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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디서 봤더라?
하여튼 좋은 책이라는 소개와 함께 책 표지를 보았었다.
그래서 메모해 두었다가 이미 대출중인지라 예약까지 했었다.
(우리 친절한 **중앙도서관은 예약한 책이 들어오면 문자로도
알려주고 전화까지 해준다.)
지면을 통해 만난 책표지는 상당히 얇은 책으로 착각하게 했는데
책을 받아보고 놀랐다. 생각보다 두껍고 내용도 가벼운 책은
아닌 느낌이 들었다. 정말 가볍게 읽을 책으로 생각했는데...
책표지에 써 있는 말...
블링크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의 강추~
음... 근데 블링크 문체가 좀 읽기 어려웠던 기억 때문인지...
마냥 그 강추가 반갑지는 않았다...??
저자는 하버드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인기있는 교수.
사진을 보니 참 멋지게 나이들었다는 생각이...
뭔가 통찰력있어 보이면서 유쾌함이 녹아든 그런 느낌이...
하여튼 멋지다...멋져...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
아니 사실 저렇게 멋지게 늙을 남자를 만나고 싶다....?
책을 열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으으음...
번역의 문제라고 믿고 싶다.
내가 글 이해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저자의 글이 짜임새가 떨어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나의 부족함은 인정하기 싫고...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가 조리있게 글을 못 쓸리도 만무하고...
잠정적 결론...
"번역가가 좀 논리적으로 번역하는 실력이 떨어지시네요..."
그러나 계속 드는 생각...'나의 이해력은 도대체가 원...'
하여튼 블링크에 이어서 또 뭔가 읽고 지나가면 깔끔하지
않고 앞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며 간단한 내용임에 틀림없는데
괜히 꼬여서 쓰여있는 이 느낌... 내용 자체는 흥미롭고 명쾌한
것 같은데 그게 좀 깔끔하게 써 있지가 못하다...
최소한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나만 그렇게 느끼나??
그래서 읽는 동안 좀 힘들었다.
내용 이해가 어려운게 아니라 글을 읽고 바로 입력이 안되고
그 글을 다시 내용으로 번역하는 이상한 이 느낌...
행복...
나는 행복한가?
사실 비관주의적인 나는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기는 편은 아니다.
그냥 자조적인 무미건조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데
뭐 사실 속으로는 또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모르겠다...로 넘어가자...
이 책이 행복함을 느끼려면 뭐 현재에 충실하고 또 소소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라는 식의 그런 책이라고 예상했는데...
내용은 그런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심리학 교수가 쓴 책 답게 우리의 심리적인 오류에 대해
논리적이며 다양한 증거를 내세우며 꼬집어 주는 그런 책이다.
말콤 글래드웰이 격찬했다는데 그럴만하다.
그가 쓴 블링크와 느낌이 비슷하다. 물론 내용은 다르지만...
일단 이상스럽게 번역된 것도 그렇고...
(번역 탓은 이제 그만~~)
행복에 대한 오류?
음...
저자는 지금 현재 느끼는 행복에 대해서는 비중있게 다루지 않는다
그보다는과거의 기억에서 자신이 행복하게 느낀 정도나...
혹은 미래에 생길 일에 대해 기대하는 행복의 정도에 대해 다룬다.
우리가 생각하는 과거의 어떤 일에 대한 행복감이나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긴다면 느낄 행복감에 대해 우리는 착각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더 위험한 것은 그 착각함에 대해 전혀 지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우리는 어떤 불행한 일이 닥칠 것을 상상할 때 매우 심한 충격을
받을 것이며 그 고통의 수렁에서 나오기까지 오래 걸릴 것으로
상상하지만실상 닥쳐서 경험하면 그다지 힘든 경험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과거의 일에 대한 기억에서도 그 때의 감정을 그대로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채워넣기 혹은 빼버리기 과정을 통해
사실과 다른 행복의 강도를 기억해 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잘못된 행복감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일에 대한
상상을 하게 되므로 다시 오류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저자의 설명을 읽고 나니 미래에 꼭 일어나야만 할 그 불행한
일들에 대해 어느정도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가장 큰 예를 들자면 부모님께서는 언젠가는 돌아가실 것이고
그 생각만해도 마음이 답답하고 영 감당이 안 될 느낌이 들곤
했는데 이 말을 들으면 부모님께서 뭐라고 서운해 하실지는 모르
겠지만 감당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쓰고나니 이상하다...?!@)
뭐 어쨌든 미래에 생길 만한 다양한 일들에 대한 걱정으로 자주
행복감을 갉아 먹곤 했던 나에게는 저자의 그 설명이 어느 정도
자유를 주었음은 사실이다.
