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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는 날 싫어해 She Hate me 2004 미국

by librovely 200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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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플레이어 무료영화 목록에 있는 영화다.
곰 플레이어 영화 목록은 금요일마다 바뀐다. 아직 이 영화는 목록에 있다. 이 영화 재밌다.


목록을 휙휙 넘기다가 요상한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날 싫어해?
그는 날 싫어해
였다면 더 확신을 갖고 클릭을 했을테지만 뭐 이것도 그리 나빠보이지는 않았기에 클릭~


곰 플레이어 무료영화 목록에는 19금 영화도 섞여있다.
장르도 대놓고 *로 라고 쓰여있기도 하고 그러나 그런 영화는 안본다
이 나이에 방에서 노트북으로 그런 영화를 혼자 보고 앉아있으면 그건 뭐랄까
장기하가 부른 싸구려 커피의 랩에서 인용하자면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정도로 설명이 가능하겠다


내가 순수한 영혼이며 19금 따위에는 관심도 안가는 고매한 성품이라서? 그럴리가...
오히려 극장에서 영화를 고를 때는 이 영화 괜찮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19금이라면 브라보~를 외치지
굳이 외면하려 들지는 않는다. 하여튼 그랬는데...
이 영화 19금이네...


왜 이리 19금에 집착하며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을까...그건...
이 영화는 좀 특이하기 때문이다.  19금의 요인이 된 장면이 몇군데 나오긴 하는데...
보통 영화에서 그런 요인이 되는 그런 장면은 그다지 나오지 않는다...
그럼 뭐가 나오느냐...애 낳는 장면이 짧긴 하지만 리얼하게 나오고 지나간다....신기하지...
일반적으로 애를 만드는 장면이 강조되다 못해 과장되어서 나오고 애를 낳는 장면은 대강 생략하고
소리지르다가 갑자기 애를 안고 있는 장면으로 비약해 버리는 반면 이 영화는 거꾸로 애를 만드는 장면은
소리지르다가 종료되었음으로 비약해 버리고 애 낳는 장면은 애가 나오는 진짜 장면을 보여줘서 보는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굳이 왜 그런 장면을 물론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짧긴 하지만 영화에 넣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짧은 장면을 봐서 그런지 이상하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아이는 좀 다르게 보였다.
내가 오바 감상을 하는건지 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아이와 아버지의 관계가 유독 애틋하게 느껴지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자면 19금 영화의 애 만드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는거겠군...
그냥 지나치지 말고 직접적으로 보여주면 둘의 관계가 더욱 애틋하게 느껴질 수 있다?
혼삿길 막히려고 여기다 뭘 주절대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다....
근데 뭐 애초부터 막혀있던 길 이제서 새삼스레 무슨 상관인가 하는...@#%&^*!


영화 시작부에서는 분위기 좋은 음악이 흐르며 달러가 넘실넘실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등장하는 첫 장면은 귀여운 흑인이 커피를 사가는 장면
그리고 깔끔한 뉴욕의 빌딩으로 들어가 그 커피를 안소니 마키에게 준다.
안소니 마키는 뭐라더라? 커피라고 부르면 안된단다 라떼라고 불러야 한단다. 그래야 휴식이 된다나?
커피는 음료고 라떼는 휴식이라나?  
재밌는 인간이구나~


그리고 그 커피 아니 라떼를 들고 연구하는 복장의 사람에게 건넨다.
그리고 둘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다.
그 대화 내용이 인상적이다.
결혼을 했느냐는 질문에 31살을 결혼할 나이로 정했다
결혼할 조건은 다 갖추었는데 별 생각이 없다   게다가 아이도 왜 낳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안소니 마키의 대답에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하는 사람은 회사일이란 허무한 것이니 빨리 결혼하고
애도 많이 한 트럭 낳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가달라고 한다.
안소니 마키가 나가자 그는 건물 아래로 뛰어내려 자살한다.


안소니 마키는 회사에서 사람들이 어떤 자료를 폐기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나중에 자살한 연구자가 남긴 CD를 보게된다.
그 내용은 회사의 비리에 대한 것...
주가 조작?  회사돈 빼돌리기? 난 이런거 잘 몰라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보통 회사에서 잘 저지르는
그 일들을 이 회사도 대대적으로 저질렀던 모양이고 그걸 자살한 에이즈 치료제 연구자는 다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근데 그는 왜 자살한걸까? 이런 일들이 그를 답답하게 만들었다면 그냥 공개해버리고 말지...
왜 자살을?


안소니 마키는 이 일들을 신고한다. 공중전화에서...
그러나 다음 날 그가 한 일임을 다 알고 있고 그는 회사에서 해고당하며 그 회사 높은 사람이 다른 회사들에도
안소니 마키를 고용하지 말라고 연락을 했기에 그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 물론 그런 연락이 없었다고 해도
아마 다들 고용하지 않았겠지? 너무 정직한 너무 깨끗한 직원은...정확히 말하자면 고위급 직원은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안소니 마키는 하바드 출신의 잘 나가는 엘리트에서 실직자로 전락한다...
돈이 궁한 그는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가는데 이상하게도 돈이 다 막혀 있어서 더욱 끔찍한 상황에 이른다...
살짝 부모에게 빌?붙어 볼까 하지만 여의치 않아 보이고....이런 그에게 돈 벌 기회가 오긴 하는데...


