐데...살아있을 때 잘해줘...라고 나쁜 말이 나옴

못들었을거야....그게 속상하라고 한 게 아니라 난 정말 누군가가 반려동물을 예뻐하는 모습을 보면

나중에 어떻게 해....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얼마 전에 꿈에 송이 말고 다른 강아지인데 모습은 정확히 안 나옴 근데 그 강아지가 죽었고

난 정말 환장파티 중이었...그러다가 깼는데 정말 그 고통이 잠시 이어짐...

모르겠다 언젠가는 다시 다른 동물을 키울 지 몰라도 아직은 자신이 없음....다시 겪을 자신 없...

대학교 때 친구 한 명이 어떤 사람을 보면 하는 소리가 하나 있었다

저 사람은 그늘이 있어 쟤는 없어...

난 그 이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송이가 죽고 난 후에 그늘이 생긴 건 확실함

자주 하는 말인데 나는 백퍼센트 만족스런 삶은 불가능임....

송이가 보고싶다

 

강아지

난 고양이보다는 강아지가 좋고 강아지 중에서는 중소형견이 좋고

시츄가 가장 좋고 그 다음은 말티즈....

이유는 아마 그걸거다 예전에 영등포 길바닥에서 팔던 말티즈 믹스견을 2년인가 키웠기에...

그 강아지는 좀 키우다가 동네 다른 아이 집으로 옮겨갔다

송이보다 정이 덜 든 이유는 말티즈로 속아서 사왔는데 알고보니 밖에서 키우는 개와 믹스된...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 강아지는 이름이 삼콩이였는데 걔도 귀엽고 좋긴 했다 근데 그 강아지는

눈도 못 마주치고 안아주려면 냅따 품을 뛰쳐 나갔다...그래도 앉아있을 때 몸의 일부분을 대고 있는 건

똑같았다...삼콩이도 보고싶네....삼콩이는 너무 뛰어다녔고 그래서 옷걸이에 묶어놨는데 나중에는 옷걸이를

끌고 다녔...그렇게 감당이 안되자 어느 날 아 못키우겠다 했는데 정작 다른 집으로 가게 되자 딱 하루

편했고 그 다음에 다시 데려와야겠다 했는데 아빠가 어느 집으로 갔는지 끝까지 알려주질 않았다

내가 어렸지 지금이었으면 난리쳐서 알아냈을텐데...삼콩이도 이미 죽었겠지......

정말 강아지 키우는 건 지극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지만 그만큼 죽었을 때 지옥체험도 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송이를 안 키울걸 그랬다는 후회는 하지 않지만 어쨌든 너무 힘든 일임

이터널 선샤인에서 기억을 지우는 것

송이가 죽어서 감당하기 힘들다고 해서 송이와의 기억을 지우고 싶지는 않...

너무 힘들 때는 차라리 그런 결정을 할 수도 있을테지만 이내 후회하겠지...

이제야 이터널 선샤인의 내용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만 같은 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명작이라고 하는데 난 잘 이해가 되질 않았던 영화...

그냥 보면서 뭐지? 이랬던 기억이 ㅜㅜㅜ

잡담은 그만두고 원래 쓰려던 카페 이야기로...

 

하나만 더 추가 ㅋㅋㅋㅋ

예전에 나에게 소개랑을 하나 해준 누군가를 또 만남 ㅋㅋㅋㅋㅋ

그 사람이 나보고 언제까지 이럴거냐며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니 결혼 여태 안한 걸 어케 아셨느냐 나는 했다고 하려고 했는데 라고 하니

나 결혼 안하고 사는 거 다 소문이 났다고 ㅋㅋㅋㅋㅋㅋ

뭐지?

그러면서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있는 나에게 이런 거 입고 오면 어떻게 남자를 꼬시냐며...ㅋㅋㅋㅋ

그래서 아니 나는 나 나름의 치명적인 노출을 한거라고 했는데 들리질 않은듯 ㅋㅋㅋㅋㅋ

결혼식이라서 나름 힐 신고 자켓도 꺼내 입었닥후요

귀걸이도 하고 입술에다가 립자석도 시뻘겋게 발랐닥후요

는 걍 하는 소리고...ㅋㅋㅋㅋ 내가 바보인가요?