그리고 또 나에게 의미있던 내용 중 하나는 바로심리 면역체계
정말 요상하다고 여겼던 그것들에 대해 설명해주는 대목이었다.
보통 여자들은 결혼 전에는 상대 남자가 뭔가 석연치 않고
자신의 인생을 공유하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그런 불안감을 보인다
그런데 상견례를 하고 결혼식 날까지 잡고 모든 준비가 끝나면
속된 말로 빼도 박도 못하는 그 상황이 되면 갑자기 태도가 돌변..
그 남자가 너무 멋지다는 것이다. 모든 단점이 갑자기 휘발해
버린 것인지 마구 마구 샘솟는 믿음과 사랑의 감정이 신기했다.
근데 그런 심리가 바로 심리 면역체계로 설명이 되는 것이었다.
재미있다.
저자는 말한다.
어떤 상황에서의 행복감에 대해 정확히 알려면
그 상상했던 상태에 현재 놓여있는사람의 감정을 듣고
상상하라고...
우리는 남들과 자신이 매우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다른 점보다
같은 점이 훨씬 많다고... 어떤 상황에서 느낄 행복감은 비슷하다고.
그렇구나...
내가 행복을 생각하면서 추구했던 그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은
누굴까?
내가 행복을 느낄 상황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이런 답이 아직 안 나와서 나는 저자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답을 구하지 못할 불행한(?) 상황에 놓여있다...
만약 당신이 10분 뒤에 죽게 된다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겠는가
착시현상의 흥미로운 점은
모든 사람이 실수를 범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동일한 실수를 범한다는 것
우리가 미래를 상상하며 범하는 오류 또한 일정한 법칙을 따르며
주기적이고 체계적이다.
전두엽의 일부가 손상되면 침착해지는 반면
계획하는 능력을 상실한다
불안과 계획을 연결시키는 개념적인 고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둘 다 미래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이다
좋은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를 나중으로 정하는 이유는
그것을 생각하면서 계속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일은 그것을 경험하는 것보다 그것에 대해
상상하는 것이 더 즐겁다
불쾌한 사건을 상상하는 이유
미리 예견함으로써 그것이 불러올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적당한 불안감이 삶에서 유용한 역할을 한다(대비..정신차리기..)
우울한 성향의 사람들은 자신의 통제력에 대해 착각하지 않는편
많은 사람은 샴 쌍둥이가 분리되어야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사실 그냥 있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게 샘 쌍둥이들의 보편적 입장
행복
감정적 행복
도덕적 행복
평가적 행복
알렉산더 포프 <인간에 대한 에세이> 중
누가 행복을 정의 내릴것이며
누가 자신이 더 행복하다고 혹은 덜 행복하다고 말할 것인가?
이것이 행복이라고 또는 저것이 행복이라고 말 할 사람은 누구인가
블레즈 파스칼
사람의 의지는 행복 이외의 목적에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행복은 모든 이들의 모든 행동의 동기이며
심지어 스스로 목을 매달아 죽는 사람도 이 점은 같다
예전에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했지만
그건 진정한 행복이 아니었다고 말하는 것
그러나 이 판단 역시 잘못된 것일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관점이 끼어들지 않은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단 어떤 경험을 하고 나면 그 후로는 그 경험을 하기 전처럼
세상을 바라볼 수 없다.
행복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과 남에게 설명하기 어렵다
따라서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말할 때
그 말의 진위를 평가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우리가 자신의 감정 경험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우리가 느끼지 않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믿을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
그것은 어떤 느낌일까?
하고 상상할 때 체계적인 오류를 범한다.
상상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도구이다.
그러나 다른 모든 도구와 마찬가지로 상상이라는 도구에도
결점은 있다.
기억으로 재구성 된 것이 있는 그대로의 과거를 충실히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채워넣기 현상은 과거에 대한 우리의 기억을 왜곡한다.
현실 지각은 감각정보와 현존하던 지식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내는 합작품
칸트
그 무엇도 직관으로만 이해할 수는 없으며
감각 또한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한다
오로지 그 둘이 조화를 이룰 때 지식이 나타날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작업은 종종 우리 마음에 있는 맹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감정적 반응을 일으킬 미래의 사건 그 자체에
대해 틀린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당신의 실수는 상상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취급했다는 데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좋은 사람이지만 동시에 나쁜 마법사다
사람들은 미래를 상상할 때 자신의 상상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좀처럼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렇게 놓치는 부분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다.