그와 약혼까지 했던 매혹적인 흑인여자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그를 찾아온다.
그녀는 레즈비언....그러나 아이는 키우고 싶다...하지만 레즈비언 컵흘에게는 입양이 잘 안된다...
그래서? 그래서 그녀들은 임신을 직접 하기로 결정...그러나 좋은 유전자의 남자를 어디서 구하는가...
생각 끝에 찾아온 것이 안소니 마키다... 둘 다 동시에 임신을 하고 싶다고...사례비로 500만원 정도를 부른다.
친권은 전혀 없다고 각서를 써야 한다고 하며...처음에는 정신병원에 연락하겠다며 거절하지만...
돈이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 건지.. 아니면 그녀들이 측은한건지 뭔지 그는 응하고 옛 여자친구는 임신...
그녀의 여자친구는 체외수정을 시도하나 실패...


얼마 후 다시 찾아온 그녀는 여자 여러명을 동행하고 나타난다...
자신은 소개비 10%를 받겠다. 얼마더라? 1인당 1000만원 정도로 가격도 100%나 올린 모양이시다..
안소니 마키는 약까지 만들어 먹으며 최선을 다해 일을 하기 시작하고 오는 여자마다 잘 임신시킨다.
사업은 번창하고 이탈리아 마피아의 레즈비언 딸인 모니카 벨루치까지 임신시킨다.
이 여자의 아버지를 만나는 일도 생기는데 이 부분에서 잠시 인종차별에 대해 살짝 다룬다...


첫 장면에 커피를 사오던 귀여운 흑인이 안소니 마키의 이야기를 듣고 무슨 생각에서인지 정자은행에
자신의 것을 기증하러 가는 장면이 중간에 나온다. 무슨 의미일까?
그 귀여운 흑인은 레즈비언 여자들의 기구한 운명에 마음이 아팠던 것일까? 그녀들은 이해하게 되어서
생각이 바뀐 것일까? 하여튼 그는 안소니 마키와 함께 그 곳에 간다. 그 곳에서 안내해 주는 여자는
아주 매력적인 여자다. 이유가 뭘까 했는데...그 귀여운 흑인은 기증할 것을 꺼내러 들어가자마자
바로 컵을 들고 나온다...그래서 이쁜 여자가 있었던 거구나 하는 이상한 깨달음...
하여튼 그랬는데 웃긴건 이 남자의 것은 약해서 쓸 수가 없단다...힘도 없고 그래서 운동도 잘 못하고 꼬리도
짧다나...그래도 긍정적인 인생관이라 좋게 생각하고 넘어간다.


이 장면에서 이 귀여운 흑인이 뇌까리는 말이 상당히 웃기다...
정자난 난자에 가격 매기는 장면....
마이클 조던 것은 얼마일까~ 주저리 주저리 말하는데 기억이 안난다...
더 나아가 여자까지 넘어간다...오드리 헵번 거는 얼마...그레이스 켈리는...아주 길게 많은 이들을 나열한다...
보통 결혼 적령기 즈음에 나는 대체 얼마짜리일까? 하는 생각을 다들 한 번쯤은 하게 되지 않나...?
나야 너무 무서운 결론이 나올 질문이기에 애써 회피하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그런데 거기서 더 나아가 자신의 생식세포 그러니까 유전자까지 가격을 매기자니 참....
하지만 어찌보면 결혼 상대를 구할 때 이것 저것 따지는 것이 유전자를 따지고 앉아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게 그거 아닌가...


솔직히 말해보자면...
아이를 왜 낳아서 키워야 하는지 전혀 감이 안오고 있지만...
멋진 유전자를 갖고 있는 이성을 보게되면 저 사람의 아이를 낳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간혹 들기도 한다고..
쓰고 보니 이상한데 하여튼 그런 생각이 사실 가끔 들긴 한다...인간의 천성인걸까? 번식은...ㅡㅡ;
근데 좋은 유전자를 찾는게 나쁜건가? 음...우린 누굴 사랑하는게 아니고 어쩌면 멋진 유전자를 사랑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진화생물학자스런 이상한 생각이...



안소니 마키의 예전 여자친구의 여자친구가 체외수정에 자꾸 실패를 하자 할 수 없이 직접 찾아가 체내수정을
시도하고 나오는 길...에 여자친구와 마주치고 이 일로 둘은 다툰다...그러나 바로 화해....
안소니 마키의 사업은 날이 갈수록 잘 되어가나 그를 해고한 회사 높으신 분은 그가 처참해지길 바라고 있기에
이를 잡고 늘어져 그를 감옥에 넣어버린다...


감옥에 갇힌 안소니 마키를 찾아오는 임신한 그녀들...
안소니 마키는 특별히 옛 여자친구와 그녀의 여자친구가 임신한 아기 초음파 사진을 벽에 붙여놓기도 한다.
그가 감옥에 있을 때 수많은 여자들이 아이를 출산한다.
안소니 마키는 그 연구자의 CD를 증거로 삼으며 자신을 변호하여 승소하고 감옥에서 나온다.
자신은 진실을 이야기했고 그로 인해 이런 처지가 된 것이라고...물론 임신 사업은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는 옛 여자친구를 찾아가 사랑을 고백하고 그녀도 그를 받아들이고 그래서..
안소니 마키와 두 여자는 두 아이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물론 가끔 그의 2세들이 합동으로 모이기도 한다....
자살한 박사가 시키는대로 이루어진 셈이다...
아이가 한 트럭이니까...


스토리가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다.
그리고 뭔가 생각할거리가 많다.
흑인
성적 소수자
자녀
비리와 진실폭로
회사에서 연구하던 약이 에이즈 치료제라는 것도 의미가 있는 설정이겠지...
레즈비언이라고 아이 입양이 안 되는 것도...



뭔가 정리는 잘 안되고 있지만
하여튼
이 영화 좋은 영화다.
(당황스런 스토리 전개와 무관하게 깔아주는 분위기 좋은 음악 설정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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