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해서만 따로 써보려고 다시 새 글로 시작
남자들끼리의 사랑에 대한 영화는 딱 한 편 봤다 그 유명한 브로크백마운틴...
브로크백마운틴은 정말 좋았다...라고 쓰다보니 이런 저런 영화에서 게이 설정이 등장했던 게 기억이
나고 그때 아마 싫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도 나고 그러네...사실 그런 것들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생각해볼 필요도 없을만큼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에 나와는 엄청나게 다른 사람들 이야기
라고만 생각했으니까 그러다가 아마 저 영화 그러니까 브로크백 마운틴을 보고는 충격을...어떤 방향으로의
충격이었냐면 그들의 감정에 감정이입이 되었다는 사실....그것도 심하게...내가 로맨스 그것도 남자끼리의
로맨스를 보고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고 앉아있었다는 게 스스로 당황스러웠다...그게 그러니까 남의 이야기
가 아니었던거다 내가 남자라는 소리도 아니고 내가 동성을 좋아한다는 소리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의미냐면
그들의 사랑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소리....인거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거였다는 것 다를 게 없었다는 것
다만 상대의 성이 이성이 아나라 동성이었을뿐...어떤 사람이 좋았는데 그 사람이 동성이었을뿐....전혀
다를 게 없었던거다... 그 영화를 보고도 딱 저런 생각을 했다 그들이 뭔가 대단히 특이한 게 아니라 그냥
좋아하고 보니 그 사람이 동성이네? 이런 거....브로크백 마운틴과 함께 그 즈음 연달아 본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보고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고 그 즈음 동성애에 관심이 폭발하여 이런 저런 검색을 해봤는데
그게 정말 그런 경우가 많았던 것도 같다.... 몰랐는데 어떤 사람이 좋아졌는데 그 사람이 자신과 동성이네?
뭐 이런 식... 기왕 쓰기 시작한 거 더 써보자...저 두 영화를 보고 너무 심히 감정이입이 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게다가 내가 남자에게 마음이 혹~하는 경우가 참으로 드문 일이기에 스스로의 성적 지향성
에 대해 고민을 잠시 했었었다 아니 저런 내용에 이렇게 심히 공감이 가는 건 무슨 이유지? 그래서 내가
혹시 동성애 코드인 사람을 못만나서 여태 그런 감정을 느껴보지 못했던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동성에게 끌리는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처럼 동성에게 끌린다는 조건 하에 마음이 생기는 게
아니었던 모양인거고 그러니까 결론은 나는 아님....인거고 그 또한 뭔가 좌절....감 유발....ㅋㅋㅋㅋㅋ
그리하여 방황하던 나는 나랑 딱 맞는 걸 찾아 냈으니 그게 바로 무성애자임....ㅋㅋㅋㅋㅋ
미운오리새뀌가 사실은 백조였고 이성애자들 사이의 연애 낙오자였던 나는 사실 고고한 상위 1% 무성애자
여씀....이라고 쓰는데 마음이 아림... 쓰라림을 능가한.... 이 영화에 대해 따로 써보겠다고 하고 또 여기에
대고 뻘글을 질질 쓰고 앉아있구나....제 버릇 도그 못준다는 말은 누가 한건지 몰라도 참으로 진리임....
성적 지향성에 대해 마무리 짓자면 현재까지는 강제(?) 무성애자로 살아왔지만 누가 알겠어?
나도 연애를 할 수 있을지...라고 쓰고 울자......근데 불가능하다에 7500원 건다...그 이유에 대해 더 써보
자면...사랑이란 게 혼자 하는 게 아닌거고 나만 선택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상대방도 나를 선택해야
하는건데 상대방이 날 좋아할 확률이 0이라면 그냥 죄다 0이 되는거지....나는야 그냥 곱하기 0같은 존재임
어디에 갖다 놓아도 그냥 0임...아무 일 없음....내가 말하는 안생겨요...에는 마음이 전혀 안생겨요...의 의미
가 큼...감정 중추 중 연애 감정 부분이 따로 있는지 어떤지 모르지만 그 부분에 이상이 있는 게 분명함....
이라고 쓰면서 공유와 김수현을 생각해보니...음 이상 없는데? ㅋㅋㅋㅋ택도 없는 소리...결국에는
무성애자로 살 수 밖에 엄는...나는야 강제 무성애자...강요된 무성애자....ㅜㅜㅜㅜ
진짜 영화 이야기 시작....