우리의 뇌는 채워넣기도 하고 빠뜨리기도 한다.
문제는 우리 뇌가 이런 수법을 능수능란하게 쓰고 있어서
우리가 그런 수법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데 있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미래의 배고픔을 상상하지 못하듯 우리의
마음 또한 그러하다
우울증의 징후 가운데 하나는 미래를 예측할 때 그리 긍적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울한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현재가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를 상상하면서 행복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미래를 상상하면서 경험하는 정서적 상태는
사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우리의 정서적 경험에 따라
결정된다.
50달러 차이의 라디오를 사러 멀리까지는 가도
50달러 싸다고 차를 구입하러 멀리 가지는 않는다.
똑같은 50달러의 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콘서트 장에 가면서 그 길에 20달러 지폐를 잃어버려도 콘서트는
본다. 하지만 20달러짜리 콘서트 티켓을 잃어버리면 입구에 가서
다시 돌아온다. 티켓을 구입하지 않고
과거와 비교하는 오류...
전자는 콘서트에 대한 과거가 없으나 후지는 있다.
심각한 일들은 사실 생각보다 직접 경험한 경우 심리적 고통이
덜하며 쉽게 극복한다.
심리 면역체계
어떤 것을 평가할 때 이미 자기 소유가 된 경우 좋은 쪽으로
평가한다.
나쁜 일이 있는 경우 나보다 더 나쁜 상황의 사람을 떠올린다.
종이색 변화 실험
일정시간 후 색이 변하면 건강 - 일정시간이 지나도 계속 관찰
일정시간 후 색이 안 변하면 건강 - 일정시간이 지나자 바로 버림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결론을 내리게 하는 정보에 대해서는
훨씬 엄격한 증거를 요구한다.
어떤 선택을 한 다음에
우리가 선택 외에 다른 대안이 있었는지를 모를 때 보다
알 때가 후회가 클 것이라고 예상한다.
사람들은 왜 행동한 것보다 행동하지 않은 것을 더 후회할까?
한 가지 이유는 심리적 면역체계가 행동하지 않은 것보다
행동한 것에 대해 더 쉽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
피하거나 도망치거나 뒤바꿀 수 없는 상황은 심리적 면역체계를
발동시킨다
상대방의 개인 정보를 모르고 은밀히 좋아한 경우
개인 정보를 알면 좋았던 기분이 금방 감소한다
설명되지 않은 일은 감정적 영향력이 크다
이례적인 일로 생각되기 때문이고
해결이 안 된 상태이기에 저장되기 보다는 머릿속에 계속 떠오른다
아주 드문 일은 기억에 잘 남고
그래서 그 드문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착각하게 된다.
끝이 좋으면 모든게 좋았다고 착각
미래에 대한 예상과 과거에 대한 회상
모두 실제 경험과는 다르다
버트랜드 러셀
믿는다는 것은 우리의 행위 가운데 가장 사적인 것이다
특정한 신념은 그 신념의 전파를 촉진하는 속성을 지닌다
절대 빈곤 상태에서 중산층에 이르는 경우 돈이 행복을 증가시킴
그 다음부터는 돈이 행복을 증가시키지 못함
그러나 사람들은 돈이 많아도 계속 부를 위해 일한다
부가 반드시 개인의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경제 시스템의 필요를 채워주고 안전된 사회를 만들어주는
신념체계로 행복과 부의 관계에 대한 근거 없는 생각을 전파
돈과 행복에 대한 신념뿐 아니라 자녀와 행복에 대한 신념도
이런 종류의 거짓 신념에 해당한다.
자녀를 둔 사람의 행복도를 조사해보면 자녀의 출가와 함께
행복도가 급상승한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매우 독특한 존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내면으로부터 아는 사람 자신뿐이고
또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보려는 동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어떤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듣고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을 독특한 존재로 여기며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한다고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정서적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종종 거부한다.
다니엘 베르누이
객관적으로 획득하는 것이
우리가 그것을 갖게 되었을 때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것과 다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나 승진, 해변 그 자체가 아니다
그것을 통해 경함하는 즐거움 즉 행복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중요한 과제는 어떤 것이 자신에게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정확히 예측해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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