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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by librovely 2011. 7. 22.

 

2011. 07. 20


파주....
집에서 2시간 거리지만 어쨌든 나에겐 여행~






영화나 보고 밥이나 먹자고 했다
영화 보기 싫고 안해본 것을 해보자는 답이 왔다
그럼 뭘하지?
대단한 것을 찾아내리라 답변을 기다렸지만 고작...책도 찾아보고 그랬는데 궁밖에 없네...라는 답이 왔고
난 출장가서 밤 12시가 넘은 시각에 집에 도착했고 그다음 쿨쿨....

 

 



정신없이 자다가 깨어보니 11시가 넘었다
문득 생각난 곳...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한 번 던져보니 좋다는 대답
합정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합정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허름한 버스 정류장이 있고 200번이나 2200번을 타면 된다
버스비는 1700원...물론 환승할인이 되긴 하는데 워낙 멀리가니까....
다시 말하지만 정말 정류장이 허름...  요즘 언제 버스가 도착할지도 나오고 버스 노선표도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지만
여긴 그렇지 않다...


이상하게 내가 제 시각에 도착하니 동행인이 늦는다
잠시 나갔다가 땡볕에 깜짝 놀라 허겁지겁 다시 지하철 내로 들어갔고 의자는 6호선? 쪽에만 있고 앉을 곳이 없길래
어떤 교회에서 의자랑 테이블을 가져다 놓고 쉴만한 초원 어쩌고 써 놓은 곳이 보이길래 가서 슬그머니 앉았다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니 다 할머니 할아버지...평균연령 70대...젊은 50대 아주머니도 계셨고...거기 앉아서 잘 쉬었다



동행인이 거기 앉아 있는 모습을 보더니 요상한 웃음을...!!



2200번 버스는 1시간  200번 버스는 1시간 20분이 걸리는데 200번 버스가 먼저 오길래 그냥 타자고 했다
그걸 안타면 내가 타죽을 것만 같았다....얼마나 더운지...비타민 워터 한 병 들고 버스에 올라탔다
차는 일산을 통과하여 파주로 가는데...좀 돌아서 가는 것 같았고...처음에는 재미있게 떠들다가 나중에는
멀미가 나기 시작...가다 서다 반복하니 속이...게다가 버스도 너무 낡아서...단체 여행 가는 분위기...



하지만 파주에 들어서니 창밖이 예쁘다...
더워서 햇빛 때문에 실컷 구경은 못했지만 살짝 살짝 창으로 보이는 파주 출판사 밀집 지역(?)의 건물들은
하나같이 멋졌다...날씨 좋을 때 그러니까 가을 정도? 내려서 걸어봐도 좋을듯...책도 싸게 팔지 않을까??



전원주택과 같은 것들도 보였는데...멋지구나...한적하고...
동행인 말로는 유세윤도 이 동네에 건물을 짓고 산다던데...나이들면 이 곳에 들어와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
하지만 돈이...ㅡㅡ;;



꼬불꼬불 서다 가다 보니 거의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





역시 떙볕이 내리쬐고 있었지만 여긴 그늘이 많아 다니는데 지장이 없었다...
참 좋구나...
아주 크다고 들었는데 가보니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하루에 충분히 볼 수 있다...우린 좀 늦게 도착해서....



한국 상품도 있는데 들어가서 본 결과...
한국 물건은 여기보다는 가산디지털단지 아울렛을 추천...거기가 더 낫다...여기는 멀기도 하고 더 싸지도 않고
그렇다고 물건이 많지도 않다...백화점 세일 기간이나 가산동 아울렛 밀집 지역이 훨씬 낫다...
나라면 여기와서는 굳이 그런 곳에 들르며 힘을 빼지는 않을듯...