어떤 숲의 초입에 자동차들이 대충 주차되어 있었다 그리고 깊지 않은 숲을 지나면 이렇게 호수가 나온다
호수 앞에 남자들이 누워있다 일광욕을 하나보다 그리고 몇몇은 수영도 하고 몇몇은 걸어다니기도 하고
그러다가 2명씩 숲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수영복을 입고 있기도 하지만 집으로 돌아갈때야 옷을 다 입지만
보통 옷을 전혀 입지 않고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수영을 한다 누군가와 같이 오는 건 아니고 각자 와서
여기에서 사람을 만난다 일종의 만남의 장소 게이들끼리 만날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인거다 하긴 누가
게이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방법이 없지...하지만 분명 만나고 싶을거고 하여 이런 장소가 만들어졌던 모양
이다...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여기 저기 스캔하고 누군가 등장하면 눈빛고 쏴 가면서 노력한다
다를 게 없지 뭐 아니 오히려 이런 장면에서 나는 이상하게 이게 더 맞다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되게
자연스러워.... 인간도 동물인거고 다른 동물처럼 살았다면 이런 장면이 연출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옷도 입지 않고 그냥 설렁설렁 혼자 다니다가 마음 맞으면 같이 만나고 또 그러다가 마음이 변하면 헤어
지고 다른 사람을 찾으러 다니고...그리고 더 순수하다고 느껴진 게 이들의 만남은 그냥 철저히 본능적
끌림에 의한 것이기에...다른 목적이 끼어들지 않은...그냥 그 사람에게 끌리느냐 안 끌리느냐만 따지는...
그 사람의 경제력이나 기타 등등의 뒷배경 내지는 연인이 아닌 배우자 혹은 내 자식의 부모로 또는
내 부모의 사위나 며느리로 얼마나 적당한가 이딴 걸 따지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좋은가 아닌가만
보는거잖아....근데 사실 이들의 그 동물적인 끌림이란 것도 어쩌면 그냥 외모 아닌가? 정말로 커플들을
보니 외모 수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는 것처럼 보였다 영화에서....물론 누구나 상위 클래스의 남자를
만나고 싶겠지? 근데 그게 안되니까 자신이 만날 가능성이 있는 사람 중에서 가장 나은 사람을 찾는듯
이건 뭐 이성애자들도 그렇지 않나....ㅋㅋㅋㅋㅋ
하여튼 주인공 남자는 호수에 와서 주변을 스캔한다 그런데 맘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수영만 한다
클럽에 갔는데 맘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춤만 추듯이? ㅋㅋㅋ 그렇게 수영을 하다가 저 멀리 옷을 입고
앉아있는 외모는 전혀 끌릴 리가 없는 남자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둘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데....
둘은 뭔가 잘 맞는 느낌이 든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대화가 별 대화도 아니었지만 그냥 진짜 대화를 나누
는 그런 느낌이 들었기에...그렇게 편하게 대화를 나누다가 주인공 남자애는 맘에 드는 아마도 외모가
맘에 드는 누군가를 보고는 황급히 일어나 그쪽으로 가는데 그 남자를 따라가보니 이미 연인이 있네..
그때 주인공이 다시 돌아와서 그런 얘기를 했나? 괜찮은 사람은 이미 다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이 부분에서 나는 음...그래서 나는 만나는 사람이 그렇게 오래 없었냐? 는 생각을 하며서 잠시 슬퍼짐...
괜찮은 사람은 이미 임자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건 이성애건 동성애건 마찬가지인 비극임.....
왼쪽이 주인공이고 오른쪽이 대화 상대임.... 둘은 편안하게 마음을 꺼내서 떠들곤 한다
그러다가도 주인공은 맘에 드는 사람이 보이면 냅다 일어나 내빼버림....
옷입은 남자는 딱히 여기에서 연인을 만들 생각이 없어 보였다 젊을 때는 방탕하게 살았다고도 말을
하는데 지금은 그런 게 다 부질없다고 느끼는 것도 같고 또 그럴 수 있을 외모도 아닌거고 여러모로
그냥 구석에서 쉬게 되었던 모양...그래도 자기 성향은 이쪽이니까 여기가 맘이 편해서 종종 와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모양이었다... 자신은 뭐라더라 그냥 이렇게 있는 게 좋다고 했나? 그러면서 바로
그렇다고 네가 비켰으면 좋겠다는 의미는 아닌거다라고 얘기를 하는데...음 좋았다 말하는 방식이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뭔가 맘에 들었다.... 그냥 진심인거 같은...별 대화가 아닌데 진짜 대화같은
느낌이...
