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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홍대] 밤과 음악사이

by librovely 2012. 5. 20.

 

뭘까 궁금했다

가요리믹스는 클럽 같은 곳이고 또 그냥 음악만 들으며 술 마시는 곳도 있고....

9시 넘어서 열었나? 하여튼 미리 가서 20분 정도 줄 서서 기다렸고 문을 열자 들어갔는데...

주말이라서 입장료를 따로 만 원 받는다...음료 하나 포함이고 원래는 입장료가 없다고 한다...

 

 들어가는 곳의 라커...를 꼭 이용하는 게 좋다...어차피 테이블은 남들에게 점령당하기 일쑤...

무조건 라커...몇 개 없어서 일찍 가야 이용 가능...

 클럽이라고 손목에 종이(?)도 채워주고...

 89년생 이후 출생자 출입 자제...

좋구나~ 나이 많은 게...ㅡㅡ;

 

여길 오자고 한 이의 말에 의하면 요즘 홍대 클럽에서는 나이 제한을 많이 둔다고 한다...

30살이 넘은 경우 들어가기 힘들다고...신분증 검사에 걸린다고...예전에는 어린 것만 잡더니...이젠 거꾸로구나...

늙은 게 죄로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이런 곳일까?

 음료 받아놓고 음악 감상...

대학교 1-2학년 때 듣던 음악들이 쏟아져 나와서 웃겼고 그 노래 가사들이 다 생각나서 더 난감...

쿨의 노래가 가장 인상적...서태지 음악도 나오고...

 황도 안주...는 통조림이나 맛있음...

몸에 해로울수록 먹기에는 즐겁다는 공식은 깨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사람이 없더니 시간이 지나가 꽉 찼고... 주말이라서 더 테이블이 없고 무대(?)가 넓은거란다...

앉아서 구경하다가 나가서 춤인지 알 수 없는 것을 추다가 또 들어와서 구경하다가 그랬는데...

앉아서 구경하니 나이 지긋한 그러니까 30대 중반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20대 여자들의 마름과는 사뭇 다르게 마른

30대 여자들을 구경하는 것이나 남자도 저렇게 살이 찌는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 남자들을 구경하는 것이나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마음 한 구석이 슬프게 저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나이와 상관없이 멋진 사람도 드물게 있긴 있었다...)

 

나도 뭐 다르겠는가....

왜 나이들면 몸이나 얼굴이 흉하게 늙어가게 신은 인간을 창조하신건가요...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아는 노래가 나와 즐겁긴 하나... 그냥 내 나이듦을 남들을 보고 인식하게 되는 슬픔도 함께...

사실 난 예전 노래보다 요즘 노래가 더 좋다...그래도 언젠간 받아들이지 못할 날이 오겠지?

잘 안가봐서 모르지만 홍대 클럽들은 날 받아들여주지도 않는다니...

음...

 

나이를 잊고 과거로 그러니까 젊은이였던 시절로 돌아가게 만들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공간 같으나...

나에게는 아주 나이를 처절하게 느끼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그래도 가격도 싸고 가끔 구경삼아 가기에는 괜찮을 것 같은데 내가 과연 여길 또 갈지는 의문...

강남에도 있다던데 동행인 말로는 거기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아 하나 더...

여기에서 구경해보니 춤추다가 눈이 맞는 무리들은 합석을 하는 일도 잦은듯...

동행인 중 한 명이 지난 번에는 합석을 하여 2차로 술도 마시고 게임도 하고 놀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만나? 하니까 무슨 소리냐는 분위기...그냥 한 번 놀고 끝이란다...

음 그렇게 노는 게 나쁘다고 생각 안한다...남이야 그러거나 말거나...자기 취향인거지...

그러나 재미나 의미는 없는 거 같은데...

 

또 하나 들은 이야기...

요즘에는 부킹(?)을 하는 술집도 있다고...그런데 그런 곳도 우리 나이는 입장 불가라고 한다...

거 참 못들어오게 하는 곳도 많구나...오라고 해도 안가...흠...

 

어쨌든 구경삼아 가볼만한 곳이긴 하다...

재미는(?) 있었다

짐 없이 맨손이라면 11시 입장을 권함...짐이 있다면 일찍 가서 라커를 맡아야 놀 수 있음..ㅡㅡ;

그리고 평일에는 회식 단체가 많다고 하니 주말이 그래도 낫겠구나...

근데 주말이라 그런지 결혼식 하객 옷차림이 좀 많았던 것 같기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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