1층에서 볼만한 건 스티브 마덴, 나인 웨스트....근데 물건이 별로 없고 안 예쁜 것만 많고 그나마 눈에 들어오는 건
그다지 저렴하지 않다...할인을 별로 안한다는 말씀...
그 옆에 아주 큰 나이키 매장이 있는데 가격이 너무 싸서 놀랐는데...나이키 팩토리...인걸 보면 아마도 나이키 정품
과는 다른 팩토리용 물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가격이 원래 가격도 봐오던 나이키 가격과 차이가 크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추측...



신세계 아울렛도 있는데 신세계 백화점 명품 편집샵 물건을 가져다 놓은 것 같았다...
지미추 신발이 40만원대...50% 할인한 가격이다...또 프라다 신발도 있고 대부분 50%...
가격이야 굶고 굶고 또 굶으면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 사이즈도 딱 하나 있는 경우가 많고 모양도 맘에 쏙 들기
힘들겠지..하나니까...



2층으로 올라가니 외국 상품이...토리버치 여긴 정말 비싸다...옷도 있는데 우리나라 취향은 아닌듯...
마크 제이콥스는 원래 가격이 비싸니까...50%를 해도 비싸다...가방은 몇 개 없는 별로 안 이쁜 것만 있는
여기 보다는 외국 갈 때 면세점을 이용하는게... 옷도 비싸고...할인을 하긴 해도 일단 우리나라의 정품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비싼 것 같고 거기에서 할인을 하니까...홍콩 레인포드 백화점 할인가격이 낫다는 결론이...
일단 물건이 정말 별로 없다...



코치는 코치 팩토리...
코치는 원래 아울렛용 물건이 따로 만들어진다고 하던데...여긴 그 물건들이 많은 것 같다...
원래 가격도 그렇고 거기에서 30-50% 할인을 하니까 가격대가 다른 회사에 비해 월등히 싸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코치 정품을 사고 싶으면 물어보고 사는 게 좋을듯...이 제품 아울렛용인가요?
라고....근데 아울렛용과 정품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품질 차이가 있을까 아님 단지 디자인?



MCM도 있는데 가격이 훨씬 싼데...백화점 물건과 같은 물건일까 하는 생각이 잠시..워낙 몰라서 잘 모르겠다
비비안 웨스트 우드는 면세점보다 아주 살짝 비싼데 종류는 적다...
아무리 봐도 역시 한국 면세점이 최고인듯....



남다른 포스를 보이던 캘빈클라인...
사람도 없고 럭셔리하길래 이상하다...하며 들어갔는데 가격표를 보니 티셔츠 한 장이 100만원이 넘어서 놀라서
다시 나왔다...이제서 알았다...내가 본 건 CK고 캘빈클라인은 훨씬 비싼거구나....



질스튜어트에도 들어갔는데 질 바이 질 스튜어트는 한국에서 상품 이름만 따와서 따로 디자인한 다소 저렴한
(물론 나에게는 그것도 비싸다) 브랜드이고 질스튜어트는 외국의 그 회사 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저렴하길래 물어보니 질스튜어트라고 쓰여진 제품도 한국에서 디자인했다고 한다....
외국 수입품이면 그 가격이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그럼 이건 완전 한국 브랜드가 되어 버린건가....



어떤 편집샵에는 이것 저것 있었는데 거기에 발망도 있었다....
정재형이 입은 그 발망 구멍난 티셔츠가 45만원이라고 해서 놀랐는데...여기에서 징이 박힌 밀리터리 분위기
티셔츠를 보고 이쁘다고 생각하고 가격표를 보고는 놀랐다...티셔츠 가격이 200만원이 넘네...
정재형이 산 티셔츠는 이 회사 옷 중 제일 저렴한 게 아닐까....정재형은 착한이~



어떤 이상한 색상의 젤리 슈즈는 거의 100만원인데 할인해서 30만원대...임에도 다 팔리고 딱 하나 남았다고 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과장된 가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특별할 것 없는 모양의 고무신이었는데...
회사 이름은 못 들어본 거라서 기억이...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명품도 상당 수 있고 그런 곳은 더 비싼듯...