그러다가 또 맘에 드는 사람을 찾았고 그와 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다른 남자가 나타나 싸늘한
분위기를 조성하면 그 남자를 데려감...숲으로....그러니까 호수는 쉬거나 사람 물색하는 장소인거고
숲은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내는 장소인거다 정말 동물적인 설정이다 그게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고
그냥 인간들이 만든 이런저런 문화? 문명? 그런 거 무시하고 사실 까놓고 보면 뭐가 그렇게 달라....
똑같은건데.... 본질(?)ㅋㅋㅋ 은 똑같잖아....저 사람들의 행동이 미개해 보인다는 건 웃기는 소리라고 봄
주인공은 계속 허탕을 치다가 우연히 만난 남자가 어느정도 맘에 들었던 거 같다 근데 아주 썩 좋았던
건 아니었던듯 한 번 만나고 말 사이....둘은 남녀가 가끔 벌이는 주제로 잠깐 갈등을 하기도 함...ㅋㅋㅋ
그리고 그 날이었나? 주인공은 이상한 소리가 들려 호수가 보이는 곳까지 가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맘에
들어했으나 이미 연인이 있었던 남자 커플이 물에서 둘이 잡고 늘어지는 걸 본다 나는 그게 장난치는
건줄 알았는데 얼마 후 한 명만 물 밖으로 걸어나옴....죽인거지....그리고 다음날 자유의 몸이 되어 혼자
있는 그 남자에게 주인공은 다가가고 둘은 사귀게 됨...둘은 호수에서 자주 만난다 그때마다 그 못생긴
대화 상대 남자도 사귀는 남자가 오기 전까지는 대화하며 만남 둘은 정말 친구같은 관계
그 와중에 보이는 다양한 인간군상....
주인공이 누군가와 인사를 하며 지나가자 그 인사한 남자의 연인인 남자가 샘을 내며 화를 낸다
질투 터짐....음...근데 사실 누가 좋으면 쿨할 수 없는....그리고 더 재밌는 건 사실 그 샘을 내던 연인의
촉이 맞았던거다 나중에 인사했던 남자가 이미 사귀는 연인이 있는 주인공에게 다가와 외모 칭찬
그리고 옆에 앉아서 건드리기 시작...주인공은 착하다 조금 밀어내다가 그냥 내버려둠...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해주는 마음이 안타까웠던 모양이다....그래서 그 뭐랄까 짝사랑? 남은 그렇게 혼자서
주인공을 기쁘게 해주고 애써 마음을 접고 가던 길 감.... 음...이 사람의 주인공을 향한 마음도
뭔가 진짜같아보임...ㅋㅋㅋㅋ 결국 상위 클라스는 자기들끼리 진짜 좋아하는 상대를 만나 연애를
하는거고 그 아래의 사람들은 어쩔 도리 없으니 적당한 사람을 만나지만 진짜 마음이 끌리는 사람은
만날 수 없는 거고 그 보다 더 하위인 사람은 나처럼 무성애자로 강제건 아니건 하여튼 무성애자로
살아야만 하는 ㅋㅋㅋㅋ
주인공은 자신의 연인이 살인자인걸 알면서도 좋았나보다 나중에 형사가 와서 이것저것 수사를 하지만
거짓말을 한다 아무것도 못봤다고....그리고 둘의 관계는 점점 깊어지고 좋아하는 마음도 커져가는 것
같은데...그래서 주인공은 더 많은 것들을 연인과 공유하고 싶은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만남은 호수에서만이라고 선을 긋고 사생활에 대해서는 서로 건드리지 말자는 소리를....음...아마도 나는
그가 호수 밖에서는 코스프레를 하면 사는 것 같다...이성애자 코습흐레....이도저도 다 놓치기 싫은 이기
적인 인간....손해는 전혀 보고 싶지 않은거겠지....남 눈도 엄청 의식하고....그런 연인때문에 주인공은 상처
받는다... 주인공은 같이 나가서 저녁도 먹고 자기 집에도 오라고 하고 같이 살고 싶다고도 말하지만
상대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자신에 대해 알려주지도 않고...뭐라더라? 더 오래 붙어있으면 질릴거라나?