내가 여성여성한 옷을 입어서 남자를 꼬실 수 있다면 입었겠지요 ㅋㅋㅋㅋㅋ

근데 그래봤자 노소용인거 아니까 내가 뭐하러 그러겠어요

내가 보기보다 똑똑함 ㅋㅋㅋㅋㅋㅋㅋ

나의 그런 깊은 계산도 이해 못하고 조언을 하시다니요 ㅋㅋㅋㅋㅋ

참고로 뭐 저런 말을 했다고 속상하냐면 난 그런 거 없는 사람임

어차피 저 사람도 그냥 말이나 섞어볼 생각으로 한 이야기들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남자도 한 번 연하로 한 명 소개도 시켜줬으니 이 분은 뭐 프리패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식에서 가서 실컷 먹은 후 ㅋㅋㅋㅋㅋ

어느 카페에 갈까

 

예전에는 가기 전에 미리 어딜 갈지 다 정해놓고 갔는데 언제부턴가 그냥 간다

뭐 이게 꼭 나이가 들고 그래서 뭔가 귀찮아져서 그런 건 아님

그냥 아무때나 검색하면 금방 가고싶은 곳을 찾을 수 있으니까

물론 귀차니즘의 유혹이 있긴 하다

코앞에 보이는 스타벅스를 못본척 지나쳐서 몇 백 미터라도 걷는 수고로움을 감당해야 함

강남권이라서 카페 커피값이 꽤나 비싸겠지? 는 편견인가 봄

여긴 사실 좀 안쪽으로 들어가 있고 또 가로수길이나 기타 등등처럼 찾아서 놀러오는 곳이 아닌

학동역 근처라서 그런지 여기 커피 값은 아주 평범했다

아메리 4000  라떼 5000 메이플라떼 5500 민트라떼 5500

그리고 사람들은 크레페를 많이 먹고 있었다 그건 11000인데 양은 디저트 늑힘이었다

신맛과 치약맛 좋아하는 동행인은 민트라떼

원래 따라서 주문하곤 하는데 민트는 따라할 수가 없....ㅜㅜㅜㅜ

달달이를 좋아하는 또 한 명과 나는 메이플라떼

아이스와 핫 중 고민했는데 뜨거운 거 먹으라고 해서 어 그래 했음

인테리어가 뭐 특이할 건 없지만 나쁘지도 않고 괜찮다

소호 하면 보통 런던을 생각할텐데 나는 뉴욕의 소호가 생각남

이 카페는 런던을 생각한 것 같다 이유는 아래에 나옴

저 창가자리도 예쁨  둘이서 온 경우 저기 나란히 앉기도 하던데

먼지 제거용 식물이들

창가자리 너무 예쁨

나중에 집에 저런 공간 만들어 놓고 싶다 창가에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책과 개쿨 향초

카페 런던

런던의 소호

동행인의 화장품 파우치가 부럽....메포에서 받았다던데 탐이 나는데 나는 구할 길이 없...

커피 나올 거 기다리며 잠시 런던 카페 책 구경

식물이가 있어야 한다

얇은 창틀의 우아함

알랭 드 보통이 발레와 같이 설명했던 그 우아함

책 표지 사진이네

시나몬롤

을 보면 나는 스웨덴의 피카나 카모메 키친이 떠오르고

이케아도 떠오름 ㅋㅋ

저 고칼로리를 보라...

예쁜 애들은 저거 하나로 밥을 대신하겠지

접시 쿨하다

드디어 나옴

인스타용 사진

테이블도 예쁘고 컵이 너무 예쁨

아이스는 컵이 에러....걍걍

민트 라떼

마셔보니 치약맛이 나지만 원두 좋은 건 알겠음

여기 커피 맛있음

나의 메이플 라떼

엄청 달콤하고 커피는 고소하다

맛있음

배고플 때 마시면 딱 좋....

난 잔뜩 먹고 가서 물 마시며 마심

요새 읽는 책

이렇게 사진 찍으면 뭐하나

언제부턴가 읽는 책을 여기에 올리지 않...게을러짐...ㅜㅜ

혼자 살면 더 많이 할 줄 알았는데 남의 브이로그만 진탕 보고 앉았지 내 것은 방치

내 컵은 뉸욕거군요

그립다 내 뉸욕

??

모르는 회사

인데 초점도 나가서 읽을 수도 없

바닥 좋다

앉아있던 사람들이 나가서 찍어봄

저 테이블 위 설탕 그릇 예쁘다

뉴욕에서 많이 보던 그 설탕 그릇

조절 실패하면 확 쏟아짐 ㅋㅋ

학동에 갈 일이 있다면 들러보면 좋은 카페

여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