명품 매장 여기 저기 기웃댄건 사실 뭔가 많이 사겠다는 의도라기 보다는 그냥 궁금했기에...
(필수재를 사기에도 허덕이는데 어찌 사치재에 관심을...)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얼마나 할인을 하는건지...물건은 얼마나 있는지...
내 손에 명품이 들어오는 일은 없겠지만....
명품 구경은 미술관 작품 구경이나 마찬가지...감탄과 구경은 가능하지만 소유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재미는 있다...





그렇게 구경만하고 혀만 내두르다가 띠어리~ 발견
들어가보니 할인을 많이 하고 있었고 딱 하나 남아있던 셔츠를 샀다
난 띠어리가 좋다
근데 돈이 없다
돈이 있었다면 저 회사 옷을 좀 사 입었을텐데...돈이 없다...


옷을 구경하는데 인형같이 마른 여자가 직원들과 아는 사이인듯 이야기를...
지난 주에도 와서 이거 샀잖아요 어쩌고 저쩌고...
난 여기에서 아무리 할인을 해대도 자주 와서 사지는 못하겠다...
또 저 쪽에서는 남자가 여자 옷 입어보는 걸 구경중...
그 여자는 원피스, 수트를 입어보고 있었고 난 싼 셔츠 한 장 달랑 입어보고 신이나서 계산...


여긴 쇼핑백도 참 예쁘다....





1층에 바나나 리퍼블릭도 있었다
뉴욕에서 너무 자주 만나던 그 브랜드...뉴욕의 주민브랜드....
나갈 때 들러야지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밤....
가격이나 디자인이 아주 괜찮았는데 얼마에 팔았을지 궁금하구나...





3층에는 음식점과 주방용품 매장이 있다
스타벅스도 있는데 예쁘다...
다음에 가면 들러봐야지...
2층에도 명동에서 봤던 어떤 멋진 카페가 있다...





입구에서 설문조사에 응하고 받은 쿠폰북에 매드포 갈릭 피자 쿠폰이 있었다
설문조사 내용 중 아울렛에 입점했으면 하는 음식점을 적는 칸이 있었는데 난 거기에 매드포갈릭과 세븐 스프링스를
썼는데...이미 있었네...


평일이라서 그런지 우리와 어떤 여자들 테이블만 사람이 있었다
매드포갈릭이 체인이긴 하지만 맛이 약간 다른데...
매드포갈릭에서 제일 좋아하는 피자인 고르곤졸라 피자와 갈릭페뇨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갈릭페뇨 파스타 맛이
정말 좋았다...동행인도 감탄...여기가 특별히 잘만드는 것 같다...넘치는 소스와 함께 아주 아주 맛있었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치즈가 너무 많이 들어간 것 같았고...



앉아서 이야기하다 알게 되었다
동행인이 왜 영화를 보기 싫어했는지...
요즘 만나는 분과 영화를 자주 봐서 그랬다는 말씀~
아...이젠 영화를 혼자보러 다녀야하나....사실 이 생각은 예전부터 했다...
영화만 보러 나갔다 들어오긴 싫으니까 누군가 만날 때 먼저 가서 한 편 보고 나서 만나자....
하지만 생각일뿐...일단 게을러서 실천이 안된다....약속시간 맞춰 나가기도 빠듯...







식사를 하고 나오니 하늘이 비현실적~
날씨도 선선하고 하늘이 낮부터 유난히 예뻤다...
하늘을 보더니 동행인이 정말 여행온 것 같다고 좋아했고 나도 같은 생각~
그리고는 일본의 비너스 포트가 생각난다고도 했다...그것도 동감~






여기까지는 참 좋았는데...완벽했는데....
이 다음에 산 물건은 정말 속상하다...
요즘 바보짓이 무르익고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해서 무엇하랴...그냥 넘어가고...
둥굴레 홍차의 씁쓸함이 가시기도 전에 또 시작되었네...
괜히 샀어...
괜히 그랬어~~