음...그런다고 질릴거면 만나지 말아야지....그 즈음 주인공은 못생긴 대화남과 저녁 약속을 잡는다...
근데 연인과 티격태격하며 정신이 팔려 의도치 않게 약속을 까먹음 냠냠....그리고 못생긴 대화남에게
자신의 답답함을 상담받나? 그러다가 어느 날 대화남이 자신이 주인공에게 마음이 있음을 슬며시
드러낸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되게 인상적이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대충...
나는 네가 좋다 그렇다고 너에게 육체적으로 끌린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너도 아마 내가 좋지
않니 너도 물론 나에게 육체적으로 끌리지는 않겠지 예전에는 육체적인 관계가 중요하고 그것에
탐닉했는데 그게 다가 아닌거다...그냥 이런 관계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그러니까 생각해보라는
그런 말인 거 같은데...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것도 같고...생각해보니 사람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이는 이러이러해야 해...라는 게 어찌보면 무척이나 정형화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다양한 관계가 가능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잠시...들었다
하여튼 이런 뉘앙스의 이야기였는데.... 그러니까 주인공과 그의 연인은 전적으로 육체적인 관계인거고
이 대화남과는 전적으로 정신적인 관계인거다 이게 일방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게 주인공도
물론 한 번 연인에게 정신이 팔려 대화남과의 저녁 약속을 잊었지만 다시 약속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주구장창 자꾸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기에...틈만 나면 오는데 그게 왜 그러겠어
하여튼 나이가 많아 보이는 대화남은 이미 육체적인 관계의 허~함 부질없음을 느꼈던 거 같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아직 어리고 지금 사귀는 상대와의 관계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진행되지 않는
것이 답답할 뿐이다...아무리 호수 밖에서 만나고 더 긴 시간을 보내자고 꼬셔봤자 그 남자는 들어주지
않는다... 뭐지....뭐긴...그럴만큼 그러니까 자신의 어느 부분을 놓아버리고 손해를 볼만큼 좋아하지 않
아서 그런 게 아닐까...진짜 좋다면야 코습흐레도 내던지고 세상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하든지 신경
꺼버리고 마음가는대로 하겠지... 그리고 좀 웃긴건 이 상대 남자가 쿨하지 못하게 왜 그래? 분위기를
조성하곤 하는데 자신은 그 대화남과 주인공과의 관계가 맘에 걸려 대화남을 찾아가 좀 따지기도 했던
모양...쿨하다니...쿨한 게 어디있니... 나중에 대화남은 이 살인자에 의해 살인당함....그 때 주인공이
마지막 순간을 목격하게 되는데 대화남은 네 앞에서 죽을 수 있어서 좋다는 소리를 한다...
음....대화남은 뭐랄까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상태로 이 곳에 왔던걸까? 죽는 게 그다지 억울해 보이지
않아서... 그렇게 되길 바라던 것 같은 느낌마저 들어서....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공포영화가 됨.....ㅋㅋㅋ 형사도 찔러 죽이고 그러고 나서 살인자 연인은
주인공의 이름을 부른다 너는 죽이지 않겠다고 빨리 나타나라고....그렇게 결말을 보여주지 않고
영화는 끝이 난다
주인공을 정말 죽이지 않으려고 그랬을까? 주인공이 자신의 살인을 목격한 걸 알고 있었던 거 같은데
그냥 내 생각에는 죽이지는 않았을 거 같다.... 물론 그 사랑이 식으면 죽이려고 했을거고...
영화 속에는 혼자 누워있거나 거니는 그들 사이에서도 연애를 할 수 없어 혼자 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데 아...왜 나는 그들을 보면 그게 남일 같지 않고...ㅋㅋㅋ 그들의 슬픈 눈빛에 내가 있네....ㅋㅋ
곱하기 0은 어디에건 존재하나 봄....
19금 영화고 프랑스 영화고....
물론 옷을 전혀 입지 않은 상태로 사람들이 나오는데 처음에만 엥? 했을 뿐 이게 보다보니까 옷을 입은
사람들이 어색해보임.... ㅋㅋㅋ 근데 뭐 보기 민망하다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그리고 19금적인 장면?
