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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나쁜 싱글 - 전현미

by librovely 2009.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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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싱글                                                                                  전현미               2009               중앙m&b



KBS 사랑과 전쟁 구성작가가 쓴 책이다
몇 번 본 일이 있는데 그 드라마?를 보면 결혼할 맛이 확 떨어진다
뭐 원래도 아주 솔직하게 말하자면 결혼할 맛을 느끼며 살아온 건 아니지만....
남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결혼하고 싶다고 중얼대곤 하지만 난 사실 절실하게 그런 생각을 해 본
기억도 없고 결혼에 대한 어떤 환상?같은 것도 전혀 없다  그렇다고 끔찍하게 여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다



사랑과 전쟁은 좀 안 좋은 케이스만 모아서 보여주는 것이겠지?
결혼이 깨지는 가장 큰 이유는 뭘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은 서로에 대한 감정이 사라짐이 원인이 아닐까?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사랑에 빠지면 극복 못할 일이 없는 거 아니겠는가...결국 사랑이 식어서 극복이 안되는
거겠지...근데 연애 감정이야 유효기간이 2년 아니던가... 신은 참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어 놓으셨구나....
아니다...유효기간이 2년이니까 계속 새로운 사랑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니 행복을 내려 주신 거라고 봐야할까?



신해철이 그랬나?
간통죄를 없애라고?
결혼은...
사실 약속이라고 봐야할지 협박이라고 봐야할지 잘 모르겠다...
넌 이제 나만 사랑해야 한다. 자 여기에 싸인하고 도장 찍어라....
근데 아이러니한 것이...인간의 감정이란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나...결심한다고 되는 게 아닌데...
어떻게 보면 나만 사랑해야 한다고 법적으로 조치를 해 놓는 것 자체가 슬픈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자연스럽지 못한 건 확실하다는 느낌이...그럼 결혼 제도는 사라져야 하는가?



그렇다고도 못하겠다...
결혼 안하고 그냥 함께 살고 아기를 낳고...
이런 경우 서로에게 마음이 식은 경우 훨씬 더 쉽게 헤어질 것 같기에....
그럼 결혼이라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 놓고 그다지 여생을 보내기 싫은데도 억지로? 참으며 함께 지내는 게
맞는걸까? 모르겠다....



뭐 항상 결론은...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 그 사람과 결혼하세요~ 겠지....
가능할까?
난 누군가에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나에게 평생 하트를 흘릴 남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
뭐...없어도 상관 없다....
인생 뭐 있어...
금방 지나간다...
ㅡㅡ;



이 책은 현재 싱글인 전현미가 여행에 결혼을 비유하며 써내려간 책인데 재밌다
그녀의 지인들의 실제 사례도 등장하는데...오...좀 막?사는 인생도 등장하는 것 같고...아닌가?
막 사는게 아니라 어쩌면 그게 잘 사는건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며 결국 결혼을 하라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어째 이상하게도 이 책을 읽으니 결혼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뭐 그렇게 까지 살아야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가식이라곤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내용...노골적인 느낌이...여자들의 수다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듯
검열이 안 된 내용들...다분히 세상적인 내용들이다...현실적인 내용들...이런 게 현실적인 거라서 좀 속상해진다
그러나 나도 그런 현실을 만들고 그 속에서 찌질대는 인간들 중 하나일 뿐이고....



책을 읽다가 며칠 전 누군가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과 유사한 내용이 있어서 놀랐다...절대 똑같지는 않았지만...
"그 주유소 하는 남자 따라갔으면 지금 이 꼬라지로 살고 있지 않을텐데..."
ㅡㅡ;;









여행의 시작은 언제일까
여행의 시작은 마음먹기다
결혼의 시작은 결혼을 해야겠다 생각하는 그 때이다



풍경은 그저 그래도 싸이에 올리기엔 좀 모양 빠져도 내가 즐겁고 싶은가?
나의 즐거움을 위해 어느 정도의 조건만 뒷받침된다면 OK?
적당히 좋은 사람과 적당한 조건을 갖춘 사람을 만나면 된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 곳을 택해서 여행을 한다지 아마?



결혼할 사람의 연봉은 얼마인지
결혼 후 와이프가 계속 일을 했으면 좋겠는지
여자가 얼마나 늦게 들어오는 것까지 용서 가능한지
통장관리는 누가 할 것인지
될 수 있는 한 티 안 나게 알아보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 보는 게 현명하다
(이런 글에 다들 기겁하겠지만 솔직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왠지 울고싶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2세 얼굴을 생각해서라도 남자 인물 그거 꼭 봐야 한다... 그리고 돈 많다고 바람 피우니?
저 남자 일하느라 너무 바빠 바람 피울 시간도 없어...  그럴 성격도 못되고...

웃기지만 웃기지 않다 그래 그렇게 생각해야지 결혼이란 걸 하기 위해선 진실이야 어떻든 내 남자만은 그렇지
않으리라 나한테만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 굳게 믿어야 한다




난 유부녀고 저 사람은 내 남편이고 그렇게 수많은 선들을 그어놓고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스스로도 불행하고 상대방도 불행해진다
결혼하고 나서도 너를 인정해 주고 또 나를 놓치지 않을 때
비로소 온전히 둘을 즐길 수 있다