9시에 문을 닫고 막차는 9시 30분....
우린 막차를 가까스로 탔고...2200번을 탔는데 전혀 돌지 않고 빠르게 합정 도착...
200번 버스는 거의 20번은 섰던 것 같은데 이건 10번도 서지 않는듯...
밤이라서 더 빠르기도 했고....
그렇게 집에 돌아오니 11시가 넘었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어떤 평에는 가족끼리 가면 좋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다지 가족끼리 가서
여유를 부릴 장소는 못되는 것 같고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서 좀 치일 것도 같다...
물건은 생각보다 별로...였던 것 같고...

외국에 나갈 일이 있다면 무조건 면세점....
한국 물건은 가산 디지털 단지의 여러 아울렛이 낫고...

코치나 나이키는 아울렛용 상품이 많이 섞인 것 같으니 확인을 하고 사야할 것 같고...물론 개인적인 추측임..
참, 화장품을 파는 곳도 있는데 면세점 가격 비슷하게 싸다...하지만 몇 물건을 보니 제조일자가 1년은 더 지난...
것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물건 사기 전에 꼭 스마트폰으로 가격 검색 한 번 해주는 센스를 발휘하면 후회하지 않을듯....
난 이 센스를 발휘하지 못했다...그냥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아울렛이니까 무조건 저렴하겠지 했는데...
운영은 신세계지만 업체는 각자 입점한 모양....즉 얼렁뚱땅도 좀 가능할지도...가품은 없더라도 아울렛용
제품인데 굳이 드러내지 않거나...기타 등등...그리고 어떤 물건은 교환환불이 안되기도 하니 꼭 확인하고 가능하면
그런 건 안 사는게...저렴한 이유도 있지만 교환 환불 불가능한 또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ㅡㅡ;




하여튼 잘 고르면 잘 살 수 있겠지만
싸다고 혹은 당연히 싸겠거니 하고 생각없이 사면 후회할듯...
외국 아울렛이야 확실히 저렴하지만 한국은 일단 한국 정품 가격이 비싼 편이기에 할인해도 그냥 그런
경우가 많고 여기의 할인폭과 신상품 시즌 오프 할인폭이 별로 차이가 안 나는 경우도 분명 있으니
역시 꼼꼼하게....



난 앞으로는 여기에서 물건 살 일은 거의 없을듯...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비싼 물건 살 일이 거의 없는....그런 인생
사실 옷이 문제겠는가...그 옷을 걸치는 몸이 문제...그 몸을 완성하는 얼굴이 문제...
더 어렵네....



어쨌든 한 번 구경삼아 가볼만은 한데 기대하면 실망하듯(뭐 이런 당연한 소리...)
나는 그냥 그런 것 같다....
그냥 그래....(뭐 그냥 그렇지 않아도 뭘 많이 살 처지도 아니고...그저 구경만~)
그래도 파주 책마을이랑 해이리 마을을 거쳐 들러보는 식으로 구경하면 괜찮을지도....
물론 그럴려면 차를 가져와야....
파주가 예쁘다고 감탄하는 동행인에게 요즘 만나는 그 분과 차 갖고 와보라고 하자 싫다고 했다...
왜 싫지?
ㅎㅎ



나중에 한 번 더 가 볼 생각...
가을 즈음에...
물론 구입 목적이 아닌 순수한 구경~
명품관이건 아울렛이건 모두 나에겐 단지 전시회~





요즘 눈에 들어온 전시품(?)은...
샤넬도 구찌도 루이비통도 아닌...
뭐야 저 왕골 바구니...라고 했던 그 것...
보테가 베네타
정재형의 명품 홍보 효과는 세계적인 모델을 능가하는구나...
역시 한혜진과 동급...~
가격이 300만원대구나...하긴 티셔츠가 45만원이면 뭐...
어쨌든 그 가방이 갑자기 너무 예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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