도 나오는데 그게 뭐 이미 다 들어온 내용이라서...나만 들었을리가 없으니 뭐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게
걱정되어서 안 보러 갈 필요는 없는 영화.... 게이라는 설정은 정말 그냥 하나의 설정으로만 보였다
주인공 이름이 A냐 B냐 정도의 설정처럼 별 거 아닌 핵심이 아닌 설정에 지나지 않게 느껴졌고 진짜
중요한 건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말해주는 것들.... 호수라는 한정된 공간 옷도 입지 않은 채 등장
하는 사람들...그들의 직업이나 기타 등등이 모두 배제된 상태...그러니까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소거
시키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만 남긴 상태로 스토리가 진행되니까 더 본질적인(?) 생각에 집중이
가능했던 거 같다...물론 내 경우 저런 얘기에는 아무리 집중해도 뭔가 뽑아낼 능력이 없...사전지식이
부족 문제....
어쨌거나 퀴어 영화라는 느낌이 아닌 그냥 사랑 이야기로 보임 가장 따뜻한 색 블루가 그러했듯이
주인공의 성이 이성이 아니라는 설정만 제외하면 너무나 평범하지만 본질을 담고 있는 스토리....
이유가 뭘까? 이상하게 동성애 설정의 사랑 이야기가 본질적인 무언가를 더 명확하게 드러내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뭘까? 잡다구레한 계산 따위 집어치운 상태로 사회적으로 높은 벽을 넘어선
둘의 관계가 일단 진짜 좋아한다는 정말 사랑한다는 설정을 가능하게 만들고, 그런 관계였는데
그런 힘들게 만든 관계에서의 삐그덕 거림이...더 비극적으로... 더 선명하게 느껴져서 그런걸까
이유를 모르겠네.... 아니면 모든 사랑은 넘어서고 포기할 부분이 있는데 동성애 설정의 경우 그게
극단적으로 커서 더 강하게 느껴지는걸까? 뭘까? 이 영화의 스토리를 그대로 두고 주인공을 여자
로만 바꾼다면? 그럼 뭔가 스토리가 되게 진부해지는 느낌이 드는데....그렇다면 그 진부한 것들이
동성애 상황에서도 반복된다는 것...그게 더 강한 충격을 주게 되는 것인지도? 어떤 상황에서건
어쩔 도리가 없는 그 문제는 존재한다는 의미?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는 사랑이 변하더라...
처음에는 너무 좋았지만 결국 서로 다른 가정환경과 이런저런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고 권태로움
도 찾아오고 그리하여 헤어지게 되더라...근데 그게 동성애 상황에서조차 그 어려운 장벽을 넘어선
그 둘의 관계에서조차 반복되더라 그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더라...가 충격적이게 느껴졌던 것일까?
이 영화에서는 이런 저런 설정이 너무 동물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래서 극단적으로 영화에서는
육체적 관계 본능적 끌림에 의한 관계를 보여주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게 다가 아니라고 하는
대화남의 등장...단순히 정신적인 사랑이 우월하다 뭐 그런 의미가 아니라...사랑하면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것이 어쩌면 정해진 게 아닌 것일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 관계의 다양성...뭐 그런 것...
그리고 주인공과 살인자의 관계에서는 서로에게 바라는 관계의 차이...그게 사람마다 다르지 않은가
기준...그래서 계속 싸우게 되는거고...아무리 난리치고 좋아해봤자 결국 너는 너고 나는 나인거고
만약 주인공이 원하듯 더 붙어 지냈다고 해도 만족스러운 경지에 이르렀을까? 불가능하다고 본다
인간관계에서의 만족감이란 불가능함...그것도 연인 사이에서는 더더욱...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
너와 나는 하나가 아닌거지...물론 내가 뭘 알겠는가...그냥 상상해서 지껄이고 있음...ㅋㅋㅋㅋㅋ
모르겠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뭔가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게 만든 좋은 영화였는데 대체 내가
무슨 생각을 이렇게 저렇게 한건지 모르겠음...
다른 사람의 후기를 찾아 읽어봐야지...
어쨌거나 좋은 영화
새로운 부분을 건드려준 좋은 영화였다
그리고 무척이나 저예산 영화인듯....
각본이 다 했음....
옷값도 안들고 심한 저예산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호수에서만....
기회가 되면 보면 아주 좋을 영화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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